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석/플레이 스타일

 


옛날 플레이 스타일 이미지로는 상대 병력을 유인하여 흘리게 만들어 잡아먹는 플레이로, 조기구이식 낚아먹기라는 별명으로 꽤 유명하였다. 기량이 올라간 2018년 이후에는 탄탄한 운영보다는 초반에는 컨트롤로 이득을 보고, 후반에는 난전을 유도하는 플레이를 주로 한다. 때문에 조기석의 경기는 초반에 빌드에서 불리하더라도 조금씩 따라가 역전하거나, 크게 지다가도 난전을 통해 자기 페이스로 상대를 말리게 해서 역전시키는 경기가 많다. 다만, 현역 시절 큰 무대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세세한 부분에서 판단력이 매우 부족한 것이 약점이다.[1][2] 앞서 언급한 것처럼 컨트롤은 꽤나 좋은 편이며, 초반에 불리한 상황에 처하더라도 어느덧 유리하게 이끌어가는 운영 능력은 좋은 편이지만, 기본기의 부족(특히 세세한 부분에 있어서의 판단력 부족)이 자주 보이므로 해결해야할 과제이다. 추가적으로 새로운 메타를 받아들이는데 소홀하여 기존의 운영법을 고집하는 면이 있다. 테테전을 예로 들자면 거의 90프로 지상 유닛 중심으로 운영을 하며 레이스를 뽑더라도 소수만 뽑는 운영을 고집하는데, 이를 간파한 김성현의 공중 유닛에 무게를 실은 운영에 압도적으로 패배하였다. 문제는 처음에 진 경기 뿐만 아니라 나머지 경기들도 똑같이 빌드를 고집하다가 똑같은 방법으로 패배하였다는 것이다.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들 사이에서 간절함의 아이콘으로 불리지만,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선 새로운 메타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해보인다.
종족 상성을 정반대로 타는 것도 재미있는 점인데, 테프전만큼은 정윤종ASL 시즌6 16강 단판에서도 이겼으며, KSL 시즌3 4강 7판 4선승제, ASL 시즌7 와일드 카드전 5판 3선승제 다전제에서도 각각 다 이기며, 이영호와 김성현 못지 않은 수준급 테프전 실력을 보여준다. 동족전인 테테전에서는 어디까지나 테란 2인자인 김성현과 비교할 때 많이 밀리지만, 박성균셧아웃시키고 이영호를 상대로도 승리를 따내며 실력이 올라왔다.
반면 테저전에서는 현역 시절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상당히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는데, 김민철 같은 S급 저그한테 밀리는 점은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오프라인 러시아 대회에서 테란전이 강하지도 않은데다 1류 선수도 아닌 한두열에게 패해 준우승한 것은 평가절하될 요소이다. KSL 시즌3에서는 저그 유저 김현우한테 밀렸고, 온라인 리그에서 짭제동에게 또 한번 발목을 잡히며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저그전에서는 특유의 단단한 운영이 나오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장 큰 문제점은 이영호, 김성현, 이재호와 같은 테저전의 달인급인 선수들은 저그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예측하여 본인의 병력 또한 적절하게 움직여주면서 저그를 압박하는데 능한데, 조기석의 경우 앞서 언급한 판단력 부족 등의 문제로 인하여 이러한 플레이에서 부족한 면을 보인다. 특히 초중반의 뮤탈 견제가 올 때 이러한 성향이 두드러져서 뮤탈만으로 경기가 끝나는 상황도 종종 발생한다.
KSL 시즌3 16강 A조 최종전에서 김현우를 3:1로 이기며 안정적으로 저그전 운영 실력을 많이 올렸다. 하지만 김현우의 테란전 실력이 최상위권이라 보긴 힘들어서 아직까지는 김정우김민철 같은 S급 저그를 상대로 검증이 필요하다.
조기석의 트레이드 마크와 같은 유닛은 스파이더 마인이다. 벌처가 아니라 마인인 이유는 마인 매설을 매우 잘 하기 때문. 특히 후반전에서 미니맵에 징그러울 정도로 마인 도배하는 게 특기인데, 마인 아티스트라는 별명도 있다.

[1] 대표적인 예로 신한금융투자 무 프로리그 시즌2 대장전에서 본인이 마린을 5기나 대동하고 있어서 압도적으로 유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영호벙커가 지어지자 겁먹고 뒤로 빼버린 것과, 건물 짓는 SCV를 공격하다가 마린이 갇혀서 죽어버렸던 부분을 들 수 있다.[2] 통상적으로는 벙커가 지어지면 병력을 물리는 판단과 건물 짓는 SCV를 잡는 판단은 정석적인 판단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벙커에 마린이 1기만 들어있는 상황이므로 무시하고 들어갔으면 훨씬 큰 피해를 줄 수도 있었을 것이며, 건물을 짓고 있는 SCV의 경우 건물의 위치가 구석진 곳에 있다는 점과 다른 일하던 SCV가 뛰쳐 나올 것이라는 것까지 충분히 고려했어야 했다. 특히 다른 SCV들이 왔을 때도 끝까지 건물 짓는 SCV를 잡으려고 한 움직임은 최악의 판단이 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