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히어런트 바이스
1. 개요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 각색상, 의상상 후보작'''
폴 토머스 앤더슨의 2014년 영화. 국내에는 제49호 품목의 경매로 잘 알려진 토머스 핀천의 동명 소설을 영화로 각색한 작품이다. 핀천 소설들은 그 길이와 난해함으로 제대로 영화화된적이 없는데 핀천 소설 최초로 영화화된 작품이다.[1] 주연 배우는 《마스터》에서 같이 호흡을 맞춘 바 있는 호아킨 피닉스. 그외에도 조시 브롤린, 리스 위더스푼, 에릭 로버츠,오웬 윌슨,베네치오 델 토로 같은 조연들이 대거 등장한다.
2. 예고편
3. 상세
플롯과 전체적인 작품의 성격은 챈들러 이후로 정착된 하드보일드 추리소설과 필름 누아르의 성격을 따르는 다소 평이한 작품같지만, 히피 문화가 시들어가던 1970년이라는 배경 [2] , 원작자 핀천의 난해한 스타일, 그리고 원작을 충실히 재현하기 위해 사용된 앤더슨의 연출이 어우러져 상당히 독특한 작품이 되었다.
작품의 도입부는 궁지에 빠진 신비스러운 미인 의뢰인과 그녀의 전남친 사립탐정이라는 아주 익숙한 구도로 이루어져 있지만, 점점 이야기가 흘러가면 흘러갈수록 누아르적인 똥폼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되려 그 당시의 시대상을 독특한 감각으로 재구성하여, 관객마저도 주인공처럼 약을 빤 것 같은 기분으로 젖어들어가게 만드는 한편, 챈들러 스타일의 배배꼬인 플롯으로 보는 사람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든다.
평자들 사이에서는 하워드 혹스의 빅 슬립과 로버트 알트만의 기나긴 이별이 자주 언급된다.
원작자 토머스 핀천이 카메오로 출연했다는 루머는 있으나, 사실인지는 불명확하다. 단순히 카더라가 아니라 조쉬 브롤린한테서 언급된거라서 화제가 되었으나 앤더슨 본인은 아무런 코멘트를 내놓지 않았다.
4. 평가
관객들의 예상을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깨부셔버리는 진상들, 핀천의 작품 스타일이 그대로 묻어나는 각종 음모론들, 분명 선정적인데 선정적으로 보이지 않는 각종 신들 때문에 보고나면 문자 그대로 벙찌게 되버린다.
마약과 히피를 사랑하는 PTA의 애정이 듬뿍 담긴 작품이기도 하다. 이제 그도 맛탱이가 갔다! 라고 평받을 정도로 막나가는 영화기도 하지만 여전히 미국의 근현대사에 대한 시적인 통찰은 날카롭다. 거의 모든 장면의 흐름과 진행이 그가 직접 선곡한 음악의 다양한 리듬에 정확히 맞아들어가는 기묘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술에 취한 채 보면 영화 속 인물들과 동일화된 경험도 가능하다.
여러모로, 그냥 즐겁게 스트레스 풀려고 들어온 관객들 취향에는 전혀 들어맞지않는 별미같은 영화. 감독의 스타일 자체가 일반적인 '''대중성''' 따위는 별로 의식하지 않고, 자기가 찍고 싶은 영화를 찍는 감독이긴 하지만, 이 작품은 특히 원작에 대한 애착이 있는 소설 독자, 필름 누아르에 관심이 있는 영화팬, 그냥 PTA 팬과 같이 취향이 뚜렷한 사람들만을 위한 영화가 되어버렸다.
그 결과 이 감독의 작품들 중에서도 흥행성적은 최악 수준.. 제작비 2000만 달러의 절반인 1000만 달러 정도밖에 안되는 성적을 거뒀다. 한국에서도 개봉 예정이였다가 곧바로 DVD/다운로드 직행. 폭망한 흥행과 달리 평이 그렇게 좋냐면 하면, 그것도 아니다. 로튼 토마토는 7.3, imdb는 6.7, 메타크리틱 8.1. 걸작이라고 하는 평론가도 있고, 졸작이라 하는 평론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