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츠
1. 개요
炬燵 コタツ / Kotatsu
일본에서 쓰이는 난방기구. 외래어 표기법에 맞는 표현은 '고타쓰'이며 탁상난로, 이불탁자 또는 각로(脚爐) 등으로도 번역한다.
윗판과 다리가 따로인 탁자로, 다리 부분 위에 담요를 덮고 그 위에 상판을 덮어서 사용한다. 안쪽에는 전기히터가 있으며, 안 속으로 들어가면 아주 따뜻하다. 일본의 여느 가정에는 보통 한 대씩 있으며, 코타츠에 이불을 덮는다는 것은 겨울이 되었다는 소리다. 모양은 정사각형과 직사각형, 타원형, 원형 등 다양하게 있다. 그런데 어인 일인지 애니메이션 등에서는 반드시 정사각형 형태만 등장한다. 직사각형 코타츠는 보통 큰 집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튼튼한 목재로 만들며 값도 상당히 비싸다. 하지만 정사각형은 MDF나 플라스틱제로 만들고 값도 상당히 싸다. 아무래도 다른 모양보다 상대적으로 그리기 쉽고 주로 정사각형 형태를 자주 접해서 그런 듯 하다.
2. 상세
기록상 최초로 등장한 것은 '''무로마치 시대'''다. 이때의 코타츠는 당연히 전기가 없었기 때문에 안쪽에 숯불을 지펴 쓰는 형식이었는데, 가운데가 트이고 그 숯불의 위에서 차 따위를 우려 마실 수 있었다고 한다. 코타츠가 놓인 집 중에는 코타츠를 놓는 아래 바닥 부분이 움푹 파인 의자에 앉는 것처럼 다리를 내릴 수 있는 경우도 있는데,[1] 과거 숯불을 지펴 쓰던 방식의 흔적이다.
전기를 이용한 코타츠는 1970년대부터 생산되기 시작하였다. 20세기 이전에야 당연히 숯이나 장작을 이용해서 데웠고 20세기 초중반에는 연탄이나 조개탄[2] 으로 데웠는데 이 때문에 코타츠 안에 가스가 차서 연탄가스 중독 사고도 잦았다. 사람들은 조심하여 쓰면 괜찮았지만 코타츠 안에 들어가길 좋아하는 고양이들이 가스에 중독되어 토하는 일이 일어나기도 하였다.
일본에는 한국처럼 바닥을 데우는 온돌형식[3] 이 적고 스토브나 온풍기로 난방하는 것보다 더 다양하게 쓰일 수 있으므로 겨울을 날 때 코타츠가 있으면 꽤 편하다. 자칫하면 이불에 불이 붙을 염려가 있기 때문에 히터로는 더운 바람이나 열을 직접 내뿜는 전자기구를 사용하지 않고 에너지를 많이 쓰는 전등을 사용한다. 한정된 공간만을 데우는 데다 계속 틀어 놓으면 타 죽기 때문에 오늘날에는 타이머가 붙은 것들도 많다.
그리고 이것 하나로 겨울을 완벽히 따뜻하게 보낼 정도로 효율적이지는 않다.[4] 기본적으로 다리를 넣고 쓰기 때문에 화상을 막기 위해 출력이 그다지 세지 않고, 사방이 막혀 온기가 밖으로 나가지 않으므로 이불 외부는 코타츠를 안 켠 상태와 똑같다. 이 때문에 겨울에 코타츠를 쓰다보면 하체는 약간 더운데 상체는 추워서 덜덜 떨기도 한다. 몸을 완전히 집어넣어 팔과 머리 정도만 나오게 하면 그나마 따뜻한 편. 공기를 덥혀 줄 수 있는 전기히터나 가스난로와 같이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한 번 들어가면 정말 나오기 어렵다. 일본어 속어 중에는 겨울이 되면 코타츠 안에서 하루종일 나오지 않는 사람을 가리키는 '코타츠무리(こたつむり)[5] '라는 말이 있을 정도. 일본 주택들은 한국이나 서구권 주택보다 보온이 매우 취약한 탓에 코타츠 안과 밖의 온도가 몹시 크게 차이가 난다. 일본 주택들이 전통, 현대식 할 것 없이 '''고온다습한 폭염'''을 극복하는 데만 맞추어서 짓다 보니 보온이 하나도 안 되기 때문. 그 추운 러시아보다 실내 평균 온도가 낮고# 일본 언론에서도 보온에 전혀 신경을 안 쓰는 대다수 일본 주택의 문제점을 지적할 지경이다. # 일제강점기 시절에 在조선 일본인들이 일본식 가옥을 그대로 조선에 지었다가 일본보다 훨씬 추운 한국의 겨울에 크게 고전하기도 했다. 일본인들은 이불 안에도 앙카(行火)[6] 라는 난방기구를 집어넣고 자는 경우가 많다.
예외적으로 홋카이도는 상대적으로 고위도에 위치해 있어 평균 기온이 비교적 낮아 대다수 가정집들이 '''라디에이터'''로 난방을 하는데다 단열에 신경을 좀 더 쓰기 때문에 겨울철 코타츠 의존도가 타 지방들보다 덜하며, 없는 집도 꽤 많다.
일부 코타츠는 위에 덮은 상판을 뒤집으면 마작판으로 쓸 수 있다.
3. 다른 나라의 비슷한 난방기구
이러한 난방 형태는 일본 고유의 문화만은 아니다. 중앙아시아에서도 유목민들이 비슷한 난방기구를 사용해왔기 때문. 겨울 추위에 천막치고 버티고자 화로에 불 피우고 책상 같은 것을 두고 이불을 올려두는 건 아득한 옛날부터 있었다. 그만큼 비슷한 환경에서는 유사한게 많으며 역사도 천 년이 넘을 만큼 오래되었다. 사실 바닥에 이불을 깔고, 책상위에 다시 큰 이불을 덮는 형태는 어떻게 보면 상당히 원시적인 보온 방법이라 어쩔 수 없이 비슷할 수 밖에 없는 부분도 있다.
[image]
이란에 코타츠와 비슷한 난방기구가 있다. 코르시(کرسی)라 하는 것인데, 생김새나 사용법도 코타츠와 거의 똑같다. 이 역시 아득한 옛날부터 쓰던 것이라 이란인들은 코타츠를 보고 코르시를 베꼈다고 여긴다.
아프가니스탄에서도 똑같은 산달리(Sandali)라는 난방기구가 있고 이들도 아득한 옛날부터 계속 써오고 지금도 여전히 현역으로 많이 쓰고 있다.
4. 창작물에서
일본이 배경인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소설 등의 배경이 겨울일 때는 꽤 자주 등장하곤 하는 소재다. 한번 들어가면 멀쩡한 사람이 나오기 싫어 죽을 듯한 표정으로 망가지는 연출은 단골 소재. 일명 사람을 못 쓰게 만드는 장치. 특히 일본 문화에 생소한 외국인 또는 부잣집 캐릭터가 자주 걸린다. [7] 성인물에서도 묘하게 성적인 시츄에이션 소재로 많이 쓰인다.
코타츠 테이블 위에 귤과 녹차가 놓인 것은 불문율이자 클리셰. 예컨대 전국 바사라 3의 오오타니 요시츠구의 개그 무기가 귤 접시 올린 코타츠.
한국에서 코타츠가 익숙하게 느껴진다면 십중팔구는 '''크레용 신짱의 영향이다.''' 그만큼 자연스럽게 나오다보니 어릴 적에 짱구에서 보던 이불 덮인 탁자가 알고 보니 일본 문화였다는 사실을 커서 알게 되는 일도 많다. 주로 신노스케가 속에서 방귀를 뀌거나(…) 히로시의 양말이 발견되어 소동이 일어나는 에피소드나 신노스케가 코타츠 안에서 낮잠을 자는 미사에를 보고 미사에의 머리까지 코타츠를 끌어오면서, 미사에가 비명을 지르며 잠에서 깨어 뛰쳐나오는 에피소드가 흔하다.[8]
개구리 중사 케로로에서 히나타 후유키가 머리만 빼고 코타츠 안으로 들어갔을 때 케로로는 이를 덴드로비움과 싱크로시켰다. 역시 건덕후.
그밖에도 로봇물 중에 이따금 그렌다이저와 싱크로 되는 경우도 있다.
노다메 칸타빌레에서는 노다메와 류타로, 마스미가 코타츠를 가지고[9] 치아키 집에 들어와서 난동을 피우자 치아키는 코타츠를 '악의 근원'으로 결론짓고 세 사람이 잠깐 나간 사이 코타츠를 가져다 버린다. 코타츠 탁자 위에다 '대형 쓰레기(粗大ゴミ)'라고 붙여놓고 회심의 미소를 짓는 건 덤. 문제는 이 삼인방, 다시 들어가면서 코타츠부터 가져왔다(...).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에서는 '''극동마술낮잠결사의 여름'''에서 1기 OVA 기준으로 코타츠가 등장하는 듯 하다. 토가시 유타가 동아리 부실에 들어서자 "코타츠?"하고 말하는 것을 보면 전에 없던 듯 하다. 타카나시 릿카에게 두 차례, 데코모리 사나에에게 한 차례 밥상 뒤집기를 시전당한다.
냥코 대전쟁에는 '코타츠양이'라고 하는 슈퍼레어 캐릭터가 존재한다. 자세한 것은 냥코 대전쟁/캐릭터/슈퍼 레어 문서 참고.
Fate/Grand Order의 오사카베히메가 히키코모리란 설정인데, 외국인 캐릭터들과의 상호대사가 죄다 코타츠에 관심을 보이는 대사이다.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에서는 애니메이션 기준 2기 6화에서 카즈마가 바닐에게서 이세계, 그러니까 카즈마가 원래 살던 세계의 물건을 만들어 팔면 떼돈을 벌 수 있다는 제안을 듣고서 현실의 물건을 이것저것 만드는데, 처음으로 만든 것이 바로 코타츠. 그런데 카즈마가 코타츠에서 나오려고 하지를 않자 메구밍과 다크니스가 카즈마를 코타츠와 함께 통째로 창 밖으로 던져버린다(...).[10]
5. 한국에서
한국에선 이미 조선 후기 이래로 일반인들에게 온돌이 보편화되어 일제강점기 때에도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코타츠가 별로 퍼지지 않았다. 일제강점기 당시에는 일본인들이 조선에 와서 처음에는 일본식 집을 짓고 살았다. 그런데 그리 짓고 살아 보니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추운[11][12] 조선의 겨울을 도무지 견딜 수가 없어서, 여름에만 살고 겨울에는 한옥으로 대피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나중에는 일본식 집에다가 온돌방을 따로 깔아대는 경우도 늘었다.[13]
우스운 것은 1910년-20년대 당시 조선총독부와 상당수 일본인들이 온돌을 조선인들을 나태하게 만드는 원흉으로 지목하면서 온돌폐지론이나 온돌망국론까지 내뱉었다는 것.[14] 물론 이러한 주장들은 조선인들에게 비웃음만 잔뜩 받았으며, 이후로 일본인 사이에서도 조선에 정착한 이들을 중심으로 온돌을 예찬하는 자들이 늘어나면서, 결국 온돌을 개량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사실 연탄으로 온돌을 때운다는 아이디어도 이때부터 나왔던 것이다. 다만 당대에 연탄이 가정용으로 보급되지는 않았고 가정용으로 연탄을 널리 쓰게 된 것은 1960년대가 되어서부터였다.
이미 일본은 같은 실수를 한 적이 있었다. '''한반도에 비해서''' 그렇게 추운 것도 아닌 홋카이도에 쳐들어가 거기 살던 아이누를 억압할 때도 아이누들이 추위에 맞서고자 만들던 2중문에서 높은 집을 미개하다고 무시했다. 아이누들은 홋카이도 지역이 눈이 엄청 쌓이기에 기둥이 높은 2층 높이 집을 지어 2층부터 들어가 살았기 때문에 그런 것이었다. 그런데 일본인들이 그곳의 겨울을 한 해만 겪어보니 그들이 괜히 그러는 게 아님을 알고 아이누풍 생활양식을 따라하게 되었는데, 한국에서도 같은 짓을 되풀이했다.
일본 애니메이션과 일본 드라마 혹은 일본을 직접 다녀와서 코타츠를 경험한 사람들을 통해 알음알음 전파되고 있으며, 예전에 비해서 인지도가 조금 높아졌다. 그러다 보니 한국 인터넷에서도 위의 오타쿠물과 같은 반응으로 가끔 코타츠를 전파시키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거기에 맞장구치는 사람들도 보인다.
하지만 일본과 달리 한국에서는 코타츠가 그다지 효율이 좋지 못한 물건이다. 처음부터 한국에서 이러한 난방 형태가 발달하지 않은 까닭은 한국은 공동주택이 주류인데다 거의 모든 건물이 이미 단열을 잘 갖추었으며, 바닥이 따뜻한 온돌 방식의 난방 형태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다만 "열효율"로 따지면 한국의 온돌 또한 그다지 효율이 높은 난방 방식이 아니긴 하다. 전기요금 등의 변수가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온돌은 라디에이터라든지 온풍난방보다 들어가는 연료 대비 난방 효율의 1/3 수준이다. 즉, 집 전체를 뜨끈하게 데우기 위하여 지나치게 많은 연료를 소모한다는 소리다. 실제로 한국처럼 집 전체를 데우는 방식의 전통난방 방식을 갖고있는 나라는 세계적으로도 없다시피 하다. 일본보다 훨씬 추운 캐나다라든지 러시아 같은 지역에서도 그런 식으로 집 전체를 데우는 방식의 난방은 존재하지 않는다.
일본은 지진이 많이 일어나는 곳이기 때문에 집에 일일이 보일러를 달면 지진이 났을 때 화재가 일어날 위험이 크다. 하지만 아래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있을 곳은 다 있다. 사실 지진 때문에 보일러를 달지 않았다는 말은 전기로 인한 화재가 보일러에 의해서만 일어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어폐가 있다. 실제 일본에서 전기제품으로 인한 화재는 지진 때마다 자주 일어난다.
그러나 지진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고, 온돌과 벽 단열에 신경을 많이 쓰는 한국에서는 바닥에 이불을 깔고 보일러를 튼 뒤 그 안에 몸을 넣으면 그것이 코타츠와 다를 바가 없다. 집집마다 다르지만 어떤 집은 방 전체를 후끈하게 만들기도 한다.
막말로 별도로 코타츠를 살 필요도 없이 유리판이 덧씌워진 탁자와 유리판 사이에 얇은 이불 하나를 끼우고 보일러를 가동시키면 즉석 코타츠가 완성된다. 바닥에서 올라온 따뜻한 공기가 알아서 테이블 아래를 채우기 때문이다. 이렇게 이불을 사용할 경우 보통 눕게 되고, 앉아도 이불을 망토처럼 두르는 형태가 나오는데 이게 불편하다면 이렇게 해봐도 나쁘진 않다. 다만 만들 때 먼지가 폴폴 날린다. 덤으로 관리 안 하면 냄새가 심각하게 난다. 사실 더 간편한 방법으로는 전기장판을 쓰면 해결된다.
다만 한국에서도 신축 건물은 덜 하지만 지은지 오래된 주택의 부실 단열은 매해 문제가 되고 있다. 일본보다 단열을 신경써도 더 추우니 상쇄되는 것이다. 더욱이 보일러 난방은 집안 전체 바닥을 데워 난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난방비 상승의 주범이 된다. 하지만, 2000년대 와서 이 문제도 해결되었는데 집을 짓거나 리모델링 공사라든지 재건축할 때 각방 난방 공사를 하면서 안 쓰는 방에 난방을 공급하지 않는 방식도 얼마든지 있다.... 다만 이것에 대해 대중적으로 잘 모르는 경우가 많거나 이런 공사가 안된 오래된 단독 주택에서는 어차피 움직이지 않는 한밤중에는 보일러를 약하게 틀고 전기장판을 써서 보일러와 코타츠의 장점을 함께 누리는 식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코타츠나 전기장판에 이불 덮는 거나 별 차이 없으니 말이다.
한국인과 혼인한 일본인들은 한국에 온 이후 때때로 코타츠가 생각나서 집에 코타츠를 들여놓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앞서 적힌 내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일본보다 한국이 더 춥기도 하고 막상 온돌에 익숙해지니 도리어 코타츠가 낯설어지는 경우도 있다. 일례로 통역가 및 작가로 활동하는 도다 이쿠코[15] 란 여성은 한국에 산지 얼마 안돼 일본에서 사온 코타츠를 한국에 살던 집에 설치하였는데, 이를 보고 남편은 어이없다는듯이 "한국은 그냥 방바닥에 이불 깔면 그게 코타츠인데 뭐하러?"라고 말한 것에 반론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결국 시간이 흘러 온돌에 적응되자 코타츠 관리가 귀찮아져서 창고에 넣고 지내다가 나중에 일본에 사는 친척에게 줘버렸다고 한다.
한국 아이돌 그룹인 카라가 일본 방송에 출연했을 때, 한국과 일본의 겨울나기에 대한 토크가 진행된 일이 있다. 방송에 출연한 일본인들은 은근히 코타츠를 자랑하고 싶었는지 너도나도 코타츠 아래에서 귤을 까먹는 이야기를 하면서 일본인들이 한국에도 이런 게 있냐고 물었다. 그 물음에 멤버인 한승연이 쿨하게 그런 거 없다고 대답하였고, 그러자 일본인 패널들이 그럼 겨울에 어떻게 난방을 하느냐고 다시 물었다.
이에 "한국에선 바닥 전체를 덥혀요."라고 대수롭지 않게 대답하자, 바닥 전체를 덥힌다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한 일본인들은 이 발언에 웅성거리며 정말이냐고 되묻거나 혹시 부잣집에서만 그리하는 것은 아닌지, 모든 가정에서 다 그런 것인지 물었다. 이에 대한 질문에도 당연하다는듯이 "네! 거의 다 그래요."라고 말하여 한국의 좋은 난방 시설을 알게 된 일본인들이 도리어 경악하게 만든 적이 있다.
일본에서 바닥 난방은 고급 맨션에서나 있는 난방 방식이다. 흔히 세카이반즈케 같은 외국인 패널을 이용한 방송에서 코타츠 같은 것을 보여주고 일본을 찬양하는 반응을 이끌어 내는 방식을 취하는 것이 여기에 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거의 모든 가정에서 바닥을 덥혀 난방을 하는 방식을 당연하게 쓰다 보니 이런 물건을 별로 신기하게 보지 않았고, 예상한 반응을 이끌어 내지 못하여 당황스러웠기 때문이다.
고양이들이 좋아하므로 겨울에 고양이용 난방기구로 쓰이는 경우가 좀 있다.
외풍이 심한 일부 건물 사무실에서는 책상에 무릎담요를 두르고 책상히터를 붙여 코타츠 비슷하게 만들어 쓰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2018년 12월부터 이마트에서 코타츠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1인 가구의 소형난방가구로 좋고, 1년 내내 테이블로 사용할 수 있다나 뭐라나... 이후 우후죽순으로 국내각종 중소기업에서 비슷한 제품을 제작하여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ttp://www.ssgblog.com/tag/코타츠 하지만 그다지 잘 팔리지는 않고 있다. 온돌이 있는 현실도 그렇고 이 문서에 서술되었듯이 전기장판 정도로 충분하기 때문이다.
다만, 한국도 1990년대 이전에 지어진 주택은 2010년대에 비하면 단열이 매우 부실한[16] 구옥과 연탄난방이 많았고, 좌식 생활을 기본으로 하는 주택이 많았다. 여기에 식탁 대신 밥상을 주로 사용하던 시절에는, 밥상과 낮은 탁자에 이불을 덮어 아랫목에 두면 그것이 코타츠와 다를 게 없었다. 숙제를 하고 귤 까먹고 TV 보는... 사람 사는 방식은 거기서 거기다.
결과적으로 온돌과 코타츠 모두 서로 장단점이 있는 것이고, 그 국가의 사회적/문화적/자연적 배경에 알맞게 탄생한 발명품이기에 굳이 우위를 가지는 건 그다지 의미 있는 비교는 아니다. 일본은 어차피 한겨울에도 0도 밑으로 잘 안 떨어지는 나라라서 코타츠에 비하면 더 따뜻하긴 하지만 초기 시공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이 들고 난방비도 많이 드는 등등 여러모로 설치, 유지비용이 많이 드는 온돌까지 있을 필요가 없고 코타츠+여차하면 에어컨으로 공기난방 정도면 겨울 나기에 충분하다. 반면 한국은 온돌이 없으면 겨울을 날 수 없을 정도로 춥기 때문에 코타츠 정도로는 성에 안 차는 것이고.
농림축산식품부의 트위터 계정에 코타츠가 등장해 논란을 빚으면서 항의댓글이 올라왔다.# 해당 논란에 대하여 농림축산식품부는 해당 이미지는 인터넷에 있던 것을 올려서 그렇다고 변명하고 삭제, 수정했다.
6. 구매
인지도는 전기장판 쪽이 훨씬 더 높기에 단순 난방을 위한 경우라도 전기장판을 사는 경우가 더 많지만 1인 가구의 증가와 보일러 절약 등의 이유로 한국에서도 코타츠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느는 듯하다. 검색하면 여러 곳에서 팔지만 결국 한 사이트에서 독점으로 파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집에 보일러가 있다면 굳이 사지 않아도 된다. 한국 집에서 코타츠를 사용하면 처음 한 번만 켜면 며칠이고 안이 따뜻하게 유지되는데, 이는 원체 처음부터 실내 공기가 따뜻하기 때문이다. 계속 코타츠를 켜 두면 그 안이 거의 찜질방이 될 만큼 더워져 오히려 없는 것만 못하게 된다.
구식 단독주택처럼 단열시공이 열악하여 보일러 효율이 좋지 않거나, 원룸처럼 공과금이 부담될 경우 꽤나 싼값으로 온기를 느낄 수 있으므로 아주 나쁜 선택은 아니다. 물론 수면을 위해서라면 차라리 전기장판을 마련하는 것이 훨씬 더 좋다. 또한 앞서 설명되듯이 집에 보일러가 있고 단열을 잘 갖추었다면 구태여 집에 코타츠를 들일 필요가 전혀 없다.
2010년대부터는 코타츠의 난로 부분만 분리한 듯한 난로로, 책상 아래에 붙이거나 바닥에 깔아놓고 쓰는 '데스크히터'라는 제품군도 나오고 있으므로 집에 코타츠로 쓸 만한 탁자가 있다면 이걸 사서 탁자 밑에 붙이고 코타츠를 DIY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7. 관련 문서
[1] 이런 식이다.[2] 조개탄 코타츠는 지금도 캠핑용으로 생산된다.[3] 지진으로 인한 파손의 위험 때문에 바닥에 난방파이프를 깔지 않는 주택이 많지만 지진이 적은 지역에 내진설계가 매우 잘된 고급 주택이나 맨션은 플로어 난방 방식이 있다.[4] 애당초 일본은 도호쿠와 홋카이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한국보다 겨울이 온난하다. 도호쿠와 홋카이도 이외의 지역은 대부분 겨울 기온이 한국의 부산, 제주도와 비슷하다.[5] 코타츠(こたつ)와 달팽이라는 뜻의 카타츠무리(かたつむり)를 합친 말로, 하루종일 코타츠 안에 들어앉아 있는 모습이 마치 달팽이 같다고 해서 생긴 표현.[6] 한국에는 아예 없는 난방기구인데, 굳이 번역하자면 '''발난로''' 정도이다.[7] 사실 남반구가 아니라면 추운 곳에서 따뜻한 곳으로 가면 다시는 추운 곳으로 나오기 싫은 느낌은 이해가 아주 안 가는 연출은 아니다. 만화라는 매체의 특성과 코타츠를 이용한 직관적인 연출은 드물긴 하지만.[8] 짱구 엔딩곡으로 가장 익숙할 '개미의 하루' 영상에서도 잠자는 미사에 베짱이에게 신노스케와 히마와리가 모래를 코타츠처럼 덮어서 뛰쳐나오게 하는 장면이 나온다.[9] 코타츠를 가지고 들어온 사람은 노다메 혼자였지만, 이튿날 뒤이어 들어온 류타로와 마스미가 코타츠를 보고는 그대로 눌러앉아 버렸다(...).[10] 여기서 메구밍이 "카즈마가 살던 나라의 난방기구가 우수하다는 건 알겠지만요"라는 대사를 치는데, 아래 문단을 보면 알겠지만 일본에서는 어떨지 몰라도 한국에서는 그닥 공감가는 대사는 아니다.[11] 한국의 겨울이 시각적으로는 눈이 잘 안 오고 사막처럼 건조하니 외국인이 꽤 낚이는 경우가 많다. 6.25 당시 프랑스군은 한국이 식민지이던 베트남과 같은 곳으로 여기고 열대 군장을 가지고 참전했다가 한겨울에 추위에 치를 떨며 본국에 겨울용 장비를 지원해달라고 난리를 부려야 했다. 미군도 마찬가지라 장진호 전투같은 곳에서 추위로 인해 미군들이 동상에 시달려 손가락을 절단한 적도 있을 정도.[12] 좀 극단적인 예시로 일본의 겨울이 영상 8도(체감온도 영상 6도) 수준이라면, 한국의 겨울은 '''영하 10도(체감온도 영하 13도)''' 수준으로 엄청난 차이가 난다.[13] 조선인 부유층들과 일부 일본인들은 1층에 온돌을 설치하고 2층을 일본식으로 짓는다든지 그런 식의 집을 지었다.[14] 사실 일본인들보다 먼저 정조 때 실학자 성대중이 청성잡기에서 온돌이 조선인들을 나태하게 만들고 산림을 황폐화시키니 일본을 본받아 코타츠로 겨울을 버티자고 주장한 적이 있다. 뭐 나태하게 만드는지까지는 몰라도 하술하겠지만 열효율이 별로라 산림을 황폐화시키는 것은 맞는 말이다.[15] 황미나 만화 <이씨댁 이야기>를 일본어로 통역하기도 했고 '이불 속의 두 나라’(1995,길벗)나 ‘일본여자가 쓴 한국여자 비판’(1999,현대문학) 같은 책자도 쓰고 방송에서도 나온 여성이다. 2010년대에는 인천애서 거주하면서 인천의 1930년대 이야기를 다룬 책자를 공동으로 쓰기도 하고, 인천에서 관동갤러리라는 곳을 운영하고 있다. [16] 2010년대에 건축된 아파트 기준으로 실내온도를 마추려면 난방비가 턱밑으로 차오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