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당(노르웨이)
1. 개요
노르웨이의 정당. 2천년대 이후 좌파 진영에서 활동 중이며, 제3야당이다.
2. 역사
1920년 5월 19일에 창당되었으며, 창당 초기에는 농민당(Bondepartiet)이었다. 1930년 요한 루드비히 모빈츠켈 내각에 참여해 처음으로 여당이 되었다.
현재는 빼도 박도 못 하는 흑역사지만, 가히 '''반역의 상징'''으로 악명이 높은 비드쿤 크비슬링이 이 당 소속으로 국방장관을 역임했었다. 물론 후에 당을 깨고 나가 국민연합을 창당했으며 중앙당 스스로도 파시즘에 반대했다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 흑역사를 씻을 수는 없는 노릇.
전후 1959년 잠시 민주당(Norsk Folkestyreparti - Demokratene)으로 개명했었지만 원상복귀했다. 이유는 즉슨 선거 때 유권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같은 해 6월 지금의 이름으로 개명했다.
3. 성향
노르딕 중앙당답게 기본적인 스펙트럼은 중도에 해당되지만, 좀 더 우측으로 기운 스웨덴의 중앙당이나 핀란드의 중앙당과는 달리 노르웨이의 중앙당은 좀 더 좌측으로 기운 편이다. 물론 노르웨이의 중앙당도 과거에는 우측으로 기운 편이었고, 실제로 보수당, 자유당, 기독교민주당 등 우파 정당들과 손을 잡고 정권을 구성했었다. 하지만 2000년 이후로는 좌파연합으로 스위치하였으며, 현재는 노동당, 사회좌파당, 적색당과 연대하고 있다. 이렇게 된 이유는 일단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1980년대 후반부터 당 내 진보 계열이 당권을 잡았고, 이후로 진보적인 색채가 짙어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참고로 당의 좌경화와 별개로 과거나 지금이나 보호주의적 경제 정책은 일관되고 있다. 특히 수입산 동물성 제품(예: 고기, 치즈 등)에 대한 거액의 관세를 붙여야 한다고 주장하며, 해외 시장으로부터 노르웨이 시장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1] 또한 노르웨이 내에 있는 모든 늑대를 한 마리도 빠뜨리지 말고 전부 '''사살'''하는 것에 찬성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환경 보호를 주장하는 녹색당과는 자주 마찰을 겪는 편. 녹색당이 현 노르웨이 좌파연합에 가입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
또한 유럽회의주의 색채가 강하며, 유럽연합 가입을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 또한 언급된 보호주의와 연관이 있는데, 유럽연합에 가입할 경우 자국의 농업에 피해가 갈 것을 우려하기 때문. 이는 자유주의 성향을 띄며 친유럽주의 성향을 띄는 옆나라의 중앙당과의 차이점이다.
지지율이 상승해 15% 내의 지지율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9년 말 - 2020년 초에는 노동당의 신자유주의 성향에 지친 진보적 농민들과 여당에 대한 피로감을 갖고 있는 보수적인 농민들의 표를 모두 합쳐 지지율이 크게 늘어났다. 2020년 1월 기준, 20%에 가까운 지지율을 기록하며 어떤 조사에서는 보수당을 앞질러 2위를 하는 등(!) 당세가 크게 불어났다. 때문에 졸지에 3위를 할 위기에 처한 보수당은 한 때, 초비상사태에 돌입하기도 했다.
보호무역, 사회보수주의, 내셔널리즘 성향 때문에 (북유럽 기준에서) 스웨덴과 핀란드의 중앙당과 달리 자유주의 정당으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굳이 비교하자면 뉴질랜드 퍼스트와 유사점이 있다. 다만 노르웨이 중앙당은 뉴질랜드 퍼스트처럼 과격 포퓰리즘 정당은 아니다.
[1] 사실 보호무역은 좌우파 모두에서 주장하는 것이긴 하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좌우파 온건파(특히 경제적 자유주의자)들은 자유무역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고, 강경파들은 보호무역을 주장하는 경우가 많은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