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케라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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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대 백악기 후기 북아메리카에 서식한 각룡류 공룡의 일종. 속명의 의미는 '주니(Zuni)의 뿔 달린 얼굴'로, 이 녀석의 모식표본이 발견된 미국 뉴멕시코 주 서부 일대에 거주하는 아메리카 원주민인 주니 부족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1996년 미국 뉴멕시코 주의 모레노힐층(Moreno Hill Formation)에서 두개골 일부와 척추뼈, 다리뼈 등으로 구성된 모식표본이 처음 발견된[1] 이후, 지금까지 두개골을 포함해 대략 5마리 분량의 골격이 보고된 바 있다.[2] 각각의 표본을 비교해보면 뿔의 길이를 비롯해 골격 크기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기 때문에 한때는 이러한 차이를 암수 간의 성적 이형성을 띄었다는 해부학적 증거로 해석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단순한 개체 차이 또는 아성체와 성체 간의 성장 단계 차이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관점이 일반적이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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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와이오밍 주의 와이오밍 공룡 센터(Wyoming Dinosaur Center)에 전시된 골격 표본
눈 위에는 뿔이 길게 돋아났지만 코 위에는 뿔이 없었고, 가운데가 뻥 뚫린 형태의 프릴에는 골질의 두정골뒷돌기가 붙어있지 않았다. 학자들은 프릴의 두께 자체가 매우 얇은데다 테두리 역시 뾰족한 뼛조각 장식이 없이 매끈한 모양새를 하고 있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이 녀석의 존재가 천적의 공격으로부터 목 같은 급소 부위를 보호하기 위한 방어적 목적보다는 동종 간의 개체 식별용 또는 이성 개체에 대한 과시 및 구애용 목적에서 각룡류가 프릴을 발달시켰으리라는 가설을 뒷받침해준다고 보았다. 몸길이는 최소 2m에서 최대 3.5m 가량 되었을 것으로 보이며 몸무게 추정치는 최대 175kg 정도 되는데, 얼굴에 뿔이 달린 여타 친척뻘 각룡류들에 비하면 다소 작은 덩치였다.
계통분류학적 관점에서는 프로토케라톱스 같은 비교적 원시적인 각룡류와 이후 트리케라톱스로 대표되는 더 진보된 형태의 케라톱스과(Ceratopsidae) 각룡류들 사이의 중간적 형태에 해당하는 것으로 여겨지며, 대부분의 대형 케라톱스과 각룡류들보다 비교적 이른 시기인 9100만년 전 투랜절 중기 무렵에 등장했다. 이 녀석의 발견으로 뿔을 발달시킨 케라톱스과 각룡류들이 북아메리카에 기원을 두고 있음이 밝혀졌기 때문에 고생물학계에서는 나름 중요한 의미가 있는 공룡이기도 하다. 이 녀석과 가장 가까운 근연속은 우즈베키스탄에서 발견된 투라노케라톱스(''Turanoceratops'')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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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했던 공룡으로는 수스키티란누스[4] 와 노트로니쿠스, 그리고 예야와티[5] 등이 있었다.
2001년 방영된 디스커버리 채널의 다큐멘터리 When Dinosaurs Roamed America에서 백악기 후기 북아메리카에 나타난 뿔과 프릴이 달린 최초의 각룡류로 등장한다. 작중에서는 황소만한 덩치를 가진 것으로 묘사되며 초반부에는 시체가 드로마이오사우루스과[6] 의 공룡들 3마리의 식사로 나오고 후반부에 번식기를 맞아 수컷들끼리 결투를 벌이는 장면이 나오는데, 뿔을 맞대고 한참 힘겨루기를 한 끝에 우두머리인 늙은 수컷이 젊은 수컷의 뿔에 프릴을 찔리면서 패배한다. 번식 경쟁에서 밀려난 늙은 수컷은 뒤이어 무리를 습격한 랩터 무리 중 한 녀석에게 공격당해 부상까지 입지만, 다른 무리 구성원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목숨은 건진다. 그러나 부상이 점점 악화되는 가운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산불까지 닥치면서 산불을 피해 흩어지는 다른 개체들을 뒤쫓아가지 못하고 낙오되고, 결국 최초의 습격 이후 무리를 계속 뒤따라오던 랩터 무리의 한 끼 식사거리로 전락한다. 그래도 고기를 뜯는데 정신이 팔린 랩터들 중 대장 수컷 또한 산불을 제때 피하지 못하고 타죽어버리는 것으로 나왔으니 나름의 복수는 한 셈이다.
일본의 카드 리더형 아케이드 게임인 고대왕자 공룡킹에 등장한 공룡들 중 하나다.
현재는 서비스 종료된 인터넷 게임 디노마키아에서 1성짜리 뿔공룡으로 등장한 바 있다.
복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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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격도
1. 개요
중생대 백악기 후기 북아메리카에 서식한 각룡류 공룡의 일종. 속명의 의미는 '주니(Zuni)의 뿔 달린 얼굴'로, 이 녀석의 모식표본이 발견된 미국 뉴멕시코 주 서부 일대에 거주하는 아메리카 원주민인 주니 부족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2. 상세
1996년 미국 뉴멕시코 주의 모레노힐층(Moreno Hill Formation)에서 두개골 일부와 척추뼈, 다리뼈 등으로 구성된 모식표본이 처음 발견된[1] 이후, 지금까지 두개골을 포함해 대략 5마리 분량의 골격이 보고된 바 있다.[2] 각각의 표본을 비교해보면 뿔의 길이를 비롯해 골격 크기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기 때문에 한때는 이러한 차이를 암수 간의 성적 이형성을 띄었다는 해부학적 증거로 해석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단순한 개체 차이 또는 아성체와 성체 간의 성장 단계 차이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관점이 일반적이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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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와이오밍 주의 와이오밍 공룡 센터(Wyoming Dinosaur Center)에 전시된 골격 표본
눈 위에는 뿔이 길게 돋아났지만 코 위에는 뿔이 없었고, 가운데가 뻥 뚫린 형태의 프릴에는 골질의 두정골뒷돌기가 붙어있지 않았다. 학자들은 프릴의 두께 자체가 매우 얇은데다 테두리 역시 뾰족한 뼛조각 장식이 없이 매끈한 모양새를 하고 있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이 녀석의 존재가 천적의 공격으로부터 목 같은 급소 부위를 보호하기 위한 방어적 목적보다는 동종 간의 개체 식별용 또는 이성 개체에 대한 과시 및 구애용 목적에서 각룡류가 프릴을 발달시켰으리라는 가설을 뒷받침해준다고 보았다. 몸길이는 최소 2m에서 최대 3.5m 가량 되었을 것으로 보이며 몸무게 추정치는 최대 175kg 정도 되는데, 얼굴에 뿔이 달린 여타 친척뻘 각룡류들에 비하면 다소 작은 덩치였다.
계통분류학적 관점에서는 프로토케라톱스 같은 비교적 원시적인 각룡류와 이후 트리케라톱스로 대표되는 더 진보된 형태의 케라톱스과(Ceratopsidae) 각룡류들 사이의 중간적 형태에 해당하는 것으로 여겨지며, 대부분의 대형 케라톱스과 각룡류들보다 비교적 이른 시기인 9100만년 전 투랜절 중기 무렵에 등장했다. 이 녀석의 발견으로 뿔을 발달시킨 케라톱스과 각룡류들이 북아메리카에 기원을 두고 있음이 밝혀졌기 때문에 고생물학계에서는 나름 중요한 의미가 있는 공룡이기도 하다. 이 녀석과 가장 가까운 근연속은 우즈베키스탄에서 발견된 투라노케라톱스(''Turanoceratops'')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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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했던 공룡으로는 수스키티란누스[4] 와 노트로니쿠스, 그리고 예야와티[5] 등이 있었다.
3. 등장 매체
2001년 방영된 디스커버리 채널의 다큐멘터리 When Dinosaurs Roamed America에서 백악기 후기 북아메리카에 나타난 뿔과 프릴이 달린 최초의 각룡류로 등장한다. 작중에서는 황소만한 덩치를 가진 것으로 묘사되며 초반부에는 시체가 드로마이오사우루스과[6] 의 공룡들 3마리의 식사로 나오고 후반부에 번식기를 맞아 수컷들끼리 결투를 벌이는 장면이 나오는데, 뿔을 맞대고 한참 힘겨루기를 한 끝에 우두머리인 늙은 수컷이 젊은 수컷의 뿔에 프릴을 찔리면서 패배한다. 번식 경쟁에서 밀려난 늙은 수컷은 뒤이어 무리를 습격한 랩터 무리 중 한 녀석에게 공격당해 부상까지 입지만, 다른 무리 구성원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목숨은 건진다. 그러나 부상이 점점 악화되는 가운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산불까지 닥치면서 산불을 피해 흩어지는 다른 개체들을 뒤쫓아가지 못하고 낙오되고, 결국 최초의 습격 이후 무리를 계속 뒤따라오던 랩터 무리의 한 끼 식사거리로 전락한다. 그래도 고기를 뜯는데 정신이 팔린 랩터들 중 대장 수컷 또한 산불을 제때 피하지 못하고 타죽어버리는 것으로 나왔으니 나름의 복수는 한 셈이다.
일본의 카드 리더형 아케이드 게임인 고대왕자 공룡킹에 등장한 공룡들 중 하나다.
현재는 서비스 종료된 인터넷 게임 디노마키아에서 1성짜리 뿔공룡으로 등장한 바 있다.
[1] 여담으로 이 화석을 발견한 장본인은 고생물학자 더글라스 울프(Douglas G. Wolfe)의 아들 크리스토퍼인데, 당시 '''8살'''이었다고 한다. 주니케라톱스의 모식종에게 크리스토페리종(''Z. christopheri'')이라는 종명이 붙은 것도 이 때문이다.[2] 다만 이 녀석의 측두린 화석으로 알려졌던 골격 하나는 사실 테리지노사우루스류 수각류 공룡인 노트로니쿠스의 좌골이었음이 나중에 밝혀졌다.[3] 일례로 비교적 작은 크기의 두개골 화석에 돋아난 이빨을 살펴보면 뿌리 부분이 하나뿐임을 확인할 수 있는 것과 달리, 이보다 더 큰 개체의 이빨은 뿌리 부분이 두 쪽으로 갈라지는 듯한 모양새를 하고 있다. 대부분의 각룡류 공룡들의 이빨 뿌리가 두 갈래로 나뉘어있다는 점, 그리고 일반적으로 어린 개체가 성체에 비해 원시적인 해부학적 형질을 보인다는 경향성이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이는 성적 이형성보다는 성장 단계의 차이라는 해석이 더 신빙성을 갖는다고 볼 수 있다.[4] 상단의 사진에서 좌측에 보이는 티라노사우루스류 공룡.[5] 2010년에 보고된 하드로사우루스류로, 상당히 원시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어 원시 하드로사우루스류의 일종으로 여겨지고 있다. 상단의 사진에서 맨 우측에 보인다.[6] 이 당시에는 단순히 랩터의 일종으로만 그려졌지만 묘사된 지역과 공존한 생물상, 그리고 당시 오인된 화석의 정황으로 보아 현재는 수스키티란누스로 여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