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독증
'''妊娠中毒症'''
1. 기본정보
임신중독증은 임신과 합병된 고혈압성 질환을 말한다. '''절대 임신하는 것에 중독됐다는 뜻이 아니다.[1] ''' 다른 이름으로는 임신과 합병된 고혈압, 전자간증[2] , 자간증[3] 이 있다.
임신 전부터 고혈압이 있거나 임신 20주 이전에 고혈압이 발견되는 경우는 '''만성 고혈압'''이라 하고, 임신 20주 이후에 새로이 고혈압이 발견되고 출산 후에 정상화되는 경우 '''임신성 고혈압'''이라고 한다.
1.1. 임신성 고혈압(Gestational Hypertension)
위에 서술하였듯, 임신기간 20주 이후에 혈압이 140/90 mmHg 이상으로 발견되며, 단백뇨(proteinuria)가 발견되지 '''않는''' 경우를 임신성 고혈압이라고 한다.
당연히 임신중독증의 증상인 두통, 복통(epigastric pain) 및 시력손상(visual disturbance)이 보여지지 않는다.
이 경우, 꾸준히 임산부를 모니터링 하는것이 중요하다. 약 30%의 임신성 고혈압 증상을 보인 환자에게서 임신중독증으로 발전하게 된다고 한다. 이 때문에 정기적인 요검사(urinalysis)와 혈액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그 외 혈압 자체는 대부분 보전적인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1.2. 만성 고혈압(Chronic HTN)
위에서 서술되었듯, 임신기간 20주 이전에 임산부의 혈압이 140/90 mmHg 이상으로 발견되는 경우를 의미한다. 중요한 점은, 약 25%의 만성 고혈압을 보이는 임산부에게서 임신중독증(pre-eclampsia)으로 발전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가 필수로 요구된다.
만성 고혈압 임산부에게서 임신중독증으로 발전하는 경우의 위험인자는 다음과 같다.
특히나, 만성 고혈압 임산부의 경우, 임산중독증 이외에도 조기태반박리(abruptio placenta)의 발병률이 매우 높다.
만성 고혈압 임산부에게서, 혈압이 점점 높아지거나 단백뇨(proteinuria)가 보여지거나 혹은 심각한 임신중독증 증상 등이 보여질 경우, 만성 고혈압과 겹친 임신중독증(chronic HTN superimposed pre-eclampsia)으로 진단하게 된다.
만성 고혈압 임산부의 치료 및 관리는 다음과 같다.
- 140/90 mmHg 사이의 혈압인 환자에겐 대부분의 혈압약 복용을 중단하게 한다.
- 혈압을 관리해야 하는 경우엔, Methyl-Dopa를 사용하게 된다.
- 혹은 베타차단제인 Labetalol 및 Atenolol을 사용하기도 하나, 태아발육제한증(IUGR) 발병률이 높아진다.
- 특히 ACEi 및 이뇨제(diuretics)의 사용을 절대 금하게 된다.
- 임신기간 30주 이후부터 정기적인 초음파검사(sonogram)을 통해 태아의 발육제한증(IUGR)을 확인한다.
- 또한 정기적인 혈압(BP) 및 단백뇨 검사를 시행하게 한다.
- 대부분 임신기간 39주에 분만을 유도하게 한다.
2. 원인 및 증상
2.1. 원인
원인이 너무 다양하기에 근본적인 원인을 찾기위해 연구중이라 한다. 일차적으로 착상 이후 발달단계에서 정상적으로 발생하는 영양막 세포가 모체 내로 잘 침투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태반으로의 혈류공급에 장애가 생기는 것이 원인이며, 이것이 이차적으로 산모와 태아의 혈관에 손상을 입혀 다양한 증상들이 발생하게 된다. 여기에는 산모의 비만, 당뇨, 유전적 요인과 같은 다양한 인자가 영향을 미쳐 질환의 상태가 더 나빠지기도 한다.
가장 중요한 병리는 전방위적 혈관경련수축(vasospasm)이 발생하여 혈압이 올라가는 점이다. 이는 혈압상승 물질(Angiotensin) 발생 등의 혈압관련 호르몬 규제(regulation)에 장애가 발생하거나, 임신으로 인해 프로스타글란든(prostaglandin) 비율에 이상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혈관수축을 담당하는 Thromboxane 수치가 증가하고, 혈관이완을 담당하는 Prostacyclin 수치가 저하하게 되어, 임산부의 신장, 간, 뇌 및 심장으로의 혈류가 저하하게 된다. 특히, 이때 신장(콩팥)으로의 혈류저하로 인해 GFR 수치가 저하되고 이로 인해 독소를 제대로 제거하지 못해 모세혈관에 손상을 끼치게 되어 전체적인 부종(edema)이 발생하게 된다.
위험인자는 다음과 같다.
- 초산(primiparas)의 경우 - 특히 초산의 임신부에게서 발병할 확률이 8배나 높다.
- 다태임신(multiple gestation)
- 당뇨병(DM)
- 만성 고혈압(chronic HTN) 및 만성 신부전(chronic renal disease) 등
- 고령 임산부
- 포상기태(hydatidiform mole)
2.2. 증상
초기에는 단순히 혈압이 오르므로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질환이 진행될수록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여기저기 붓고, 소변 양이 감소하며, 두통, 상복부 복통, 시야장애[4] 등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이미 질환이 많이 진행되었다는 뜻이니 빨리 병원에 가는것이 좋다. 산모가 고혈압으로 고통받을 때 뱃속의 태아는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제대로 성장을 못하고 심한 경우 영양분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서 태아가 사망하여 사산되기도 하고, 심각한 경우 '''산모가 사망할 수도 있다.'''
심각하지 '''않은''' 임신중독증과 심각한 임신중독증은 병의 기준 및 증상-치료법이 다르다. 심각하지 않은 임산중독증의 경우, 급작스러운 체중증가(weight gain) 및 부종이 보여진다. 위에 서술한 두통, 복통 및 시야장애의 경우 '''심각한(severe feature)''' 임신중독증의 증상이다.
또한 혈액농축(hemoconcentration)에 다양한 소견이 보여지게 된다.
- 헤모글로빈, 헤모크릿(hemocrit), BUN, Creatine 및 요산(uric acid)의 수치가 증가한다.
- 단백뇨(proteinuria)이 보여지게 된다.
3. 진단과 검사
3.1. 진단
임신중에 태아와 산모의 상태를 살피는 검사할때 매번 혈압과 소변검사를 하는데, 이는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조기에 환자를 발견하기 위한 검사이다. 혈압과 소변검사에서 혈압이 상승하거나 소변에서 단백성분이 검출되는 경우에 산모를 입원시켜 임신중독증인지 검사를 하게된다.
심각하지 않은 임신중독증의 진단 기준은 다음과 같다.
- 혈압이 140/90 mm Hg 이상
- 단백뇨가 300 mg/24hr 이상 혹은 단백질/크레아틴(creatine)의 비율이 0.3 이상
3.2. 검사
3.2.1. 산모 측 검사
- 혈압측정: 매 4시간 마다
- 24시간 소변검사: 외래에서 시행하는 간이 검사보다 정확하게 24시간 소변을 모아 단백량을 측정한다.
- 혈액검사: 빈혈 및 혈소판 수치, 신장 및 간 기능 검사
- 증상의 확인: 두통, 상복부 통증, 시각장애
3.2.2. 태아 측 검사
초음파를 이용하여 태아 체중 및 양수 양을 자주 확인하고, 태아 상태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태아 심음모니터(비수축검사)[5] 를 일주일에 1~2회 시행한다. 초음파 검사에는 탯줄 혈관의 혈류를 측정하여 태아에게 심각한 변화가 있는지를 평가하기도 한다.
4. 치료와 예방
가장 빠른 치료는 아이를 분만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36주 이후에 발견되는 자간전증의 경우 분만을 하는 것이 원칙이며 분만을 하지 않는 경우 질환은 점점 악화된다고 한다. 36주 이전의 치료는 태아의 조산에 대한 위험성과 고혈압 관련 질환의 진행으로 인한 태아와 산모의 위험성을 고려하여 결정하게 되며, 질환이 많이 진행된 경우와 발작을 일으키는 경우에는 조산 여부와 무관하게 무조건 분만을 해야 한다. 이때 황산마그네슘(MgSO4)을 필히 투여하여 발작을 예방하게 된다.
치료 약물은 경련 발작을 예방하기 위한 약물과 혈압을 조절하기 위한 약물로 나뉜다. 아무 혈압약이나 복용하거나 자의로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태아에게 가는 혈액량을 조절하지 못하여 태아에게 해가 되므로 '''반드시 입원하여 전문의와 상의하여 치료해야 한다.'''
5. 경과와 합병증
임신 중독증은 전체 산모 사망의 15%정도의 원인이며 전세계적으로는 매년 5만 명의 산모가 사망하게 되는 심각한 질환이다. 태아에게도 갑작스런 태아 사망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치료 자체가 배 속의 아이를 분만하는 것이므로 조산의 큰 원인이 되고 있고, 태아 사망 및 조산에 따른 여러 가지 신생아 질환의 원인이 된다.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지 않을 경우 산모는 발작 경련을 일으키기도 하며, 간 파열, 뇌출혈, 실명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들이 발생하므로 조기에 진단하고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병이다.
6. 심각한 임신중독증(preeclampsia with severe features)
병리는, 위의 임신중독증과 동일하나, 심각한 혈관수축(vasospasm)으로 인해 장기에 허혈(ischemia) 등이 발생해 손상을 입는 경우를 의미하게 된다.
심각한 임신중독증을 진단하는 기준은 다음과 같다.
- 임산부의 혈압이 160/110 mmHg 이상
- 임산부의 건강상태에 문제가 있다는 소견들
치료는 임신기관에 관계 없이 분만(delivery)을 시도하게 된다. 이때 가장 중요한 점은 발작과 혈압을 관리하는 점이다. 치료법은 다음과 같다.
- 황산마그네슘(MgSO4)을 투여하여 발작을 예방하게 된다.
- 혈압은 특히 이완기 혈압을 90-100 mm Hg 사이로 조절해야 한다. 이때 사용되는 약물은 주로 IV Hydralazine 이나 Labetalol 등을 사용하게 된다.
- Oxytocin 을 투여해 분만을 유도하게 된다.
7. 자간(Eclampsia)
이는 심각한 임신중독증 관련 증상을 보이던 환자에게서 발작이 보여질 경우를 의미한다. 위험인자 및 병리 역시 임신중독증과 같으나 특히 혈관수축으로 인해 뇌로의 혈류 저하가 발생하고 뇌부종(cerebral edema)이 발생하면서 자간이 보여지게 된다.
치료는 다음과 같다.
- 황산마그네슘(MgSO4)을 투여해 발작을 멈추고 그 후의 발작을 예방하게 된다.
- Oxytocin을 투여해 분만(delivery)을 유도하게 된다.
- 역시 IV Hydralazine 및 Labetalol 을 투여해 혈압을 낮춰야 한다.
8. HELLP 증후군
임신증후군 관련 증상을 보이는 임산부의 약 5-10%에게서 발생하는 증후군.
특징적으로 용혈성빈혈('''H'''emolysis), 간수치 증가('''E'''levated '''L'''FTs) 및 혈소판 감소증('''L'''ow '''P'''latelets)이 발생하게 된다.
이 경우에도 임신기간에 관계 없이 바로 분만(delivery)을 유도하게 된다. 또한 스테로이드를 투여하여 간수치 및 혈소판 수치의 정상화를 돕게 된다.
합병증으로 파종성 혈관내응고(DIC), 태반조기박리(abruptio placenta), 태아유실(fetal demise), 복수(ascities), 폐울혈(pulmonary edema) 및 간파열(hepatic rupture)이 발생하기도 한다.
9. 관련 문서
[1] 정확히 말하면, 중독 단어의 본질적인 의미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단어는 탐닉.[2] 고혈압+단백뇨가 나타나는 것 고혈압이 더 진행한 형태이다.[3] 고혈압때문에 경련,발작을 일으키는 경우[4] 병이 매우 심각한 상태에 이를 경우 발생하는 증상이다.[5] 태동 검사라고 한다. 태아가 움직일때 정상적이라면 심박동수가 증가하는데, 비정상으로 나온다면 태아가 몹시 힘들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