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할라족

 



1. 개요
2. 이모저모
3. 관련 문서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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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할라어: සිංහල ජාතිය (Sinhala Jathiya)
영어: Sinhalese people
스리랑카(실론섬)에 사는 민족으로 싱할라어를 사용하며 대부분 상좌부 불교 신도이다. 스리랑카인의 75%정도를 차지한다. 인도 남부를 거쳐 스리랑카로 건너가 살고 있던 선주민인 베다인[1]들과 인도 북부를 거쳐 스리랑카까지 내려온 아리아계 종족간의 혼혈종족이며, 스리랑카 건국설화에서도 스리랑카의 시조로 언급되는 위자야가 700명의 부하들과 함께 원주민 부족들을 정복해서 왕조를 세웠다고 언급하고 있다. 스리랑카인 학자들도 싱할라족이 베다인과 아리아인이 융합되어서 형성된 부족이라는 것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다만 위자야가 싱할라족을 형성한 시조격인 인물이고 베다인들이 원주민으로 살아오기는 했지만 인도와 스리랑카가 가깝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적지 않은 드라비다인들도 스리랑카에서 정착해 살고 있었고, 그래서 남인도에서 온 드라비다인들과도 어느정도 혼혈되었다.
남부 인도타밀나두 지방 타밀족과는 특히 사이가 좋지 않은데, 고대부터 타밀족들이 스리랑카로 수시로 쳐들어온 데다가 촐라 왕조, 자프나 왕국 등 타밀계 왕조가 스리랑카 북동부 일대를 여러번지배했고, 그 반대로 싱할라계 왕조가 타밀족을 종종 정복하는 등 역사적으로 악연이 깊었기 때문이다.[2] 종교적으로도 싱할라족은 상좌부 불교를, 타밀족은 힌두교를 믿는다는 차이가 있다. 타밀족의 경우 힌두 우월 사상을 내세우며 불교 사원과 경전을 파괴하는 경우가 많았다. 싱할라족 입장에서도 불교를 박해하는 세력이라며 증오심이 강한 편이다. 게다가 근대에 들어와서 타밀나두에 살던 타밀인들이 추가로 대거 스리랑카로 이주하며 경제적인 갈등까지 발생했고, 스리랑카를 식민지배한 영국 당국도 싱할라족과 타밀족이 서로 대립하면 식민지배에 유리할 것이라고 보고 일부러 타밀족 상층 카스트를 지원하며 갈등을 부채질했다.
근현대 시기에 등장한 타밀 무장분리운동주의자 집단인 타밀 일람 해방호랑이 전선(LTTE, 일명 타밀 타이거)은 싱가포르, 캐나다, 프랑스, 말레이시아 및 인도 타밀 나두 본토에 거주하는 타밀족들의 지원을 받아 공군력과 해군력까지 갖추고 불교 사원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하는 등 싱할라족 입장에서는 최악의 골칫덩이였다. 또, 싱할라족이 인도유럽어족 계통의 언어를 쓴다 해도 베다인들과 혼혈된 종족이기에 타밀족과 외형상에 큰 차이는 없지만[3] 셈어족에 속하는 유대-아랍과 달리, 각각 인도유럽어족드라비다 어족에 속해 있으므로 언어적으로 차이가 크다.
2009년 LTTE의 거점인 킬리노치치가 스리랑카군에 함락되면서 내전은 종식되었으나 타밀족의 해외 탈출 행렬과 불안한 내정으로 인해 갈등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2.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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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제국이 전 세계를 무대로 식민개척을 하면서 라지푸트족 이나 시크교도, 줄루족, 구르카족, 마오리족, 파슈툰족, 바까라족, 베쟈족 등등 다양한 전투종족들과 치열하게 싸워왔지만 그중에 제일 징하고 무섭다고 꼽은 민족은 다름 아닌 싱할라족이었다.
대항해시대 포르투갈인들도 더 많은 병력을 보유하고도 야전에서 칸디 왕국의 싱할라군에게 패전한 경우가 많았으며,[4][5] 네덜란드 같은 경우 포르투갈 식민지를 접수하는 것 이외에 싱할라 왕국들과의 직접 전쟁은 피했고, 영국도 칸디 왕국을 무너트리고 뒤이은 봉기를 진압하는데 엄청 애를 먹었다. 대항해시대 포르투갈 왕국 군대는 소수의 병력만으로 말라카의 대군을 무너트린 전적을 포함해서, 칸디 왕국과의 전쟁에서는 열대성 전염병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당수의 현지인 병력을 운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싱할라인들에게 연거푸 패전했다. 결국 포르투갈 왕국과 뒤를 이은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는 해안 지역의 타밀족들을 지배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기동전사 건담 00에 나오는 실론섬 분쟁은 '싱할라족과 타밀족 간의 분쟁이 몇 백 년이 지나도 해결되지 않았다'는 설정 아래 등장한 것이다. 작중 구 스리랑카, 실론섬은 무정부 상태로 소수의 타밀인과 내전을 벌이고 있으며, 실론섬 서부에 싱할라족의 세력이 강하다.

3. 관련 문서



[1] 인구가 1만명 안팎에도 못 미칠 정도지만 놀랍게도 현재까지 베다인들이 존재한다. 다만 구성원들은 베다어 대신 싱할라어를 사용하는 상태이며 원래 썼던 베다어도 싱할라어와 많이 혼합되어서 인도유럽어족에 속한다.[2] 다만 인구의 차이로 인해 싱할라 왕조가 타밀 나두 본토를 공략하기는 힘들었다.[3] 다만 싱할라족 중에서도 상류층은 베다인 및 타밀족과의 통혼을 거부하는 경향이 다른 싱할라족에 비해 강했기 때문에 좀 더 북인도인에 가까운 외모가 적지 않다.[4] 1594년 단투레(Danture) 전투에서, 포르투갈령 실론 총독이 이끄는 2만여 병력(고아에서 소환된 병사를 포함해 1천 명 전후의 포르투갈인 병력 및 아프리카 흑인 노예 병사, 가톨릭으로 개종한 현지인 병력 15,400명, 코끼리 47마리, 기타 인도계 용병 등)을 고작 1만여 명의 병력으로 거의 전멸시키는 대승을 거두었고, 이 과정에서 포르투갈 총독마저 전사하였다.[5] 1630년 란데니웰라 전투에서는 홍수 와중에 포르투갈군의 화승총이 못쓰게 된 시점을 틈타 2만 명의 포르투갈군(포르투갈 본토에서 온 병력 1,500여 명 전후, 나머지는 가톨릭으로 개종한 인도계 및 스리랑카계 병력)을 다시 한 번 거의 전멸시키는 대승을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