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성(1982)
1. 소개
대한민국의 前 배드민턴 선수다. 이용대와 짝을 이뤄 2000년대 후반 한국 남자 배드민턴 복식을 대표하는 선수이자, 에이스였다. 가족 관계로는 부인인 최아람이 있다.
2. 선수 경력
2000년 주니어 국가대표에 발탁되었다. 본격적으로 유명해 진 것은 2003년 대학교 동기인 이재진과 함께 복식조를 이뤄서 2003년과 2004년 한국 배드민턴 최강전 남자 복식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것 때문이다. 특히 2004년은 2004 아테네 올림픽 우승, 준우승자인 김동문-하태권, 이동수-유용성 조를 모두 제치고 우승한 것이라서 이들 조가 모두 은퇴한 한국 배드민턴의 희망으로 급부상했다. 2002년에 대표에서 탈락해서 잊혀질 줄 알았던 유망주의 재발견이었다.
원래는 이재진과 호흡을 맞췄다가, 이용대가 등장한 후 후배인 이용대와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다. 호흡을 맞춘지 오래되지 않았던 2006 도하 아시안 게임에서 남자 복식 3위에 머무르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들 조는 곧바로 호흡을 맞아들어가며, 2008 베이징 올림픽 직전에 열린 2008 전영오픈에서 우승하며, 일약 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그 부담감 때문인지, 정작 올림픽 본선에서는 1회전에서 덴마크조에게 잡히면서 탈락. 제 2의 조였던 이재진-황지만조가 동메달을, 이용대가 혼합복식 금메달을 차지한 것과 달리 정재성은 어떤 메달도 획득하지 못한 채 올림픽을 마쳤다. 그래서 결국 나이가 차서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하기에 이른다.
세계적인 수준의 실력자다. 키는 168cm로 크지 않지만,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풀한 스매싱이 주 특기다. 네트플레이가 약한 편이지만, 이건 이용대가 커버하는 편이다. 다만, 이상할 정도로 타이틀이 걸린 대회에서 약하다. 세계 선수권에서 세 차례 준우승, 올림픽 1회전 탈락, 아시안 게임에서도 금메달이 없고 단체전 은메달 두 개와 남자 복식 동메달 두 개가 전부. 오픈 대회에서는 이용대와 함께 22번의 우승을 만들어 낸 최고의 복식조지만, 이상할 정도로 큰 대회에서 약하다. 본인 말로는 은근히 긴장하는 타입이라고 한다.
2012년 코리아오픈을 마치고, 원래 가지고 있던 어깨 부상의 재활에 돌입했다. 목표는 2012 런던 올림픽. 2012년 런던 올림픽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할 예정이라 그에게는 최후의 기회다.
부상과 재활을 마치고, 다시 2012년 투어 무대로 복귀했다. 독일 오픈 준우승과 최고 권위의 전영오픈 우승으로 부상에서 말끔하게 완쾌되었음을 보여줬다. 다만, 전영오픈 우승 후, 다시 인도 오픈에서 허리를 삐끗하면서 1회전 기권하고, 토마스컵까지 푹 쉬었다. 그리고 6월 17일에 열린 인도네시아 오픈 남자 복식 결승에서 이용대와 다시 호흡을 맞춰 세계랭킹 3위인 덴마크의 보에-모르겐센 조를 세트스코어 2-1로 누르고 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그리고 국가대표로서의 마지막 대회인 2012 런던 올림픽에서 4전 전승으로 준결승까지 무난히 진출했지만, 준결승전에서 아쉽게도 덴마크의 보에-모르겐센 조에 세트스코어 1-2로 역전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되었다. 하지만 동메달 결정전에서 말레이시아의 쿠킨캣-탄분형 조를 세트스코어 2-0으로 격파하여, 자신의 처음이자 마지막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면서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3. 은퇴 이후
2012 런던 올림픽 이후 국가대표를 은퇴하고 삼성전기 배드민턴단의 감독로 활동했다.
2018년 3월 9일 아침,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사망하여 충격을 주었다. 몇년 전 건강검진에서 심장박동이 불규칙하다는 결과가 나왔다는 소식에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4. 수상 기록
5. 방송 출연
2012년 힐링캠프에 이용대와 같이 출연했다.
6. 기타
- 2009년에 암 투병으로 모친과 사별하였지만, 자신도 어머니보다 9년 늦은 2018년 심장이 정지되면서 취침 도중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