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민족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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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tial Race

1. 개요


근대 제국주의 시대에 영국이 세계 각지의 특정 부족, 민족들 중 전쟁에 능숙해 보이는 사람들을 가리켜서 분류해 부르던 표현으로, 군사민족이나 무족(武族)이라고도 한다.
인도에 주둔한 대영제국의 관료와 장교들은 인도를 침략하는 동안 대부분의 지역을 어렵지 않게 점령할 수 있었으나 몇몇 특정 지역은 이상할 정도로 저항이 심하고 점령이 어려워 그 지방의 주민들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특정 민족들이 선천적으로 전투에 호전적이며 용기와 충성심, 근력, 지구력이나 근면성, 본능적인 전술 등 탁월한 병사로서의 조건을 타고난 종족들이 존재한다고 결론을 내리고 이들을 전투민족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전투민족의 조건은 보통 키가 크며 어깨가 넓고 지구력이 강하고 선천적으로 전투에 호전적이며 용기와 충성심, 지구력, 근면성, 높은 자족성과 근력을 지녔으며, 순종적이고 비정치적이라서 영국이 써먹을 수 있는 자들이었다. 이들은 보통 산악지대나 고지에 살고 있으며 사냥, 농업을 주로 하며 역사적으로 내부나 외부와의 마찰이 잦았던 부족들이다.
대표적인 전투종족인 고산지대에 살던 구르카는 선천적으로 폐활량이 높고 신체 능력이 우수하며 전술에 능해 대영제국의 군대를 고전하게 만들었다. 일단 결국 싸워서 이기기는 했지만 그들의 능력에 오히려 영국군은 깊은 인상을 받아 이들을 대량으로 제국의 병사로 영입하였다. 그러나 백인우월주의에 빠져있던 영국인들은 이들이 싸움은 잘 해도 지성은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지휘관이나 장교로서는 부적합하다고 판단하여 말단 병사로만 활용했다.
위에서 보았듯이 영단어 "Martial Race"에는 '전투만 잘하는 야만적인 종족'이라는 '''인종차별, 우생학적 시각이 강하게 반영된 개념'''이다. 영국군이 침략을 하는 과정에서 다른 '열등한' 식민지 주민들과는 달리 우수한 영국군을 상대로 훌륭한 전사답게 맞서 싸웠다거나, 전쟁에 동원되었을 때 다른 '쓸모없는 원주민 겁쟁이들'과는 달리 우수한 영국군 못지않게 뛰어난 무용을 떨쳤다는 식으로 제국주의적인 뉘앙스가 듬뿍 담긴 칭찬을 할 때 쓰이는 용어인 것이다. 따라서 '''오늘날 영국 본토에서는 이 단어의 사용 자체를 인종차별로 본다.''' 따라서 웬만한 꼴통이 아닌 이상 입에 담지 않는 단어가 되었다. 아이러니컬하게 정작 해당 부족의 후손들이 전투민족 이야기를 꺼내면서 "용맹한 우리 부족의 자랑스러운 역사" 같은 식으로 스스로 추켜세우는 경우는 있다. 어찌됐든 이 단어에는 '강함 인증'이란 긍정적 이미지도 있기 때문이다.
'전투민족' 이라는 개념을 만든 또 다른 이유로는 인도 사회의 계급 제도나 부족 간의 불화 등을 이용하기 위한 영국의 정치적 목적이 있었다. 부족 간을 이간질시키고 서로 경쟁하도록 부추겼으며 영국에 순종적으로 만들어 반란을 사전에 방지하는, 분할통치 전략의 일환이었던 것이다.
영국만이 이러한 개념을 가지고 있던 것은 아니며 프랑스 등 해외에 식민지를 가졌던 국가들은 비슷한 개념을 가지고 있었다. 예를 들면 프랑스외인부대러시아카자크는 정예로 유명했고 세계 각지에서 위용을 떨쳤다.
이하는 영국인이나 프랑스인에게 식민 지배를 당하여 서양 열강들에게 전투민족으로 지칭된 민족들의 목록이다.

2. 목록


  • 아히르 (Ahirs)
  • 아완 (Awans)
  • 발루치족 (Baluchs)
  • 치마족 (Cheema)
  • 도그라 (Dogra)
  • 가카르 (Gakhars)
  • 가활리 (Garhwalis)
  • 구야르 (Gujjars)
  • 구르카 (Gurkhas)
  • 싱할라 (Sinhala)
  • 자트족 (Jats)
  • 캄보즈/캄보 (Kamboj/Kamboh)
  • 카타르 (Khattars)[1]
  • 쿰마오니 (Kumaoni)
  • 마사이족 (Maasai)
  • 미나스 (Minhas)
  • 무히얄 (Mohyals)
  • 파슈툰족 (Pashtuns)[2]
  • 라지푸트 (Rajputs)
  • 사이니 (Saini)
  • 탈칸 (Tarkhan)
  • 티야기 (Tyagi)
  • 야다바 (Yadava)
  • 마오리족 (maori)
  • 줄루 (Zulu)
[1] 중동의 카타르가 아닌 펀자브 지방에 사는 민족[2] 아프가니스탄의 주 민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