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백
1. 개요
Zero+百.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킬로미터까지 가속에 걸리는 시간을 뜻하는 말이며 영단어 Zero와 한자 百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특이한 단어다. 주로 자동차의 가속능력[1]을 나타내기 위해 쓰인다. 영어로는 zero to hundred 라고 하지만 영어권 국가에서는 대체로 마일을 단위로 쓰므로 보통 zero to sixty(0-60[2])라고 쓴다. zero to sixty-two (0-62[3])라는 용어도 자주 쓰인다. 시속 62마일이면 시속 100 킬로미터와 거의 같기 때문.
자동차 리뷰를 하는 프로그램 탑기어의 경우에는 naught to sixty라고 하기도 한다. 영국권의 표현인듯.
'''제로백'''이라는 단어 자체는 공식 제원표에서 쓰이지는 않으며 제원표에는 '''0-100km/h 가속'''과 같이 그 의미를 풀어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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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상세
굳이 스포츠카가 아니더라도 자동차 성능을 알아볼 수 있는 좋은 지표 중 하나라서 대부분의 차량의 제로백이 알려져 있는데 국산차는 잘 알리지않는 편이다. 처음 카탈로그에 기재된 자동차는 현대의 스쿠프 터보로써, 국산차 최초로 제로백 10초를 돌파했다는 상징성으로 9.18초를 카탈로그 전면에 내세웠다. 제작사에서 측정해 공개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잡지나 블로그 등의 차량 리뷰에서 단골로 들어가는 수치. 국산 자동차의 경우 준중형차와 중형차 기준 2010년대 초반에는 8~9초 정도였으나 최근 연비 위주 세팅 기조로 인해 9~10초가 되고 말았다. 배기량이 낮은 경차의 경우 14초를 넘어간다. 그보다 배기량이 높은 대형차량들은 7초나 6초 중반대도 있다[5]. 보통 5초 대에 도달하면 빠른 차라는 소리를 듣는다.[6] 스포츠카의 대부분이 이 언저리 이기도 하고. 참고로 우리나라에서 제원상 제로백이 제일 빠른 차는 어울림모터스의 스피라, 그중에서도 딱 1대만 생산 되었다는 EX모델로, 카탈로그에 3.5초로 표기되어 있으며, 약 3대 가량이 판매가 되었다는 터보 모델이 3.8초, 막바지에 FRP로 바디를 제작해 염가형(?)으로 판매된 싱글터보 380마력 제원의 S 모델이 4.6초로 표기되어 있다. 그러나, 스피라의 판매댓수를 생각해 본다면, 의미가 없는 수준이므로 실질적으로는 제네시스 G70이 기록한, '''4.7초'''로 보는것이 타당할 것이다.[7][8]
이륜차의 경우 가장 많이 보이는 125cc(원동기장치자전거, 12~14마력) 클래스에서는 매뉴얼의 경우 18초정도, CVT의 경우에는 23초대 정도의 경차급 내지는 상용차급의 가속력이며, 250cc의 20마력대 클래스는 9~10초정도[9], 중반 300~400cc의 40~50마력대의 클래스(YZF-R3 / CBR500R)은 5초 중반~6초 초반이고, 600cc의 슈퍼스포츠 바이크(CBR 600RR / YZF-R6 / ZX-6R / GSX-R600 등등..)부터 3초대 초중반이 나온다. 리터급 슈퍼스포츠 바이크는 건조중량 200kg이하에 200마력 정도 출력[10]으로 1~2kg/ps 정도로 무게 대비 마력[11]이 워낙 높기 때문에 3초대 초반이 많다. 무게가 너무 가벼워 2초대 후반에서 그 밑으로 줄이기는 힘들다. 가속만 해도 앞바퀴가 들리기 때문에 초반가속에 한계가 크다. 그 때문에 드래그 레이스 바이크들은 후륜의 스윙암을 길게 늘여 구동축과 무게중심을 떨어뜨리는 개조를 한다.
버스의 경우 보통 25~40초 정도 나온다. 현대 유니버스와 같은 고속버스형 차량은 25초 (2015년식 유로6 기준), 현대 슈퍼 에어로시티와 같은 도시형 차량은 유로6 기준 30~40초 가량 나온다. 버스의 경우 40km/h까지는 빨리 올라가다가 40~100km/h까지 올라가는 속도가 느리다.
다만 제로백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엔진 성능이나 차체 중량 말고도 기어비와 구동방식 등의 부차적인 요소가 있으므로 동급 클래스의 차량성능을 비교하는 절대적인 평가기준으로는 보기 어렵다. 특히 고성능 차량의 경우 기어비와 제로백에 상당한 관계가 있는데, 차량이 어떤 쪽의 성능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느냐에 따라서 기어비가 달라지고 그에 따라 일정 속도구간의 가속력과 제로백에 영향이 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단순히 정지상태부터의 초기가속을 높이기 위한 기어비를 설정할 경우 50-320처럼 어느 정도 속도가 붙은 상황에서의 가속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고, 반대를 취할 경우 역시 그에 상응하는 결과가 나오게 된다. 최고속을 지향하는 경우와 가속력을 지향하는 경우도 기어비 세팅에 차이가 있다. 물론 이런 기어비에 의한 차이를 엔진 출력을 엄청나게 높여서 커버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만큼 컨트롤이나 가성비에는 애로사항이 꽃피게 된다. 거기다, 기어비 외에도 엔진의 위치같은 하중 분배도 상당히 중요하다. 빠른 가속을 위해선 트랙션이 중요한데, 무거운 엔진이 뒤에 위치한 차가 직진 가속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12] 그러나 현재는 내연기관차가 무슨 수를 쓰더라도 전기차의 제로백을 이기긴 어려운데 왜냐하면 전기차는 시작부터 최대 토크를 발휘하며 출발하기 때문. 내연기관차와의 드래그 레이스를 보면 초반 갑자기 전기차가 치고나가다 뒤늦게 내연기관차가 따라잡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현재 가장 짧은 제로백 시간을 가진 양산차는 모델 S 플레이드 트림으로, '''2.1초''' 라고 명시 되어있다. SUV 역시 동일하게 테슬라가 가지고 있으며 모델 X 플레이드 트림이 2.6초라는 SUV 첫 2초대 이자 유일한 2초대 제로백 시간을 보유하고 있다.
2017년 11월 16일 테슬라에서 신형 로드스터를 발표하였으며 기본사양이 제로백 '''1.9초(!!!)'''이다. 2020년부터 생산된다고 한다. 엘론 머스크의 말에 의하면 일반 스포츠카는 증기기관처럼 느껴질거라고.... 전기차는 초반 가속이 빠르고 중고속 가속력이 떨어진다는 선입견이 있지만 1/4마일 도달 시간이 8.9초인걸 보면 그렇지도 않은 듯 하다. 어쨌든 아직까지는 제조사 스펙이니 양산차가 나와봐야 제대로 알 수 있을 듯.
본래 스포츠카나 슈퍼카 등의 고성능 차량들은 전통적으로 미드십 후륜구동방식이 선호되었으나, 4륜 차량의 동력배분이나 안정성을 감안할 때 충분한 출력이 확보된다는 전제하에 토크나 중량 등의 다른 조건이 비슷할 경우 구동력을 제대로 제어만 할 수 있다면 제로백 같은 일정속도 도달시간을 줄이기 위한 가속력 및 그립주행에 필요한 재가속력을 얻는데 가장 유리한 구동방식은 4륜구동방식이다. 물론 과거의 기계적 시스템에서는 구동력 배분이 어려웠지만 전자기술이 발전한 현대에는 충분히 가능해진 영역이며, 때문에 근래 유명 슈퍼카 업체들은 점차 전통적인 MR에서 AWD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이다.[13] 특히 위의 포르쉐 918은 엔진으로 후륜을 돌리고 전기모터 2개로 전륜을 굴리는 변칙적인 4륜구동방식[14]을 통해서 초기가속력을 비약적으로 증가시킨 사례라 할 수 있다.
헬퍼의 등장인물 장광남의 기술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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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백의 측정은 GPS를 사용하여 측정할 수 있다. 스마트폰보다는 5HZ 이상의 외장 GPS로 측정해야 오차가 줄어든다.
[1] 정지상태에서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아서 측정한다.[2] 60mi/h=약 100km/h. 정확히는 96.6km/h[3] 99.77km/h.[4] 이 쪽은 아예 분야가 다른 축구 관련 용어이다.[5] G80 스포츠가 5.5초이며 국산차 기함V8 5.0엔진은 5.7초이다. 그랜저 IG 3.0은 7.5초 정도도고, 더 뉴 그랜저 3.3도 7초대. 르노삼성 SM7 2.3은 7.8초 3.5는 6.7초 SM520V는 약 8.7초 SM525V는 약 7.8초 정대의 제로백이 나온다 2.5 엔진을 탑재한 그랜저와 K7는 중형차보다 약간 나은 8.2초의 제로백을 보인다.[6] 요새 시대의 기준에 따라 수많은 스포츠세단/슈퍼카들이 영상에 소개되고 제로백 얘기가 많이 나와서 제로백 3-4초대를 우습게 아는 사람들이 있는데, 차를 보통 천천히 모는 일반 운전자 기준으로는 제로백 7초내외도 빠르게 느껴진다. 실제로 자신이 5초 정도까지 천천히 세보면 그게 빠른건가 라고 느낄수 있지만 보통 체감상 실제로 밟았을때 그 차의 제로백이 5-6초 내외면 정말 눈 깜빡할 사이에 100킬로로 달리고 있는걸 확인할수 있을것이다. 당장 고속도로가 아닌 곳에서 100킬로를 찍을 일이 얼마나 있나 생각해 보자.[7] 기아 스팅어, G80 스포츠, EQ900까지 쓰이는 V6 3.3 터보엔진을 썼으며 이들의 제로백은 각각 4.9초 5.5초 6.1초이다. .[8] 다만 제조사가 공인한 수치는 아닌만큼 차이가 있을수는 있다. 참고로 현재 공식적인 제로백을 제조사가 명시한 순수 국산차는 기아 스팅어, G70말고 없다. G70은 첫 출시일에 관계자가 인터뷰 도중에 밝힘[9] 단 CBR 250RR같은 예외도 있다. 이쪽은 40~50마력 클래스로 본다. 구형 4기통-45마력 / 신형 2기통-38마력 [10] 혼다의 CBR1000RR-R이 200Kg(443lb)에 215마력이 나온다. [11] 이 정도면 아벤타도르나 카레라 GT 같은 왠만한 수퍼카 메이커의 기함급 무게 당 마력 수준이다.[12] 대표적으로 포르쉐 911이 있다. 대단한 성능을 지닌 차량이 포르쉐의 자동변속기 PDK와 RR구조의 장점을 받아서 어마어마한 가속력을 자랑한다.[13] 단, AWD는 그 특성상 중량이 많이 늘어나며, MR이 고속에서 시전하는 부드러운 드리프트나 코너링 등 스포츠카 특유의 도락을 즐기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어서 이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스포츠카 구동방식의 주류가 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14] 일반주행 기준에서는 AWD지만 모터만을 사용하는 저속모드로 주행할 경우 전륜구동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