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의 길(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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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본의 만화. 제목의 유래는 아마도 짐승의 길 + 하나미치(花みち)로 추측된다.[1]
스토리 작가는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를 쓴 아카츠키 나츠메, 그림 작가는 맛타쿠모스케(まったくモー助), 유메우타(夢唄).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 코믹스판 작가들이다. 유메우타는 글, 구성 담당, 맛타쿠모스케가 그림 담당이다.
작가들의 대표작만 보면 바로 알 수 있듯이 병맛 개그가 가득한 이세계물. 이세계에 용사로 소환된 '''동물애호가 프로레슬러''' 시바타 겐조가, 마수와 수인종이 존재하는 이세계에서 늑대수인, 드래곤 하프, 뱀파이어 3인 동료와 함께 펫샵을 운용하며 벌어지는 일상생활을 묘사한 개그물이다.
2. 줄거리
'''레슬러×짐승×미소녀가 자아내는 이세계 펫샵 라이프 시작합니다!'''
이상할 정도로 짐승을 좋아하는 청년 시바타 겐조는 이색의 프로레슬러 "케모나 마스크"로써 활약하고 있었지만, 중요한 일전을 앞에 두고 대기실에서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되고 만다. 소환한 공주는 왕국에 해를 가하는 마수들을 퇴치해달라며 겐조에게 부탁하지만,
"짐승을 쓰러뜨리라고?! 그런 건 절대로 용서 못한다!!"
…공주에게 필살의 저먼 스플렉스를 먹인 겐조는 순식간에 쫓기는 몸이 되어버렸는데?!
''― 공식 홈페이지 소개문''
3. 발매 현황
한국어판은 1,2권이 11월에 정발 예정이다. 특전이 있을 거라고 한다.
4. 특징
일단 인간 왕국과 마왕의 군세가 전쟁 중인 상황이 배경이다.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인간 왕국에서 용사를 소환했고, 그에 따라 지구 최강의 레슬러인 시바타 겐조가 소환된 것이다. 그러나 사악한 '''마'수'를 한 마리도 남기지 말고 구축해 달라'''는 말에 동물 애호가였던 겐조가 분노해 '''공주에게 저먼 스플렉스를 먹이면서''' 작품이 시작한다.
마수는 토벌할 뿐 애완동물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펫샵도 존재하지 않는 이세계에서, 펫샵을 운영하며 만년 적자에 시달리는[2] 겐조 일행의 안습한 일상과 이들이 벌이는 기상천외한 이세계 생활을 그리고 있다.
이세계라고 하지만 예방접종, TV와 뉴스, 카메라, 전근대적인 경찰이 아니라 지극히 현대적인 경찰과 법 체계, 그리고 은행[3] 등, 여러모로 현대 문명스런 요소가 자주 등장한다.
설정상 이세계는 인간우월주의가 만연하다는데, 정작 경찰을 비롯한 공권력이 수인들을 차별대우하거나 탄압하는 경우는 나오지 않는다. 그뿐만 아니라 인간 사회가 아인들을 어떻게 차별하는지에 대한 정보도 고작 특허권 인정 불허 정도다. 오히려 작중 사회의 모습을 보면 인간과 수인이 서로 마음만 맞으면 우호적으로 지낼 수 있을 정도. 그 외에 펫 문화가 없다면서 고양이를 키우는 집이 나오지를 않나, 펫샵에 오는 손님이 반려동물 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 등, 하나하나 따지면 설정충돌인 부분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그러나 겐조 일행의 정신나간 짓거리를 보다 보면 이런 단점들은 딱히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즉, 생각하지 말고 봐야하는 약 빤 만화인 것이다.
5. 등장인물
6. 미디어 믹스
6.1. 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화가 결정되었다. 방영일은 2019년 10월. 제목은 앞에 창단!이 붙어 "창단! 짐승의 길"이 되었다. 원작가와 감독의 대담을 참조하자면, 애니는 만화에서 비교적 간략하게 묘사된 펫샵 개점까지의 과정을 상세하게 다루는 내용으로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즉 상당 부분이 애니 오리지널 전개. 창단!이 붙은 이유도 그래서인 듯 하다.
애니는 원작의 꼬여있던 시계열을 시간 순서대로 재배열하면서 시구레와 만나는 과거편부터 시작하며, 원작에서는 한 컷만 그려진 지나가는 과거 회상 이야기를 각색 및 확대하여 오리지널 전개가 들어갔다. 또 원작에 비해서 프로레슬링 관련 묘사가 애니메이션에서는 대폭 증가해서 오리지널 에피소드까지 추가되었다.
6.1.1. PV
제1탄[4]
제2탄
6.1.2. 주제가
- 오프닝 테마 闘魂! ケモナーマスク
- 1화 - 겐조
- 2화 - 시구레
- 3화 - 하나코
- 4화 - 카밀라
- 5화 - 겐조&시구레
- 6화 - 하나코&카밀라
- 7화 - 겐조&하나코
- 8화 - 겐조&카밀라
- 9화 - 시구레&카밀라
- 10화 - 시구레&하나코
- 11화 - 시구레&하나코&카밀라
- 12화 - 겐조&시구레&하나코&카밀라
- 엔딩 테마 アネクドット
- 작사, 작곡, 편곡, 노래: 모모스모모스(ももすももす)
6.1.3. 회차 목록
6.1.4. 평가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이나 소설이나 만화를 각색한 애니메이션의 전개 및 캐릭터 붕괴가 일상이 되고 있는지라 짐승의 길 또한 원작만 못한 전개를 가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다행히도 4화까지는 작품을 적당히 각색한데다가 2화의 오크와의 대결씬이 추가되어 원작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흥미를 높여준데다가 이후의 전개도 납득할만했기 때문에 원작초월이 아니냐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본격적인 오리지널 전개가 시작된 5화부터는 우려대로 답답한 데다가 원작의 개그 템포와 맞지 않는 탓에 혹평이다.
대표적으로 원작은 오로지 병맛 일직선인 작품인데[7] 6화의 하나코와 카밀라의 오리지널 과거 에피소드는 진지한 드라마를 찍느라 에피소드 내내 병맛을 뒷전으로 밀어냈다. 카밀라와 로제의 액션도 작품 분위기에 맞지도 않는 진지한 분위기라 더더욱 분위기와 템포를 해쳤다. 다행히 6화 말고는 이렇게까지 심하게 작품 분위기를 훼손하는 오리지널 에피소드는 나오지 않는다.
게다가 마물이라는 컨셉또한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케르베로스, 오크, 그리핀과같은 일반적이고 뻔한 마물밖에 보이지 않아 마물을 마저 좋아하는 남자라는 특이한 컨셉을 잘라내버린 격인데다가, 그걸 대가로 내세운 오리지널 전개도 급전개인데다가 설정오류도 심심치 않게 범하는 편의주의적인 전개만 계속되었다.
12화의 격투씬은 개그물인지 액션물인지 헷갈릴 정도의 퀄리티. 애니 오리지널로 분량을 확보한 인물들이 자연스럽게 퇴장하면서 깔끔하게 끝맺었다.
애니가 방영되고 동물애호가를 자처하면서 우리에 가둬놓는다는 이중적인 면모에 비판을 던지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 겐조 특성상 풀어주고 싶을 가능성이 크나 사람을 죽이는 마수를 풀어놓는다는 이유로 각종 항의 민원, 문제 및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므로 주변 인물들이 우리에 가둔 것에 가까울 것이다. 애당초 이중성 타령하는 인간들은 어떻게든 자신의 싸패인성을 합리화 시키는 것 뿐이고.[8]
7. 기타
- 작가의 전작인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11권 정발본 번역가 이승원 후기에서 언급됐는데 어째선지 '짐승의 길'이 아니라 일어 발음인 '케모노미치'라고 나온다. 굳이 일어 발음으로 써야할 정도인가 하지만, 국내 정발도 미정인 상황에 임의로 번역명을 정해놓고 언급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9]
-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같은 전작들에서 일본 이세계물의 클리셰를 박살내는 아카츠키 나츠메답게 주인공인 겐조가 일본인이라서 대단한 것이 아니라 프로 레슬러 챔피언이라서 강력한 것으로 묘사한다. 그리고 일본 이세계물의 주요 비판거리인 일본 문화 찬양이 없다시피하다.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의 주인공인 카즈마도 코타츠를 찬양하는 반면에,[10] 겐조는 국적만 일본이지 딱히 일본인으로서의 가치관이나 문화를 전파할 생각 자체가 없다. 사실 이 인간은 일본 문화의 우수함은커녕 일본, 아니 세계적인 기준으로 봐도 엄청나게 위험한 성 취향을 가지고 문제만 일으키는 게 문제이자 이 작품의 줄거리이지만. 애니메이션판에서는 겐조와 주변 인물들이 이해관계에 따라 레슬링에 대한 가치관과 문화를 이세계에 전파할 생각을 하고, 실제로 레슬링 대회도 개최하는 등의 내용이 있다.
- 전작의 카즈마와 본작의 겐조를 비교하면 거의 정반대의 상황이다. 일단 시작부터 이세계 전생과 이세계 소환으로 차이를 보이며, 파티 내에서 본인이 정상인인 카즈마와 다르게 이쪽의 비교적 정상인은 시구레가 맡고 있고, 본인은 오히려 전작의 도M 크루세이더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 외에도 카즈마는 주변인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며 상황을 돌파하는 지력파인 반면, 겐조는 그래보이지 않지만 일단 용사답게 본인의 힘으로 돌파하는 행동파다. 그나마 비슷한 점이라면 둘다 본인의 성향인 대상만 보면 정신을 못 차리긴 하지만, 카즈마는 그래도 이성을 유지하려고 하는데 겐조는 작중 동물 귀랑 꼬리만 보면 환장하는 변태답게 그냥 달려든다. 그것도 적과 아군은 물론 성별도 가릴 것 없이.
- 이 작품의 겐조 파티는 전작의 카즈마 파티처럼 답 없는 4인조이지만 의외로 카즈마 파티의 상황이 훨씬 낫다. 카즈마 파티는 기본적으로 전원 성격에 문제가 있지만 아쿠아가 자주 술김에 자비를 날려먹는 것 제외하면 경제 감각은 멀쩡하고 애초에 상술한 점 빼면 성격의 문제가 파티의 자금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 메구밍과 다크니스는 기본적으로 일(모험)을 하지 않으면 몸이 근질거리는 진성 모험가이고 카즈마와 아쿠아는 자금에 여유가 있으면 펑펑 놀다가도 돈을 벌기 위해 움직인다. 그러나 겐조 파티는 시구레를 제외하면 경제 감각을 상실했으며, 집에 자금이 있든 말든 자신들의 욕망을 위해 돈을 아낌없이 쓴다. 그 결과 아무리 많은 돈을 벌어도 번 돈 이상의 지출로 항상 가게는 적자 상태다.
- 전에 애니메이션화한 작가의 전작의 주역 성우 아마미야 소라와 후쿠시마 준이 애니메이션 2화에서 게스트 형태로 출연했고 이후 5화에서 마카데미안 오거, 마오를 소환하는 마계의 공작 영애인 조연급으로 아마미야 소라가 출연하게 되었다.
- 애니메이션의 아이캐치에는 해당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의 레슬러 컨셉 이미지가 나온다.
- 1화 - 시구레
- 2화 - 헌터길드 여접수원
- 3화 - 하나코, 카밀라
- 4화 - 카밀라
- 5화 - 미샤
- 6화 - 하나코, 이오아나(어린 시절)
- 7화 - 세리스
- 8화 - 카게로의 파티원 3인
- 9화 - 에드가르드 공주
- 10화 - 이오아나
- 11화 - 로제
- 12화 - 겐조
- 애니메이션 11화의 레슬링 대회 중 관객들의 뒷모습이 나오는 장면에 카즈마 파티가 있다. 캐릭터 배색이 전혀 다르지만, 머리 모양이나 복장은 똑같다.
[1] 짐승의 길은 산속이나 숲속에서, 짐승들이 오래 지나다니면서 풀들이 밟혀 죽어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오솔길을 뜻하며 하나미치는 가부키 용어에서 유래된 말로, 프로레슬링에서 선수가 등장하는 입구에서 링까지의 길을 뜻한다.[2] 다만 겐조가 가게 운영에 관여하지 않으면 지금까지의 적자가 흑자로 바뀌는 일이 벌어진다.[3] 화폐 단위도 일본처럼 엔이다.[4] 참고로 케모나 마스크 역은 DDT 프로레슬링 소속 프로레슬러 HARASHIMA이고, MAO 역은 역시 DDT 프로레슬링 소속 프로레슬러인 MAO다.[5] 앨범엔 케모나 마스크의 코러스를 뺀 'Nob only version'도 수록되있다.[6] 국내 번역 제목은 정식 방영사인 애니플러스 방영판을 기준으로 한다.[7] 코노스바는 병맛 위주여도 5권에서 메구밍이 파티를 위해 마법 스탯을 다양하게 찍어야 할지 고민하는 장면이나, 6권에서 카즈마가 대규모 전투에서 자신은 무력하다는 점을 깨닫는 장면 등 작품 분위기나 템포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진지한 파트는 나왔다. 이는 짐승의 길과 차별되는 점.[8] 애시당초 안전에 대한 대비를 하지 않는 것은 진정한 동물애호가가 할 짓이 아니다. 인간끼리도 다른 사람과 함께 살면 어느 정도 양보를 필요로 하는데 하물며 그게 짐승이라면 오히려 당연한 것이다.[9] 직역하면 '짐승길'이나, 불법번역본의 경우엔 케모'노'인 걸 중의적으로 해서 짐승의 길로 번역했다. 허나 여기에 의역을 첨가하면 나올 수 있을 패턴은 무척 다양해지기 때문에 아예 중도적으로, 도서명 자체를 그냥 고유명사 취급하여 일본어 발음을 그대로 가져와 언급한 것임을 짐작케 한다. 간단한 다른 예로 케모노 프렌즈는 "짐승 친구"도, "애니멀 프렌즈"도 아니다.[10] 그마저도 카즈마가 일하지 않고 코타츠 안에서만 살자 코타츠는 폐인의 상징물이 됐다. 코타츠 말고도 일단은 띄워주는 일본 문화가 있긴 하나 병맛물인 코노스바 특성 상 전부 취급이 좋지 않다. 당장에 카즈마가 그렇게 기대했던 일본도, 츈츈마루의 활약상만 보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