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
1. 개요
April Fools' Day / 萬愚節
악의 없는 거짓말로 서로 장난을 치면서 노는 날로, 4월 1일이다.
2. 유래 및 현재
유래에 대한 설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중세시대 유럽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16세기 무렵, 유럽에서 1년의 시작으로 여겼던 부활절의 날짜가 3월 25일부터 4월 20일까지 해마다 들쑥날쑥했다. 그러던 중 프랑스의 샤를 9세가 1564년, 1월 1일을 새해로 선포하게 되었다.
하지만 당시 통신망이 좋지 못해서 그 후에도 몰랐던 사람들이 생겨났고, 아일랜드의 구교도들처럼 바뀐 사실을 알면서도 무시한 사람들이 있었다. 이때 이들에게 새해 축하 인사를 하며 내심 비웃던가, 신년 파티에 초대하고 나서 바람맞히거나 가짜 새해 선물을 보내는 등 날짜가 바뀌었던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1] 이 비웃으면서 일부러 물먹인 일이 있었는데, 이것이 현재의 만우절의 기원이라는 것이다. 참고로 이때 거짓말하는 것은 오전까지만 허용된다는 조건이 있었던 듯하지만 미국으로 넘어오며 시간 제한이 사라졌고, 그것이 다시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만우절의 유래가 탄생한 프랑스에서는 만우절날에 속는 이들을 일컬어 ‘푸아송 다브릴(Poisson d’avril)’이라고 부른다. 4월의 고등어라는 뜻인데, 당시 4월에 고등어가 유독 잘 낚이더라는 것에서 유래했다.
이것이 오늘날에는 다 같이 악의 없는 장난으로 낚시하는 날이 되었다. 이를테면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학생들이 교복을 입고 모교로 가는 장난을 치는 경우도 있다고 하며, 학생들끼리 각자 반을 바꾸고 책상 자리도 앞뒤를 바꿔서 (칠판을 등지도록) 앉기도 한다. 만우절이 개교기념일인 학교에서는 이런 장난을 볼 수 없어[2] 이날 해당 학생들은 교복을 입고 다른 지역으로 놀러가기도 한다. 또한, 포스코교육재단 소속 학교는 포스코 창립기념일이 만우절이어서 높은 확률로 학교를 가지 않는다. 다만, 교사에 따라서는 이런 웃자고 하는 행사에 짤없이 기합을 주는 등 흥을 깨는 경우가 있다. 학교뿐만 아니라 재수학원에서도 만우절 장난을 친다.
바야흐로 만우절 장난 규모는 세계적 수준까지 올라가서 개중에는 정말 즉흥적인 장난이 아니라 이날 하루의 장난을 위해 꽤 오랜 시간 동안 공을 들인 걸작도 상당하다. 하지만 국내에는 만우절에 익숙한 젊은 층을 상대로 하는 기업(게임 업계 등)이 아닌 경우에야 이런 짓을 하는 일은 별로 없는 듯하다. 조금 모험적인 기획도 소비자의 긍정적 반응을 끌어낼 수 있기에 만우절을 틈타 농담인 척 기획을 내놓고 반응이 좋으면 진짜로 출시하거나 농담인 척하면서 홍보 효과를 노리기도 한다. 심지어는 아예 약을 빤 듯한 높은 수준의 낚시를 내놓기도 하는데, 특히 구글과 블리자드는 어딜 가도 꿀리지 않는 수준이다.
캘리포니아의 주립대 중 하나인 UC 샌디에고는 2009년 만우절에 합격자 18,000명만이 아닌 '''전체 지원자 44,000명 모두'''에게 합격 메일을 발신했다. 그 결과...
위키백과에서는 어떤 사용자가 조립제법을 이용한 만우절날 문서를 만들었다가 엄청 까였다. 모든 위키에서는 만우절이라고 해서 장난성 문서를 특별하게 봐주는 거 없는데, 예외적으로 영어판 위키백과에서는 첫 페이지[3] 와 만우절 페이지[4] 에 관한 장난은 전통이다.
일본에서는 4월 1일에 새 학기[5] 와 새 연도가 시작되며, 각 회사들의 입사식이 있다. 단, 일요일로 시작하는 윤년과 월요일로 시작하는 평년[6] 에는 4월 2일로, 토요일로 시작하는 윤년과 일요일로 시작하는 평년[7] 에는 4월 3일로 밀리므로 만우절 분위기는 거의 나지 않는다. 너무나도 진지한, 인생의 중요한 하루이기 때문에 만우절을 신경 쓸 겨를이 없는 듯하다. 하지만 수많은 게임 회사, 애니메이션 회사 등이 만우절만 되면 기다렸다는 듯이 정성을 들인[8] 각종 신작 발표를 거짓으로[9] 하는 것을 보면 일본에 있어서도 만우절은 여러 사람들이 장난을 즐기는 날이다.
이 날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백하는 사람들이 몇 있으며, 장난인 경우도 있지만 진짜인 경우도 있다. 차이면 만우절이라는 이유로 무마할 수 있긴 하다.
3. 하지 말아야 할 행위
- 장난전화: 만우절은 사회 통념상 어느 정도의 장난만 인정받는 날이지 법적으로 보장받는 날이 아니므로 이 날에 걸려온 장난전화도 엄연히 법적 처분을 받을 수 있다. 112와 119에서 장난전화에 대해 처벌을 내리는 일은 만우절에도 예외없고, 무엇보다 장난전화가 타인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다. 요즘은 112와 119도 만우절이 되면 신고를 대부분 안 받아준다.
- 가짜 뉴스: 2020년 현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와 만우절이 겹치면서 엄청나게 많은 가짜 뉴스가 양성되고 있는데, 이것 역시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
4. 사례
5. 세계의 비슷한 행사들
- 고려시대에도 만우절과 비슷한 날이 있었는데, 바로 그 해 첫눈이 내리는 날이다. 조선시대에는 신하들이 왕에게 가벼운 거짓말을 해도 용서받는 날이었다고 한다. 비슷한 예로 1418년, 세종 1년에 상왕으로 있던 태종이 자신의 형이자 노상왕이었던 정종에게 첫눈을 보내 장난을 친 적이 있으며, 이는 KBS 스펀지 174회 방영분에서 소개되었다. 관련기사 / 실록 기록
- 인도에서는 춘분제(3월 25~4월 1일) 마지막 날에 거짓말로 심부름을 시켜서 사람들을 놀리는 풍습인 훌리(Huli)가 있다.
6. 여담
- 이런 이유로 업계의 공식적인 발표 등은 일반적으로 4월 1일을 피해서 발표하며, 루스터 티스의 경우에는 이 날이 회사 창립일이기 때문에 논외다. 역으로 정말로 농담같은 기획이 있을 경우 일부러 4월 1일에 발표하는 경우도 있다. 만우절 농담인 척 하고 반응을 본 뒤 괜찮으면 진짜로 진행하는 식.
- 홍콩의 배우 장국영이 자살로 생을 마감한 날짜가 4월 1일이었던 터라 많은 사람들이 이 소식을 믿지 않았다가 뉴스에서 사망 소식이 나온 뒤 다음 날에도 확인 뉴스가 계속 나오자 충격을 받았다. 근데 사실일수밖에 없는데 연예인이 죽었다는걸 만우절이라고 뉴스로 보내다가 논란터지면 그 기자는 바로 모가지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믿을수가 없어서 장난이겠지라고 애써 안 믿은것에 가깝다.
- 원피스의 우솝, 아이카츠!의 오오조라 아카리 , 심슨 가족의 바트 심슨, 해리 포터 시리즈의 프레드 위즐리&조지 위즐리, 히프노시스 마이크의 유메노 겐타로 등 4월 1일이 생일인 캐릭터들이 거짓말과 관련된 설정이 붙은 경우가 상당히 많다.[10]
- 북한은 만우절이 없지만 일본과 비슷하게 매년 4월 1일에 소학교 입학식 등 학생들의 새 학기 행사가 진행된다고 한다.
- 만우절만 되면 SNS가 난리가 나지만 특히 트위터에서는 만우절을 사상 최대의 대명절로 취급한다. 만우절만 되면 금손들의 고퀄리티 낚시용 영상과 사진이나 유명한 역사적 인물 혹은 해리포터 같은 가상 인물들과 미세먼지 같은 무생물을 사칭(?)하는 유저들이 판을 친다. 만우절 장난을 치기 위해 닉네임, 프로필, 주소지뿐만 아니라 아이디까지 바꾸는 터라 트위터 지인이 알아보지 못하는 바람에 팔로워가 끊기거나 원래 아이디를 뺏기는 경우도 존재한다.
- 2005년 상모면이 수안보면으로 개명한날이기도 하다.
- 2018년에는 로고가 리그베다 위키 버전으로 바뀌었으며,[11] 2019년 4월 1일에 나무위키 홈페이지의 이름과 로고가 꺼무위키로 잠시 바뀌었다.
- 2019년 4월 1일, 일본의 헤이세이 연호에서 교체된 레이와 연호를 발표했다. 어떻게 보면 새 천황이 즉위함을 알리는 날인데, 하필 이 날이 만우절이다. 새 천황으로 위한 나루히토는 5월 1일부터 새 천황이 되었다.
- 2020년 3월부터는 유럽과 미국에서 심각한 감염자 폭증세를 보이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영향 때문인지 기업들의 만우절 관련 농담과 이벤트가 극도로 줄었다. 이는 기본적으로 거짓말이나 희화화를 깔고 들어가는 만우절의 특성이 전염병 판데믹 상황에서는 극히 부정적으로 여겨지기 쉽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이럴 때일수록 유머와 웃음으로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자! 이런 마인드로 만우절 농담을 계속하는 기업도 꽤 있었다. 물론 이 경우에도 당연하지만 코로나 관련 농담들은 철저히 배제됐다.
- 3월 30일, 구글은 20년 만에 처음으로 만우절 장난을 치지 않기로 했다. 로레인 투힐 구글 마케팅 총괄은 코로나19와 싸우는 모든 이들을 존중하기 위해 농담은 내년 4월로 미뤄두자고 했다. #
- 매년 연례행사 수준으로 만우절 장난을 쳐오던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역시 오버워치를 제외한 다른 게임들에서 만우절 장난을 치지 않았다.
- 2020년 만우절 근래에 유행하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때문인지 동년 만우절에 대한 우려 의견이 있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와 관련된 소재로 만우절 장난을 치는 것으로 인한 불안심리 증폭이나 가짜 뉴스가 많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 당시 1339 장난전화는 만우절에도 단 한 건도 없었다고 한다.
- 2020년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로 인해 거의 모든 학교가 문을 닫아 학교에서 장난을 칠 수 없었다.
- 설악산에는 만우절마다 떨어지는 흔들바위가 있다. 이유는 다름 아닌 만우절에 장난으로, 멀쩡하게 있는 흔들바위가 떨어졌다고 가짜 뉴스를 퍼트리는 것이다.
[1] 대개 영국의 신교 신자들이다.[2] 특정한 이유로 개교기념일 대신 다른 날에 쉬는 학교도 있다.[3] 물론 첫 페이지라고 봐주기 어려운 정도로 도륙을 해도 용인된다는 소리는 아니다.[4] "이 페이지는 너무나도 쓸데없는 내용을 담고 있군요. 고로 삭제해야 합니다."라는 식으로 누군가가 삭제 요청을 한다.[5] 일본은 우리나라와 다르게 3학기까지 있으며 1월 말에서 3월 말까지다.[6] 3월 1일이 목요일인 경우[7] 3월 1일이 수요일인 경우[8] 그 중에는 오로지 만우절 하루만을 위해서 트레일러나 PV 영상 등을 제작해 내보내는 회사들 까지 있다.[9] 반면, 일부 회사는 오히려 이걸 역이용해서 진짜로 신작 발표를 4월 1일에 하는 경우가 있다.[10] 카드캡터 사쿠라의 키노모토 사쿠라 같은 경우는 예외.[11] 그리고 새로고침을 하면 화면이 빨려들어가더니 시공으로 변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