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산(각시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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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알면 강토가 내 편이 되어줄 것 같아요? '''내가 각시탈인 걸 알면 강토는 분명 날 체포하려 할 겁니다.''' 멀쩡한 내가 바보 노릇 하는 것도 불횬데 어떻게 어머니께 그런 꼴을. '''설령 편을 들어준다 하더라도 강토가 우릴 도울 수 있을 것 같아요? 강토만 위험해져요.''' 혼란스러워질 뿐이라구요.
- 강토에게 정체를 밝히는 게 좋지 않을까 하며 묻는 집사 백건에게
'''우리 강토, 잘 생겼네……. 내 동생, 우리 영[1]
이, 보고 싶어서 어쩌지…….'''- 강토 앞에서 정체를 밝히고 숨을 거두기 전 남긴 유언
1. 소개
각시탈의 등장인물. 이강토의 형. 아명(兒名)은 이인(李仁).
李江山
2. 드라마
드라마에서는 경성제국대학에 재학 중 독립운동을 하다가 일본 경찰에 끌려가 벽에 똥칠을 하는 등의 바보연기로 석방된다. 그 후로 억울하게 돌아가신 아버지를 위해 복수심에 각시탈이 된다. 중간에 동생 이강토에게 정체를 들킬 뻔하기도 했지만 이후 어머니인 한씨가 총에 맞아 사망하여 복수하던 도중에 동생에게 총을 맞아 모든 정체가 드러나게 된다. 숨을 거두며 동생에게 각시탈을 물려주고 6회에서 하차한다.
2.1. 배우
배우는 신현준. 단 6회까지 등장하는 특별출연이었으나 하차 이후에도 한동안 시청자들에게 많이 회자되었다. 특히 5화 마지막에 보여준 열연[2]은 방영 당시 시청자들의 엄청난 찬사를 받기도 했다.[3] 신인급 배우가 주연이어서 같이 방영을 시작한 《유령》과 《아이두 아이두》보다 캐스팅에서 떨어진다는 핸디캡을 신현준이 완벽하게 받춰져서 《각시탈》이 초반 시청률 1위를 유지하는 데 큰 힘이 되었다.[4]
2.2. 작중 행적
이선의 2남 중 장남. 고종황제의 망명을 꾀하다 무참히 살해된 아버지를 대신해 집안을 일으킬 요량으로 경성제국대학 법대에 진학했지만, 독서회 사건에 연루되어 모진 고문을 받은 끝에[5] 바보가 되었다. 이는 강토가 친일파가 된 원인이 되었다.[6]
그리고 동생 이강토가 조선 사람들을 괴롭히는 동안 이강산이 동네북 신세로 화풀이를 당해야만 했다. 그러나 비록 강토가 일제의 앞잡이가 되었지만 그럼에도 그를 생각하는 마음 따뜻한 형이다.[7] 또한 동생이 친일파가 된 것이 자신의 탓이라고 여겨서[8] 강토가 조선인들을 괴롭히며 말리는 자신을 폭행하는 순간에 동생에게 맞으면서도[9] '강토야, 형아가...미안해.'라고 생각하며 미안해하고 슬퍼한다. 하지만 강토가 조선인들을 고문하는 사실을 알고 자신이 고문 받던 기억을 떠올리며 서글프게 울기도 한다.[10]
그러나 그의 정체는 다름아닌 '''초대 각시탈'''. 평소 모습은 연기이고 사실은 바보가 아니다. 일제의 눈을 속이기 위해 겉으로는 바보 행세를 하면서 각시탈로서 아버지의 복수를 하는 중. 신현준의 바보 연기가 참으로 맛깔난다. 강토와 슌지에게 한두번씩 여자 얘기로 섹드립을 쳐대는데 바보를 연기하고 있단 점을 생각하면 멍해지는 부분(...).[11]
바보 모드와 진지 모드의 목소리 갭이 매우 크다. 특히 3회에서는 바보 연기를 하다가 동생인 강토에게 감옥에서 심한 고문을 받는 조선인의 고통을 들으며 한때 자신도 심한 고문에 몸부림친 것을 기억하면서 괴로워하는 장면이 있는데 기무라 켄지가 자신의 옆에 나타난 사실을 알고는 다시 바보 연기를 위해 눈빛이며 표정 연기가 절묘하게 변해가는 과정이 후덜덜하다. 의심을 피하고자 '''"텐노~ 헤이까~ 반자이!"'''를 외치고 바보 흉내를 냄으로서 의심을 피한다.
4화에서 강토가 잠자리에서 자신도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고 하며 형을 공부시키기 위해 맞아가면서 일했던 과거를 말하면서 어머니가 기뻐할 삶을 살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울면서 말하자, 잠든 척 몸을 돌리며 외면해야 하는 자신의 현실과 동생이 자신을 위해 겪었던 고통에 미안해하며 눈물을 흘리는 것은 명장면. 그리고 다음날 어떻게든 동생에게 뭔가 해주고 싶었는지 아침부터 고등어를 사다가 구워준다.
5화에서 강토를 암살하려고 하던 기무라 켄지를 제거하기 위해 습격했으나 마침 슌지의 집 근처여서 그에게 저지당했다.
6화에서는 기무라 켄지의 손에 어머니가 눈앞에서 죽는 걸 보고 손을 놓고 있어야 했다. 기무라가 떠난 후에야 어머니의 시신을 안고 오열한다.
어머니를 방 안에 모신 뒤 뒤늦게 찾아온 백건이 경악하며 대체 어찌된 일이냐고 묻는 말에 대답은 않고,일어나세요, 어머니. 어머니, 바닥이 차요...
어머니. 어머니 아들... 바보 아니에요.
강토한테도...형이 바보 천치가 아니라고... 이제 더 이상, 왜놈 앞잡이 노릇 하지 말라고...
그려, 우리 어머니, 마음 편히 오래오래 사실 수 있다고... 아버지 원수 갚는대로... 다... 다... 말할 참이었는데...
어머니, 일어나세요. 어머니, 일어나요... 여기 추워... 어서요. 추워. 여기 춥다. 일어나자, 엄마. 응?-
기무라가 돌아간 후 혼자서 어머니 시신을 끌어안고 오열하며.[12]
이윽고 각시탈을 쥐고 뛰쳐나가려 하는데, 백건이 붙잡고 "안됩니다. 도련님을 살리려고 목숨을 내놓으신 마님의 뜻을..."라고 말리는데도 불구하고 "우리 어머니를 죽인 놈이라구요!!"라고 소리지르곤 결국 달려나가고 만다.저... 손 놓고 있었어요... 아저씨... 놈이... 어머니한테 총구를 들이대고 있는데도...
제가... 각시탈이라는 걸 숨기려고... 어머니가... 놈한테 놈한테 달려드시는데도...
'여기서 들키면 어쩌나... 아버지 원수는... 우리 강토는 어떡하지?'... 재고, 따지고, 헤아리고...
'''이러고도 제가 자식이에요...? 이러고도 제가 사람이냐구요...?!'''
어머니를 살해한 기무라 켄지에게 복수를 하려던 도중 강토가 말려들어 제압하지만, 철적으로 켄지를 내리치려는 순간, 결국 뒤에서 강토가 쏜 총을 복부에 맞고 관통상을 당한다. 난입한 백건의 도움으로 도망쳐 자기 집에서 백건에게 유언을 전해 도주시키고 강토를 기다린 다음 스스로 정체를 밝힌 뒤 숨을 거둔다.
그래... 형이야. 미안하다... 내가 다... 해결하고 싶었는데...
너한테, 짐 주지 않고... 내가 다... 해결하고 싶었는데...
강산의 죽음은 강토가 2대 각시탈이 되는 계기가 된다.우리 강토... 잘생겼네...? 내 동생... 우리 영이... '''보고 싶어서... 어쩌지...?'''
참고로 페이크를 쳐서 독립운동을 지원하는 사실을 숨긴 실제 인물로 독립운동가 김용환이 있으며, 감옥에 갇혀 있다가 바보짓을 해서 풀려난 사례로 '''박헌영'''이 있다.[13]
2.3. 실력
작중에서 최정상급의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일례로 이강토에게 택견을 전수했고 수많은 고비들을 해쳐나가며 초대 각시탈로 활동했다.
무술실력은 '''이강토가 전력으로 덤벼도 가볍게 제압할 정도다.''' 초대 각시탈다운 그의 초인적인 면모는 1화에서 부터 드러난다. 장례 행렬의 호위병들을 가볍게 제압하고 칼을 뺏어 일장기를 x자로 그어버리는가 하면 일제 경관들의 총알 세례 사이에서도 말을 타고 유유히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인다. 사실 이강토가 얼추 대등하게 싸울 수 있었던건 강산이 자기동생이라고 한참 봐줬기 때문. 실제 드라마를 보면 다른 일본 순사들을 무자비하게 때려눕히던 각시탈이 유독 이강토와 싸울 때만 적당히 하다 도망가려는 모습을 보인다. 그럼에도 이강토는 뚜렷히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그를 놓치고 만다. 만일 봐주지 않고 제대로 했으면 긴페이를 이기게 되는 25회 이전 시점의 이강토는 상대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만약에 끝까지 살아서 각시탈로 활약했다면 아마 최강자 반열의 긴페이 가토나 가츠야마 준도 그를 막지 못했을 것이다. 여담으로 2대 각시탈인 강토가 무력으로 꿇리는 장면이 많이 나오면서 사람들이 "강산이형 왜 이렇게 빨리 죽였냐 ㅠㅠ"라고 항의(...)를 많이 했다. [14]
2.4. 한계
강산이 강토를 조금만 더 어른으로 보고 모든 것을 말해줬으면 이런 비극적인 결말로 끝나지는 않았을지도 모를 일. 최후의 말도 강토에게 모든 일을 맡기는 게 미안하다는 투인 것을 보아 후회하고 있었던 것 같다.
만약 그가 조금이라도 강토를 어린애가 아니라 어른으로 보고 진실[15]을 알려줬다면, 자기 자신 뿐만 아니라 수많은 비극들[16][17] 이 일어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었으며, 강산 자신과 강토와 슌지를 비롯한 수많은 무고한 이들도 최소 비극적인 삶과 운명을 피할 수도 있었을 가능성도 존재했을 것이다
사실 4화에서 백건이 아니었으면 강토에게 자신의 정체를 들킬 뻔도 했었고, 백건도 그 사실 때문에 강토에게 사실을 말하는게 어떠냐고 했지만 강산은 강토가 자신을 체포하려 하거나 아니더라도 강토만 혼란스러워지고 위험해질 뿐이라며 강토가 우릴 도울 수 있을 것 같냐고 반대하며 '''동생인 강토를 자신이 보호해 줘야 할 어린애로만 보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캐릭터를 연기한 신현준은 동시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 장군의 아들에서는 조선인을 핍박하는 조선인 출신 일본 야쿠자 하야시를 연기했다.
3. 만화판
원작에서는 단순하게 항일운동을 하다가 동생의 총에 사살된다. 개정판에서는 단 몇 컷밖에 등장하지 않는다.
[1] 강토의 아명[2] 자신이 '각시탈'이라는 정체가 기무라 켄지에 의해 탄로나게 되어 어머니가 이 사실을 숨기기 위해 기무라 켄지가 잘못 쏜 총에 맞아 죽는다. 눈앞에서 죽은 어머니의 시신을 안고 오열하는 연기는 지금도 명장면으로 꼽힌다.[3] 당시 트위터나 디시 인사이드 등등의 인터넷에서는 반응이 폭발적이었다고 한다.[4] 주연으로 주원과 진세연이 캐스팅 되었다고 했을땐 반응이 없다가, 신현준이 특별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질땐 기대치가 확 올랐을 정도였다.[5] 4회 초반 이강산이 자신의 과거를 고백하는 장면에서 고문에 못이겨 감옥 안에서 똥을 싸고 엉덩이를 드러낸 채 벽에다 똥을 바르는 장면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사실 이 장면은 신현준이 직접 설정했다고 한다.[6] 집안을 자신이 책임져야하는데다가 형을 동경(도쿄) 최고의 병원에서 치료받게 해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한다.[7] 강토 때문에 수도 없이 피해를 보면서도, 심지어 강토 때문에 총에 맞는 일이 생겨도, 막판에 강토의 총에 맞아 죽어가는 상황이 되었어도 '''단 한 번도 동생을 원망하지 않았다.'''[8] 옳은 일이긴 하나 자신이 독서회를 주도하다 잡혀가는 바람에 동생이 매일같이 맞아가며 인력거를 끌어 학비를 마련한 고생이 헛수고가 되었기 때문. 형된 입장으로서 동생에게 미안하게 느껴도 이상할 것이 없다.[9] 이 때 이강토는 완전히 미친 광기에 휩싸여 있었다.[10] 4회 후반부에 동생 아침밥 반찬 하라고 고등어를 들고 오는 모습은 사랑스러우면서도 가슴아픈 장면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놓친 장면이 있었는데 댓돌에 어머니와 이강토의 신발은 가지런히 놓여져 있으면서 이강산의 신발은 아무렇게나 널부러진 장면도 가슴이 아프다.[11] 과거 영화 《맨발의 기봉이》의 주인공 기봉이 역을 맡았는데 기봉이의 바보 연기도 무척 일품이다.[12] 강산은 여기서 어머니 치마 밑에 깔려 있는 각시탈을 보고 복수를 결심하게 된다.[13] 박헌영은 진짜로 정신병을 앓았을 가능성이 있다. 자세한 건 항목 참조.[14] 사실 이강산은 처음부터 완성된 인물인데다가 극적인 상황을 전개하는 인물이니 시청자들이 쉽게 몰입할 수 있었던 반면에, 동생 이강토는 서서히 각시탈로 변하는 과정에 있었으니 더욱더 저런 반응이 나왔을지도 모른다.[15] 자신이 진짜 미친 것이 아니라, 미치광이 흉내를 내고 있다는 사실[16] 동생 강토가 친일파가 되어서 같은 조선 사람들에게 지탄받으며 경원시당할 일도, 자기들 어머니 한씨와 강산 자신이 친일파의 가족이라고, 조선 사람들에게 화풀이 당하며 배척받을 일도, (과장을 약간 보태서 얘기하자면)강토와 슌지가 서로 만나 알게 될 일도 그러다가 나중에 친구 사이에서 갈라지고 멀어져서 철천지 원수가 되어서 서로 적대하게 될 일 등등.....[17] 애시당초 이강토가 친일파가 되었던 이유도 근본적으로는 바보가 된 형을 치료받게 해주기 위해서였다. 그랬으니 만일 이강토가 진실을 미리 알았었다면 오히려 강산의 큰 우군이 되어주었을 확률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