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당

 

1. 개요
2. 왜 하는가?
2.1. 생물학적인 이유
2.2. 여성의 경우
2.3. 남성의 경우
2.4. 30대 연애에서의 밀당
3. 밀당 옹호론
4. 밀당 비판론
5. 밀당을 시전할때
6. 밀당을 당할 때
7. 관련 문서


1. 개요


'''밀고 당기지'''는 말아줘요. / 우리 조금만 솔직해져요. / 질투하게 하지 마요. / 집착하게 하지 마요.

2NE1 「I Love You」 가사 中

Playing hard to get
밀고 당기기를 줄인 표현으로, 경음화된 '당'을 그대로 표기하여 밀땅이라고 표기하기도 한다. 발음상으로는 99%이상이 경음화된 "밀땅"으로 발음한다. 연애를 하거나, 연애하기 전에 벌이는 치열한 심리전을 간결하게 표현한 말. 연애 경험이 적거나 전무한 이는 아예 단어조차 모르고, 실전에서 엄청나게 많이 실수한다. 영어권에서 유명한 책인 유혹의 기술에도 이 이야기가 나온다.
외국에도 통용되는 연애문화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영어권에서도 hard to get과 같은 표현, 관심이 있으면서도 일부러 까다롭게 구는 'Playing Hard to Get' 같은 표현이 있는 것처럼 개념 자체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일본에서 건너온 츤데레같은 개념도 완전히 같은 상황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지만 쓰기 따라서는 밀당스킬로 보지 못할 바도 아니다.
다만, 국제연애를 하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통념은 한국인 기준으로 외국인들은 밀당이라고 할만한 게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의도적인 수준의 밀당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외국인들은 연애과정에서 시전하는 밀당을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여담으로 밀당을 잘못 시전할 경우, 썸남/썸녀가 우주 끝까지 날아가 버리기도 한다. 즉, 밀당은 상대방이 당신에게 상당한 관심이 있는 상태에서 시전해야만 한다.''' 당신에 대한 관심이나 호감이 조금 밖에 없는 상태에서 밀당을 시전할 경우엔 조금이나마 생겼던 좋은 감정마저 사라져버릴 수 있기 때문. 짧게 요약하자면, '''밀당은 상대방이 당신에게 반했다는 전제하에 진행되어야 하는 행위다.''' 밀당을 제대로 할 줄 모른다면 섣불리 시전하는 건 금물. 어설프게 밀당을 시도할 바엔 차라리 상대방에게 진심을 전하는 게 더 효과적이므로 책이나 영상을 보고 따라 하진 말자. 최악의 경우 상대방에게 당신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도 있다.

2. 왜 하는가?



2.1. 생물학적인 이유


놀랍게도 대부분의 동물에게 나타난다. 암컷의 번식기회는 번식기당 단 1회이기에 숫컷을 매우 신중하게 골라야하는 한편, 숫컷은 그렇지 않다. 그렇기에 교미에 불균형적 행태가 자연스럽게 나타난다.
예를들자면 공작의 번식기가 그러한데, 번식기가 되면 공작 암컷은 나무 위로 올라가 교미음을 부른다. 그 소리를 듣고 숫컷들이 모여들어 날개를 펼치고 과시행동을 하는데 암컷들은 나무 위에서 계속 울부짓으면서 당분간 쳐다본다. 이 행동이 너무나 당연한 것이 가장 처음 온 숫컷과 바로 교미를 하면 가장 큰 꼬리깃을 가진 숫컷을 고를 수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숲에 암컷이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기에 숫컷도 암컷이 나무 아래로 내려와서 기웃거리는 등의 적절한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다른 암컷의 울음소리를 찾아가기 때문에 동물판 밀당이 벌어진다. 그렇게 기웃거리다 도망가는 것을 반복하던 암컷이 숫컷에 의해 잡히면 그때 교미가 이루어진다. 물론 공작의 경우에는 교미행위 이후 숫컷은 다른 암컷을 찾아 바로 떠나기에 완전히 동일한건 아니다.
인간의 여성도 연애경험이 적을 수록 성적행위에 대한 흥미 못지않게, 공포를 느낀다. 성행위는 왠만하면 흥미로울지는 몰라도 그 이후의 임신과 육아과정을 지탱해줘야할 남성을 신중하게 골라야하는 이유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양가감정은 끝까지 해소되지 않으며 성적행위가 실제로 이루어질때까지 지속된다. 실제로 성적행위가 끝난 이후에는 공포감이 사라지고 흥미만 남기에 첫 성행위까지는 거의 남성이 주도적으로 한다. 특히나 피임 때문에 성행위가 곧 임신으로 이어지지않는 지금에와서도 생물학적인 이유이니 아주 어린나이의 첫 성행위 정도는 남성도 어쩔 수 없는 생물학적인 이유로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는 있다. 그러나 20대 초중반 이상이어서 처녀가 아닐거라고 생각되는 연령대의 여성이 이런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남성들의 인내심이 크지 않다. 연령대가 올라갈 수록 해당연령대의 여성들이 보여주는 평균적인 공포감의 행태가 성행위를 경험한만큼 낮아지기 때문에 그걸 감내하는 남성이 인내해야할 정도도 평균적으로 점차 낮아지기 때문이다. 그런상황에서 해당연령대에서 보여주는 수준 이상의 몸값 높이기는 오히려 쓸데없이 경험이 없는 척을 하거나, 어린나이대의 여성인척을 시도하여 자신을 기만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기에 반감을 품게하는 경우가 더 많다.
실제 본인의 경험정도와 관계없이, 해당연령대의 평균을 맞추는게 좋다. 자신이 평균보다 경험이 적다고 생각한다면, 자신이 평균보다 경험이 적다는걸 확실히 전달하고 공포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해주면 남성도 어느정도는 이해해줄 수 있을 것이다. 해당 연령대의 평균보다 경험이 많은 여성의 경우에는 그렇게 보이는걸 싫어해서 위장할 수는 있겠으나 그게 평균으로 위장하는 것이면 이해한다쳐도 평균 이상으로 몸값을 높이다 들켰을 경우에는 남성을 기만했다는 행위에 대해 큰 배신감을 주게되니 장기적인 관계에 큰 지뢰를 심고 가는 것과 다름없다. 어느경우건 남성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행위인건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여성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는 극히 드무나[1] 그 행위의 원인이 여성 본인의 결함때문인지, 남성을 기만하기 위한 위장때문인지는 윤리적으로 차이가 크기에 들켰을 경우의 반향도 차이가 크다. 안들키는 경우에는 오히려 다른 여성들보다 경험이 부족한 여성이 앞으로도 쭉 부족하게 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2.2. 여성의 경우


밀당하는 사람들이 부정할 뿐이지 밀당의 본질은 '''상대를 떠보는 것'''이다. 보통은 '만만해 보일까봐' 혹은 '설레발 치는 것처럼 보일까봐' 밀당을 하는 경우가 많다. 연애 관계에서 '쉬운 여자'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설령 사귀고 싶은 마음이 있더라도, 남성에게 호감은 있지만 적당한 거리는 두는 수준으로 거리를 유지하면, 아무래도 남성들은 그 여성을 대할 때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하고 좀 더 준비를 갖추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될 거란 기대를 하게 된다. 즉, 밀당을 시전하지 않고 넙쭉 호감을 받아들이면 받아낼 수 있는 것이 10 정도라고 한다면, 밀당을 시전하고 나면 남성이 20~30정도는 준비를 하고 좀 더 자존심을 세워줄 것이라는 기대를 하는 것이다. 제 3자가 보기엔 좀 유치해 보이지만, 당사자들은 나름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고도의 심리전을 치르는 중인 것이다.
이와 같은 심리전이 먹히는 것의 근본 원인은 심각할정도로(통계상 여성은 25%가 연애를 안한다면 남성은 45%정도 연애를 하고 있지 않을 정도로 남성의 연애상황이 심각하게 어렵다.) 남성의 연애성공률이 낮아서 생기는 문제로, 남성은 진화 심리학적으로 여성에게 거절당할때 굉장히 심각한 좌절감을 가지도록 되어 있으며 이 좌절감을 통해서 더 열심히 일하고 더 좋은 남성이 되기위한 원동력으로 만드는데, 연애도전의 실패가 과도할정도로 많아 좌절감이 심각한 상황에 도달하며 생겨난 특수한 상황이 밀당을 만들어냈다고 보면된다.
밀당은 자신을 보호하려는 방어로서의 측면도 있다. 누구든 자신을 써먹으려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어서다. 순수하게 좋아했던 여자였기에 순정을 바쳤는데 과제 셔틀로 전락하거나, 남자를 완전히 믿었는데 뒤통수를 맞은 여자의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특히, 연애관계에 있어서 아직까지 수동적인 위치에 놓이기 쉬운 여성의 경우에는 자신을 보호할 필요성을 더 크게 느낄 때가 많고, 어떤 남성과 연애를 했을 때 헤어지고 나면 여자가 손해라는 인식이 아직도 유지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는, 그런 방어로서 밀당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 스스로 충분히 감정을 표현하지 않고 어느 정도의 연기를 하다 보면, 걸러야 할 사람을 거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밀당에 능숙하지 못하다면, 이런 유형의 사람과 연애를 안 하면 된다.
적절한 밀당은 애정관계에서 스릴감을 주기도 한다. "헌신하면 헌신짝 된다."는 말처럼 모든 것을 퍼주기만 하는 상대가 늘 매력적일 수는 없다. 밀당의 필요성은 '나에게 완전히 반했으니 흥미가 없다.'는 심보 때문이라기보다는 '너무 과하게 혼신을 다하는 모습이 부담스럽다.'는 생각에서 나온다.
연애에 보수적인 환경에서 자라 왔기 때문에 스스로의 애정 표현을 어색해하거나, 갑자기 연애에 뛰어들기 두렵고 쑥쓰러워서 비의도적으로 밀당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어느 정도 친밀감이 형성되어서 밀어내고 싶지는 않지만 연애에 필요한 확신이 어느 정도인지 스스로도 감을 잡지 못하기 때문에 연애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덜컥 Yes로 답하기 어려운 것이다.

2.3. 남성의 경우


남성의 경우는 굳이 거리두기식 밀당을 하기 보다는, 여성이 경계를 낮추고 접근하여 주기를 바라는 입장일 경우가 많다. 때문에 경향적으로 밀당을 당하는 입장이면 굉장히 불편해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자존심과 승부욕이 강한 성격의 남성인 경우, 이와 같은 심리 자체를 굴욕으로 보아 불쾌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밀당을 하려는 여성의 심리를 '최대한 뽑아먹으려는 개수작'으로 단정하고 극혐하는 사례도 흔히 보인다. 그러나, 연애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20대 초반~중반 쯤에는 그 밀당의 스킬을 강제적으로 학습하고 서서히 그 의도를 알아가게 되는 경우가 많다. 나아가 연애 스킬이 늘어나는 경우 또는 많은 여성의 선택을 받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경우에는, 문서 초반의 여성 화자가 내뱉는 말처럼 남성쪽이 오히려 여성의 질투심, 집착감을 늘리는 역관광을 하기도 한다.
여성과의 사회생활이 늘어나고 여성들의 문법에 익숙해질 경우에는 점차적으로 덜 불편하고 정제된 방법으로 애정을 표현하려고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다 보면, 오히려 여성이 남성에게 밀당을 당한다고 느끼는 경우도 생긴다. 30대 이후의 여성이 '이상하게 나이가 들면 들수록 나에게 직진하는 느낌의 남성이 없다'라고 푸념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남성의 경제력이 갖추어지고, 사회적 지위를 얻게 되는 시점에서는, 남성은 자신의 매력을 개인기보다는 지위나 경제력에서 찾으려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면 오히려 밀당을 거추장스럽게 여기고 그것을 시전하려는 여성을 거르는 분위기까지 조성된다.

2.4. 30대 연애에서의 밀당


밀당이 흔한 편인 20대 중에서도 성별과 무관하게 밀당 자체를 안 또는 못하거나 심리적 소모에 지쳐 밀당을 싫어하는 상대를 찾는 사람도 생각보다 많다. 그리고 '''특히 나이가 30대 이상인 사람, 그 중에서도 남성들은 밀당을 싫어할 확률이 매우 높다.''' 안 그래도 10~20대에 여성의 밀당으로 상당한 감정 소모를 겪으면서 부정적인 경험이 쌓인 남성이 많고, 나이가 먹을수록 직장과 생존을 위해 신경 쓸 곳도 많으므로 밀당을 할 심적 여유도 없다. 더구나 나이를 먹을수록 연애 경험이나 사람 보는 눈이 성장하는지라, 상대가 밀당하려는 행동이 눈에 훤하게 보이므로 역효과가 날 뿐이다.
게다가 30~40대에서 잘 나가는 남성들은 경제적으로 기반이 잡혔을 경우엔 여성이 밀당을 시전하면 '''"너 말고도 주변에 여자는 많다."는 식으로 그냥 밀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물론 경제력이 있고 혼자 즐기는 취미를 가진 남성들도 밀당 등으로 감정소모를 하기 싫어서 그대로 밀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주위사람 말만 듣고 30대 남자에게 밀당을 시전하다 놓친 사연
물론 30대 이상 여성들 중에서 연애경험이 많거나 밀당이 동년배나 연상인 남성의 성질만 돋우기 십상이란 사실을 아는 사람은 이런 밀당을 자제하는 추세이다. 그래서 연애 관련 유명 커뮤니티 등에서도 30대나 40대엔 기교적인 밀당을 자제하고, 진심으로 대하는 쪽으로 가라는 충고가 많다.
이것은 유명한 연애 관련 사이트 여러 곳에서도 매우 강조하는 부분이며, 20대의 사랑과 연애 테크닉, 30대와 40대 성향을 나이별로 구별해서 기술하며 30대 이상에게는, 특히 30대 이상 남성 상대로는 절대 밀당을 함부로 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이걸 모르고 밀당으로 이상형의 30~40대 남자를 분노하게 해서 놓쳐버린 여성들의 한탄이 댓글에 매우 많고, 지금 이 시간에도 그게 이어지고 있다(...). 애초에 연애적인 관점을 모두 빼고 무미건조하게 생각해 보자. '''모든 사람은 잡고 싶은데 잡히지 않는 걸 싫어하지 않은가''' 단지 젊은 20대 때는 혈기 하나로 그것을 덮고 있을 뿐이지.

3. 밀당 옹호론


연애가 그렇게 순수한 것도 아니라 생각하고 끝내 사랑하는 두 사람이 애정을 주고받으면서 서로의 애정을 확인하려는 과정이라 생각하는 유형인 커플들의 관점에선, 가식으로 적당히 자신을 보호하거나 이득을 취하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에 와서 학기가 지나갈 때마다 밀물 썰물처럼 들어왔다 빠지는 인간관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끝내 의리 따져갈 친구는 따로 있는 것이고 다른 사람들과는 적당한 가식을 두르고 상처 주고받지 않는 선에서 서로의 목적을 달성하는 관계가 많아진다. 연애도 비슷하고.
연애나 인생 전체를 바꿀 수 있는 정도의 중요한 주제에 한해서, 생각할 시간을 달라는 정도의 간접적이고 진지한 밀당은 가능하다. 예를 들자면 육체관계, 결혼, 동거 등의 굵직한 사안은 밀당의 여부를 떠나 장시간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필요성도 있으므로 곧바로 받아들이지 않아도 충분히 허용되는 범위다. 이런 부분에 있어 여성이 자기 요구대로 육체관계를 안 해준다고 짜증내고 이별을 고하는 상대는, 오히려 뭔가 흑심이 있거나, 또는 나쁜 사람일 확률이 높으니 절대로 붙잡을 필요가 없다. 오히려 그런 사람이 자기 발로 떠나주는 것에 감사하자.
밀당이 필요한 유형의 상대에겐 당길 땐 당기더라도 밀 땐 밀면서 반드시 자신의 가치를 지켜 나가야 한다. 친구 관계든 직장 동료 관계든, 심지어는 군대 선후임 관계라도 상대방 말을 계속 들어주면 호구 잡히는 건 마찬가지다. 일상생활에서도 밀당 비슷한 걸 잘해야 원만한 대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고 연애에서 밀당은 그게 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 뿐. 관심을 가지는 비중이 다르니 당연히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
밀당이 통한다는 느낌이 들면 상대방이 나에게 호감이 있다는 증거이니, 그 이후로는 밀당 게임을 하며 연애의 길로 빠져들면 좋다. 다만 상대방이 답장을 지나치게 늦게 보내거나 모호한 대답을 계속 연속해서 하는 것은 그냥 관심이 없으니 빨리 다른 사람을 찾아가야 효율적이다.
밀당 자체가 남자가 당기고 여자가 밀어내는 것만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물론 현실에서는 그 반대도 있다.
'''남녀 간의 사랑을 그린 문학이나 예술작품의 경우도 이 밀당은 빠지지 않고 등장하며 작품 전체의 긴장감을 유지하는 핵심이 된다.''' 오만과 편견이 왜 그렇게 사랑에 빠질 듯 말 듯 한 이성간의 섬세한 감정을 잘 표현한 명작으로 여겨지는지만 봐도 밀당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에디 킴은 아예 이 밀당을 잘하는 여자를 주제로 노래를 불렀다.
창작물 속 연애 이야기에서도 밀당은 역시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누구에게나 부담 없이 추천할 만한 너에게 닿기를, 노다메 칸타빌레 같은 순정만화에서 교과서엔 없어, 엿보기 구멍같이 성적인 표현이 대놓고 나오는 청년만화에 이르기까지 고정 팬을 확보하고 있는 연애물 작품에는 항상 밀당의 긴장감이 생생히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만화 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 ~천재들의 연애 두뇌전~은 아예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의 밀당이 주요 소재이다.

4. 밀당 비판론


밀당을 싫어하는 사람들 의견은, ''''굳이 뭐하러 저 짓거리를 하냐?' '''다. 그냥 밀당 자체가 그들의 성격에 안 맞을 수도 있지만, 남녀가 간을 본다고 하는데 대체 '무엇을 위해' 간을 보냐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밀당 자체를 시간 낭비나 뻘짓으로 여긴다. 괜찮은 남녀인지 알아보려 하는 행위라기에는 오히려 '''자칭 픽업 아티스트'''들이나 '''꽃뱀'''이야말로 밀당의 대가들임을 생각하면, 밀당을 해도 사기꾼한텐 어차피 속는다는 의견. 우정이나 연애 관계는 계산 하에 쌓는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게다가 밀당은 진심으로 사랑하는 이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밀당을 한다는 것부터가 진심이 아니거나 상대방의 감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이기적인 사람이라는 이야기일지 모른다. #밀당에 화난 사람의 논쟁글과 댓글 모음 밀당의 기본은 말을 잘 해야하고 감정의 기복이 적어야하고 경쟁자에 비해서 남자는 연상이거나 여자는 연하이거나 같은 것처럼 어드밴티지가 존재해야 한다. 그런 것도 없이 밀당했다가는 바로 경쟁자가 치고 들어오거나 상대가 당신을 완전히 밀어낸다.
남자가 여자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는데 여자가 싫다고 한다. 이걸 보고, 남자가 당겼는데 여자가 밀어냈다. 이때는 정말 여자가 데이트하기 싫어서 거절했는지, 그냥 튕겼는지를 잘 알아야 한다. 일단 밀당 고수들은 잘 대처하지만, 그게 안 되면 완전히 끝장난다. 다시 말하자면, 밀당을 잘하는 사람은 다시 도전하지만, 밀당을 못하면 그냥 관둔다. 특히 연애 경험이 적은데 진솔하고 직선적인 성격까지 가진 상대에게 밀당하면 거의 파탄난다고 보면 틀림없다. 그래서 여자들이 연애 많이 해 본 남자를 찾는다고 한다. 문제는 연애 많이 해 본 남자는 대처 능력도 뛰어나지만 아쉬울 건 없어서 결국 역효과.
허나 밀당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매우 많다. 연애하면서 '''서로가 좋으면 됐지 뭘 그리 복잡하게 심리전을 펼치느냐'''는 견해가 많은데, 이런 사람들은 대개 상대방이 밀당하려는 기미가 보이면 '''바로 정을 뗀다.''' 특히 성질이 급한 사람들이면 대개 연애관계에서 섣부른 판단으로 피를 본 적이 많은 편인데 밀당을 아예 가식으로 취급하고 상대도 안한다. 이보다 극단적이면, 밀당하는 사람은 모두 가식적이니 사람 취급을 말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진짜로 싫다고 하는 사람에게 밀당으로 '튕기는구나!'하고 계속 달라붙는다거나 반대로 좋은데도 밀당을 한다며 억지로 밀어내다가 끝내 이도 저도 안 되는 일도 왕왕 있다. #예시, 관련 댓글들이 넘친다 특히 좀 고지식하고 말을 돌리기 싫어하는 직선적인 성격에 더해서, 정직함을 중시하는 우직한 상대에게 밀당을 시전하면 관계가 파토나는 건 한순간이다.
밀당을 잘 하려면 많이 겪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평범하게 연애하는 사람도 많다. 결국은 성향이 결정한다. 호감이 있다 없다를 떠나서, 서로를 모르면 밀당해도 소용없다. 되려, "나를 장난감처럼 취급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난공불락이 '''모든 일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들'''. 이 사람들한테는 밀당을 하는 상대방의 외모가 연예인급이든, 재력이 빵빵한 금수저든, 전문 분야에서 잘 나가는 능력자이든 간에 어떠한 경우에도 밀당이 절대 통하지 않는다. 이들은 특히 사람을 대하는 데 인의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연애 관계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목적의 불순한 거짓말을 용납하지 않는다.
따라서 밀당 자체를 가식으로 보고 사람을 망가뜨리는 패악질로 여기는 사람들에게는 에둘러 표현하는 것을 피하고, 무조건 자기 마음을 솔직하게 말하고 직접적으로 표현해야 한다. 이들은 '밀면 민 것이고 당기면 당긴 것'이라고 액면 그대로 판단하기 때문에 한번 상대가 밀어내면 그대로 밀려 나가 버린다. 이런 사람에게 생각 없이 가볍게 밀당을 시도했다가는 '''그 사람과의 인간관계 자체가 파탄날 수도 있다.''' 나중에 밀당이었다느니 농담이었다느니 해명을 해도 "상대방의 감정을 무덤덤하게 갖고 노는 사람과는 함께할 수 없다."고 딱 잘라 대답한다. 사실 이런 사람들도 연애할 때 상대방이 밀당을 하는지 안 하는지 웬만해서는 파악한다. 단지 그런 사람을 몹시 싫어해서 밀당을 시도하면 즉시 정을 뗄 뿐. 밀당도 사람 봐 가면서 시도할 것.
또한 매우 둔감하거나, 다른 사람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아 그렇구나' 식으로 곧이곧대로 듣는 성향이 있는 사람의 경우에도 밀당이 통하기 어려운 편이다. #좋은 예시 1(공대생 남자의 거절, 여자가 싫어서가 아닐 수 있다?, #좋은 예시 2(공대생 남친 사귀기, 인문계 여자에게는 어려웠던 공대 남자와 대화하는 법) 사람이 원래 단순한 성격일 수도 있고, 밀당을 시전하는 사람에게 큰 관심이 없어서 무슨 말을 해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수도 있다. 후자의 경우에는 안 하느니만 못한 경우가 많다. 실제로 소개팅 후 애프터에서 애프터 신청을 받기 위해 여성이 밀당을 했지만 남성은 여성의 밀당을 거절로 오해하고 "저 사람은 내가 마음에 안 들었나보다."라고 받아들여 만남을 포기했다는 사례가 '''꽤 많다'''.
더구나 최근엔 인터넷과 SNS, 각종 연애 관련 사이트를 통해 밀당기술들이 널리 공개되면서, 연애상대에게 어줍잖은 밀당을 시전하면 검색해서 어떤 유형의 행동인지 찾아보는 시대가 되어버렸다는 점을 명심하자. 평소에 지나치게 밀당을 시전하면 어떤 수법인지 찾아본 상대에게 역관광을 당하는 일마저 생긴다. 웬만한 유명 커뮤니티만 가 봐도 '연애' 항목이 개설되어 있고 실시간으로 다수의 유경험자들이 답변까지 달아주는 시대라서 웬만한 밀당은 역효과만 나기 십상이다. 실제로도 밀당이 연애의 필수요소도 아니고, 밀당 같은 거 안 하고 연애 잘하는 사람들도 많다. 애초에 인류 역사에서 밀당하는 사람들만이 연애나 결혼에 성공했던 것도 아니고.
밀당과 썸을 통해서 아직 나는 연애에 도전하는 것이 아니고 단순히 그이하의 단계를 하는 것 뿐이라는 정신적 보호막을 만들어 내는 행동이라고 보면된다.
그리고 어차피 '''상대방이 당신에게 호감이 아주 넘치는 상태가 아니라면 백날 밀당해봤자 소용없다'''. 당신에게 호감이 없거나 거의 없는 상대를 밀어내는 건 오히려 빨리 떠나 달라고 재촉하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 그리고 상대방이 당신에게 호감이 아주 넘치는 상태일 가능성은 당신의 이상형이 그러하듯 '''매우 낮다'''. 실제 사례도 호감이 처음부터 넘쳐서 이어진 경우보다 호감이 특별히 크지 않은 상태에서 호감을 점진적으로 키워 나간 경우가 훨씬 많다.

5. 밀당을 시전할때


남녀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 보자. 여자 입장에서 첫 만남에 남자에게 좀 호감이 가도 남자가 먼저 '''지나치게''' 들이대면 솔직히 '내가 좀 아까운가?' 하는 생각 내지는 조금이나마 김이 빠지는 게 인지상정이다. 여자의 밀당에 정이 떨어진 남자들의 사례를 보면 밀당을 당한게 아니라 여자 쪽에서 걷어찬 경우가 많다. 올바른 밀당은 도전의식을 자극한다.
  • 상황1
올바른 밀당
남: 오늘 저녁 식사 같이 하는 게 어때요?
여: '''죄송해요.''' 오늘은 선약이 있어서요.
남: 네 알겠습니다.
(5분 후)
여: 음... 그런데 이번주 토요일에는 시간을 낼 수 있을거 같아요.
걷어차기
남: 오늘 저녁 식사 같이 하는 게 어때요?
여: 오늘은 좀 피곤하네요.
남: 그럼 내일 저녁은 어때요?
여: 집에 가서 강아지 밥을 줘야 해요.
  • 상황2
올바른 밀당
남: 저와 사귀어 주세요!
여: '''(당황하는 척 하며)''' 너무 갑작스러운 말씀이라 생각해볼 시간이 필요할 거 같아요.
며칠만 시간을 주시겠어요?
(며칠 후)
여: 좋아요!
걷어차기
남: 저와 사귀어 주세요!
여: 저 지금 만나는 사람 있어요.
'''걷어차기는 모두 실제 사례다.''' 상황 1, 2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올바른 밀당이란 '''거부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아니다'''. 살짝만 희망고문을 하는 것에 가깝다. 더 부연하면 살짝만 밀어 내면서 동시에 '''미끼도 반드시''' 함께 던져야 한다. 상대방이 거절당했다는 느낌보다는 긴가민가하도록 머릿속에 ??? 물음표가 떠오르게 만들어 줘야 한다.

6. 밀당을 당할 때


'''상대를 그대로 놓치는 것이 아깝다면''' 차선책으로 상대방이 자기를 더 좋아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강해서 밀당을 하게 된다고 믿기 바란다. 당하는 입장은 짜증이 밀려오는 일이지만 연애를 시작하면, 또 결혼 이후에는 짜증날 일이 훨씬 더 많다. 부디 피할 수 없다면 즐기기 바란다. 밀당에 상처받지 않도록 의지적으로 둔감해질 필요가 있다. 이 둔감함은 장기적인 관계에서도 필요하다. 사소한 것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좀 덤덤하더라도 꾸준한 모습을 갖춰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귀기 시작하더라도 상대의 예민함을 견디기가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이 때 한 가지 주의해야 하는 점은, '''상대가 관계의 발전을 위해 일말의 희생이나 양보도 하지 않으면서''' ''' '나'를 일방적으로 조종하려고만 한다면 미련없이 정리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익하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밀당을 당할 때의 요령을 더 알려주자면 '''상대방을 어장관리하는 느낌으로 접근한다.''' 즉, 가능한 여러 후보 중 하나로 받아들이자. 이 사람은 절대 놓칠 수 없어!'라는 식으로 생각하면 안 될 가능성이 더 높다. 상대보다 감정페이스가 빨라 상대가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 아무리 그 사람이 매력적이고 좋아보여도 결국 단점이 존재하는 사람이다. '나는 무조건 저 사람과 함께 해야 한다'라고 생각하지 말고 '''괜찮아 보이는 사람인데 정말 괜찮은 사람인지 한 번 살펴보자'''라는 마음을 갖추자.

7. 관련 문서



[1] 이 행위의 근본 원인이 공포감이라는데서 알 수 있듯이 공포감을 자기정당화해서 편안하게 만드려는 것이 여성들 사이에서 밀당옹호론이 크게 번져있는 실제 이유다. 현실에 있어서는 이걸 좋아하는 남성은 아무도 없으며, 몸값 높이기를 시도한다해도 그걸 곧이곧대로 높은 몸값으로 받아들이는 남성도 거의 없다. 상당수의 여성이 이런식으로 나오기에 몸값 높이기를 시도하는 기만적인 여성과 자상하고 솔직한 여성으로 나누어 평가하는 경우가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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