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호르바루의 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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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의 첫 부분을 자세히 보면, 대한민국이 도쿄 대첩에서 극적으로 일본에게 2-1로 역전승을 거두는 장면도 나온다.
'''ジョホールバルの歓喜'''
1997년 11월 16일에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서 치러진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 아시아 지역 플레이오프에서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이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을 연장전 끝에 3-2 역전승으로 누르고 FIFA 월드컵 첫 본선진출을 해낸 사건이다.
이 때 이후로 본선에 빠짐없이 진출하게 된 걸 생각해 보면, 어쩌면 일본 축구 역사 자체에서도 '''그동안 막혀있던 혈이 뚫린 것으로 봐도 무리가 없다.'''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서 A조 2위를 차지한 이란과 B조 2위를 차지한 일본은 남은 한 장의 월드컵행 티켓을 놓고 단판승부를 벌이게 된다. 당시 이란은 A조 1위를 차지한 사우디아라비아보다 오히려 전력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평가받는 팀이었기에 일본 입장에서는 꽤나 부담스러운 상대라는 평이 많았다.
사실 일본 대표팀으로서도 상당한 압박을 받던 시기였다. 불과 4년전의 악몽의 여운이 고스란히 남아있기도 했고, 예선전 경기내용도 좋지 않아 내외로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1]
팬들 역시 그들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었다. 4년전 눈앞에 뒀던 월드컵 본선진출권이 그대로 사라져버린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한 까닭에 이번만큼은 그런 비극을 다시 겪지 않기를 바랬다. 때문에 동영상에서 나온것과 같이 일부 과격팬들은 일본 국대의 졸전에는 감정적인 대응을 하기도 하는등 우여곡절이 있었다. 그럼에도 마음 한구석에 "제발 이번에는 본선진출좀 해보자!"라는 염원은 일본 축구팬들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었고 그런만큼 이 경기에 거는 기대는 대단했다.
전반 39분에 나카타 히데토시의 스루패스를 받은 나카야마 마사시의 슈팅으로 선제득점에 성공하면서 1-0으로 일본이 리드하며 전반전이 마무리되었다. 그러나 이란도 결코 만만치 않았다. 후반 시작 25초만에 이란의 레전드 알리 다에이의 슈팅이 튕겨져나가자, 호다다드 아지지가 그대로 밀어넣어서 동점이 되었고 후반 14분에는 알리 다에이가 헤딩으로 역전골을 성공시키면서 2-1로 이란은 역전에 성공한다.
그리고, 후반 18분에 일본의 오카다 다케시 감독은 미우라 카즈요시와 나카야마를 교체하고, 와그너 로페스와 조 쇼지를 동시에 투입시킨 뒤 3백으로 전술을 변화시켰다. 후반 31분 나카타의 크로스를 조 쇼지가 헤딩골로 연결시키면서 승부는 원점이 되었고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일본은 연장전 시작과 동시에 키타자와 츠요시를 빼고, 최종예선 출전 경험이 한 번도 없는 공격수 오카노 마사유키를 투입했다. 준족인 오카노를 통해 체력이 떨어진 이란 수비진의 뒷공간을 털어보겠다는 계산이었는데, 오카노는 나카타의 적절한 패스와 자신의 스피드를 활용해 여러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지만 연달아 득점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연장 후반 13분, 나카타가 드리블 돌파에 이어 날린 슈팅을 골키퍼가 쳐내자 마침 그 자리에 있던 오카노가 바로 리바운드 득점하며 일본은 이란에게 3-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면서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역사상 최초로 FIFA 월드컵 본선무대로 진출하게 된다.
여담으로, 이 3골의 어시스트는 모두 나카타 히데토시가 기록했다.
일본은 본선에 진출해서 비록 3연패를 했지만 아르헨티나, 자메이카,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1점차 선전을 했고, 특히 자메이카 상대로는 일본 국대 역사상 첫 골을 넣었다. 이란은 호주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해서 본선에 진출했다.[2] 본선에서는 미국, 유고슬라비아, 독일을 상대로 각각 1승 2패를 함으로써 이란 국대 역사상 첫 승리를 했다. 두 팀에게 골을 먹힌 팀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3]
영상의 첫 부분을 자세히 보면, 대한민국이 도쿄 대첩에서 극적으로 일본에게 2-1로 역전승을 거두는 장면도 나온다.
'''ジョホールバルの歓喜'''
1. 개요
1997년 11월 16일에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서 치러진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 아시아 지역 플레이오프에서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이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을 연장전 끝에 3-2 역전승으로 누르고 FIFA 월드컵 첫 본선진출을 해낸 사건이다.
이 때 이후로 본선에 빠짐없이 진출하게 된 걸 생각해 보면, 어쩌면 일본 축구 역사 자체에서도 '''그동안 막혀있던 혈이 뚫린 것으로 봐도 무리가 없다.'''
2. 경기 전 상황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서 A조 2위를 차지한 이란과 B조 2위를 차지한 일본은 남은 한 장의 월드컵행 티켓을 놓고 단판승부를 벌이게 된다. 당시 이란은 A조 1위를 차지한 사우디아라비아보다 오히려 전력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평가받는 팀이었기에 일본 입장에서는 꽤나 부담스러운 상대라는 평이 많았다.
사실 일본 대표팀으로서도 상당한 압박을 받던 시기였다. 불과 4년전의 악몽의 여운이 고스란히 남아있기도 했고, 예선전 경기내용도 좋지 않아 내외로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1]
팬들 역시 그들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었다. 4년전 눈앞에 뒀던 월드컵 본선진출권이 그대로 사라져버린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한 까닭에 이번만큼은 그런 비극을 다시 겪지 않기를 바랬다. 때문에 동영상에서 나온것과 같이 일부 과격팬들은 일본 국대의 졸전에는 감정적인 대응을 하기도 하는등 우여곡절이 있었다. 그럼에도 마음 한구석에 "제발 이번에는 본선진출좀 해보자!"라는 염원은 일본 축구팬들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었고 그런만큼 이 경기에 거는 기대는 대단했다.
3. 경기의 흐름
전반 39분에 나카타 히데토시의 스루패스를 받은 나카야마 마사시의 슈팅으로 선제득점에 성공하면서 1-0으로 일본이 리드하며 전반전이 마무리되었다. 그러나 이란도 결코 만만치 않았다. 후반 시작 25초만에 이란의 레전드 알리 다에이의 슈팅이 튕겨져나가자, 호다다드 아지지가 그대로 밀어넣어서 동점이 되었고 후반 14분에는 알리 다에이가 헤딩으로 역전골을 성공시키면서 2-1로 이란은 역전에 성공한다.
그리고, 후반 18분에 일본의 오카다 다케시 감독은 미우라 카즈요시와 나카야마를 교체하고, 와그너 로페스와 조 쇼지를 동시에 투입시킨 뒤 3백으로 전술을 변화시켰다. 후반 31분 나카타의 크로스를 조 쇼지가 헤딩골로 연결시키면서 승부는 원점이 되었고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일본은 연장전 시작과 동시에 키타자와 츠요시를 빼고, 최종예선 출전 경험이 한 번도 없는 공격수 오카노 마사유키를 투입했다. 준족인 오카노를 통해 체력이 떨어진 이란 수비진의 뒷공간을 털어보겠다는 계산이었는데, 오카노는 나카타의 적절한 패스와 자신의 스피드를 활용해 여러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지만 연달아 득점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연장 후반 13분, 나카타가 드리블 돌파에 이어 날린 슈팅을 골키퍼가 쳐내자 마침 그 자리에 있던 오카노가 바로 리바운드 득점하며 일본은 이란에게 3-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면서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역사상 최초로 FIFA 월드컵 본선무대로 진출하게 된다.
여담으로, 이 3골의 어시스트는 모두 나카타 히데토시가 기록했다.
4. 경기 이후
일본은 본선에 진출해서 비록 3연패를 했지만 아르헨티나, 자메이카,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1점차 선전을 했고, 특히 자메이카 상대로는 일본 국대 역사상 첫 골을 넣었다. 이란은 호주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해서 본선에 진출했다.[2] 본선에서는 미국, 유고슬라비아, 독일을 상대로 각각 1승 2패를 함으로써 이란 국대 역사상 첫 승리를 했다. 두 팀에게 골을 먹힌 팀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3]
5. 여담
- 그 뒤 이란은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호주를 물리치면서 간신히 월드컵행 막차를 탈 수 있었다. 이것이 아시아 국가가 대륙간 플레이오프로 진출한 처음이자 마지막 사례며, 공교롭게도 프랑스 월드컵 본선에서 유일하게 승리를 기록한 아시아 국가도 이란이었다.[4]
- 만화 명탐정 코난에서 도하의 비극을 언급하면서 프랑스 월드컵 본선진출을 기뻐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자타공인 축구광으로 유명하신 에도가와 코난이 APTX4869 약을 먹고 어린애로 변하기 전의 1993년 중학생 시절, 도하의 비극이 일어난 충격적인 사태를 보고 너무나도 분해서 일주일 동안 잠도 제대로 못 잤다고 한다.[5] 이때 소년탐정단의 반응은, "너 그때 3살때잖아? 그렇게 어릴 때부터 축구를 좋아했어??"라고 되묻자 웃으면서 얼버무린다. 여기서 작중 시대배경으로 "뭐.... 난 처음부터 프랑스로 갈 것이라고 확신했었지만..."이라고 코난이 기뻐하는 대사가 나오는 것을 보면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이 1998년 프랑스 월드컵부터 처음으로 예선통과를 달성한 조호르바루의 환희라고 판단할 수 있다. 당연하지만, 4년 전 1993년의 코난은 중학생이었기 때문에 도하의 비극을 똑똑히 기억하는 것이다.
- 일본 축구계의 입장에서 본다면 차기대회였던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대회를 떳떳하게 치를 수 있게된 계기가 되었던 경기이기도 하다. 당시 친일 성향이 매우 강했던 주앙 아벨란제 FIFA 회장이 일본의 단독 개최를 지지했지만 아벨란제의 독재에 염증을 느끼던 유럽쪽 국가들이 "월드컵 본선진출 경험이 없는 일본이 월드컵 개최를??"이라며 역시 대회 유치를 위해 뛰어든 대한민국을 지지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전 대회였던 94년 미국 대회를 통한의 무승부로 좌절당한 아픔도 겪었기에 일본의 입장에서도 반드시 이 프랑스 대회만큼은 진출해야했었던 절박함 역시 있었다.
6. 둘러보기
[1] 1997년 9월 3일의 우즈베키스탄과의 홈경기를 6:3으로 승리한 이후 같은해 11월 1일에 열린 한국과의 서울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기까지 무려 1승 4무 1패를 기록 중이었다. 그리고 그 1패가 한국과의 9월 28일 홈경기였다. 여기에 당시 카자흐스탄의 수도였던 알마티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오카다 감독으로 교체되는 우여곡절도 겪었다.[2] 홈에서 1:1, 원정에서 2:2로 원정 다득점 원칙으로 진출했다.[3] 게다가 자메이카는 1998년 대회 이후 현재까지 출전 기록이 없는 상황.[4] 호주는 AFC 소속이긴 하지만 아시아가 아니므로 논외.[5] 참고로 이 에피소드는 한국에서도 현지화되어서 방영되었는데, 도하의 기적과 관련된 내용은 당시 한국 실정에 맞게 2002 한일 월드컵과 관련된 내용으로 바뀌었다. 한국에는 이 에피소드가 2004년에 방영되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