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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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매미'''
Horse cicada / Black cicada
이명 : 왕매미
''' ''Cryptotympana atrata'' ''' (Fabricius, 1775)[1]
분류

'''동물계'''

절지동물문(Arthropoda)

곤충강(Insecta)

노린재목(Hemiptera)
아목
매미아목(Auchenorrhyncha)

매미과(Cicadidae)

말매미속(''Cryptotympana'')
''''''
'''말매미'''(''C. atrata'')
1. 개요
2. 특징
3. 소음공해 수준의 우렁찬 울음소리
4. 기타


1. 개요


국내에서 가장 흔한 대형 종의 매미이다. 여름철만 되면 뭇 사람들의 귀를 괴롭히는 '''크고 아름다운''' 매미이자 '''매미계의 진 최종보스이다.'''

2. 특징


국내에 서식하는 매미과 곤충 가운데 가장 압도적으로 크며 덩치도 큰 만큼 힘도 세기 때문에 웬만한 거미줄은 끊어버리고 도주한다. 연두색, 초록색, 또는 때때로 황갈색이나 적갈색 무늬가 알록달록 나 있어 보호색이 되기도 한다. 몸 전체에 짧은 털이 빽빽하게 나 있어 털보 같다. 가운뎃가슴등판은 광택이 나는 흑색 바탕이며, W자 모양을 한 초록색 또는 적갈색 무늬가 선명하다. 앞날개는 광택이 나고 흑갈색 또는 적갈색 구름무늬가 불규칙하게 있으며, 대체로 앞날개 뿌리 근처에는 회황색 무늬가 발달하여 나무껍질과 조화를 이루는 보호색을 형성한다.[2] 이르면 7월 초순, 보통은 7월 중순~8월 하순으로 여름이 한창일 때 나타나며, 성체의 활동은 9월 중순까지는 왕성한 편이다. 기온의 급격한 변화가 없고 포근한 해일 경우, 10월 초까지도 말매미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다. 물론, 이때의 개체들은 대부분 9월 중으로 우화한 개체들이다.[3]
다만 최근 몇 년 동안은 이 현상을 관찰하기 어려워졌는데, 최근 한반도기후가 변하면서 9월 중으로 급격히 기온이 뚝 떨어지는 때가 잦아졌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 사이, 가을에 사람들 사이에서 자주 나오는 말인 "불과 1~2주 전까지만 해도 더워서 반팔 입고 에어컨 틀었는데 이제 추워졌다" 하는 게 바로 그것으로, 이 급격한 기온 하락 현상이 나타나면 어김없이 쌩쌩하던 말매미들조차 울음소리를 뚝 그친다. 이게 하루~이틀만 이러고 기온을 회복하면 괜찮지만 며칠 동안 급격하게 떨어진 기온이 유지되며 그대로 늦여름에서 한가을로 직행할 경우, 그해 매미 시즌은 늦털매미를 제외하면 다 끝났다고 보면 된다.

3. 소음공해 수준의 우렁찬 울음소리


울음소리. 해당 포스트의 중간 즈음에 있다.
꽃매미[4]와 마찬가지로 2000년대 중반부터 그 수가 엄청나게 불어났으며 이 쪽은 아예 일반인들에게 직접적인 피해까지 준다.
주로 주는 피해는 "'''니들은 잠도 없냐?'''"싶을 정도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울어대기. 다른 종류의 한국 매미라면 모를까, 이 녀석의 울음소리는 그냥 "'''지이이이이이이리이이이이리이이이이이~'''" 하고 우렁차게 울어대는 것이기 때문에 그 짜증이 배가 된다.
이 소리가 빡치는 이유는 TV 채널을 잘못 돌리거나 해서 나오는 검은색과 하얀색의 점이 번쩍거리는 화면이 나올때 나는 쏴아아아아아~ 하는 소리랑 비슷한 화이트 노이즈 계통인데다가 데시벨이 '''120이 넘으며'''(!)[5][6] 한번 울기 시작하면 약 20초 가량 지속되는데 '''하나가 울면 다른 놈들도 울어대는''' 종족 특성 상 말매미 10마리가 붙은 나무 그늘은 휴식처가 아니고 헬게이트다. 특히 공원 등에서 주변에 특히나 느티나무와 같은 큰 활엽수가 많이 있다면 한 나무의 녀석들이 울기 시작하면 줄줄이 주변 놈들도 울기 시작하고, 처음 울기 시작한 녀석이 울음을 그치더라도 다른 쪽의 녀석들이 아직 울고 있는 통에 울음을 그친 녀석도 다시 울기 시작하여, 나중에는 이 다시 운 녀석 때문에 다른 녀석들도 다시 울기 시작하는, 그야말로 하루 종일 끝나지 않는 무한 재생을 맛볼 수 있다.
이렇다보니 듣기 시험이 진행되는 어학시험에 운없게 말매미 울음소리가 들린다면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 그야말로 수험생들에겐 공공의 적. 하다못해 한 어학원에서는 매미울음소리가 들어간 듣기 파일까지 판매 할 정도니 할말 다했다. 차라리 봄, 가을, 겨울에 어학시험을 보는게 낫다는 말이 나올 정도.
1980년대 까지만 해도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제외한 곳에서는 별로 없었으나, 높은 기온을 좋아하는 말매미가 지구온난화의 영향과 더불어 도시 환경에 급속도로 적응하면서 지금의 민폐가 된 것이라는 설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공원이나 도로변에 말매미가 좋아하는 벚나무, 느티나무, 플라타너스 등을 많이 심으면서 말매미의 개체수도 같이 증가한 것이다. 이 때문인지 '우리나라에는 원래 말매미가 존재하지 않았으나 일본이 일제강점기에 퍼트렸다. 우리 전통의 매미는 참매미다'라는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그럴 듯 해보이는 잘못된 이야기도 있다.
한 마리가 내는 소리도 시끄러운 걸로 유명한데 수백, 수천마리가 동시에 합창하면 아예 사람들끼리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로 큰 소리를 낸다. 특히 위에서 설명했듯이 말매미의 습성 중 하나가 수컷 한 마리가 울면 근처의 수컷들도 같이 울기를 시작한다는 것인데, 도시의 소음공해 때문에 울음소리도 예전에 비해 커졌고, 밤에도 우렁차게 합창해대고 있어 모기와 함께 뭇 주민들의 잠을 설치게 한다.
거기다 꽃매미와는 다르게 유해지정곤충이 아니기 때문에 방역이 어려운 점이 있다. 천적은 이미 도시에서 찾아 보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에[7] 사람이 직접 개입해서 개체수를 줄이던가 여름을 참아보는 방법 밖에 없다. 말매미의 짜증은 결국 인간 스스로가 초래한 것. 게다가 말매미들은 웬만에서 높은 곳에 붙어있는지라 정 처리하고 싶다면 나무를 타거나, 사다리차를 동원하거나 돌멩이 같은걸 던져 맞춰 죽이는 등 아주 별 짓을 다 해야 한다. 게다가 한마리가 경고음을 냈다하면 죄다 다른 곳으로 튀어버리기 때문에 말매미 개체수 해결책은 사실상 '''주변의 나무를 모조리 베어 버리는 것'''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다.
그나마 나무뿌리를 기어 올라오거나 혹은 자리를 잡고 우화하는 도중 개미들한테 뜯겨서 죽는 경우는 자주 있다. 우화 중에는 에너지 소모가 극심한 탓인지, 개미에게 한 번이라도 뜯긴 녀석은 거의 열에 아홉이 껍질을 벗지 못하고 결국 탈피하다 만 채로 몸이 굳어 버린다. 그 다음은 그저 개미들의 일용할 양식이 될 뿐.
사실 말매미가 우리의 청각을 주로 테러하는 행동 말고도 '''경제적으로 피해를 주는 행동도 있다'''. 유충은 땅속에서 버드나무, 미루나무 등 각종 활엽수의 뿌리를 공격한다. 성충은 때때로 사과나무에 모여들어 과실에 알을 낳으려고 산란관으로 박아대어 사과의 상품 가치가 떨어지게 하는 피해를 주기도 한다. 하지만 그 우렁찬 수컷의 구애의 노랫소리에 의한 피해가 더 유명해 이 중요한 경제적 피해는 묻히게 되었다.
1990년대 말까지도 서울 도심에서 참매미 소리를 흔히 들을 수 있었는데, 현재 서울 도심에서 말매미 이외의 매미 울음소리는 듣기가 매우 힘들어졌다.서울 도심뿐만 아니라 수도권 도심도 마찬가지. 이유는 서울과 경기도 지역의 개발 붐으로 인한 초고층 빌딩, 아파트 건설, 공업단지 조성 등으로 환경이 심각하게 파괴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나마 자연부락이 남아있는 경기도 외곽으로 가면 참매미 소리를 어렴풋이 들을 수 있다

4. 기타


손으로 매미를 잡을 때 "찌이이이~"하는 특유의 소리와 함께(수컷의 경우) 날개를 퍼덕면서 다리를 움직이는데, 이때 앞다리의 세 마디 중 몸통 쪽 마디에 작게 돌출된 가시에 찔릴 수 있다. 독이 있거나 찔렸을 때 피가 나오는 것은 아니나 좀 아플 수는 있다. 스케일 답게 다른 매미랑은 차원이 다른 굉음으로 비명을 질러댄다. 그리고 '''오줌도 싼다.''' 특히 잡으려다 놓친 경우 오줌 세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8] 덩치도 크고 힘도 세기 때문에 잡으면 꽤 징그럽기도 하다.[9]
예전에 숫자가 적을 때는 그래도 뭇 꼬맹이들의 로망으로서 채집하려고 날뛰는 초딩들을 발견할 수 있었지만[10] 요새는 워낙 널리고 얘들도 잡으려 할때 도망도 잘 안간다. 말매미 채집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블락비 멤버인 재효의 친형이 쓴 글을 통해 알 수 있다. 나무위키재효 항목에 나온다.
참매미는 이런 경우가 없다시피 하는데, 말매미는 우화 중 머리가 끼어서(...) 실패하는 경우도 꽤 많다. 말매미의 머리가 워낙 크기 때문.
일본에서는 'クマゼミ(쿠마제미)'라고 하는데, 사실은 ''Cryptotympana facialis''라는 근연종이고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말매미는 'スジアカクマゼミ(스지아카 쿠마제미)'라고 부른다.[11] クマゼミ는 매미라는 뜻이다. 울음소리에서도 두 종이 차이가 나는데, 곰매미는 '시야-시야~'하는 울음소리이며 한국 말매미는 '씨이-'하고 울어댄다. 곰매미 울음소리. 한국 말매미와 완전히 다르다. 요츠바랑! 1권에서 요츠바가 말매미(곰매미)를 손에 쥐고 아야세 부인에게 다가가 "기뻐요?"라고 웃으면서 묻자 아야세 부인이 질린 얼굴로 식은땀을 흘리면서 맞장구치는 장면이 있다. 여기서 요츠바가 잡았던 말매미는 분명히 곰매미일 것이다. 그 밖에 일본 애니메이션의 배경음으로 저녁매미와 함께 자주 쓰인다.

[1] 동종이명 ''Crytotympana dubia''[2] 출처 국가자연사연구종합정보시스템링크[3] 이와 비슷하게 기온의 급격한 변화만 없으면 10월이 다 되어 가도 활동할 수 있는 종은 애매미가 있다.[4] 참고로 꽃매미는 꽃매미과에 속한다.[5] 고작 매미 한 놈의 울음소리가 '''비행기 제트 엔진이 내는 데시벨과 맞먹는다!'''[6] 높낮이가 있는 참매미의 울음 소리와는 다르게 높은 음역대가 큰 음량으로 계속해서 지속되기 때문이다.[7] 기껏해야 새인 까치, 직박구리, 비둘기 나 가로수에서 가끔 볼 수 있는 넓적배사마귀 정도. 그런데 넓적배사마귀는 남부지방에서 많이 살 뿐더러 가을에 성충이 되므로 말매미의 전성기인 7월 즉, 약충(애벌레) 시기에는 말매미 크기에 겁먹고 도망간다. '''말매미한테 깝쳤다가 앞다리가 박혀서 같이 날아가다가 추락하는 놈이 있으니 말 다했다.'''[8] 천적에게서 자신을 지키기 위한 방어기제이다.[9] 정말 큰 녀석은 날아가다 거미줄에 걸리긴 커녕 아예 뚫어버린다고 한다. 흠많무..[10] 또 이때는 얘들 눈치도 빨라 잡기도 힘들었다.[11] 일본어 위키백과에 따르면 일본에도 한국의 말매미가 사는데 2001년쯤에 이시카와 현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목제품과 같이 들어왔다는 것으로 생각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