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신불
1. 개요
卽身佛
일본 옛 불교의 인신공양 방법. 즉신성불(卽身成佛)의 줄임말. 말그대로 미혹을 열어 불도를 얻은 사람이 육신째로 부처의 경지에 도달하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삶이 얼마 남지 않은 구도자들이 동굴에 들어가 스스로 죽음에 이르기까지 가부좌 상태로 수행을 하다 죽어 미라화 되는 경우를 말한다. 김동리의 소설 등신불에서 처럼 죽은 고승을 미라화 시켜 금도금을 해서 만드는 중국의 등신불의 경우와는 다르다.
일본에서는 자신의 사리를 만들기 위해 건강한 승들이 스스로 토굴 등에 들어가 미라가 되는 것을 기다리는 수행도 존재한다. 이 때 죽어도 시신이 부패하면 실패. 자세한 설명은 미라 항목 참고.
다만 현대 사회에서는 승려가 스스로 즉신불이 되려고 하는 것을 알면서도 내버려두면 자살방조죄로 처벌을 받기 때문에 이러한 수행은 더 이상 시행되지 않는다.
2. 대중 문화에서
이토 준지의 단편 '''시선'''의 소재로 나온다.
이 외에 이누야샤의 하쿠신 선사나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의 승정 등이 대표적인 즉신불 캐릭터이다.
에도 시대 후기의 작가 우에다 아키나리의 '하루사메모노가타리'에 수록된 단편 '이세의 인연'과 이를 재해석한 엔지 후미코의 '이세의 인연 습유'의 소재가 되살아난 즉신불이다. 100여 년 전 즉신불이 된 고승이 어떠한 연유[1] 로 현세에 부활하는 이야기로, 되살아난 즉신불은 생전의 기억을 모두 잃어버리고 오로지 욕망과 본능에 따라서만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2] 마을 사람들로 하여금 불교 신앙에 회의적인 생각을 품게 만드는 존재가 되고 만다. '이세의 인연 습유'는 옴니버스 호러 드라마 공포극장 언밸런스 1화로 드라마화되기도 했다. 드라마판 제목은 '미이라의 사랑'.
프롬 소프트웨어의 닌자 액션게임 세키로에서는 선봉사라는 타락한 절의 고승들이 끔찍하게도 '살아있는 즉신불'이 되어 절간 여기저기에 모셔져있는데, 사실 변약수라는 약물을 복용하고 불사의 삶을 얻은 대신 거대한 지네에게 몸을 잠식당한 숙주의 상태가 된 것이다. 초회차 플레이어는 처음 만나는 즉신불 앞에 놓인 표주박 씨앗을 먹기 위해 실수로 건드렸다가, 배경 장식품인줄 알았던 즉신불이 갑자기 구토를 하기 시작하는 장면에서 충격에 휩싸이곤 한다.
불사베기가 없으면 체간이나 HP를 다 깎아서 인살해도 계속해서 다시 살아난다[3] . 불사베기가 있는 상태라면 쿠사비마루로 인살 후 다시 불사베기로 재차 인살을 해서 완전히 없애는 것이 가능. 하지만 좋은 아이템은 기대하지 말자.
여신전생 시리즈의 등장악마 대승정은 생전에 덕이 높던 고승이 즉신불이 됐다는 설정이다.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에서 등장한 시커 도사들이 즉신불과 매우 유사하다. 특히 말라버린 미라에 가까운 모습이나 수행을 하는 자세등이 즉신불과 매우 닮았다.
불새(만화)/봉황 편에서 주인공 가오우(我王)의 스승 로우벤(良弁)의 최후로 나온다. 종교가 정치적으로 이용되는데 어느정도 기여한 로우벤은 죄책감에 괴로워하다 가오우 곁을 떠나 몰래 즉신불이 된다. 뒤늦게나마 그 모습을 목도한 가오우. 그토록 훌륭했던 스승의 초라한 마지막을 보며 삶과 죽음의 진정한 의미에 의문을 가진다. 결국 한낱 미물이였지만 세상 유일하게 자신을 사랑해준 하야메를 떠올리며 그 의미를 깨닫게 된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 죽음에서 언급된다. 1200년 전부터 현재까지 소쿠신부쓰가 된 승려는 24건이 확인되었다고 한다.
2.1. 유희왕에 등장하는 카드
항목 참조
2.2. BEMANI 시리즈의 수록곡
Sol Cosine Job 2
[1] 원작에 해당하는 우에다 아키나리 버전에서는 고승이 부활한 명확한 이유가 언급되지 않으며, '이세의 인연 습유'에서 작가는 즉신불이 된 고승이 생전에 만족하지 못했던 욕망, 특히 성(性)에 대한 강한 집착과 욕망을 원동력으로 부활한 것으로 해석했다.[2] 이 때문에 사람들 사이에서는 한때 입정(入定)했다가 현세에 다시 살아났다는 의미로 '뉴죠노 죠스케(入定の定助)'라는 이름으로 불린다.[3] 선봉사 지역 한정으로 이 인살을 반복해 HP를 풀로 채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