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란(정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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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니메!!!"'''[1]

'''"참말루다…. 둘도 없어 좋아 못 죽던 친구 사이가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원…. 정치 이거이, 요물 중에 아주 상 요물이우다."'''[2]

1. 작중 행적
2. 캐릭터 설정


1. 작중 행적


첫 등장에서 사로잡은 북원 정탐병의 뺨을 두대 올려붙이는데 소리가 아주 찰지다. 사대부측 개그 캐릭터로 박상충이 있다면 이성계측 개그 캐릭터로는 이지란이 있다. 그 유명한 이성계의 서까래 세개 꿈 얘길 듣자 '''세번째 부인 보실 모양이우'''라고 한다. 중간에 시간이 흐른 것을 나타내는지 댕기머리를 풀고 상투를 틀었다.
굉장히 다혈질의 캐릭터로 묘사되는데 초반에 꼬투리 잡던 임견미를 상대로 말대꾸를 하며 대들다가 눈치 빠른 이성계한테 두들겨 맞아서 위기를 모면한 적도 있다.[3] 물론 얻어 맞은뒤 자신의 실수를 눈치 챈 이지란은 바로 이성계에게 사과했고, 이성계도 미안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13회에서, 술취한 이성계와 정몽주가 진지한 대화를 하는 도중에 뜬금없이 "나가추(나하추) 이 간나새끼!"라며 잠꼬대를 하기도 했다. 18화에서도 이성계 앞에서 "이인임 이 간나ㅅ..."라고 하려다 영부사대감이라고 고쳐 말한다.
19화에서는 이성계가 정도전이 준 문제라며 井을 그려둔 종이를 앞에 두고 답이 뭔지 끙끙대고 있는 것을 보며 이성계가 우물 정자도 모른다며 무식하다고 깐족대다가 빡친 이성계가 "내가 그런 것도 모를 것 같냐? 그거 아니라거든?" 하고 화를 내어 도로 데꿀멍을 당했다.
20화에선 정몽주와 함께 가면서 나도 명나라까지 따라가고 싶다면서 살가운 모습을 보이다가 도중 이방우가 보내온 이성계의 전갈을 받고, 정몽주에게는 입을 다물면서 동북면의 사병을 이끌고 개경으로 가기 위해 급히 헤어진다. 21화에서는 장사꾼으로 변장하여 무기를 장사 봇짐으로 감추고, 역시 장사패의 짐꾼으로 위장한 가별초들을 이끌고 몰래 도성에 들어와서 이성계의 사저에 나타난다. 곧바로 이성계와 함께 거사에 나서 이인임 일파를 제거하는 데 일조한다.
위에 나온 것처럼 사신으로 가는 정몽주에게 살갑게 대하는 것이나 23화에서 정도전이 자미를 내자 "포은 선생도 뭐 해야 하는 거 아냐?"라는 걸 보면 이지란 역시 정몽주를 각별히 생각하는 것 같다. 역사상 이방원의 정몽주 암살을 반대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인 듯하다. 26화에서 이성계와 함께 공요군으로 출정하지만 홍수로 인한 기상 악화와 그로 인해 사기가 떨어지고 탈진한 군졸들, 군량미가 없어서 압록강 건너 민가를 약탈하려다 실패한 일부 군졸들을 보고 탄식하다가 우연히 남은이 이성계에게 올린 회군 쪽지를 보고 남은에게 회군 이야기를 자초지종 들은 뒤 이성계에게 회군하자고 설득한다. 결국 이성계는 고심 끝에 회군하기로 결정한다.
29화에서는 이성계와 팔씨름을 하면서, 30화에서는 이성계의 어린 아들들과 투호놀이를 하면서 시트콤을 찍었다.[4]
32화에서 배극렴과 함께 뒤늦게 역성혁명 계획을 알게되고 이후로는 이지란도 사실상 역성혁명파를 지지하는 입장으로 기운 모양. 다만 그 과정에서 이성계의 큰아들 이방우가 집을 나가버렸고, 삼봉 선생포은 선생도 서로 결별하여 정적으로 돌변한 모습을 보고 그렇게 친했던 두 사람이 어쩌다 저렇게 반목하게 됐냐라며 안타까워하면서 정치는 참 요물이라고 회의감에 젖기도 했다.
39화에서 이방원이 정몽주를 도모해야 한다고 말하자 무장으로서 비겁하게 암살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여기는데다 이성계가 반대하는 일을 할 수 없다고 거부한다. 이성계가 왕이 된다는 것 자체는 매우 흡족한 듯. 정몽주가 암살되자 후에 1차 왕자의 난을 방관한걸 반영하면 적극적으로 방원의 편을 들어주었다.[5] 이성계가 칼을 뽑아들자[6] 문을 박차고 들어와서 적극적으로 말리기도 했다.
41회에선 조선 건국 후 동북면으로 방우를 데리러 갔다가 돌아오는데, 이성계에게 예전처럼 대하지 않고 철저히 신하의 예로 말하자, 이성계는 지랄하고 자빠졌다며 투덜거린다. 그리고 방우가 사라졌다는 소식을 전한다. 42화에서는 중전의 조카딸과 결혼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이성계에게 놀림을 당하게 된다. 그리고 성니메라고 한번 불러보라고 이성계가 말하지만 어떻게 그러냐고 뻗대다가[7] 열받은 이성계가 후려치니까 "성니메!"라면서 성질부리며 말하게 된다.[8] 이후, 이성계의 잠행에 동참하면서 들른 주막에서 성계탕 이야기를 듣고는 화를 낸다.
46화에서 멍석을 깔고 정도전을 명나라에 보내야 한다고 주장하던 이숙번을 처음으로 만나 화를 내면서 이름이 뭐냐고 물어보는데 '''이숙번이라는 이름을 듣고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다.'면서 고개를 갸우뚱한다.''' 정도전 갤러리에 강병택 PD가 쓴 댓글에 따르면, 본인은 오그라든다 생각하여 썩 내키지 않았지만 정현민 작가가 강력하게 주장해서 넣은 장면이라고 한다.
48화에서 정도전과 함께 동북면에서 군사들을 훈련시켰다. 이후 송헌거사라는 사람에게서 편지가 오자 모두들 처음 듣는 호라면서 어리둥절 하는 와중에 혼자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49화에서 이성계가 병으로 쓰러져서 어수선한 시국에 정도전의 무리한 진법훈련에 참관하지 않았고 이로 인하여 문책을 받게 되자[9] 그동안 요동정벌에 동의 하는 모습과 다르게 정도전과 척을 지게 되었다.[10] 이 와중에 남은이 첩을 들였다는 말을 듣고 밤마다 만리장성을 쌓는다고 놀리기도 한다.
마지막 화에서는 남은이 도움을 청하러 집에 찾아오지만 이미 이방원의 군사들에게 칼로 둘러싸여 있었다. 이지란은 이 사실에 분노하지만 민씨가 반 협박 반 설득조로 나오자 드라마 상 연출로는 어느 정도 방조하기로 한 듯 하다.

2. 캐릭터 설정


배우 선동혁은 용의 눈물에서 이숙번의 역을 맡은 전적이 있는 만큼 이전 이방원 역을 맡았던 유동근과는 두 번째로 의형제 관계를 맺게 되었다. 또 유동근과 의형제는 아니었지만 같은 방송국의 90년대 단막 사극인 <역사의 라이벌>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이지란을 연기를 했다.[11]여진족이라는 점을 나타내기 위해 댕기머리를 걷어올리고 의형 이성계와 달리 동북 방언을 쓴다. 실제 나이가 이성계보다 4살 많은 이지란이 이성계에게 '형님'이라 호칭하는 오류(?)는 여전하다.[12] 또한 용의 눈물 문서에도 나온 지적으로, 몽골식 풍습인 '안다'의 서약으로 의형제가 된 두 사람이 서로 형님 아우님 하는 것은 잘못된 묘사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하지만 일단 이상계는 본토(본관이 전주)에 적을 둔 호족 출신이고 지란은 피 지배 민족인 여진족 출신이며, 훗날 이성계는 왕이 되고 이지란은 그의 신하가 되고, 더군다나 고려계로 일가가 모두 고려 중앙정계에 진출한 이성계와 달리 이지란은 여진 출신으로 철저히 이성계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처지니 비록 처음에는 동등한 안다 관계였다 해도 고려에 와서는 어떠한 형태로든 상하 관계는 존재했을 것이며 그렇게 보자면 이지란이 이성계에게 형이라고 하는 것이 당연할 수 있는 일이다.[13]
워낙 익살맞고 은근히 깐족대는 인물이라 극 중에선 웬만해선 진지함을 유지하는 이성'''계'''도 이지'''란'''과 함께 있으면 개그 캐릭터가 되어버린다. 이른바 계란 콤비.
용의 눈물에서도 강건한 무골형 배우 강인덕이 이지란 역으로 나왔고 이 작품의 선동혁도 체구가 건장한데, 실제 역사상의 묘사와는 차이가 있다. 실제 역사상 이지란은 여자같이 단정하고 예쁜 용모로 묘사되어 실제 모습이 대중 매체에서 흔히 묘사되는 모습과는 꽤나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극중 이방원의 세 숙부[14]중 유일하게 조카에게 죽지 않는 숙부이다. 참고로 방원이 포은과 삼봉을 숙부라고 불렀다는 것은 픽션이지만 의형제인 이지란에게는 실제로 숙부의 예로써 대했다.[15]
묘하게 귀여운 장면들이 많은지라 정도전 갤러리에선 드라마 최고의 귀염둥이로 취급받는다.
실록에서는 1차 왕자의 난때 이방원의 편을 들은 것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드라마 스토리에서 조선건국 이후에도 이성계에 대한 충성심이 변하지 않는 스토리로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왕자의 난에서 이지란이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지 주목되었는데, 49회에서 정도전과 사이가 갈라지기 시작하는 모습이 보였고 마지막회에서는 이방원이 정도전을 죽이는데 그냥 방관만 하였다.[16] 이후 드라마에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역사대로 무인정사 이후 이방원 편에 붙었다가 낙향한 듯.
선동혁은 예전 용의 눈물에서 이숙번으로 출연할 때 직접 이숙번의 묘를 방문한 적이 있다. 본작에서 연기를 하는 이지란의 묘도 찾아가려고 했지만 이지란의 묘는 북한에 있기에 가지 못했다고 언급한다.

[1] 성니메는 형님의 동북 방언이다.[2] 실제로 권력 싸움은 혈육의 정조차 부질없게 만드는 요물이다. 하물며 불알친구 따윈 아무것도 아니다.[3] 임견미가 발끈해 처단하려고 하는데 이성계가 대뜸 나서서 개패듯 패니 나름 흠칫하며 없던 것으로 하고 돌아갔다.[4] 여담으로 팔씨름 장면에서 이성계가 이지란의 이마를 때리고 이기는 장면은 애드립이다. 선동혁은 이 일을 '아오 동근이가 동생이지만 내 역할이 동생이니 참았다.'하는 식으로 넘겼다고.[5] 실제 이지란의 말대로 이방원이 극적인 행동을 하지 않았다면 정도전을 비롯해 조준, 윤소종 등의 숙청 내지 처형이 예정되어 있기도 했다.[6] 칼의 휘두름을 보아 실제 아들을 죽이려고 하지는 않았겠지만[7] 얄미운 말투로 "전하. 이러시면 아니되옵니다." 황송하다거나 왕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거나 하는게 아니라 그냥 친한 형을 놀려먹는 것이다.[8] 성니메 다음에 '아이씨'까지 나온 다음 당황한 표정으로 입을 가리는 것이 아주 명장면이다.[9] 기록상 이성계의 선처로 휘하 장수들만 곤장맞는 걸로 끝냈다 한다.[10] 비록 왕실이나 왕족은 아니나 명색이 이성계의 의동생인데 그런 인물이 함부로 처벌받는다면 그야말로 이성계 얼굴에 침 뱉는 꼴이다. 거기다가 훈련에 대해선 이지란 쪽이 황산 대첩을 비롯한 숱한 전투에 참여한데다 부대를 다뤄본 경험이 많은 등 훨씬 더 잔뼈가 굵어 병사를 잘다루는 전문가이건만 실전 경험은 없이 고작 책 몇서적 읽은정도의 양반이 머리좀 쓴다고 무시한 꼴이다. 훈련지휘 좀 몇번 해봐서 장수나는 법은 아니였거늘... 고려의 내리막길의 시초가 되는 무신정변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생각하면 아찔한 일이다.[11] 여기서 이성계 역을 맡은 사람은 용의 눈물에서 민무질 역으로 출연했던 나한일.[12] 실제로 배우 선동혁도 이성계 역의 유동근보다 나이가 많다.[13] 아시아 역사상 가장 유명한 의형제인 삼국지의 유비,관우, 장비 삼형제도 관우가 유비보다 나이가 더 많은데, 유비가 황가 후손이기 때문에 형이 된다. 옛날은 철저한 신분제 사회였다[14] 지란 숙부, 포은 숙부, 삼봉 숙부[15] 참고로 이지란은 동북면 시절부터 이성계를 따랐던 심복 of 심복이다. 자연스럽게 이방원이 어렸을 때부터 숙부의 예로서 대하게 되었다.[16] 무섭게 몰아세우며 협박조로 동의를 받아낸 조준과는 달리 아무래도 숙부의 입장인지라 민씨와 민제가 정말 간곡하게 설득한다. 이성계의 속을 상하게 하는 것은 내키지 않는 모습이나 이미 대세가 기운 것, 그리고 무엇보다 방원이의 고생과 노고 자체도 잘 알고 정도전의 막되먹음도 느끼고 있는터라 씁쓸한 마음으로 방관하는 모습이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