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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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주말 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의 등장인물. 배우는 박형식.
26세. 차순봉의 막내 아들. 누나은 강자 돌림인데 이름이 다른 이유는 달봉이란 이름이 태명이기 때문이다. 달봉을 낳다가 돌아가신 어머니에게서 받은 이름을 잊지 말라는 이유에서 태명을 그대로 본명으로 해버린 것. 즉, 달봉이의 생일이 곧 어머니의 기일이다. 그 탓에 생일 축하를 마음 편히 받아본 적이 없으며, 본인도 생일 축하를 받는 걸 부담스럽게 여긴다.
잘나가는 누나과는 달리 알바를 전전하며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선배의 소개로 회사에 입사하게 된 첫 출근날, 지하철 내에서 남산 가는 길을 물어보는 강서울과 대화를 나누다 소매치기를 당한다. 서울을 소매치기와 한패로 보고 다툼을 벌이다 경찰서까지 갔다 온 뒤, 우여곡절 끝에 출근한다.
그러나 그 곳은 취준생들이 엄청나게 당한다는 다단계였고, 순식간에 100만원 차용증을 뜯긴 뒤 약장수로 나서게 된다. 하루종일 멍하게 있던 그는 밤에 공원에서 약장사를 하다가 경찰에 잡혀간다. 다음날 아침 자신과 결혼할 약속을 지키겠다며 찾아온 서울을 서울역까지 보내주고, 바로 그 다단계 회사로 찾아가 100만원 돌려달라며 싸움을 벌이다 강서울이 이자쳐서 150만원까지 대신 전부 내주게 되어 약점을 잡히게 된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강서울이 옥탑방에 1달간 기거할 수 있도록 순봉의 허락을 받아낸다.
순봉의 세 자식들 중에서는 가장 인간적인 캐릭터이다. 어렸을 적 꿈은 아버지의 가게를 물려받는 것이었으나, 자식들이 번듯하게 성공하길 원했던 차순봉에게 불벼락만 맞고 허구헌날 형인 강재와 비교당하며 마음의 상처가 남은 탓에 순봉에게 그리 살갑게 대하지는 않는다. 게다가 사고를 많이 쳐서 그간 순봉이 물어준 합의금과 벌금이 6,400만원(!!)에 달한다. 어지간한 집안 기둥뿌리 뽑을 금액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봉의 세 자식중 그나마 순봉을 제일 위하는 자식이라는 점이 순봉네 가정의 문제점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강서울의 부탁으로 주방 보조로 들어가게 된 윤은호의 레스토랑에서 자신도 몰랐던 요리의 재능을 발견한다. 눈으로 본 것을 그대로 재현가능한 기억력을 바탕으로 주방장이 그만두었을 때 대신 소스 담당을 맡았으며,[1] 이후 뒤에 서술하는 신메뉴 모집 요리 대회에서 아버지 순봉의 두부를 가지고 두부 스테이크를 출품하여 재대결까지 간 끝에 재대결이 끝나기도 전에 자신의 신메뉴가 손님에게 정식으로 팔리는 정도까지 이른다.
자기와 결혼하겠다고 난데없이 갑툭튀한 강서울과는 사사건건 틱틱대지만, 은근히 챙겨줄 건 다 챙겨주는 걸 보면 순진하고 츤데레 끼가 다분하다.[2] 일명 봉우리 커플. 싸우면서 정든다고 어느 새 강서울을 좋아하게 된 듯하지만, 문제는 강서울이 알고 있는 차달봉은 사실 장난으로 친구의 이름을 댔던 윤은호라는 것.
그리고 차달봉은 그 윤은호와 철천지 웬수가 되어 있는데, 그 이유가 윤은호가 강서울을 무시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윤은호에 대한 반감으로 이 사실을 말하지 않았으나, 점점 강서울을 좋아하게 되면서 사실을 말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서울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죄책감에 갈등하고, 자신과 마찬가지로 서울을 진심으로 좋아하게 된 윤은호를 보며 고민하다 강서울의 외할아버지의 충고를 듣고 서울에게 사실대로 얘기한다. 그러나 서울은 배신감에 달봉에게 독설을 퍼부어 버리며 달봉-서울-은호 삼각관계는 급속히 냉각되고 만다.
결국 우유부단함을 한껏 뽐내다 기껏 하자는 말이 "친구로 지내자"(…). 본인 딴에는 미안함에 연인이 될수 없지만 일단 집에 같이 있는데 계속 냉전할 수는 없으니 친구부터 시작하자는 뜻이었지만, 누나들에게 그게 "너랑 연인될 생각이 없으니 친구로 끝내자"라는 의미로 해석된다는 것을 알고 멘붕. 그런데 서울 쪽에서 먼저 "그러자"고 답변이 들어와서 이도저도 못하고 시간만 질질 끌게 된다.
그러던 와중 일 하나 거하게 터트리는데, 과거 잘나가던 날라리였던 경력이 있어 그 과거 날라리들이 접근, 돈을 뜯길 위기에 처한다. 결국 그러다가 윤은호도 엮이고 폭행 합의 및 차 수리비까지 3천만원 이상의 돈을 지불하게 되지만, 대신 차순봉이 무릎까지 꿇고 합의를 했기에 어떻게든 넘어간다.
하지만 달봉에 대한 마음을 접지 않은 서울이 이런 저런 일이 터지는 와중에 달봉과 계속 얽히게 되면서 오히려 관계는 호전된다. 그리하여 뒤에 서술되는 생일 파티에서는 서울과 드디어 첫 키스에 성공. 그러나 그 이후 아버지 집 상속 건에 헛바람이 들어 은호에게 한껏 허세를 부렸다가 망신만 당한 것에 자괴감을 느껴 서울더러 은호에게 가 버리라고 이별을 통보하질 않나, 아버지와의 합의에 의해 시가(媤家)에 들어온 효진이 서울을 반쯤 가정부처럼 대하자 욱하는 기질에 장래 서울과 결혼할 것이라고 소리쳐놓곤 서울이 감동먹은 표정으로 바라보자 "3개월만 그런 척 하자"고 해서 서울을 실망시키는 등 잇따라 삽질을 저지르며 서울 의 속을 뒤집어 놓는다.
비록 출세도 못 하고 사고도 제일 많이 치고 다녔지만, 인성은 제일 낫다고 볼 수 있다. 자신의 생일을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을 보면 충분히 생각이 깊다. 아버지의 여자 문제도 돈보다는 아버지가 어머니를 배신한다는 생각에 그런 점에서 형/누나와 비교해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눈치도 없고 철도 없는 면도 많이 보인다. 형의 처가에서 예단으로 2억이라는 거금을 보내 가족들 모두 놀라고 아버지가 심란한 와중임에도 불구하고 혼자 신나서 스쿠터 사달라고 뛰어들어온다. 예단리스트 작성으로 영설과 강심이 대판 싸우고 있던 중에. 또한 아버지 집 상속건으로 5억이 떨어진단걸 알게 되자 어깨가 한껏 올라가서 바로 은호에게 달려가 투자하겠다고 허세 부린다. 거기다 강심과 강재를 불러 식탁까지 뒤집어엎으며 절대 집 안 물려준다고 소리친 아버지에게 대고 내 5억은 어떡하냐고 징징대며 철없이 군다. 그러다가 소송을 당하게 된것.
아버지가 제시한 합의 조건은 '3개월 간 매달 100만원씩 용돈을 줄 것'. 나중에 요리 대회 상금으로 용돈을 내겠다고 하면서 합의를 본다. 요리 대회를 위해 새벽마다 열심히 노력하면서 아버지와의 관계도 다시 호전되고, 새벽마다 무엇을 하는지를 알게 된 서울에게 자신의 요리를 먹이면서 서울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고백하고 서로의 마음을 다시 확인한다. 요리 대회에서 원래는 1등이었으나 은호의 조작으로 2등으로 떨어졌다.[3] 주방장이 은호가 조작한 것을 알아버렸기 때문에 재대결을 하게 되었다. 재대결 중 부주방장이 두부를 망친 범인임이 알려지자 부주방장에게 그동안 망친 두부값을 전부 갚으라고 했으며, 은호에게 서울을 정말로 좋아한다는 자신의 마음을 밝힌다.
순봉의 병을 알게 된 서울에 의해 두부가게를 물려받으라고 계속 권유를 받던 중, 두부가게를 정리하겠다는 아버지의 의사를 알고 자신이 물려받겠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나 "뭐 해 보려는 것도 없이 두부가게나 물려받아 편하게 살려는 거 아니냐"라는 아버지의 대답에 그 동안의 마음의 상처가 다시 터져[4] 두부가게를 뒤집어 엎었다.
게다가 41화에서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윤은호에 의해 아버지라는 것이 밝혀졌다.[5] 또한 아버지가 시한부라는 것도 듣고야 말았다. 이것을 듣고 슬픔을 못 이겨 은호의 사무실에서 외박했다가 돌아온 뒤, 레스토랑을 아예 그만두고 두부가게에서 일하겠다고 시위하는 뜻으로 마침 그 날 들어온 콩 3자루를 서울과 함께 불려놓았다. 이 때문에 서울과 함께 일요일에 두부 32판을 팔아야 되는 신세가 되고 말았는데….
32판을 다 팔면 두부가게에서 일하는 걸 생각해 보겠다는 아버지의 말이 있었는데, 32판을 다 팔긴 했으나 그 중 가족들이 팔아 준 것이 있음을 발견한 아버지는 앞으로도 안 되면 이렇게 가족들에게 손벌릴 생각이냐면서 두부가게 물려받는 걸 포기하라고 말한다. 그러자 그 말에 울컥해 자신은 형이나 누나처럼 번듯하게 살진 못하지만 나름 죽어라 노력하고 있다면서 아들이 아버지처럼 인생을 살고 싶다는데 왜 안 되는 거냐고 울먹였고, 결국 아버지는 한 달 간의 테스트 기간을 허락해 주었다. 막상 시작해 보니 만만치 않은 일이지만 아버지와의 마지막 시간을 즐겁게 보내고 있다.
45회에서는 결혼 허락을 다시 받으러 온 태주에게 비장의 무기 "아버님"을 귀띔해 주었다.
49회에서는 전날 밤 술을 마시는 바람에[6] 늦게 일어나, 콩이 너무 많이 불어 군내가 나는 두부를 그대로 팔았다가 20년 단골 손님에게 제대로 깨졌다. 이로 인해 정신을 차리고 그 다음 날 다시 두부를 만들어 그 단골 가게를 찾아가 무릎을 꿇고 다시 한 번만 팔아달라고 사정을 해서 결국 다시 거래를 할 수 있게 되었다.[7] 51회를 보면 아직 두부 기술은 아버지를 못 따라가는 듯.
아버지를 여읜 후 에필로그에서는 두부 가게를 물려받아 흑임자 두부, 녹차 두부 등의 상품을 개발하여 가업을 잘 이끌어 나가고 있다. 다만 아버지를 기리는 뜻에서인지 가게 이름은 여전히 "순봉씨네 두부가게"로 유지 중. 그리고 극의 마지막에서 드디어 서울에게 청혼을 하는데 성공했다! 청혼 후 서울을 먼저 들여다 보내고 잠시 혼자 있던 중 아버지의 너털웃음 소리를 듣고, 자신에게 "그렇지, 이게 사는 거지."라고 한 후 조용히 사라지는 아버지의 환영을 보며 아버지를 그리워한다. 마지막 독백 "뒤돌아보면 언제나 계실 줄 알았는데... 보고 싶습니다, 아버지."는 본작을 관통하는,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함축적으로 담은 대사라 할 수 있다.
여담으로 부모님과 관련된 뜻깊은 날에 꼭 한 번씩 튀는 행동을 한 경력이 있다. 아버지살아생전 마지막 생신에는 남산에서 다단계 판매를 하다 경찰서에 끌려가는 바람에 아버지를 경찰서로 불려오게 만들었으며, 마찬가지로 아버지의 살아생전 마지막이 된 어머니의 기일에는 윤은호의 레스토랑 사장실에서 술에 꽐라가 돼서 놀고 있었다. 하지만 이 날은 달봉이 처음으로 제대로 된 생일을 즐겼던 날(은호와 서울이 준비해주었다.)이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이해해야한다. 하지만 이것 때문에 순봉이 불효 소송을 거는 계기 중 하나가 되었다... 게다가 강서울에게 프로포즈를 한 날도 하필이면 아버지의 첫 번째 기일이다(...)[8].
드라마 중반 이후 엔딩송으로 사용되고 있는 "내가 말했잖아"[9]는 극 중에서 달봉 단독 또는 달봉 & 서울 커플의 테마송으로도 사용되었다.

[1] 26회에서 문태주가 소스 맛이 더 좋아졌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달봉이 만든 소스일 가능성이 크다.[2] 2014 KBS 연기대상에서 차달봉 역의 박형식은 강서울 역의 남지현과 듀엣으로 을 불렀는데 가사가 은근히 차달봉과 강서울의 관계에 잘 맞는다(...)[3] 그러나 주방장이 자신은 달봉이 1등이었다면서 준 100만원을 요리 대회 1등 상금이라고 말하고, 이 말을 믿은 순봉은 달봉이 처음으로 1등을 했다고 이루 말할 수 없이 기뻐한다.[4] 여기서 달봉의 "내가 가장,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도 안 물어봤으면서!! 내가 고작 그따위로 밖에 안보여요?!" 이라는 대사로 달봉이 어릴적부터 가족들로부터 심한 소외감을 느껴왔음을 알 수 있다.[5] 사실 당연한 것이 태어나자마자 어머니를 여읜 달봉에게 아버지 순봉은 어린 시절 세상의 전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6] 윤은호가 새롭게 DJ를 시작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의 한 코너에 서울의 블로그를 추천하고 서울이 자신은 하고 싶으나 달봉을 생각해 사양하려 하는 것을 알고, 은호를 집 앞으로 불러 서울을 잘 부탁한다고 했다.[7] 병원에서 몰래 나와 무릎 꿇은 꼴을 보고 있던 아버지 순봉이 전화를 해서 도와 주었다.[8] 그래도 이건 돌아가신 아버지의 환영도 좋게 봐주셨다. 애초에 서울이와의 사이를 좋게 봐준터라....[9] 요조 버전. 원래는 로커스트의 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