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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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2014년 5월 25일부터 2014년 6월 22일까지 방영했던 개그콘서트의 前 코너.
보좌관들로부터 능멸을 당하고 아내의 망상벽에 어이없어하는 호구스러운 국회의원(김준현)을 그린 코너다.
소재가 소재인지라 새로운 정치 풍자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지만, 정작 3회분이 방영된 6월 초 기준으로는 본격 정치 풍자까지는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국회의원 개인의 희화화에나 머물고 있다. 그러나 풍자 코미디에 대한 열망은 여전히 가지고 있으며, 시사 코미디의 달인이었던 김형곤을 가장 존경한다고 밝혀온 김준현이 주도하는 코너인 만큼, 씨가 마른 개콘의 정치 풍자를 이어가는 코너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되었다.
이 코너는 김준현과 송병철이 같이 출연한 편하게 있어의 마지막 방영날 첫 방영이 시작되었다.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에 의한 결방 이후 가장 처음 선보여진 개콘의 새 코너이지만, 이미 4월 사건 당일에 첫 녹화가 이루어졌었다.
하지만 김준현이 종영 무렵에 새롭게 런칭한 큰 세계가 더 큰 인기가 있었던 터라 결국 이 쪽은 한 달도 못 돼서 종영되고 말았다. 사실 큰 세계도 큰 세계였지만, 코너 자체도 그닥 평판이 좋지 못했는지라... 다만, 여기서의 박지선의 '유해라' 캐릭터는 동년 11월 런칭된 크레이지 러브 코너로 이어졌으며, 서태훈도 해당 코너에 유사한 포지션으로 출연했다.
2. 등장인물
2.1. 김준현
초선 대한민국 국회의원.
미래의 대한민국 대통령을 꿈꾸는 야심가. 그동안 자신을 무시하고 멸시했던 자들에게 권력으로 복수하려는 야망을 가지고 있지만, 실상은 일상적으로 주변인들에게 무시와 멸시를 당하고 있다. 무게를 잘 잡는 권위적인 성격으로 보이지만 보좌관을 대하는 태도에서는 분위기에 휩쓸리는 모습을 보여 주며, 대단히 간지럼을 잘 타는 듯 보인다. 유해라와는 처가의 재산 때문에 결혼했으며, 돈이 필요할 때만 아내와 억지로 이야기할 뿐 전혀 아내를 사랑하지 않고 있다.
2.2. 서태훈
김준현의 보좌관 1.
김준현이 일장 연설을 할 때마다 딴생각을 하던가 졸거나 하는 식으로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 반말도 종종 사용한다. 무시당하고 있음을 느낀 김준현이 발끈하면 "존경합니다."라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를 꺼내들며 김준현을 리셋시킨다. 미친 소리를 해대는 박지선에게 격분하는 김준현을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진정시키는 역할도 맡고 있다.
2.3. 송병철
김준현의 보좌관 2.
김준현이 출근했을 땐 항상 자리비움 상태로 뒤늦게 전화를 받으며 등장한다. 애인이나 어머니 등 가까운 사람들과 통화를 하는데, 통화 상대방이 필요로 하는 것을 김준현을 이용해 어떻게든 마련해 주고 있다. 전화를 받으며 김준현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 거의 하대하는 수준이다. 김준현의 몸을 멋대로 뒤져 차 키를 가져간다던가, 김준현의 손바닥에 전화번호를 메모한다던가... 김준현은 저항하지만 간지러움에 못이겨 무력화되고 만다. 송병철의 통화 내용을 들어 보면, 주변 사람들에게 김준현을 '돼지'로 알려 줬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재미있게도 이전 코너인 편하게 있어에서는 송병철이 김준현에게 시달리는 역할이었는데, 이번에는 반대가 되었다.(...)
2.4. 박지선
김준현의 아내로, 자산가 집안의 귀한 딸. 작중 이름은 유해라.
사랑 없는 결혼 생활에 넌더리를 내고 있는 듯 하다. 항상 드라마를 보고 있으며, 김준현과 대화할 때면 드라마에서 영향을 받은 듯한 매우 과장된 어투로 '''"언제까지 내가 당신의 ○○○로 살아야 해?"'''라는 뜬금포 대사를 터뜨리며 김준현의 어이를 날려 버린다.[1] 그리고는 자신이 남자가 생겼다느니 동영상이 유출되었다느니 하는 미친 소리[2] 를 하면서, 황당해하는 김준현에게 화도 안 나냐, 눈물도 안 나냐는 등의 말로 따진다. 한 푼이 아쉬운 김준현이 발연기로 해라가 원하는 답을 하면 히스테리컬한 웃음보를 터뜨리더니 "재밌네."라며 만족해한다.
이 캐릭터는 상술한 대로 박지선의 후속작 크레이지 러브에서의 '박샤론' 캐릭터의 근간이 되었다. 김준현과 사이가 나쁜 유해라와 달리 박샤론은 박성광과 닭살 궁합을 보여주는 것이 차이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