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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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매미과 저녁매미속에 속하는 곤충. 주로 이른 아침이나 저녁 무렵에 울기에 저녁매미라는 이름이 붙었다.
일본 문학에 나오는 저녁매미를 쓰르라미로 잘못 번역하여 잘못된 이명을 갖게 된 매미로 알려져 있다.
2. 상세
규슈와 야큐시마에서부터 일본의 홋카이도 남부 일부 지역에 이르기 까지 거의 일본 열도 전체에 분포하고 있을 정도로 거의 한국의 말매미만큼이나 여름에 널린 곤충이다. 주로 저산지와 산지의 삼나무 숲 등의 축축한 숲에서 쉽게 볼 수 있다고 한다. 활동시기는 6월 말에서 9월 중순으로 쓰름매미와 비슷하다. 몸길이는 약 35 mm이다. 머리의 색은 어두운 갈색이며 앞가슴등판의 안쪽도 어두운 갈색이다. 다만 배 부분은 짙은 갈색을 띠고 있다.
한국에서 일본산 매체를 번역할 때 '쓰르라미'로 잘못 언급되는 일이 많다. 과거 일본의 생물도감 등을 한국어로 번역할 때 저녁매미를 쓰름매미로 '오동정'[1] 한 탓에 일어난 착오로 추정된다. 당시에도 '저녁매미'로 올바르게 동정한 서적들이 있었으나, 그리 많지 않았다.
한국의 문학작품들에서 언급되는 쓰르라미는 '''저녁매미가 아닌 쓰름매미를 일컫는 말이다.''' 저녁매미는 대륙에 서식하지 않는 섬나라 고유종이다. 실제로 웹상에 강원도, 경주, 제주도 등지에서 저녁매미 소리를 들었다는 주장이 종종 보이지만 카더라일 뿐이고 자료가 없어서 확인이 힘들다. 때까치의 울음소리를 잘못 들었을 가능성이 크다.
사실 저녁매미속은 중국 남부나 대만, 홍콩처럼 습한 아열대 지방에 서식하는 매미들인데 북위 40도까지 서식하는 일본종이 약간 특이한 편이다. 삼나무, 유대류, 키위처럼 대륙과 이질화된 섬나라의 생태계를 보여주는 예시이다.
2.1. 울음소리
'끨끨끨끨끨'[2] 이라고 하는 듯한 끊김이 없는 울음소리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어로는 'カナカナカナカナ'(카나카나카나카나)식으로 표현한다.
여름을 시간적 배경으로 하는 일본의 애니메이션에 곧잘 나오는 곤충이지만, 특유의 울음소리를 쓰기 위해서 등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애니 계열로 덕력이 높은 사람은 곤충에 관심이 전혀 없었어도 '이 소리가 일본 저녁매미야.'하고 알려주면 한번에 알아듣고 절대 까먹지 않을만큼 자주 나온다. 멀리 갈것도 없이 쓰르라미 울 적에에서도 BGM으로 허구한 날 등장한다. 아니, 이미 제목부터가 나올 법 하다만. 에반게리온에서도 자주 나온다.
딱히 애니를 보지 않더라도 공포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자주 들을 수 있다. 주로 일본풍 공포게임에 많이 등장하는데, 저녁 시간때 노을 질 무렵 스산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거의 필수적으로 등장한다. 산 속 배경에 어둡게 자리잡은 절이나 신사는 덤. 그 예로 그림자복도가 있다.
3. 기타
- 동물의 숲 시리즈같은 일본 출신 게임에서도 많이 오역된다.[3] 쓰르라미를 잡았다고 해놓고 저녁에 구슬픈 소리를 낸다고 하질 않나.
- 일본에서는 히구라시(ヒグラシ[日暮])라고 부르며, 이누야샤의 여주 히구라시 카고메의 이름도 이 한자를 쓴다.
4. 관련 문서
[1] 잘못 동정함. '동정'이란 어떤 생물을, 각종 도감이나 검색표 등에 의하여 비교 검토하여 이미 밝혀진 분류군 중에서의 그 위치를 결정하는 일을 말한다.[2] '께께께께께' 또는 '끼끼끼끼끼' 등으로 표현하기도 한다.[3] 동물의 숲은 오역이 심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