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씹

 


1. 개요
2. 상황별 소개
2.1. 친구 사이에서
2.2. 밀당 상황, 또는 연애 상황에서
2.3. 약속을 잡으려는 상황에서
2.4. 아르바이트 지원 상황에서
3. 읽씹의 기준은 몇 분(시간, 일, 주)일까?
4. 왜 이런 상황이 일어나는가?
4.1. 대답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4.2. 딱히 할 말이 없어서
4.3. 대답을 고민하고 있어서
4.4. 대답하기 싫어서
4.5. 의도치 않게 터치가 돼서
4.6. 굳이 답변할 필요가 없어서
5. 해결책?
6. 기타


1. 개요


'''읽'''고 '''씹'''다
"읽고 씹다"의 준말. 문자나 메신저, SNS메시지 내용을 읽었음에도 아무런 답신을 하지 않는 경우를 이르는 속어.
카카오톡/페이스북 메신저 등에서 상대방이 자신의 메시지를 읽었는지의 여부를 바로 알 수 있기에 생긴 말이다. 물론, 단순히 메시지를 보냈는데 답이 없다고 씹는 행위라고 볼 수만은 없다.
보통 메시지를 확인 안하는 경우에서 의도적으로 메시지를 씹고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는 '상대가 분명히 메시지가 온 것을 알 만한 상황인데 메시지를 확인 안하는 경우', '메시지를 한 개만 보내면 확인을 안하는 경우[1]' 등이 있다. 그 외에 메시지를 읽어도 안읽은 것으로 처리 가능한 일부 메신저들에게도 적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문자 메시지같이 상대가 읽었는지 안읽었는지 확인이 불가능한 케이스도 있다. 하지만 이 경우도 대부분은 특수 케이스가 아닌 이상에는 씹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성급한 경우는 메시지를 보낸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상대가 메시지를 씹었다고 착각하는 케이스도 있으니 답신이 너무 안올 경우라도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보는 것이 좋다.[2]
보낸 메시지를 상대가 읽으면 카카오톡의 경우 메시지에 첨부되어 있는 1[3]이 사라지며[4], 페이스북 메신저의 경우에는 상대방이 읽은 시간이 표시되기 때문에(앱에서는 상대방의 프로필 사진이 작게 나와 그게 대화내용 밑으로 내려간다) 상대방이 자신의 메시지를 확인했는지 아닌지 알 수 있다.
읽씹을 당했을 경우 대체로 무시당했다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 심한 경우 고작 읽씹 때문에 인성 나쁜 사람으로 몰아낼 수도 있다. 읽씹 자체에 이유가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직접 물어서 해결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기도 하다.

2. 상황별 소개



2.1. 친구 사이에서


불알친구끼리는 읽씹을 하더라도 일부는 기분이 언짢을 경우도 있지만 일부는 털털하게 개의치 않는 경우도 있다. 다만 불알친구가 아니거나 관계가 썩 좋지 않은 친구라면 대부분 기분이 나쁘다.[5]

2.2. 밀당 상황, 또는 연애 상황에서


보통 남녀관계에서 주로 쓰이는 표현이다. 좋지 않은 관계가 아니라면 '''나중에 거의 틀림없이''' 상대 쪽에서 선톡이 온다.[6] 선톡도 오지 않는 데다 읽씹이 추가되면 영 좋지 않으니 빠른 포기가 나을지도 모른다. 무엇보다도 이성이 먼저 당신을 버렸다면 십중팔구는 당신의 문제일 수도 있으니 무개념으로 몰아가서도 안 된다. 물론 이성의 심리가 여간 복잡한 게 아닌지라 억울할 수는 있지만, 모르는 것조차도 죄가 되는 것이 연애의 현실이니...

2.3. 약속을 잡으려는 상황에서


만약 약속에 관한 내용이라면 상대방의 짜증은 배로 된다. 특히 답변 기다리다가 다른 약속 잡을 기회 놓치는 경우 훌륭한 어그로가 된다.

2.4. 아르바이트 지원 상황에서


아르바이트 모집이 마감됐음에도 불구하고, 아르바이트 고용 담당자가 아르바이트 공고를 내리지 않음과 동시에 아르바이트 지원자들한테서 오는 이력서와 문자(전화)를 전부 읽씹하는 경우도 있다. 어처구니가 없지만 지금 추세로는 고용 담당자가 지원자들의 지원을 읽씹하는게 일상이다.
자신이 만약 아르바이트 고용 담당자라면, 아무리 귀찮아도 아르바이트 지원자들에게 '네, 아니요' 등 짧은 단답이라도 보내주자. 연락을 기다리는 아르바이트 지원자들을 전부 무시해버리는 행동이니까. '아르바이트를 수백명씩 지원해오는 상황에 모두 답변을 못 하겠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아르바이트 지원자가 수백명 몰리기 전에 아르바이트 공고를 내려 주자. 고정적인 일자리 모집이면 모를까, 일분일초가 급한 단기 아르바이트들의 세계에서는 시간이 흐를수록 난감해진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아르바이트 공고가 올라간지 단 10분만에 20명이 지원한 단기 아르바이트 공고도 있었고. (그러니까 30초당 한명 꼴이다. ㄷㄷㄷ) 700명 가량의 아르바이트 지원자들에게 근무 불가능이라는 통보를 해준 경우도 있었다. 분명히 본받을만한 사례이지만, 아르바이트 공고를 빨리 내리는 편이 더 효율적일 것이다.
반면에, 자신이 만약 아르바이트 지원자라면, 일단 오래된 아르바이트 공고는 피하자. 아르바이트 공고에도 "유통기한" 개념이 있다. 허나, 자동으로 등록되는 아르바이트 공고에 낚이면 이러한 구분법은 무용지물이 된다. 그리고 아르바이트 지원자가 문자를 보내도 1일 안에 아르바이트 고용 담당자에게 답장이 오지 않을 경우, 이미 아르바이트 공고가 마감이 되어서 상대인 아르바이트 고용 담당자가 읽씹했을 경우가 크니 괜히 기대하지 말고 다른 아르바이트들을 찾아보자. 단기 아르바이트의 경우 1일 까지 갈 것도 없고, 심하면 아르바이트 공고 올라간지 10분도 안되어 마감되는 아르바이트 공고가 있다.[7]

3. 읽씹의 기준은 몇 분(시간, 일, 주)일까?


  • 몇 초의 경우 - 대답이 안 왔다고 읽씹이라고 느끼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아니 애초부터 읽은 지 1초만에 바로 대답하는 건 불가능하다.
  • 몇 분의 경우 - 이 경우는 약간 대답을 재촉하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어디에 갔거나, 자거나, 휴대폰인 경우 분실하거나, 어떤 것에 집중한다면 못할 수 있다.
  • 몇 시간일 경우 -이건 읽씹일 가능성이 높은데, 이 또한 상대가 불가피한 상황에 처해서 대답을 못 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상대방이 숙면중이라던지, 영화를 보고있는 경우가 일반적.
  • 며칠일 경우- 이 경우 씹거나, 기기 분실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 일주일의 경우 - 그 동안이나 기다렸는데도 대답이 안 오면 대답이 거의 씹혔다고 봐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기기 분실 또는 다른 사정이 있는 경우 걱정을 해보는 것도 좋다.
즉, 읽씹의 기준은 상대적이다. 3분 내에 답장이 안 오면 읽씹으로 느끼는 사람도 있고, 3시간 지나서 답장이 와도 읽씹이라고 느끼지 않는 사람도 있다. 이것 때문에 커플끼리 싸우는 일도 꽤 있다. 그러니 상대방의 '읽씹 기준'에 대해 너그럽게 생각해 보는 태도도 필요하다.

4. 왜 이런 상황이 일어나는가?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으로는 귀찮음, 대화 상대와 대화하기를 원치 않음, 답을 어떻게 해야 할 지 애매함, 메시지 전송 오류[8]로 의도치 않게 씹게 되는 경우, 메시지에 즉각 답하기 힘든 상황인 경우 등이 있다. 하지만 주로 메시지를 씹었다고 화내는 경우는 '대화 상대와 대화하기를 원치 않음'에 자신이 해당되는 것으로 생각하게 되기에 그런 것이다. 그래서 메시지를 자주 씹을 경우에 그 사람과 장기적으로는 사이가 틀어질 가능성도 있다.
의외로 자신이 활동을 그만둔 메신저에 다른 사람이 메시지를 보냈다가 답이 없어서 사이가 틀어지는 황당한 케이스도 간간히 존재한다.

4.1. 대답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대답하려는 순간에 마침 회의가 시작됐다거나, 수업이나 시험이 시작됐다거나, 사고가 났다거나, 배터리가 방전됐다거나, 자다가 잠깐 깼다거나 하는 등, 대답을 바로 할 수 없는, 즉 부득이하게 읽씹을 하게 되는 상황은 매우 다양하다. 혹은 학원이나 공공장소에서 읽고 나서 갑자기 할일이 생겨서 답을 못하게 된 상황일 수도 있다.
최근에는 카카오톡 오픈채팅 등에서는 정지 상태로 읽씹이 발생한다. 오류는 아니다.
이 쪽은 대답을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상황이므로, 대답이 안 왔다고 '나 읽씹당했네'라고 판단하는 건 너무 성급하다.

4.2. 딱히 할 말이 없어서


사람 성격에 따라서는, 딱히 답변이 필요한 게 아닌 신변잡기적인 이야기는 '아, 그런가보다' 하고 넘기게 될 수도 있다. 'ㅋㅋ 치킨 맛있다'라고 한 마디 온 상황에서, 대답을 할지 말지는 개인의 성격 차이일 수도 있는 것이다.

4.3. 대답을 고민하고 있어서


상대방이 어떻게 답할지 고심중이었거나, 휴대폰을 만지고 싶은 기분이 아니었거나 등의 예외 상황은 언제나 존재하며 케이스 바이 케이스가 적용되므로 자신의 상황에 잘 맞게 판단하자. 게다가 이 케이스는 답장까지의 텀이 길기 때문에 4.1번으로 이어질 수 있다.

4.4. 대답하기 싫어서


카카오톡의 경우 알림 기능으로 본문을 전부 볼 수 있기 때문에 '읽었지만, 답하기 싫어서 방치'라는 상황일 수도 있다. 알림을 실시간으로 확인하지 않았더라도 최신 메시지는 채팅방에 들어가지 않고 채팅 목록창에서 확인할 수 있으므로 이런 식으로 확인만 하고 1을 일부러 없애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런 경우를 "안읽씹"이라고도 한다.

4.5. 의도치 않게 터치가 돼서


간혹 주머니에 넣어둔 휴대폰에 어찌하다 터치가 되어[9] 읽은 것으로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받는 쪽에서는 메시지가 왔었던 것도 모르는 경우도 있다.

4.6. 굳이 답변할 필요가 없어서


상대방이 불필요한 얘기나 대답을 안해도될 얘기를 꺼냈다던가, 내가 상대방에게 답장하는 상황이라면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답장을 무시할 수 있다. 또는 대화가 가능한 가까운 곳에 있으면 굳이 답장을 할 필요가 없으므로 무시할 수 있다.

5. 해결책?


해결책이 있었으면 읽씹이라는 개념이 생길 일도 없었을 것이다. 읽씹은 사회생활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해서 읽씹한 사람의 입장에서는 바빠서 미안하다고 이야기하면 읽씹당한 사람 입장에서는 비판할 수 없다. 진짜 바쁜 경우도 있기 때문에 불순한 의도로 읽씹한 것인지 알 수도 없다.
결국 읽씹에 대한 해결책은 모든 읽씹하는 사람이 바쁘다고 대인배처럼 생각하거나 어떻게든 담판을 짓는 것밖에 없는데, 담판을 짓는다 치면 사이가 틀어질 수 있으므로 위험하고, 대인배처럼 생각하는 것이 위험부담도 없고 상대방을 이해하면서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담판을 지어야 속이 시원한 사람은 대인배처럼 생각하는 것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므로 해결책이 없다고 느낄 것이다.

6. 기타


  • 안읽씹이라는 표현도 있는데 카카오톡 내부 기능인 알림 커버 등을 활용하여 상대방에게 온 메세지들을 다 읽고서[10] 일부러 읽지 않는다[11]. 상대방이 눈치를 못챈다면 다행이지만 그 사이에 프사를 바꾸는 행동을 한다거나, 다른 sns같은 어플에서는 온라인인데 오랫동안 읽지 않는다던지 이런 행동으로 눈치를 채게한다면 상대방이 받는 모욕감은 읽씹보다 더하다. 이런 경우 여자어에서는 일부러 기분 나쁘라고 방치라는 의도가 되기도 한다. 아주 드물게 상대방이 예고 없이 메신저 앱을 삭제한 경우 의도치 않게 장기간 안읽씹이 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오히려 걱정을 받기도 한다. 번호까지 바꾸거나 해서 연락도 끊어지면 무슨 사고라도 난 것 아니냐고 생각하기 쉽다.
  • 동아일보의 별에서 온 그대 관련 기사에도 등장했다.(...)
  • 읽씹을 당한 사람이 폭행을 저지른 경우도 있었다. 만일 상대가 스토커라면 읽씹만으로는 안 되고 경찰에 신고를 해야 할 것이다.
  • 외교 관계에서도 가끔 발생한다. 선전포고의 의미로 상대방의 국서를 무시하며 사신을 죽이는 경우까지도 있다. 북한이 대한민국에서 보내는 전화통지문에 대해 자주 사용한다.
  • 일본어로는 既読(きどく)スルー(기독 스루)라고 한다. 일본에서 주로 쓰이는 메신저인 라인에서 '읽음' 표시가 既読(키도쿠; 기독. 이미 읽음.)으로 뜨는데, 이것과 '지나'라는 뜻의 스루(through)를 합성한 것. [12] 일본에서는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 되었는데 LINE을 이용하는 일본 중 고생들이 단체방에서 채팅을 하면서 메시지를 무시한 아이들을 이지메시키는 일이 벌어진 것. 게다가 학교 밖에서도 쉽고 빠르게 인맥을 관리할 수 있게 되면서 장시간 LINE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늘어났다. 자연스럽게 LINE에 중독된 학생들도 늘어나게 되고 이들이 단체방에서 새벽을 달리며 문자를 날려대니 이지메 당하지 않으려고 다같이 밤새도록 LINE을 하게 되고 다같이 중독의 늪에 빠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한마디로 24시간 서로 감시하고 감시 당하며 학교생활과 인맥 관리에 힘써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 야카오톡으로 거론되는 짤방 중, 읽씹을 이용한 말장난으로 읽씹백천만이 등장하여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다. 대화의 주인공은 다행히 읽씹을 당하지는 않았지만 이후 더 안습한 답변을 받았다.
  • 카카오프렌즈 '튜브 스페셜 에디션' 동영상이, 소개팅녀의 읽씹을 주제로 한 내용이다.#
  • A.R->T(Already Read->Through)란 표현도 있는거 같다. 누덕누덕 스타카토란 노래에서 읽씹을 이 단어로 표현하였다.

[1] 대부분의 메신저들에게는 미리보기 기능이 있기에 대강 내용을 알 수 있어서 일부러 메시지 확인까지를 하지 않는 케이스도 간간히 있다. 이 경우는 귀찮아서 나중에 답변하려는 케이스 또는 그냥 답하기 싫은 경우 등이 있다.[2] 시간이늦어 뒷북같아 읽씹하는 경우도 있다.[3] 만약 3명 이상이면 자신을 제외한 인원수가 표시된다.[4] 네트워크 연결을 끄고 보면 자신한테는 사라져 보이지만 상대방에게는 안 사라져있다.[5] 사람에 따라서는 정말 가까운 사이에서 읽씹을 하면 욕을 하면서 읽씹하지 말라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어지간히 갑의 위치라서 불만을 표시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거나, 상대를 콕 찝어서 무언가를 물어봤다거나(어려운 질문이 아니면서, 해당 상대만이 답해줄 수 있는 질문), 약속을 잡기 위해 시간이나 장소에 대해 의견을 물어본 것이 무시당한 게 아닌 이상 이런 말을 한 사람 이미지만 망가지는 경우가 많다. 어지간히 대답을 못 들어서 억울한 게 아니면 하지 말자.[6] 상대가 바빠서 오랜 시간 보지 못하거나, 보더라도 어쩔 수 없이 읽씹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1~3일 후에 톡이 온다면...[7] 좀 더 극단적인 사례로는 3분~5분만에 마감된 아르바이트 공고도 있을정도다. 2020년 현재 취업난이 그만큼 심하다는 좋은 예시라고 봐도 무방.[8] 메시지를 보낸 쪽이건 받는 쪽이건 모두 해당된다.[9] 화면이 꺼진 상태라도 메시지가 오면 화면이 켜지면서 알림창이 뜨도록 설정해 놓았을 경우에 발생한다.[10] 알림 커버는 수신된 메시지의 채팅방에 들어가지 않는 한 1이 사라지지 않는다.[11] 안읽씹이 아니고 그건 그냥 씹는다고 하는게 맞다 [12] 既読無視(기독 무시), 既読ブッチ(기독 씹기), KS(kidoku suru의 이니셜) 등으로도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