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남 나폴레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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ナポレオン -獅子の時代-
일본역사만화. 하세가와 테츠야 作. 번역자 김완.
프랑스의 유명한 황제 나폴레옹의 일대기를 다룬 만화로, 원제는 《나폴레옹 -사자의 시대-》이다. 어째서인지 '''진정남'''이라는 수식어를 달아놓은 번역명이 더 박진감 넘친다.
이 만화는 '''북두의 권이 연상되는 극화체'''로 나폴레옹의 이야기를 묘사하는데, 힘있고 굵은 필체라서 전쟁이나 격투 등을 묘사할 때는 좋지만 자꾸 읽다보면 이게 켄시로인지 나폴레옹인지 헷갈리는 장면이 많다. 특히 러시아군은 북두의 권에 나오는 모히칸들을 연상케 하고… 조아킴 뮈라레이라오우를 섞은 것 같은 면상에 유제프 안토니 포니아토프스키는 완전히 이다. 그 외에 1권 아우스터리츠 전투에서의 다부의 '''제로거리 대포 사격''' 등도 볼만할 부분.
로베스피에르의 압박적인 ''''사형'''' 판결 장면도 유명하다. 짤방으로 쓰일 정도.
그러나 한국 출판사가 하필이면 북박스라 3권까지만 나오고 절판당했다. 나온 지 좀 된 탓도 있어서 중고 물량도 동이 났다.
그림체 때문에 황당한 만화로 볼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는 '''역사만화'''. 내용 자체는 고증에 충실하게 묘사하고 있다.[1] 단지 분위기와 그림체가 북두의 권스러울 뿐. 만화적인 과장이 들어갔고 세세한 부분에서 어느 정도 각색이 있기는 하나, 시대물이 으레 그렇듯 역사를 소재로 한 픽션 작품으로 본다면 크게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다.
작가 나름대로의 재해석도 있는데, 프랑스 혁명을 무조건 자유, 평등, 박애를 외치며 일어난 낭만적인 시민 혁명으로 묘사하는 기존의 작품과 달리 이 작품에서는 프랑스 혁명을 그저 의미도 목적도 없는 소란스러운 공포와 광기의 도가니로 묘사했다.[2][3] 이게 어느 정도 먹히는 주장인 이유가 프랑스 혁명의 의의 자체는 인정한다 치더라도 안죽어도 될 사람들이 너무 많이 죽어나갔기 때문이다. 혁명 후기로 갈수록 자유와 평등은 그렇다 쳐도 박애는 어디 엿이라도 바꿔먹은 듯한 양상을 보였다.[4][5]
덧붙여 한국의 한 용자가 작가에게 팬레터를 보낸 적이 있었는데, 답장 중에는 '''"전쟁은 만화만 좋습니다^^"''' 이라는 답장이 있었다고 한다. 이 작가는 문명 5이 나오자 팬서비스 차원으로 나폴레옹을 주인공으로 하는 문명 만화를 그린 적이 있다.
일본에서는 나폴레옹-사자의 시대는 2011년 2월 15권으로 완결. 사자의 시대는 나폴레옹이 프랑스의 제1통령이 되는 시점에서 끝났다. 2011년 3월부터는 나폴레옹-패도진격이라는 제목으로 연재 중이다. 2018년 2월 기준으로 단행본으로 14권까지 나왔고 현재 나폴레옹의 러시아 원정 철수까지 진행되었다.
작가 왈, 이쑤시개에 잉크를 묻혀서 그리고 있다고 한다.[6] 여러 가지 해봤는데 자기는 그게 가장 잘 맞는다나.
자세한 건 여기 참조

[1] 1권에서 나폴레옹이 어머니에게 쓸 편지를 대필하는 장면을 보면 중간에 '어머니께서 황제라는 말만 들으면 기분 나빠하시더라, 황제라는 단어 빼.'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실제로 그의 어머니는 나폴레옹이 황제가 되는 것을 반대한 유일한 가족이었다고 한다.[2] 대표적으로 루이 16세의 처형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는데, 루이 16세가 목이 잘려야 할 사악한 왕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사람이 좋게 묘사된다. 로베스피에르 역시 어렸을 때 그 인자한 모습을 잊을 수 없다고 했을 정도로 사람이 좋다는 것은 인정했으나 혁명이 일어난 이상 왕이라는 이유만으로 처형당해야 한다고 주장해야 했을 정도. '그렇게 인자한 루이 16세를 어떻게 할거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 바로 저 사형 짤방이다. 사형이라 외치는 짤만 퍼져서 로베스가 닥치고 사형이라 단언한 것으로 오해하기 쉬운데, 저 대사를 말하기 직전에 앉고 있던 의자의 손잡이를 꾹 움켜쥐고 있었다. 즉, 본인도 그를 죽이는게 내키지는 않았다는 얘기. 물론 루이 16세가 처형당한 이유는 인간성과는 별개로 처가인 오스트리아와 내통해서 혁명정부를 전복시키려다가 발각되어 반역혐의를 받았기 때문이다.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는 개인적인 성품은 나무랄 데 없었지만 통치자로서의 덕목, 특히 '''혁명과 같은 위기를 관리하고 극복할 능력'''은 갖추지 못 했다.[3] 혁명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단두대를 성적인 유흥용으로 쓰는 장면마저 있다. 덜컹거리는 마차에서 여자를 단두대에 매달아놓고 언제 칼날이 떨어질지 모른다는 공포를 줘서 그 긴장된 상태의 질압을 즐기려는 용도로 썼던 것.[4] 사실 '박애'라는 표현은 오역에 가깝다. 실제 원뜻은 '연대' 혹은 '연합'에 가깝다. 박애 항목 참고.[5]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베스피에르를 비롯한 혁명가들도 마냥 잔혹하기보다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기에, 혁명가들의 부정적인 면만을 강조하는 것은 아니다. 나라를 바로 세우려 하지만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모를 정도로 혼란한 시대상을 그린다고 보면 될 듯.[6] 재미있게도, 한국에서도 비슷한 방법으로 만화를 그리는 만화가가 있다. 박수동 문서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