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소비
過消費 / Overspending
1. 개요
자신의 경제 상황을 생각하지 않고 무분별한 소비를 하는 것을 말한다.
2. 설명
보통 자신의 소득 범위를 초과한 소비를 말하지만, 소득에 비하면 소비가 지나치게 많아도 '과소비'로 부른다. 충동구매, 과시 소비, 모방 소비 등과 함께 대표적이자 비합리적인 소비로 손꼽힌다.
단순히 개인 경제 생활이 어려워지는 문제에서 안 그치고 국민 다수가 과소비를 하면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고, 외제품의 경우는 경상 수지 적자의 원인이 되므로 되도록 뿌리를 뽑아야 한다. 그러나 과소비의 근원인 카드사의 지나치게 낮은 가입조건과 과소비를 유발하는 마케팅에 대한 허술한 규제로 인해 과소비를 근절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계획적 구식화' 문서의 '재반론' 문단에도 관련 내용이 있다.
3. 과소비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
지금 대한민국의 대중들에게 ‘과소비’에 대해서 물어보면 절대다수는 ‘우리가 왜 과소비에 경각심을 느껴야 하나요?’ 같은 반응을 한다. 이는 '과소비'라는 단어가 매체에서 사용된 용례들이 대부분 ‘보수 기성세대들이 훈계 명목 아래에 국민들을 통제하려는 목적의 프로파간다’였기 때문이다.[1] 특히 이 ‘과소비’라는 단어의 아우라가 바닥으로 추락한 결정적 계기는 바로 '''1997년 외환 위기 이후로 정치인들이 외환 위기의 원인이 과소비라면서 국민들에게 전가하려고 한 것이 밝혀지고 나서였다.'''[2] 대한민국 국민 대다수의 살림살이가 팍팍해지기 시작한 후로 중산층 이하에서의 '귀금속을 비롯한 사치재의 수요'가 갈수록 낮아지고, 특정한 소비재의 가성비를 심하게 따지는 게 당연하게 여겨지는 현 시점에서는 절대다수가 '과소비'라는 단어에 코웃음만 치는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1인당 국내소득이 2만 달러를 돌파한 2000년대 중반부터는 과소비 절제 캠페인도 사그라들었는데, 현 시점에서 그런 캠페인을 벌이다가는 오히려 내수경제를 위축시키려는 것이냐며 욕 먹기 십상이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 와중에 관련 의견이 나왔다. 이른바 '자전거 자본주의'. 또한, 과소비가 일종의 보상심리라는 말도 있다. '나를 위한 선물', 코로나로 우울한 마음 쇼핑으로 달래. 2020년에 관련 서적으로 '풍요중독사회'가 출간되었다.
4. 여담
국립국어원에선 이 단어를 순화 대상어로 지정하고 '지나친 씀씀이'로 순화하기를 권장한다. 그러나 '지나친 씀씀이'부터가 '과소비'보다 한 어절 길어 불편하다.
5. 관련 문서
[1] 1980~90년대에 보수 성향의 언론인들이 대중문화를 덮어놓고 까는 칼럼이나 기사를 썼을 때 질리도록 써먹은 걸 보면 알 수 있다.[2] 특히나 이렇게 국민들의 과소비를 외환위기로 말하면서 정작 그들은 2조 원의 나랏돈을 빼돌렸고, 당시의 국민들은 금모으기 운동을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