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타방

 

1. 개요
2. MC(사회자)
3. 포맷
4. 주요 게스트
5. 인기 하락과 무기한 활동 중단
5.1. 후속작들
6. 여담


1. 개요


일본 TBS에서 1996년 10월 15일부터 2010년 3월 23일까지 방송된 오락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이름은 음악 방송(歌番組)의 줄임말에서 가져왔다. 하지만 제목과는 다르게 음악보다는 토크의 비중이 높은 편.[1] 같은 음악방송이지만, 음악과 토크가 적절하게 섞인 TV 아사히뮤직 스테이션과 성격이 다르다.

2. MC(사회자)


이시바시 타카아키 : 개그 콤비 톤네루즈의 멤버. 일본에서 엄청난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연예인으로 주로 강력한 보케로 좌중을 까무러치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 토크 기술 자체도 뛰어나서 보케, 츳코미 관계없이 상황의 맥을 집는 특출난 MC였다.
나카이 마사히로 : 어린 팬들에게는 우타방 아재지만(...) 이래 봬도 일본의 역대급 아이돌 그룹 SMAP의 리더. 아직 어렸던 20대의 나카이가 이시바시와 함께 성장하면서 MC로써 발전하는 16년간의 행적이 대단히 재미있다. 나중에는 이시바시와 견줄 만큼 재밌는 입담을 보여준다.

3. 포맷


음악 프로그램이지만 사실상 음악은 곁다리일 뿐이다. 게스트를 불러놓고 노가리를 까면서 이시바시와 나카이가 웃음 포인트를 찾고 그것으로 풀어가는 전형적인 토크 버라이어티다. 게스트는 그룹이나 솔로 가수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2000년대에는 개그맨이나 유명 인사들이 나오기도 했다. 주로 아티스트 한 팀만 불러서 토크를 하고, 다음 곡으로 넘어가면서 다시 다른 팀을 불러서 토크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보통 2~3개의 팀을 불러서 토크를 하면 하루 방송 분량 완성.
게스트에 따라서 토크 대신 소소한 기획이나 상품을 건 퀴즈를 진행하기도 한다. 개그맨들과 함께 콩트를 꾸민다던가, 스튜디오에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이런저런 체험을 한다거나, 퀴즈를 풀고 먹방을 하는 등등.... 주로 출연 횟수가 많고 예능에 특화된 게스트일 때가 많다.
게닌(개그맨)과 아이돌은 상극이라는 이미지와 다르게 초기부터 굉장히 성공했다. 초기엔 MC가 다소 어색한 나카이 보다는 이시바시의 역량에 의해서 재미가 결정되었다. 폭주하는 기믹의 이시바시가 날카로운 개그감으로 치고 나가고, 나카이는 그런 이시바시를 말리는 역할이었다. 다만 하도 이시바시한테 당해서 내공이 생긴 이후부터는 나카이도 점점 더 재밌어졌다. 여기에 특유의 CG를 활용[2]하는 감각이 더해지며 재밌는 에피소드가 많이 나왔다.

4. 주요 게스트


51번[3]이나 나온 역대 최다 출연자. 국민적 걸그룹으로 성장하던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출연할 때마다 레전드 에피소드를 찍었다. 이시바시에게 온갖 괴롭힘을 당하는 야스다 케이의 기믹과 '네에 와랏테!(웃어줘)'란 명대사와 존슨[4]이란 별명으로 끊임없이 고통받는 이이다 카오리의 모습은 당대 최고의 개그 소재였다.
진행자 나카이의 소속 그룹이며 38회로 역대 두 번째로 많이 나온 아티스트. 정초나 연말이나 우방의 기념일 같은 때 나와서 당시 최고의 그룹답게 레전드 영상을 많이 남겼다. SMAP이 나오면 걸리는 상품이 레벨이 달랐는데 지금으로 따지면 수천만 원 하는 오토바이도 상품으로 나올 정도였다. 그룹 멤버가 개인으로 나오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소속사 후배 그룹 1. 출연횟수는 26회로 역대 출연 팀들 중에서는 4위. 같은 소속사 식구인데다, 당시 차세대 주자로 인기가 높았다. 이시바시가 설계하고 오노 사토시가 나카이에게 시전하는 하극상 콩트는 이 프로그램이 만들어낸 2000년대 최고의 히트 상품 되시겠다. 나중에는 모든 멤버가 돌아가면서 츳코미를 시전하는 아름다운 장면도 연출한다.
역대 최고 시청률 1위의 주인공. 최고의 아티스트지만 나카이에게 뒷통수를 맞는다.[5]
출연할 때마다 범접할 수 없는 세트 디자인을 해서 '이게 뭥미?' 싶지만, 의외로 터지는 입담 덕에 반응이 좋아서 자주 나오기도 했다. 출연횟수는 16회. 아직까지도 팬들 사이에서는 전설의 유리병 완파 사건이 플짤로 나돌고 있다. 2004년 12월에는 엠넷 뮤직 어워즈 공연을 위해 우타방 녹화를 취소하기로 했던것이 알려져 국내 팬들에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5. 인기 하락과 무기한 활동 중단


10년 넘게 장수하며 인기를 끌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프로그램 안팎으로 변화가 계속되었고, 같은 패턴이 반복되는 방송에 점점 소득은 없었다. 결국, 2010년 3월 23일에 방영된 3시간 특집 생방송을 마지막으로 무기한 활동 중단을 선언하며 사실상 종영하게 된다.
우타방이 망한 이유 중 하나는 정형화된 패턴이 질렸기 때문이다. 이시바시, 나카이라는 두 사람의 개인의 역량에 너무 맡겼고, 게스트가 만져줄 정도로 재미없으면 그냥 따분한 토크 버라이어티가 되어버렸다. 거기에 더불어 2000년대 후반으로 갈수록 음악 방송의 시청률이 점점 떨어지면서 사람들의 흥미에서 멀어졌다. 제작진도 이에 대응해 사소한 기획을 계속 만들면서 어찌어찌 살려보려고 했지만 결국 그 이상을 가지 못했다. 이렇게 시청률은 바닥을 향해 가고 있는 반면, 이시바시와 나카이의 출연료는 어마어마해서 이런 포맷으론 이 둘의 몸값을 감당 못하게 된 것도 컸다.[6][7]

5.1. 후속작들


  • TBS는 그 시간대를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음악프로그램을 여러 번 시도하였으나 결국 실패했다. 이시바시와 나카이를 내세워 『더 뮤직 아워』를 만들었으나 결과적으론 우타방의 재탕인지라 별 주목받지 못하고 종료. 이후엔 나카이가 혼자 꾸려나간다. 『カミスン!』 (카미송)이라는 방송을 만들었으나 시청률 부진으로 종료.
  • 이후 AKB48과 함께한 화요곡이 있었다. [8] 전성기를 맞이한 AKB를 메인 패널로써 썼다. 나카이 마사히로가 메인 MC를 보고 에스미 마키코[9]가 보조 MC로 기용했었다. 그러나 말솜씨에 전혀 재능이 없었던 당시의 AKB48은 심각하게 노잼이었고, 에스미 역시도 이 시간대 패널로써 그다지 어울리는 솜씨는 아니었다. 그 결과는 폭망해서 1년도 안 돼서 방송을 접어야 했다.
  • 사실 이미 음악 방송의 골든타임 방송 자체가 힘들어진 것도 문제였다. 관련 프로그램은 하나둘 문을 닫고 있었고 가수들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 예전만큼 높지 않았다. 결국 TBS는 골든타임을 버리고 심야 음악 버라이어티로 노선을 돌렸다.
  • 나카이는 다른 방송에서도 종횡무진 활약 중이었기에 2014년에 다시 TBS에서 심야 음악방송인 UTAGE![10]를 만든다. UTAGE!는 메인 사회자는 나카이로 AKB48의 와타나베 마유를 보조 MC로 썼다. 더는 단순한 음악방송으로 안된다는 걸 깨닫고 기획 자체를 바꿨다. 출연자들이 다른 아티스트의 노래를 부르는 방식. 그리고 히나단에 AKB48의 사시하라 리노와 키스마이 부사이쿠 멤버, SPEED 멤버 등이 메인으로 나왔는데 대략 20명 정도의 멤버들로 방송을 꾸려갔다. 우타게는 꽤 성공해서 그 시간대에선 괜찮은 시청률을 확보했다. 이후 정기방송은 자연스럽게 종료되었으나 TBS에서 골든 2시간 스페셜로 무대를 만들고 있다.
  • 패턴화된 UTAGE!가 특집방송으로 형식이 바뀌면서 2015년부터 TBS의 Momm![11] 이 시작되었다. 컨셉은 릴랙스한 토크 버라이어티. 나카이의 집에 출연자들이 놀러온다는 컨셉 키스마이 부사이쿠 멤버들과 사시하라 리노, 와타나베 마유 등의 48그룹 멤버들도 정기적으로 출연하였다.
  • 우타방부터 시작해 20년 넘게 이어온 TBS의 음악 버라이어티는 MOMM!을 끝으로 2017년 끝이 났다.「나카이 군의 학스위치』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으나 이는 음악 프로그램은 아니다.

6. 여담


  • 자정을 넘겨 촬영을 하게 될 때 종종 조명 스위치가 내려가는 일이 생긴다.[12] 이런 상황이 생길 때마다 MC들은 그러려니하며 드립을 쏟아낸다(...)
  • 게스트가 진행자인 나카이에게 일본식 초롱을 선물하는 전통(?)이 있다. 게스트의 사탕발림에 넘어가 선물을 받은 나카이의 반응은 어이 상실이거나 빡치거나(...) 그리고 그런 나카이를 보며 실실 웃는 나머지 사람들이 킬링 포인트.
  • 출연했던 스탭이나 아나운서들도 종종 MC들의 먹잇감이 되었다. 이시카와 리카에게 대시하던 화학군이나, 카도쿠라 켄 닮은 외모와 속도위반 때문에 놀림을 받던 야마노우치 아유 아나운서가 대표적.
  • 당시 일본의 대표적인 음악 방송 중 하나였기 때문에, 국내 J-POP 팬덤에서는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었다. 특히 모닝 무스메의 유닛들이 나온 영상들은 국내 PC통신상에 꽤 일찍부터 돌아다녔기 때문에 팬덤층에서는 익숙한 방송이었던 듯.
  • 국내에도 잘 알려진 건 BoA 등의 일본 진출이 두드러진 2000년대 중반부터다. 한국 가수들이 빅 마켓인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점을 내세울 때 일본 지상파 4대 음악 방송 중 하나라며 적극적으로 홍보하면서 국내 일반 대중들에게도 어느 정도 알려지게 되었다. 특히 보아, 박용하 등 제2차 한류붐 초기에는 꽤 한류가수 푸시를 많이 해 줘서 박용하 출연 특집분은 아예 이름부터 "파쿠바암"이라고 바꿔버렸을 정도.
  • 예능에서 적극적으로 CG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한 프로그램이라는 의견이 있다. #
  • 무한도전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가 화제였던 당시, 버라이어티 인기에 종속된 음악 시장을 비판한 칼럼에서 대안으로 제시한 뮤지션 중심으로 재편한 버라이어티 쇼의 예시로 나오는데, 아마 실제 방송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흘러나온 소개글만 보고 적었을 가능성이 높다. 우타방은 2000년대 중반 들어 게닌이나 배우, 운동선수 등 유명인사의 출연 비중이 상당히 올라갔으며, 이 때 정작 라이브 무대 시간에 토크 게스트가 아닌 다른 아티스트가 나와 쉬는 시간처럼 되어버리는 주객전도 현상이 종종 일어났다.

  • 2018년 11월 UTAGE의 특집 방송에서는 스페셜 게스트로 이시바시 타카아키가 등장해 한동안 난리가 나기도 했었다. 마침 게스트로 우타방에 나왔었던 모닝구무스메다카하시 아이 등도 있어서 우타방 관련 네타가 만발한 건 덤(...) 아직까지도 이 영상으로 우타방에 대한 그리움을 이야기하는 목소리가 많다.


[1] 토크 비중이 높은 음악방송이란 점에서 비슷한 프로그램으로는 후지 TV의 'Hey! Hey! Hey! 뮤직 챔프'가 있다. 라디오스타도 초창기에는 이런 컨셉을 지향해서, 후속 시간대인 음악여행 라라라와 페어를 이루는 방식(라디오스타에서는 가벼운 토크, 라라라는 스튜디오 공연 위주)이었다. MC 중에 윤종신이 있는 이유가 사실 이것. 사실 현재도 "여러분께서는 고품격 음악방송(...) 라디오스타와 함께하고 계십니다"라는 멘트를 고정 레파토리로 하고 있다.[2] 우타방은 다른 방송보다 활용 빈도가 높은 편이었다.[3] 심지어 하로 프로젝트 셔플로 출연한 건 제외한 숫자다![4] 이시바시가 모닝구 멤버들을 요미우리 타선에 빗대며 몰이를 할 때 하필 해당 순서에 걸리며 유래됨. 참고로 그 존슨은 바로...[5] 당시 구타의 원인이 된 발언은 "돈이라면 있어요"[6] 둘은 우타방 전성기에 납세 랭킹 10위 안에 무조건 들 정도로 고액납세자였다.[7] 당시 일본 방송 시장의 분위기를 살펴보면 이해가 더욱 빠를 것이다. #[8] 2012년 4월 24일부터 2013년 9월 3일까지 방송[9] 배구선수 출신의 여배우[10] 2014년 4월 21일부터 2015년 9월 28일[11] 2015년 10월 19일부터 2017년 9월 26일[12] 이는 TBS 테레비의 강성 노조와 관련이 있다. 해당 문서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