타니구치 모리야스

 

1. 소개
2. 타니구치 키리코 큐비
3. 대표작
4. 제자


1.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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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口守泰
일본애니메이터. 1943년 3월 30일 생. (80세) 효고현 고베시 출신.
엄청난 실적을 자랑하는 전설의 애니메이터로 그림을 썩 잘 그리는 건 아니지만 감정 묘사를 제대로 하고, 박력있는 레이아웃과 움직임을 선보이는 애니메이터. 원화의 질보단 움직임을 추구하는 애니메이터다. 그리고 아닌 경우도 있지만 대개의 경우 원래 '''캐릭터 디자이너의 그림을 무시하고 그린다.''' 그 때문에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작붕 애니메이터로 보일 수도 있지만 움직임이나 감정 묘사에 집중하면서 보면 경지에 오른 사람이란 걸 알 수가 있다. 얼굴은 못 생겼는데 연기는 잘하는 카리스마 연기파 배우같은 애니메이터. 이 때문에 고정 팬도 꽤나 많은 애니메이터다. 일본 말고도 유럽에서도 꽤 팬이 있다. 이 사람이 유럽 국민 축구 만화인 캡틴 츠바사에서 그린 에피소드가 썩 훌륭했기 때문이다. 또한 시티헌터 팬들도 좋아한다. 특유의 그림체가 시티헌터와 매우 잘 맞아서 시너지를 일으킨 사례로 타니구치 모리야스 담당 에피소드는 다 명작이란 이야기마저 있을 정도이다. 그러나 움직임보다는 원화의 질이나 그림체를 중시하는 한국에선 작붕 애니메이터 취급을 당한다.
그리고 손이 엄청나게 빨라서 땜빵 전문으로 많이 들어갔고 제작사 측에서도 그림체가 뭉개지는 걸 감수하고서라도 타니구치 모리야스를 많이 기용하였다. 이 때문에 엄청나게 많은 다작을 하였다. 그러나 특유의 그림체는 1990년대부터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때부터는 캐릭터 디자인이나 작화감독으로 활약하는 일은 별로 없이 원화가에 머물렀다.
미국 일러스트레이터, 만화가, 애니메이터의 그림을 좋아해 제자에게도 미국 그림을 던져주고 모작 해보라고 하는 과제를 많이 냈다고 한다.(#) 타니구치의 그림체는 턱이 튀어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서양인의 얼굴 골격이다. 그래서 일본과 한국에선 이상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지만 유럽에서 타니구치 모리야스를 좋아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림체가 북두의 권 애니메이션과 유사해서 북두의 권 애니메이터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정작 타니구치 모리야스는 북두의 권에는 그다지 많이 참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북두의 권 팬이었던 건 사실이었다고 한다. 레이즈너 2기에서 갑자기 내용이 북두의 권이 되는 것도 그 영향.
이런 실적도 있지만 이 사람의 가장 큰 업적은 제자를 잘 키운다는 것이다. 1970년대 말에 작화 하청 스튜디오 '스튜디오 아르'를 설립하고 애니메이션을 그리고 싶어하는 오사카의 신인 애니메이터들을 불러들여 기술을 가르쳤는데 너무 잘 가르쳐서 그의 제자들은 모두 청출어람이라고 모두 그의 실력을 능가하는 대표 애니메이터로 성장했고, 스튜디오 아르는 최초의 스타 애니메이터 군단 스튜디오로서 애니메이션 잡지에 소개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제자 오키우라 히로유키 말로는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는 것 같아서 처음엔 불만이 있었으나 그가 시키는대로 계속 그리니 놀라운 움직임을 그릴 수 있게되어 감탄했다고 한다.
주로 타카하시 료스케 감독이 이 사람을 좋아해서 많은 작품의 작화를 맡겼다. 오사카 기반이다 보니 나이에 비해서 크게 알려진 바가 없어서 신인을 전격 발탁했던 것처럼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지금까지도 현역이다.

2. 타니구치 키리코 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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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야마 노리오가 그린 키리코 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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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니구치 모리야스가 그린 키리코 큐비
대표작인 장갑기병 보톰즈의 주인공인 키리코 큐비시오야마 노리오가 디자인한 캐릭터로 시오야마나 다른 애니메이터들은 그 그림체를 충실하게 따랐지만 타니구치는 이 그림체로는 내 마음대로 표정과 몸을 움직일 수 없다며 시오야마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자신만의 그림체를 고수하였다. 시오야마의 그림을 못 따라 그리는 것은 아니다. 같이 한 태양의 엄니 다그람이나 사무라이 트루퍼를 보면 어느 정도 할 수 있는데도 보톰즈에선 일부러 자기 그림체를 고수하였다. 이 그림체 차이 때문에 시오야마의 키리코는 과묵하면서도 내면에 불타는 걸 숨기는 강인하면서도 섬세해보이는 이미지지만 타니구치의 키리코는 쿨하고, 냉정한 느낌이 강하게 나며 굉장히 강해보이게 되었다.
초기에는 이것을 작붕으로 인지한 팬들이 항의 협박 테러를 할 정도로[1] 반응이 안 좋았으나 타니구치는 이 모든 것이 타카하시 료스케 감독과 시오야마 노리오의 허락을 받고 이루어진 것을 고지하고, 대신 실력으로 보여주겠다고 애니메이션 잡지 등에서 공언하였다. 그 말대로 타니구치 키리코는 저 그림체는 수정하지 않았지만 점점 특유의 표현력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시작했고 아예 다른 애니메이터보다 타니구치의 키리코가 더 좋다는 사람들마저 생겨났다.
반응이 점점 좋아져 TV판 최종화는 메인 애니메이터가 최종화를 담당한다는 관행을 깨고 시오야마가 아닌[2] 타니구치 모리야스와 스튜디오 아르의 제자 사단이 작화를 그리는 모험적인 시도를 하게 되었고, 훌륭한 작화와 연출에 사람들은 감탄하여 타니구치 모리야스가 그린 키리코 큐비를 타니구치 키리코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일로 큰 감명을 받은 타카하시 료스케 감독은 후속작인 푸른 유성 SPT 레이즈너에서 캐릭터 디자인 및 메인 애니메이터로 그를 기용하였다.
팬들의 요청으로 보톰즈 TV판 총집편 OVA에선 오프닝을 타니구치 모리야스가 그린 버전으로 교체하기도 했다.(#)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에서는 타니구치 키리코가 한 번도 나온 적이 없어 이 점을 아쉬워하는 팬도 있다.

3. 대표작


'''참여작이 너무 많아서''' 좀 많이 참여한 작품만 소개한다.

장갑기병 보톰즈 타니구치 모리야스판 OP

푸른 유성 SPT 레이즈너 OP1
연출 이마니시 타카시 / 콘티 타키자와 토시후미
작화감독 타니구치 모리야스 / 원화 모리 카즈아키. 요시다 토오루

푸른 유성 SPT 레이즈너 OP2
연출과 콘티 야타베 카츠요시 / 작화감독 타니구치 모리야스
원화 모리 카즈아키(신규 컷 대부분) / 키시 후미코(여성 캐릭터)

사무라이 트루퍼 OP1
연출 타카마츠 신지 / 작화 타니구치 모리야스, 모리 카즈아키

장갑기병 보톰즈 ~기갑엽병 메로우링크~ OP
작화감독 타니구치 모리야스

악마군 OP
콘티, 연출 사토 준이치 / 작화감독 타니구치 모리야스

별나라 요정 코미 ED
작화 전부 타니구치 모리야스
  • 별나라 요정 코미 - ED
  • 사무라이 7
  • 사무라이 참프루
  • 장갑기병 보톰즈 차일드(소설)[3] - 캐릭터 디자인, 삽화
  • 최향 카미즈모드!
  • 반요 야샤히메 - 원화 8

4. 제자


이데온부터 시티헌터까지 이 제자들하고 뭉쳐 다녔는데 이 시기의 타니구치 모리야스 작품은 작화 깡패라고 불릴 정도로 작화가 좋았다. 하지만 1980년대 후반에 각자 독립해서 갈 길을 가면서 스튜디오 아르의 전설은 끝을 고하게 된다.

[1] 보톰즈 때문에 면도날이 든 편지를 받았다고 한다. 손이 생명인 애니메이터를 상대로 엄청난 테러를 한 것.[2] 마지막 컷은 시오야마가 그리긴 했다.[3] 2020년 타카하시 료스케가 발표한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