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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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까치. 일본 오사카부 사카이시. 2016년 2월 28일. (Photo by Laitche)
1. 개요
참새목 때까치과의 육식성 새. 까치와는 거리가 있는 별개의 종이다. 몸 길이는 20cm정도이며, 몸은 갈색, 회색등 다채로운 색이다.
2. 생태
겉보기엔 평범하게 귀여운 외모를 자랑하는 작은 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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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외모로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 일명 '''조류판 티라노사우루스'''로 불리우는 새로, 작고 약해 보이는 생김새와 다르게 육식을 하는 무서운 애다. 그것도 오로지 육식만 한다. 주로 쥐, 뱀, 새, 곤충 등을 먹는데, 문제는 '''먹이를 나뭇가지에 꽂아 놓고 먹는''' 특이한 행동을 보인다는 거다. 이 때문에 때까치과에 속하는 새들은 영어권에서 shrike라는 이름 말고도 butcherbird[2][3] 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호주에도 이름이 butcherbird인 새가 사는데, 먹이를 나뭇가지에 꽂아 놓는 습성이 똑같다는 것 빼고는 때까치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다른 종이다.[4]
때까치가 육식을 하지만 맹금류에 비해 다리나 부리의 힘이 약해 먹이를 찢기 힘들어서 먹이를 나뭇가지에 고정시키고 뜯어먹는 습성을 가지게 된 것... 처럼 보였는데 이제는 이 행위가 정말 먹이를 먹기 위한 식이행위인지는 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일단은 그렇게 추정하고 있을 뿐인데, 사냥해서 '''먹이를 꽂아놓고는 안 먹는 일이 더 많아서''' 도대체 이런 습성을 왜 보이는지 명확한 결론이 나와 있지 않다. 나뭇가지에 사냥감 10개를 꽂아놓으면 그 중 먹는 건 2~3개에 지나지 않고, 그냥 놔둔 채 다시 사냥하기 때문이다. 썩어 문드러지든 말든 내버려둔다. 그래서 등산을 하며 경치를 구경하던 사람이 뱀이 뼈만 남은 상태로 통째로 나뭇가지에 박혀 있는 걸 보고 경악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나 아이가 보았다면 동심 파괴. 이는 한국에 서식하는 종뿐만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때까치가 보이는 습성이다. 때까치를 자세히 보면 부리에서 육식조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다. 부리가 맹금류처럼 휘어 있다.
때까치의 크기는 20cm 정도이고, 큰 때까치도 50cm를 넘지 않는데, 자신과 몸 크기가 비슷한 쥐나 새도 곧잘 잡아먹는다. 때까치 둥지는 일부 뻐꾸기 종에게는 탁란(托卵)의 장소로 이용당하기도 한다.[5] 천적으로는 뱀을 들 수 있지만 뱀 역시 때까치의 먹이로 사냥당하기도 하기 때문에, 서로 천적이기도 한 기묘한 관계다. 길고양이 역시 때까치의 천적 중 하나이다.
3. 기타
사무라이 스피리츠 시리즈의 핫토리 한조가 쓰는 기술 중 적을 잡고 높이뜬 후 머리를 땅에 낙하시키는 기술명이 '때까치 떨구기'이다.
쿵푸소년 친미 레전드에선 친미가 방문한 마우론이라는 산적들의 소굴에서 탈부착 가능한 쌍검을 쓰는 적의 검사가 '때까치'라는 기술로 친미를 꿰어죽이려 시도했으나, 친미에게 역공을 받고 피떡이 되어 뒹굴고 만다.
유희왕 ARC-V에서 쿠로사키 슌이 사용하는 RR의 메인 덱 몬스터들 대부분의 이름에는 때까치의 속명 레이니어스(''Lanius'')가 들어가 있다. 다른 카드의 이름들과 달리[6] 때까치는 맹금류와 상관은 없지만, 때까치의 잔인한 성격과 사냥한 후 먹이를 나뭇가지에 꿰뚫어 매달아 놓는 모습은 슌의 과격한 복수심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을 듯.
오버워치의 아나 아마리가 오버워치 해산 이후 현상금 사냥꾼으로 활동했던 이름이 이 때까치다. 이 이름은 아나의 영웅 등급 스킨의 이름과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서의 고유 능력의 이름으로도 쓰인다.
기동전사 V건담에 나오는 여성 모빌슈트 부대인 “슈라크 부대”의 슈라크는 슈라이크(shrike, 때까치)를 잘못 표기한 것이다. 예쁜 외모와 달리 실은 꽤나 무서운 새인 때까치의 이미지를 딴 이름으로, 슈라이크대 파일럿 전원이 예쁜 여성이었다. 물론 모두 죽는 것으로 더 유명하지만.
한국에서 쓰르라미로 잘못 번역되곤 하는 일본의 저녁매미와 울음소리가 조금 비슷하다. 물론 때까치 쪽이 훨씬 빠르고 높은 음이기는 하지만 저녁매미 소리를 아는 사람이 어느 날 때까치 소리를 얼핏 지나가다 들었다면 순간적으로 '어, 설마!' 하고 놀랄 수도 있다.
다른 동물과 새의 울음소리를 흉내내서 백설조(百舌鳥)로 불리었다.
일본에서는 오사카부와 오사카 부에 있는 시인 사카이시의 상징 새이다. 사카이시에 한자를 百舌鳥라고 쓰고 もず(모즈)라고 읽는 지명이 존재하는데 여기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이 지명을 딴 전철역도 있는데 모즈역과 나카모즈역, 모즈하치만역이 있다.
AGM-45 슈라이크의 유래도 Shrike, 즉 때까치.
제2차 세계 대전당시 독일 공군의 전투기인 Fw190의 별명이기도 하였다.
히페리온의 슈라이크도 이 녀석에게서 유래했다. 희생자에게 영원히 고통을 주는 고통의 나무에 찔러넣는 짓을 하는데 때까치가 먹이를 저장하는 습관에서 따온 것이다.
블라드 3세 이 분이 했던 형벌이 생각난다.
4. 관련 문서
[1] 때까치의 일종인 Great Grey Shrike(''Lanius excubitor'')(큰재개구마리/재때까치). 바위 종다리를 '''나뭇가지에 꽂아 놓았다'''. (Photo by Glenn Vermeersch)[2] butcher(정육점 주인; 도살자; 학살자)+bird(새)[3] 제2차 세계 대전의 독일군 전투기 Fw190의 영어 별명도 여기서 따왔다.[4] ''Cracticus'' 종[5] 안습하게도 탁란당한 때까치 둥지의 알들이 살아남을 확률은 (어미가 먼저 눈치채지 않는 한) 매우 낮다. 때까치 새끼보다 먼저 태어난 뻐꾸기 새끼가 때까치의 알들을 모조리 밖으로 밀어내버리기 때문. 설령 때까치 새끼와 뻐꾸기 새끼가 비슷한 시기에 태어났다고 해도 뻐꾸기 새끼가 압도적으로 체격이 커서 뻐꾸기 새끼가 작정하고 때까치 새끼를 둥지 밖으로 밀쳐내면 때까치 새끼는 그대로 요단강 익스프레스 확정.[6] RR은 Raid'''Raptors''', 즉 '급습하는 맹금류들'의 약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