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쓴 맛

 



1. 개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업적.
매해 5월 첫째주 월요일부터 그 다음주 월요일까지[1] 7일간 계속되는 '어린이 주간'의 이벤트 업적 중 하나로, 달성 방법은 전장에서 고아를 소환해둔 상태로 '폭풍의 눈에서 깃발 쟁취', 알터랙 계곡 경비탑 공격', '아라시 분지 깃발 쟁취', '전쟁노래 협곡에서 떨어진 깃발 되찾기'의 4개 임무를 완수하는 것.

2. 팁



2.1. 공통


'''시작하거나 부활 후에 고아를 꺼내놓자. 전투 중에는 안 꺼내진다.''' 보통 부활한 다음에는 자가버프 후 탈것을 타게 되므로, 탈것 시전과 고아 소환 아이템을 매크로로 함께 묶어서 사용하면 편리하다.
판다리아의 안개 중반 이전까지는 인구수가 많은 특성상 호드 유저는 전장 입장이 오래 걸렸는데, 이 기간만 얼라이언스로 진영 변경하는 게 더 낫다는 의견도 있었다. 판다리아의 안개 이후에는 전장 대기시간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얼라이언스가 더 길고 진영 변경이 아닌 용병 신청을 통해 상대 진영의 종족으로 잠시 플레이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옛 말이 되었다.
판다리아의 안개 전설퀘코트모구의 사원은빛수정 광산에서 1승을 거두어야 하는 퀘스트가 모의전으로 달성 가능하다는 것에 착안하여 이 업적도 모의전으로 달성하려는 사람들이 가끔 보이지만, 모의전에서는 이 업적이 달성되지 않는다.

2.2. 폭풍의 눈


처음 중간의 깃을 먹을 때만 10초 걸리지, 상대방을 죽이고 먹은 깃은 바로 먹는다. 하지만 요즘 깃수 보호도 안하는 무개념들은 별로 없어서, 깃수 죽이고 따기보단 그냥 첫 깃을 따기 위해 올인하는게 효과적일 수 있다.
기본적으로 폭풍의 눈은 빠른 공격을 통한 거점 순환력 싸움이다. 이 점을 소홀히 했다가는 깃발은 땄는데 꽂을 거점이 없어서 업적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웬만하면 거점부터 굳히고 깃발에 눈을 돌리자. 점령 방식의 변화로 아예 공략이 달라지는 평전이 아닌 이상 초반깃은 별로 좋은 전략이 아니라서 가장 민폐를 끼치는 업적이기도 하다. 15명중 13명이 깃으로 튀어가다가 정술의 날리기를 맞고 번지당한다면 이후 결과는…

2.3. 알터랙 계곡


가까운 곳보다 상대진영 본진의 탑 2개가 오히려 수비도 없고 편하다. 물론 그 와중에 견제를 놓는 타진영도 있으니 그건 알아서 피해다니자. 첫 탑은 경쟁이 엄청나고 2번째 탑은 의외로 블루 오션. 본진 탑 2개보다 가깝기도 하고… 알터랙 계곡은 그나마 어린이 주간엔 다들 포기하고 룰방으로 가는 경향이 있어서 민폐는 상대적으로 덜끼치는 편이다. 군단 확장팩 이후로 PvP 인구가 현저히 줄어버린 한국 서버에서는 대규모 전장인 알터랙 계곡, 정복의 섬이 거의 열리지 않는다. 몇 달에 한 번정도나 열릴까 싶은 수준. 여기에 명성 0레벨과 명성 1레벨 이상인 유저의 전장 매칭이 다르게 잡히는 것도 한 몫 했다. 어린이 주간에는 업적 게이들 덕분에 알터랙 계곡 지정신청을 하면 열리긴 한다. 문제는 죄다 업적한다고 탑으로 몰려가므로 제대로 된 전장을 즐기긴 힘들다.
경비탑 공격이 업적 카운트 조건이므로, 아군 진영 경비탑을 수복하는 건 업적에 해당되지 않는다. 상대 진영의 경비탑 깃을 돌려야 카운트 된다. 깃을 돌려서 일단 경비탑 공격에만 성공했으면, 경비탑 파괴여부는 별 상관없다.

2.4. 아라시 분지


일단 당연히 제일 가까운 거점인 얼라의 마구간/호드의 농장이 따기 쉽고, 그 외엔 평소 소외받는 금광을 노리면 된다. 이도저도 안 되면 그냥 난전 중의 거점을 노리자.
수비따윈 안한다네 모드라면 상대방 본진쪽이 오히려 따기 쉬운 경향이 있다. 다만 이쪽도 민폐는 장난아니다. 일반적으로는 죽기가 얼음길을 사용하고 대장간으로 달려야 하나, 역시 이쪽도 15명중 13명이 마굿간(호드는 농장) 깃을 돌리고 있게 된다면…

아라시 분지는 테러를 잘 하던가, 힘싸움에서 이겨서 깃발을 따거나 하는 수밖에 없다.

2.5. 전쟁노래 협곡


깃수를 죽이고 깃 회수를 하는 것 자체는 권장할 만한 행위이나, 본진에 남아 깃을 들고 나가는 깃수를 노리는 것은 통상적인 전장의 흐름과 가장 크게 어긋나는 상황이다. 보통 본진엔 1-2명의 인원만 남아서 깃을 가지고 가는 적 기수를 메즈나 스턴, 이감기 등으로 방해, 나가는 기수 위치 보고 등을 하고 나머지 인원이 깃을 따러 가는 공격적인 진행이 일반적인 전쟁노래 협곡 플레이 방식인데, 어린이 주간엔 절반 이상이 본진에서 깃따러 오는 적 기수를 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는지라…

3. 문제점


그냥 보기에는 평범한 전장용 업적으로 보이지만, 문제는 이 업적이 1년에 걸쳐 이벤트 업적을 클리어해 보라색 원시비룡을 획득하는 길고도 낯선 길 업적을 위해 필수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임무라는 점이다. 게다가 판다리아의 안개 이전에는 이 업적을 달성하면 나는 탈것의 이동속도를 310%로 올려주는 '타기의 대가'를 공짜로 배울 수 있었기 때문에 더욱 인기있었다. 덕분에 이 기간에는 평소 PvP에 관심이 없었던 PvE 지향 유저들이 업적을 깨기 위해 전장을 신청하게 되고, 기본적인 룰을 모르는 것은 물론이고 PvP템, 과거에는 심지어는 계급장[2]조차 구비되지 않은 유저들이 전장으로 몰려들면서 '''지옥도'''를 연출하게 된다.
게다가 이 임무들은 다른 업적이나 퀘스트처럼 타 플레이어가 수행할 때 근처에만 있어도 완료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손으로 스스로 깃발을 따거나 주울 때만 완료되는지라, 이를 위해 들어온 플레이어들은 깃발 주위에서만 놀게 되고 이는 전투의 승리에 상당한 방해 요소로 작용한다. 따라서 업적을 위해 입장한 PvE 유저들과 평소에 전장을 즐기던 유저들 사이에 마찰이 생길 것은 불보듯 뻔한 일.
덕분에 평소 전장을 즐기는 PvP 유저들은 심한 전장에 대한 기본 개념도 없는 이들과 한팀이 되어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고, PvE 유저들은 잘 알지도 못하는 전장에 와서 업적 수행중에 끊임없이 PvP 유저들의 비아냥을 들으며 스트레스를 받으니 이래저래 양쪽 모두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최악의 업적. 이 때쯤 되면 모든 와우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들은 이로 인한 분쟁으로 달아오르게 된다.
이 업적이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지속적으로 이슈가 되어 개선 건의가 들어가고 있지만, 블리자드 측에선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지 2019년 어린이 주간까지도 업적 자체에 대한 어떠한 변경도 가하지 않았다. 타 업적들이 수행 방법의 문제 등을 이유로 시시때때로 수정/삭제되는 것에 비하면 상당히 특이한 경우.
물론 블리자드 측에선 전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이런 이벤트로 인해 반강제적으로 전장에 들어와 그야말로 '''인생의 쓴 맛'''을 느끼게 되는 PvE 유저들이 다시금 전장을 찾게 될 지는 의문. 적어도 '해당 전장에서 승리'같은 목표로 수정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을 남기는 부분이다.
군단에서 PvP가 조정되면서 계급장이나 PvP 전용 장비 등이 사라졌고, 명성 1레벨을 달성하지 못해 PvP 특성을 다 찍지 못한 유저들은 같은 명성 1레벨 이하끼리만 매칭되도록 바뀌었다. 덕분에 입문 난이도가 눈곱만큼이나마 낮아지기는 했다. 그러나 군단 PvP가 망하고 40인 전장이 거의 열리지 않게 되어 알터렉 계곡을 미리 해놓지 않았을 경우 달성이 거의 불가능하게 됐다. 아예 알터렉 파티를 모아서 들어가야 겨우 열리는 수준.
격전의 아제로스에서는 아라시 분지와 전쟁노래 협곡이 리뉴얼 되면서 업적 조건을 달성해도 카운팅이 안되는 버그 아닌 버그가 나오게 되었다.

[1] 2012년까지는 5월 첫째주 일요일부터 토요일이었다. [2] 자신에게 걸린 이동 불가 및 행동 불가 상태를 풀어주는 장신구 아이템들을 통틀어 이르는 말. PvP에선 두말할 것 없이 기본 중의 기본이다. 격전의 아제로스에서는 전쟁 모드 활성화시 쓸 수 있는 기본 스킬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