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낭
1. 생식기관의 부분
精囊. Seminal vesicle.
남성의 생식기의 한 부분으로 정관팽대부 끝부분에 달린 주머니다.
전립샘 뒤편에 위치한 정낭은 수많은 방으로 나눠져 있으며 전립샘 위쪽 뒤에 존재한다. 6cm 정도로 손가락 정도의 크기다. 무게는 약 2g.
정낭은 정액의 일부를 분비하는 역할을 한다. 정낭의 분비물은 정액의 50~60% 정도. 정낭 내강 상피의 활발한 분비 작용에 의해 배출되는 액체는 정자 편모 운동을 촉진시키고 알칼리성을 띠어 질구의 산성도를 중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정자의 운동에 필요한 에너지원을 공급하기도 한다.
과거에는 고환에서 만들어진 정자가 정낭에 모여 축적되었다가 사정 시 배출된다고 믿었던 적이 있다. 정낭(精囊: 정자 주머니)이란 이름도 여기서 유래했다. 정자가 정낭에 모여있다는 설명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데 , 아직도 이렇게 설명하는 경우가 종종 남아 있다.
2. 제주도의 전통 가옥에서 대문 역할을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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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전통 가옥에는 대문이 없다.[1] 그 대신 대문의 역할을 하는 나무 막대기가 있는데, 이를 정낭이라고 한다.
정주먹이라고 하는 큰 돌에 구멍 3개를 뚫어놓고 이 구멍에 사람이 외출할때 나무 막대기를 끼워넣는다. 사람이 집에 존재하면 정낭을 끼우지 않고 바닥에 막대기를 놓는다.
정낭의 갯수로서 집주인이 언제까지 외출하는 지를 알 수 있다. 정낭이 1개만 끼워져 있는 경우 곧 돌아온다는 뜻이고, 2개 끼워진 경우 저녁 때쯤 온다는 뜻이고 3개 모두 끼워진 경우 꽤 오래 걸린다는 뜻이다.
태국의 소수민족 중 하나인 아카족의 문화에 이와 비슷한 것이 있다고 한다. 실제로 제주도의 고대 문화는 한민족의 중심축인 북방계와는 다소 다른 남방계 색이 나타나는 바, 태국 등 동남아시아의 문화와 먼 옛날에 모종의 관련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2]
[1] 예로부터 제주에는 도둑과 거지가 없기에 대문도 없다는 뜻으로 삼무도라고 불렀다. 물론 지금은 옛말.[2] 참고로, 동남아시아 각지에 스며들어 있는 남방계 문화는 본디 기원전 중국 남부가 원향이며, 북방계 문화는 몽골 등지의 유라시아 대초원을 고향으로 하고 있다. 즉, 북방계와 남방계의 충돌 혹은 혼합이 의외로 지금 생각과는 다르게 고대에는 한반도 및 인근의 중국 내륙 지역 일대에서 일어났다는 말이다. 기원전 시대부터 줄곧 남방계 문화는 중국 남부, 오키나와 등에 소수 문화로 남고 대부분은 인도차이나 반도 및 그 아래 말레이 제도로 밀려났으며, 중국, 한반도, 일본 열도를 포함한 동아시아 일대는 북방계 문화를 중심으로 발달하며 남방계 문화를 소멸시키거나 부분 문화로 흡수했다. 한국어의 기원에 대한 많은 가설들 역시 세부 내용은 상이할지언정 대부분 공통적으로 북방계 언어와 남방계 언어의 존재를 상정한다는 점에서 통하는 면이 있다. 흔히 한국에서는 한국인이 단일민족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최소한 북방계와 남방계의 두 민족 '''집단'''의 혼합이며, 문화적으로도 혼합형일지언정 그 중심 뿌리는 북방계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