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함 포템킨

 


[image]

1. 개요
2. 몽타주 기법
3. OST
4. 국내 위상
5. 기타
6. 관련 문서


1. 개요


'''Броненосец Потёмкин (Battleship Potemkin)[1]'''
실제 있었던 포템킨 사건을 소재로 1925년소련영화 감독 세르게이 예이젠시테인 감독이 만든 러시아 영화. 몽타주 기법과 시퀀스 기법 등 현대 영화의 기초를 쌓은 작품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몽타주 기법 항목도 참조하면 좋다. 다만 당시 소련에서는 미국 영화 로빈 훗에 밀려서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해서 관객이 7만명 정도에 그친 흥행실패작이었다. 그러나 혁신적인 기법 덕택에 후의 소련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영화계에서 재평가되었고, 이후로 제작기법을 참고할때 쓰이는 교본용 영화로는 많이 쓰였다.

2. 몽타주 기법


[image]
[image]

이 영화는 세르게이 예이젠시테인몽타주 기법이 여지없이 발휘되었다. 예이젠시테인은 롱테이크가 아닌 짧은 컷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서 포템킨 함 수병들의 저항, 오데사 시민들의 시위, 시민에 대한 러시아 육군들의 학살 등의 역동적 장면들을 긴장감과 스릴이 있게 표현하였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오데사 계단 씬(The Odessa Staircase Scene)''', 즉 오데사 계단을 유모차가 위태롭게 굴러가는 장면인데 이는 두고두고 영화사에 길이 남는다. 그리하여 이 장면은 《언터처블》, 《아치와 씨팍》 등의 여기저기서 차용되었으며, 영화제작에 대한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라면 최소 한번은 필수적으로 보게 되는 자료가 되었다.
한편, 2015 수능특강 국어에서도 유모차가 굴러가는 장면을 다루는 지문이 수록되었다. 또한 2017 수능완성 국어에서는 몽타주 기법을 설명하며 수병들이 장교를 바다에 빠트리는 숏 뒤에 구더기가 우글거리는 장면을 예시로 들었다.

3. OST


무성영화이기 때문에 소리가 없다. 프로파간다 영화로서 예이젠시테인 감독은 모든 세대의 관객들에게 이 영화가 선전 효과를 낼 수 있도록, '''20년에 한 번씩 새로운 음악을 작곡해야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물론 영화 산업이 어디까지 발전할 지 예측하지 못하고 내린 결정이기는 하다. 당시 관점에서는 영화란 움직이는 그림에 불과했으니... 그러나 영화사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명작의 반열에 오르면서, 처음 감독의 의도대로는 아니지만 대략 20년 주기로 새로운 음악을 작곡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 최초의 OST : 에드문트 마이젤(Edmund Meisel)이 작곡하여 베를린 초연에서 직접 오케스트라를 대동하고 공연했다. 이후 지휘자 마르크안드레아스 슐링겐지펜(Mark-Andreas Schlingensiepen)이 지휘, 녹음하였고 이것이 오늘날까지 전해지는 최초의 OST 녹음본이다.
  • 1950 : 니콜라이 크류코프(Nikolai Kryukov), 25주년 기념
  • 1985 : 피아니스트 크리스 재럿(Chris Jarrett), 피아니스트 답게 피아노 한 대로만 된 구성이다.
  • 1986 : 에릭 올러먼(Eric Allaman), 86년 베를린 영화제 상영을 기념하는 의미이며 당시 최초로 시도되던 원시 전자음악으로 된 것이었다. 다만 실제 상영시에 연주했을 뿐 녹음을 하지 않았기에 현재 전해지지는 않는다.
  • 2004 : 닐 테넌트(Neil Tennant), 크리스 로(Chris Lowe)가 공동 작곡하고 드레스덴 교향악단과 협연하였다. 왠지 이름이 낯익다면 바로 그 펫 샵 보이즈 맞다.

4. 국내 위상


국내에선 '''소련 영화'''라는 이유로 금기시되어서 일본에서 공수한 비디오로 몰래 보던 시절도 있었다. 1990소련과 수교함에 따라 수입하려는 시도가 여러차례 있었으나 안기부의 입김으로 불발되었고 1994년 3월 EBS(당시 이름은 KBS-3)에서 일요일 낮 '다시 보는 명화' 시간에 방영하려다가 갑자기 취소된 적도 있다.
결국 추후에 해금 조치되어 1994년 10월이 되어서야 씨네하우스에서 정식 개봉하였고 90년대 후반 VHS로도 발매되었다.

5. 기타


프로파간다 영화들이 다 그렇듯이 실제 역사적 사실과는 굉장히 많은 부분이 다르니(포템킨 호에 반란이 벌어지는데 배안에서 신부[2]가 나온다. 실제로 전혀 없던 사실이며 막판 엔딩도 완전히 다르다) 유의하도록 하자. 20년 전 반란을 일으킨 주모자인 펠트만은 이 영화에서 수병 하나로 나와 연기를 펼치기도 했다.
함상 장면은 스크랩을 앞둔 전노급 전함 드베나잣트 아포스톨로프(Dvenadtsat Apostolov)에서 촬영했고, 일부 선실 장면은 바가티르급 방호순양함 코민테른에서 촬영했다. 포템킨과 러시아 함대가 대치하는 후반부에 주포 클로즈업 장면이 나오는데 이때 강구트급 전함의 3연장 주포도 등장한다.

6. 관련 문서



[1] Potyomkim이라고 음역하기도 한다. '포템킨'은 잘못된 음역이며,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포툠킨이 올바르고, 발음은 빠쫌낀에 가깝다.[2] 감독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 본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