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비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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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문자 그대로 종이로 만든 비행기다. 종이 한 장을 이용하여 접는 접기형 종이비행기가 가장 대중적이지만, 모양대로 오리고 붙여서 좀 더 복잡한 모양을 만드는 조립형 종이비행기도 완구 형태로 파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2. 역사
정확한 역사는 알 수 없지만 단편적인 기록을 보자면 라이트 형제가 작은 풍동을 이용하여 비행기에 대해 연구할 때 종이로 만든 모형을 이용하였다고 하나 이것은 직접 잡아던져 날리는 용도는 아니었다. 초기 항공우주공학의 선구자인 폰 칼만(Von Karman)이 남긴 기록에 따르면, 마찬가지로 초기 항공우주공학의 선구자인 루드비 프란틀이 자신의 동생에게 비행기에 작용하는 힘을 설명하기 위해 식당의 메뉴용 종이를 접어 비행기 모형을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한편 전익기 개발의 선구자인 잭 노스롭(1895~1981)은 실제 비행기를 설계하기에 앞서 종이로 모형을 만들어 날려보거나 해서 그 비행특성을 어림짐작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름을 보면 알겠지만 잭 노스롭은 바로 노스롭 사(현재 이름은 노스롭 그루먼)를 세운 그 사람이다. 비슷한 시기 독일이나 다른 유럽 지역에서도 설계자들이 비슷한 식으로 종이비행기를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3. 종류
위처럼 생긴 우리가 흔하게 보는 비행기는 접기형 배꼽비행기로써 종이비행기도 종류가 있다. 조립방식에 따라 아래로 접기형/조립형으로 나뉜다. 날리는 목적에 따라서는 오래날리기/멀리날리기/곡예비행이 있다.
- 만드는 방식
- 접기형
종이 한 장으로 접어 만드는 종이비행기이다. 간단하게 만들 수 있지만 튼튼하지 않아 모양이 쉽게 변하기 때문에 고성능 비행을 하기위해서는 높은수준의 숙련도가 필요하다. 날개를 잘라 원하는 방향대로 날릴 수 있다. 잡는 부분 뒤쪽을 잘라 꺾으면 꺾은 방향의 반대쪽으로만 날아간다. 이희우 박사가 스펀지에 나와 시연한적 있다. 접는 방법은 다양하다.
- 조립형
종이에 설계된 부품들을 오려내어 조립하는 종이비행기이다. 화이트윙의 창시자 일본의 니노야마 박사에 의해 처음 고안되었으며 대한민국 최초의 조립형 종이비행기는 1994년 한국 공군 현역 전투조종사였던 이희우 박사가 출시한 페이퍼 파일럿으로 세계 최초로 조종면을 사용한 조립형 종이비행기이다. 대표적인 조립형 종이비행기는 페이퍼 파일럿, 화이트윙, 조이윙(지금은 미 출시) 등이 있다. 조립형 종이비행기중 화이트윙의 경우 입문자도 비교적 높은수준의 비행을 해볼 수 있어 종이비행기 입문에 추천된다.
- 날리는 방식
- 오래날리기
종이비행기를 지면에서 하늘 위로 날려 최대한 오래 날려서 겨루는 종목이다. 바람의 영향을 심하게 받기 때문에 실내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이상적이며, 세계 기록은 Takuo Toda의 29.2초이며 국내대회에서는 이정욱씨가 레드불 페이퍼윙즈 2015에서 14.19초를 기록한 바 있다. 일반인도 적절한 기종을 만들어 연습하면 10초 이상의 기록을 낼 수 있다.[1]
- 멀리날리기
종이비행기를 최대한 멀리 날려서 겨루는 종목이다. 대회에서는 주로 뾰족한 형태로 접어 투창형 비행기로 날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세계기록은 John Collins & Ayob 가 기록한 69m이며, 국내 대회기록은 레드불 페이퍼윙즈 2015에서 37m가 나온 적이 있다. 건장한 성인남성의 경우 적절한 기종을 선정하여 연습하면 30m 이상의 기록을 낼 수 있다.
- 곡예비행
이 기술은 종이비행기의 기교를 다루는 종목으로 1분의 시간동안 자신이 준비해온 비행기로 곡예비행을 겨룬다. 주로 Walk along Glider 및 부메랑 비행기 등을 사용하며 레드불 페이퍼윙즈의 정식종목중 하나이다.
이 밖에도 유튜브에 종이비행기를 검색하면 각양각색의 성능이 좋은 비행기 접는 법을 쉽게 알 수 있다.4. 사용 예
- 어린이에게 미래 과학에 대한 희망과 도전 이라는 교육적인 목적으로 , 어른들에게는 취미가 접목된 여가 문화의 장르로 자리를 잡고 있다.
- 종이비행기 대회로는 코리아컵 종이비행기대회 및 RedBull Paper Wings 등이 있다. 일반적인 종이로 종이비행기를 접어 날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특수한 경우에는 메세지가 담긴 종이를 접어 짧은 거리에 날려서 대상에게 전달하는 일종의 메신저로 쓰는 경우도 있다. 각종 콘서트나 퍼포먼스에서도 팬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특정 인물에게 단체로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이벤트를 벌이는 경우도 종종 있으며[2] , 로맨스물에서 연인끼리 종이비행기를 날려 마음을 정하는 것도 클리셰로 등장한다. 기타 휴먼다큐나 창작물에서는 높은 곳[3] 에서 하늘을 향해 종이비행기를 던지는 것으로 희망을 표현하는 클리셰도 많다.
5. 세계 기록
종이비행기 기네시스 기록은 실내에서 비행한 기록만 인정된다.[4]
2012년 2월 26일 종이비행기 '멀리던지기' 세계기록이 갱신되었다. 226피트 10인치로 대략 70m 정도이다. 미국의 John collins(제작) & Ayob(던지기) 팀에 의해 기록되었다. 미식축구선수의 어깨와 종이비행기 연구가의 콜라보레이션의 결과로, 투창형 종이비행기만이 멀리 날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깬 사례이다. 90GSM 가량의 약간 두꺼운 A4 종이로 제작되었다.
제작방법
기네스북에 오른 오래 날리기 기록으로는 2010년 12월 19일 실내에서 29.2초를 띄운 기록이 있다. 고도로 숙련된 던지기 자세로 15m위로 비행기를 던지는 기술과 65GSM의 매우 얇은 A5 종이로 제작되어 매우 천천히 하강하는 것이 비결이다. 일본 종이비행기 협회장이자 CASTEM社 회장인 Takuo Toda에 의해 기록되었다.
대략적인 제작방법
'가장 높은 곳에서 날린' 기록은 고도 27.3km에 떠있는 기구에서 날린 것이다. 2010년 10월 스페인 마드리드의 서쪽 80km에서 헬륨으로 된 기구를 띄우고, 성층권까지 올라간 다음 거기서 종이비행기를 날린 것이다. PARIS 라는 프로젝트의 일환이었는데, 이 프로젝트 이름 자체가 "우주로 날리는 종이비행기(Paper Aircraft Released Into Space)"였다.
6. 협회
한국에도 협회가 있지만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는점은 참 아쉬운 부분이다. 예산문제도 있고, 운영의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부분은 가장 큰 문제이다. 학생들의 교육적인 목적보다는 어른들의 취미활동으로 여겨질 때 한국에서도 종이비행기 문화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7. 기타
- 방어력이 매우 안습한 항공기, 특히 전투기를 깔때 빗대어 쓰는 표현. 야라레메카라는 용어의 항공기 특화버전이라 해도 좋을 정도.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유저들이 레이스나 바이킹 등을 부를 때 즐겨쓴다. 언턴드의 민간 비행기인 샌드파이퍼와 오터라는 비행기에도 붙는다.[5]
- 페이퍼플랜을 칭할 때 쓰이기도 한다. 이 때의 의미는 도면에서만 볼 수 있는 비행기란 의미. 한때 라팔이 이렇게 불렸었다. 물론 수출실적을 열심히 올리는 지금은 옛말.
- 페이퍼맨#s-2은 종이비행기가 주요 소재로 등장하는 작품이다.
- 날개가 있는 종이비행기 말고도 원통형 종이비행기도 있다. 종이의 2분의 1을 8등분해 접고, 두껍게 튀어나온 부분이 안쪽으로 향하게 원통으로 이어 붙이면 완성이다. 날리는 방법은 종이비행기의 두꺼운 부분이 엄지와 검지 방향에 오도록 둥글게 잡고 날리면 된다. 왠만한 비행기들 만큼 멀리 나간다.
8. 외부 링크
[1] 약간의 팁을 주자면 주 날개의 뒷면을 약간 접어 올려 승강타를 만든 기체를 최대한 높이 올리면 10초 이상의 기록이 쉽게 나온다.[2] 예를 들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 자리에서 참여자들이 노란색 비행기를 날린 적이 있다.[3] 주로 빌딩 옥상.[4] 실외에서 부는 바람이라는 변수가 매우 크기 때문. 약간의 바람조차 종이로 만들어 중량이 가벼운 비행기를 금방 떨어트릴 수도 있고, 엄청 오래 날리게 할 수도 있다.[5] 그 중에서도 오터는 물에 뜨기 때문에 물에 뜨는 종이비행기라고 평가받는다.[6] OVA에만 있는 에피소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