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니 크리켓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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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iny Cricket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장편 애니메이션 피노키오의 등장인물.
이 작품 최고의 조역이자 피노키오의 든든한 조력자. 이른바 피노키오의 양심. 피노키오에게 자신을 부르고 싶다면 휘파람을 부르거나, 자기 이름을 부르라고 한다. 요정 덕분에 자기가 입던 옷이 새 것이 된다. 가지고 있는 우산이 낙하산 역할. 피노키오보다 고생하는 역할이다. 정확히는 피노키오 때문에 고생을 한도 끝도 없이 한다.
성우는 클리프 에드워즈(1895~1971)[1] /탁원제/키모츠키 카네타.[2]
말하는 귀뚜라미로, 작품의 시작에 등장해서 피노키오 이야기를 들려준다.
푸른 요정이 제페토가 만든, 소년같이 생긴 목각인형에 생명을 불어넣은 후, 지미니는 피노키오의 양심이 되어 주겠다고 요정과 약속한다. 하지만 피노키오가 도통 말을 듣지 않아 골치가 썩는다(...).
그럼에도 피노키오에게 애정을 가지고 언제나 그를 돌봐주며 피노키오에게 실망해도 언제나 그의 곁으로 돌아가는[3] 그의 멘토이며 좋은 친구이자 보호자.[4]
기쁨의 섬에서 함께 도망친 후 간신히 집에 돌아오지만 제페토가 고래 '몬스트로'에게 잡아 먹혔다는 소식을 듣는다. 이에 피노키오는 지미니의 만류에도 고래를 찾으러 떠난다. 결국 자기도 따라간다고 말하며 피노키오와 함께 바닷속까지 동행한다. 이후 피노키오는 먹이를 대량으로 집어삼키던 몬스트로에게 휘말려들어가 마침내 고래 뱃속에 있던 제페토(와 고양이와 금붕어)와 재회하지만, 지미니는 같이 들어가지 못했다가 나중에 몬스트로가 입을 벌릴 때 튀어나온 피노키오 일행과 재회한다. 우여곡절 끝에 피노키오는 파도에 휩쓸려 죽고 시신은 지미니가 최초로 발견한다. 그 후 집으로 돌아가 제페토와 함께 피노키오의 희생을 애도한다. 다행히도 푸른 요정이 피노키오를 진짜 아이로 만들어주며 피노키오는 다시 부활한다. 이를 흐뭇하게 지켜본 지미니는 잠시 창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서 푸른 요정의 별을 향해 감사 인사를 하는데, 푸른 요정은 갑자기 지미니를 별빛으로 비추고는 '정직함의 파수꾼'이라는 글귀가 새겨진 18캐럿 금훈장을 선물한다.
사실 지미니는 이 영화의 주연이 아닌, 조연인데도 피노키오를 언급할 때 빠지지 못할 캐릭터가 되었다.
1983년작 '미키의 크리스마스 캐럴'에서 크리스마스의 세 영 중 과거의 영 역으로 등장했다. 현재의 영은 미키와 콩나무에 등장하는 거인, 미래의 영은 블랙 피트가 맡았다.
원작에선 이름이 없이 그냥 '말하는 귀뚜라미'라고 나온다. 원작 초반에 말썽을 부리는 피노키오에게 인생에 대해 훈계하다가 피노키오가 던진 망치에 맞아 죽는다.[5] 이후 요정의 도움인지 계속 등장하며, 피노키오에게 훈계하는 역할을 맡는다. 징이니의 역할은 비슷하지만 그 과정은, 디즈니 애니메이션답게 조금은 순화된 느낌.
2. 기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6] 귀뚜라미다.
어원은 1930년대 당시 '제기랄', '맙소사'와 비슷한 뜻으로 쓰이던 '지저스 크라이스트'를 예수의 이름을 욕으로 쓰면 신성모독이라고 해서 지미니 크리켓이라고 돌려 부르던 것[7] 에서 왔다고 한다. 마침 귀뚜라미라는 의미인 크리켓이 들어가서 그것을 이 캐릭터의 이름으로 쓴 것.
이렇게 쓰였던 예시로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전작이었던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에서 백설공주가 난쟁이들 집에서 청소하고 소등안한 채로 잠들어 난쟁이들이 퇴근하는 중에 집에서 나오는 인기척에 놀라 수풀 속에 숨고 "맙소사!"라는 뉘앙스의 말을 할 때 "Jiminy Cricket!"이라고 하는 장면이 있다. 그 외에 디즈니가 수십년 후에 만든 아틀란티스: 잃어버린 제국에서도 주인공 마일로가 "맙소사"라는 말을 "Jiminy Christmas!"라고 외치는 장면도 있다.
왜 서양에서 굳이 이렇게 돌려서 말하냐면 "Jesus Christ"라고 직접적으로 부르는 것은 욕으로 치부되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욕인 이유는 십계명에서 '주의 이름을 헛되이 부르지 말라'에 반하는 행동, 즉 일종의 신성모독으로 여겨진다.
3. 킹덤하츠 시리즈의 등장인물
지미니 크리켓(킹덤하츠) 항목 참조.
[1] 피노키오의 주제곡인 When You Wish Upon a Star도 불렀다.[2] 한일 성우 모두 소년탐정 김전일의 학교 7대 불가사의 살인사건 편에서 마토바 유이치로를 맡았다.[3] 가장 압권은 기쁨의 섬에서의 일. 그토록 챙겨줬던 피노키오의 새 친구(램프윅)이 자신을 대놓고 무시하는 것에 대해 피노키오가 제대로 지미니의 편을 들어주지 않자 성질나서 떠나긴 했지만, 기쁨의 섬의 진상을 깨닫자마자 앞뒤 안 가리고 바로 피노키오 곁으로 돌아가서 피노키오를 기쁨의 섬으로부터 빠져나오게 한 것이다. 이 때 지미니가 나서주지 않았다면 피노키오는 기쁨의 섬에서 당나귀가 된 다른 아이들과 똑같은 신세가 되었을 거다.[4] 사실 원작에 비하면 애니메이션에선 정말 말도 안되게 대우가 좋아졌다. 원작에선 이름도 없이 그냥 '말하는 귀뚜라미'라고만 나오며, 초반에 말썽을 부리는 피노키오에게 훈계하다 살해(!)당한다.[5] 물론 피노키오는 귀뚜라미를 죽일 의도로 망치를 날린 건 아니다.[6] 크리켓(cricket)이 귀뚜라미라는 뜻이다.[7] 같은 케이스로 jeepers creepers, judas priest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