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팅하우스
[image]
홈페이지 원자력 사업부문 홈페이지
'''Westinghouse Electric Company'''
미국의 대표적인 복합기업으로서 과거 엄청난 명성과 영광을 누렸지만 현재는 심각하게 몰락해서 껍데기만 남은 상태라고 봐도 무방하다. 미국의 중추적인 방위산업체로서 입지를 다졌고 가전제품도 생산했었으나 현재는 원자력 관련 사업에만 거의 집중되어 있다. 2006년 일본의 도시바가 인수 했었지만 적자가 극심해 도시바의 재정에 악영향을 주는 천덕꾸러기가 되었다. 2018년 캐나다의 자산운용사 브룩필드에게 재매각되었다. 한때의 명문 기업이었으나 몰락한 대표 사례로 자주 거론된다. 통상 '''WH'''나 '''WEC'''로 약칭한다.
계열사로 유니온 스위치 & 시그널(Union Switch & Signal) 이 있었으며 서울 지하철 3, 4호선과 분당선에 ATC 신호기를 시공한 실적이 있다. 하지만 후술할 내용으로 인해 1988년 안살도 STS가 인수했고 브랜드만 존속되었다가 2009년 안살도 브랜드로 통합되어 회사명마저 소멸하였다. 회사는 안살도 미국법인으로 존치되었으나 2016년 1월 4일 히타치제작소가 모기업을 인수하고 이 후 사모펀드가 보유했던 안살도 STS의 지분을 취득함에 따라 Hitachi Rail STS로 사명을 동년 4월 경 변경하였다. 그러나 서울 3, 4, 분당선의 신호설비는 이미 국산화가 완료되었기 때문에 히타치로부터 더이상의 기술지원은 받지 않고 서울교통공사와 한국철도공사가 자체적으로 유지보수하고 있다.[1]
1886년 창업자 조지 웨스팅하우스가 미국 피츠버그에 설립한 전기 회사로 시작했으며 설립 초기부터 발전소와 설비 등의 전기 인프라 사업으로 시작했다. 20세기 동안 미국의 기업 가운데 3번째로 많은 28,000개의 특허를 냈고 19세기였던 1893년에는 여성을 기술인력으로 고용해서 당시 사회에 큰 센세이션을 불러오기도 했다.[2] 1940년대 방위사업에 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일반 백색가전[3] 으로도 사업영역을 넓혀 좋은 품질과 인지도를 지녔었고 특히 원자력과 관련한 부문에서는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서 고리 원자력 발전소 1호기가 웨스팅하우스의 기술 지원으로 건설됐다는 것은 잘 알려진 이야기다.[4] 한 때는 AGT (Aviation Gas Turbine Division) 사업부까지 설립해서 군용기의 제트엔진을 잠시 개발하기도 했으나 라이벌인 GE와 P&W 등에 밀려 1950년대 중반 완전히 접고 기존의 사업영역에 집중했다. 한편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아폴로 11호가 달에서 찍은 사진과 동영상은 웨스팅하우스가 제작한 30 프레임 짜리 카메라로 촬영됐다고 한다. 그 밖에는 승강기 등 인프라와 건축물 관련 사업 등도 했으며 그 사업의 일환으로 현대그룹과 함께 만든 회사가 바로 현대엘리베이터다.
그런데 이 회사도 조금 잘 나간다 싶으니까 엔터테인먼트 사업, 부동산 개발에 이어 심지어 장난감 회사를 인수하는 등 주력사업과 전혀 시너지를 낼 수 없는 영역들을 건드리면서 방만한 문어발 경영을 하기 시작했다.[5] 게다가 야심차게 시작한 에너지 관련 프로젝트가 오일 쇼크로 심각하게 맛이 갔고 1979년에 터진 스리마일 섬 원자력 발전소 사고는 미국에서 약 30년 가량 신규 원전 건설을 중단시키는 결과를 가져와 회사의 주력인 원자력 사업은 카운터펀치를 맞게 된다. 또한 1970년대 이후부터는 미 해군에 함정용 원자로 (Naval Reactor)를 납품하는 사업이 니미츠급 항공모함과 시울프급 잠수함[6] 을 제외하고는 GE에게 연속으로 털리며 신제품 개발의 의욕마저 상실하는 등 좀처럼 수렁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찾아내지 못하게 했다. 거기다가 소련이 해체되면서 국방비가 감소해 방위사업의 주력 분야인 레이더 개발도 우스꽝스러운 모양새가 되었다. 급기야 1986년 가전 부문을 일렉트로룩스에 넘기는 것 같이 나름 굵직굵직하고 역사적인 사업부들을 곶감 빼먹듯 매각하면서 회사의 볼륨이 많이 줄어들게 된다.
그나마 좀 적당한 수준에서 정신차린 후 차근차근 차세대 먹거리를 찾아나가면 되는데 이 먹거리를 방송, 엔터테인먼트로 찾았는지 1995년 CBS를 인수함과 동시에 과거 주력산업인 전력산업을 독일 지멘스에 매각하고 아예 회사 이름조차 CBS로 바꾸는 등[7] 납득하기 어려운 뻘짓을 저지르더니 3년 후 결국 원전과 관련된 부문을 영국의 BNFL (British Nuclear Fuels Limited)에 매각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결국 BNFL도 드러눕게되고 2006년 도시바가 54억 달러에 낼름 주워갔지만 2011년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당시 멜트다운이 발생한 원자로 3개 가운데 2개가 도시바의 제품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사실 웨스팅하우스를 인수하기 훨씬 전에 제작한 원자로였지만 도시바의 이미지는 그냥 시궁창으로 전락했고 일본 정부는 신규 원전의 건설은 고사하고 기존의 원자로까지 폐로시키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는다. 결국 도시바에게 큰 맘먹고 인수한 웨스팅하우스는 치명적인 자책골이나 다름 없었고 이렇게 암울한 상태에서 실적을 조작하려 분식회계를 저질렀는데 웨스팅하우스가 그 원인이 되었다는 분석이 많다. 도시바가 원전사업 부진으로 입은 누적 손실은 7조원에 육박한다고 알려졌다. 결국 재매각될 것으로 보이며 2018년 캐나다의 자산운용사 브룩필드 비즈니스 파트너스와 다수의 투자그룹이 웨스팅하우스를 인수했다.
그래도 과거의 명성과 이름값은 있어서 그런지 ''Westinghouse"라는 브랜드를 판매하는 계열사 (Westinghouse Licensing Corporation)도 운영하고 있다.[8] 웨스팅하우스의 가전 부문은 매각해버린지 상당히 오래된 상황이라 현재 인터넷 쇼핑몰과 가전매장 등에서 판매되는 청소기나 히터, 공기청정기, 토스터기, 커피포트 등은 죄다 OEM으로 옛 웨스팅하우스에 브랜드 사용료를 내는 것 외엔 관계없는 제품들이다.
(영문 위키백과) Westinghouse Electric Company
홈페이지 원자력 사업부문 홈페이지
1. 개요
'''Westinghouse Electric Company'''
미국의 대표적인 복합기업으로서 과거 엄청난 명성과 영광을 누렸지만 현재는 심각하게 몰락해서 껍데기만 남은 상태라고 봐도 무방하다. 미국의 중추적인 방위산업체로서 입지를 다졌고 가전제품도 생산했었으나 현재는 원자력 관련 사업에만 거의 집중되어 있다. 2006년 일본의 도시바가 인수 했었지만 적자가 극심해 도시바의 재정에 악영향을 주는 천덕꾸러기가 되었다. 2018년 캐나다의 자산운용사 브룩필드에게 재매각되었다. 한때의 명문 기업이었으나 몰락한 대표 사례로 자주 거론된다. 통상 '''WH'''나 '''WEC'''로 약칭한다.
계열사로 유니온 스위치 & 시그널(Union Switch & Signal) 이 있었으며 서울 지하철 3, 4호선과 분당선에 ATC 신호기를 시공한 실적이 있다. 하지만 후술할 내용으로 인해 1988년 안살도 STS가 인수했고 브랜드만 존속되었다가 2009년 안살도 브랜드로 통합되어 회사명마저 소멸하였다. 회사는 안살도 미국법인으로 존치되었으나 2016년 1월 4일 히타치제작소가 모기업을 인수하고 이 후 사모펀드가 보유했던 안살도 STS의 지분을 취득함에 따라 Hitachi Rail STS로 사명을 동년 4월 경 변경하였다. 그러나 서울 3, 4, 분당선의 신호설비는 이미 국산화가 완료되었기 때문에 히타치로부터 더이상의 기술지원은 받지 않고 서울교통공사와 한국철도공사가 자체적으로 유지보수하고 있다.[1]
2. 역사
1886년 창업자 조지 웨스팅하우스가 미국 피츠버그에 설립한 전기 회사로 시작했으며 설립 초기부터 발전소와 설비 등의 전기 인프라 사업으로 시작했다. 20세기 동안 미국의 기업 가운데 3번째로 많은 28,000개의 특허를 냈고 19세기였던 1893년에는 여성을 기술인력으로 고용해서 당시 사회에 큰 센세이션을 불러오기도 했다.[2] 1940년대 방위사업에 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일반 백색가전[3] 으로도 사업영역을 넓혀 좋은 품질과 인지도를 지녔었고 특히 원자력과 관련한 부문에서는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서 고리 원자력 발전소 1호기가 웨스팅하우스의 기술 지원으로 건설됐다는 것은 잘 알려진 이야기다.[4] 한 때는 AGT (Aviation Gas Turbine Division) 사업부까지 설립해서 군용기의 제트엔진을 잠시 개발하기도 했으나 라이벌인 GE와 P&W 등에 밀려 1950년대 중반 완전히 접고 기존의 사업영역에 집중했다. 한편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아폴로 11호가 달에서 찍은 사진과 동영상은 웨스팅하우스가 제작한 30 프레임 짜리 카메라로 촬영됐다고 한다. 그 밖에는 승강기 등 인프라와 건축물 관련 사업 등도 했으며 그 사업의 일환으로 현대그룹과 함께 만든 회사가 바로 현대엘리베이터다.
그런데 이 회사도 조금 잘 나간다 싶으니까 엔터테인먼트 사업, 부동산 개발에 이어 심지어 장난감 회사를 인수하는 등 주력사업과 전혀 시너지를 낼 수 없는 영역들을 건드리면서 방만한 문어발 경영을 하기 시작했다.[5] 게다가 야심차게 시작한 에너지 관련 프로젝트가 오일 쇼크로 심각하게 맛이 갔고 1979년에 터진 스리마일 섬 원자력 발전소 사고는 미국에서 약 30년 가량 신규 원전 건설을 중단시키는 결과를 가져와 회사의 주력인 원자력 사업은 카운터펀치를 맞게 된다. 또한 1970년대 이후부터는 미 해군에 함정용 원자로 (Naval Reactor)를 납품하는 사업이 니미츠급 항공모함과 시울프급 잠수함[6] 을 제외하고는 GE에게 연속으로 털리며 신제품 개발의 의욕마저 상실하는 등 좀처럼 수렁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찾아내지 못하게 했다. 거기다가 소련이 해체되면서 국방비가 감소해 방위사업의 주력 분야인 레이더 개발도 우스꽝스러운 모양새가 되었다. 급기야 1986년 가전 부문을 일렉트로룩스에 넘기는 것 같이 나름 굵직굵직하고 역사적인 사업부들을 곶감 빼먹듯 매각하면서 회사의 볼륨이 많이 줄어들게 된다.
그나마 좀 적당한 수준에서 정신차린 후 차근차근 차세대 먹거리를 찾아나가면 되는데 이 먹거리를 방송, 엔터테인먼트로 찾았는지 1995년 CBS를 인수함과 동시에 과거 주력산업인 전력산업을 독일 지멘스에 매각하고 아예 회사 이름조차 CBS로 바꾸는 등[7] 납득하기 어려운 뻘짓을 저지르더니 3년 후 결국 원전과 관련된 부문을 영국의 BNFL (British Nuclear Fuels Limited)에 매각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결국 BNFL도 드러눕게되고 2006년 도시바가 54억 달러에 낼름 주워갔지만 2011년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당시 멜트다운이 발생한 원자로 3개 가운데 2개가 도시바의 제품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사실 웨스팅하우스를 인수하기 훨씬 전에 제작한 원자로였지만 도시바의 이미지는 그냥 시궁창으로 전락했고 일본 정부는 신규 원전의 건설은 고사하고 기존의 원자로까지 폐로시키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는다. 결국 도시바에게 큰 맘먹고 인수한 웨스팅하우스는 치명적인 자책골이나 다름 없었고 이렇게 암울한 상태에서 실적을 조작하려 분식회계를 저질렀는데 웨스팅하우스가 그 원인이 되었다는 분석이 많다. 도시바가 원전사업 부진으로 입은 누적 손실은 7조원에 육박한다고 알려졌다. 결국 재매각될 것으로 보이며 2018년 캐나다의 자산운용사 브룩필드 비즈니스 파트너스와 다수의 투자그룹이 웨스팅하우스를 인수했다.
그래도 과거의 명성과 이름값은 있어서 그런지 ''Westinghouse"라는 브랜드를 판매하는 계열사 (Westinghouse Licensing Corporation)도 운영하고 있다.[8] 웨스팅하우스의 가전 부문은 매각해버린지 상당히 오래된 상황이라 현재 인터넷 쇼핑몰과 가전매장 등에서 판매되는 청소기나 히터, 공기청정기, 토스터기, 커피포트 등은 죄다 OEM으로 옛 웨스팅하우스에 브랜드 사용료를 내는 것 외엔 관계없는 제품들이다.
3. 관련 링크
(영문 위키백과) Westinghouse Electric Company
[1] 물론 철도 기관이 자체 생산하는 것은 아니고, 유경제어라는 회사에 위탁으로 생산하고 있다.[2] 참고로 미국의 헌법에 여성 참정권이 보장된 시기는 이보다 훨씬 늦은 1920년으로서 흑인 남성의 투표가 인정된 시기보다 50년 가량 늦다.[3] 특히 대용량 냉장고가 가장 유명한 제품군을 형성하고 있었다. 1980년대 삼성이나 금성의 품질은 지금과 꽤 거리가 있는데다 대용량 제품은 아예 라인업이 없었는데 당시 상류층 집안들은 혼수 품목으로 웨스팅하우스의 아메리칸 스타일 냉장고를 선호했고 규수쪽에서 이걸 가지고 올 능력이 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따라 결혼의 성사가 좌우되기도 했었다. 1990년대 초반 과소비 풍토를 지적하는 뉴스에서도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수백만원 짜리 웨스팅하우스의 냉장고가 심심찮게 올라와 빈축을 샀는데 에너지 소비효율은 몹시 한심한 수준이어서 진짜 여력이 있는 사람들 아니면 돌리기가 부담될 정도였다.[4] 웨스팅하우스의 기술지원을 바탕으로 국산화에 성공한게 일명 한국형 원자로이다.[5] 과거 그렇게 피터지게 싸우던 GE도 세일즈를 촉진하기 위해 파이낸스 사업을 시작해서 많은 성과를 냈었지만 조직이 비대해지고 슬슬 돈장사로 변질되면서 무리한 짓들을 많이 벌려놓게 된다. 게다가 잭 웰치가 경영자가 된 이후에는 기술개발 보다는 쉽게 규모를 확장하면서 단기간에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잇는 구조조정과 인수합병에만 열을 올리고, 사업분야도 공돌이들이 땀흘려 만드는 제조업 보다는 막대한 자본을 배경으로 금융업에 집중하였다. 이런 사업구조와 변질된 기업문화 때문에 대침체를 기점으로 엄청난 돈을 까먹었고 현재 GE를 가장 어렵게 하는 골칫거리로 전락한 상태다. 다만, 보험과 파이낸스에 진출하는 것은 그 시대 어느 회사나 비슷했다. 예를 들어 소니의 금융부문은 소니를 먹여살린다.[6] 그나마도 고작 3척만 건조되고 사업이 종료되었다.[7] 그러니까 CBS를 인수하고 기존의 다른 사업분야를 대거 매각한 후 스스로의 이름을 CBS로 바꾼 것이다. 물론 CBS도 나중에 viacom으로 인수되지만.[8] 현재는 CBS의 계열사이다. 그런데 전술한 대로 이게 구 웨스팅하우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