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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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미목 청개구리과에 속하며 학명은 ''Hyla japonica'' GUNTHER. 영어로는 tree frog이다. 몸길이 2∼4 cm로 개구리 무리에서 가장 작은 종류. 옛날에는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옛날처럼 자주 보이지는 않는 편이라 멸종 위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듯하다. 하지만 시골 가로등 밑에만 가봐도 불빛에 모인 곤충을 잡아 먹으려고 나온 청개구리를 쉽게 볼 수 있다. 시골에서는 물론이요 도시에서도 서식하고, 개체수도 결코 적지 않다. 의외로 여름철에 집안에 자주 들어오는데, 벽을 잘 탄다. 특히 산을 등진 기숙사나 기타 건물에서는 밤만 되면 화장실 벽에 청개구리 여러 마리가 띄엄띄엄 붙어 있는 진풍경도 볼 수 있다. 고양이를 기르면 개구리를 보자마자 잡아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기 힘들다.
수컷은 주로 4~5월에, 암컷은 주로 6~8월에 출현한다.
산과 가까이 있는 도시에서는 가끔 청개구리가 학교 운동장 배수로에 산란하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1] 논 근처에 있는 학교에선 학생들이 개구리를 잡아서 가지고 놀거나 집에 데려간다.
코에서 고막 뒤쪽까지 검은 무늬가 뚜렷하고, 발가락 끝에는 몸집에 비해 큰 흡반이 있어 어느 곳이나 기어오를 수 있다. 앞다리에는 물갈퀴 흔적이 남아있다. 산란기 이외에는 활엽수나 풀잎에 올라가서 생활한다. 청개구리는 등면의 색이 보통 초록색을 띠지만, 주위 환경에 따라 흑색, 회색, 갈색 등 색이 다양하게 변한다. 이런 보호색과 다르게 드물게 푸른빛 청개구리가 태어나기도 하는데, 빛이 적게 들어오는 지역에서 주로 발견된다고 한다. 가정집에서 태어나고 사육되는 개구리 중에서 더 많이 발견된다고 한다.
수컷은 턱 밑에 울음 주머니가 있어서 비가 오기 전에 이 주머니에 공기를 넣어 큰 소리로 요란하게 운다. 비가 오기 전에는 습기가 증가해서 호흡이 편해지기 때문에 우는 것인데, 청개구리가 우는 이유에 관한 유명한 민담이 따로 있다. 자세한 내용은 후술.
주로 나무 줄기의 일부가 썩은 곳이나 낙엽이 덮인 땅에서 겨울잠을 자고, 봄에 논에 모심기 직전 5월에 물을 넣으면 논의 물속으로 모여들어 짝짓기를 한다. 잘못해서 다른 개구리와 만나는 경우도 있다고. 대개 독 좀 있다는 무당개구리 종류. 그리고 5~7월에 알을 낳아 나누어서 수초에 1~10개를 한 번에 붙인다. 알은 황색을 띈 갈색인데 다른 개구리알에 비해 작다.
조그맣고 앙증맞게 생겼고 색깔도 예뻐서인지 많은 사람들에게 귀여움을 받는다. 개구리를 징그러워서 싫어하는 사람들도 청개구리 만지는 데에는 거부감을 덜 느낀다. 만지면 차갑고 촉촉하며 부드럽다.
그러나 청개구리 피부에는 소량이지만 독이 있으므로 만진 뒤에는 꼭 손을 씻어야 한다.[2] 그 독이 눈에 들어가면 실명할 수도 있다. 즉, 독성은 약하지만 엄연한 독개구리이기 때문에 조심하자.
파충류, 양서류 관련 펫샵을 통해 사육도 쉽게 시작할 수 있다. 개구리인 만큼 큰 물그릇은 필수. 생먹이만 먹고 온습도에 민감한 양서류 특성상 까다로운 면이 있으나[3] 외래종 파충류, 양서류와 비교하자면 훨씬 수월하다.
경기도 일부와 수원지역에 청개구리와 매우 흡사하게 생긴 '수원청개구리(''Hyla suwonensis'')'라는 청개구리가 있다. 아주 미세한 신체적 차이 그리고 금속성의 울음소리로 구분할 수 있다.[4] 울 때 벼를 손으로 붙잡는지 아닌지로 동정하는 방법도 있다. 종을 분류하고자 DNA검사를 했더니 청개구리와는 완전 다른 경로로 진화해 왔다는 것이 밝혀졌다.
10세기 후반 중국 송나라 서적 <태평광기>에서 처음 등장하는 설화이고, 한중일에도 똑같은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 민담 때문에 '''불효자식이나 시키는 것과 반대로 하는 사람을 상징하는 생물'''이 되었다.
또 다른 비슷한 내용으로, '깨쇠'라는 이름의 청개구리가 엄마와 살고 있었다. 엄마는 힘겹게 떡장사를 하며 아들을 공부 시켜 아들이 출세하고 지금보다는 나은 형편의 삶을 살기를 바라며 고생을 참고 있는데, 어느 날 이런 엄마의 마음을 모르는 깨쇠는 중2병을 겪으며 반항을 하기 시작하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공부하라는 엄마의 잔소리가 싫다며 차라리 죽어 버렸음 좋겠다는 몹쓸 소리까지 했는데...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깨쇠가 사는 나라의 공주가 결혼을 해서 꽃마차가 지나가는데 마차의 말이 초라한 깨쇠 엄마의 옷차림을 보고 놀라(...) 짓밟는 바람에 엄마가 '''진짜로 돌아가셨다.'''[6] 그러는 동안 깨쇠는 공부하느라 바쁜 친구들의 집을 찾아다니며 귀찮게 하다 급기야 도둑질까지 하고, 걸려서 혼이 나려는 찰나 누군가 깨쇠의 어머니가 오늘 돌아가셨으니 불쌍한 아이를 봐 달라고 하였고, 깨쇠는 아까 어머니께 했던 본인의 마음에도 없었던 순간적인 망언이 현실이 되었다니(...) 망연자실. 그렇게 집으로 돌아와 펑펑 울고 꿈을 꾸는데 꿈에서 서당 앞 연못에 어머니가 꽃배를 타고 나왔다.
깨쇠는 어머니에게 나도 엄마 곁으로 지금 갈래, 엄마 없이 난 안돼 라며 울부짖지만 어머니는 나도 그러고 싶지만 너의 공부가 끝날 때까진 볼 수 없다며 공부가 끝난 후 재회를 기약하며 사라진다. 그래서 깨쇠는 마른 연못에 또 비가 와서 물이 차면 어머니가 다시 꽃배를 타고 와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비가 오면 엄마를 부르며 꽥꽥대며 울어 댔다고 한다.
해석하기에 따라 조금 다르겠지만 여기서 어머니의 '너의 공부가 끝나기 전에는 만날 수 없어'라는 말엔 '''어머니의 평소 바람대로 아들이 열심히 공부하여 출세하고 평생 유복히 살다 제명에 죽는 것'''을 공부가 끝나는 것으로 표현했을 것이 유력하다. 깨쇠가 지금 당장 죽은 어머니를 만난다는 것은 결국 자살을 해서 엄마를 따라가는 것 뿐일테니 그건 안된다고, 내가 없어도 너는 공부 잘 하고 잘 살아가길 바란다는 뜻이 담겨있는 듯 하다. 위의 유명한 민담과는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굉장히 감동적이면서도 비극적이고 슬픈 이야기다.
1. 개요
무미목 청개구리과에 속하며 학명은 ''Hyla japonica'' GUNTHER. 영어로는 tree frog이다. 몸길이 2∼4 cm로 개구리 무리에서 가장 작은 종류. 옛날에는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옛날처럼 자주 보이지는 않는 편이라 멸종 위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듯하다. 하지만 시골 가로등 밑에만 가봐도 불빛에 모인 곤충을 잡아 먹으려고 나온 청개구리를 쉽게 볼 수 있다. 시골에서는 물론이요 도시에서도 서식하고, 개체수도 결코 적지 않다. 의외로 여름철에 집안에 자주 들어오는데, 벽을 잘 탄다. 특히 산을 등진 기숙사나 기타 건물에서는 밤만 되면 화장실 벽에 청개구리 여러 마리가 띄엄띄엄 붙어 있는 진풍경도 볼 수 있다. 고양이를 기르면 개구리를 보자마자 잡아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기 힘들다.
수컷은 주로 4~5월에, 암컷은 주로 6~8월에 출현한다.
산과 가까이 있는 도시에서는 가끔 청개구리가 학교 운동장 배수로에 산란하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1] 논 근처에 있는 학교에선 학생들이 개구리를 잡아서 가지고 놀거나 집에 데려간다.
코에서 고막 뒤쪽까지 검은 무늬가 뚜렷하고, 발가락 끝에는 몸집에 비해 큰 흡반이 있어 어느 곳이나 기어오를 수 있다. 앞다리에는 물갈퀴 흔적이 남아있다. 산란기 이외에는 활엽수나 풀잎에 올라가서 생활한다. 청개구리는 등면의 색이 보통 초록색을 띠지만, 주위 환경에 따라 흑색, 회색, 갈색 등 색이 다양하게 변한다. 이런 보호색과 다르게 드물게 푸른빛 청개구리가 태어나기도 하는데, 빛이 적게 들어오는 지역에서 주로 발견된다고 한다. 가정집에서 태어나고 사육되는 개구리 중에서 더 많이 발견된다고 한다.
수컷은 턱 밑에 울음 주머니가 있어서 비가 오기 전에 이 주머니에 공기를 넣어 큰 소리로 요란하게 운다. 비가 오기 전에는 습기가 증가해서 호흡이 편해지기 때문에 우는 것인데, 청개구리가 우는 이유에 관한 유명한 민담이 따로 있다. 자세한 내용은 후술.
주로 나무 줄기의 일부가 썩은 곳이나 낙엽이 덮인 땅에서 겨울잠을 자고, 봄에 논에 모심기 직전 5월에 물을 넣으면 논의 물속으로 모여들어 짝짓기를 한다. 잘못해서 다른 개구리와 만나는 경우도 있다고. 대개 독 좀 있다는 무당개구리 종류. 그리고 5~7월에 알을 낳아 나누어서 수초에 1~10개를 한 번에 붙인다. 알은 황색을 띈 갈색인데 다른 개구리알에 비해 작다.
조그맣고 앙증맞게 생겼고 색깔도 예뻐서인지 많은 사람들에게 귀여움을 받는다. 개구리를 징그러워서 싫어하는 사람들도 청개구리 만지는 데에는 거부감을 덜 느낀다. 만지면 차갑고 촉촉하며 부드럽다.
그러나 청개구리 피부에는 소량이지만 독이 있으므로 만진 뒤에는 꼭 손을 씻어야 한다.[2] 그 독이 눈에 들어가면 실명할 수도 있다. 즉, 독성은 약하지만 엄연한 독개구리이기 때문에 조심하자.
파충류, 양서류 관련 펫샵을 통해 사육도 쉽게 시작할 수 있다. 개구리인 만큼 큰 물그릇은 필수. 생먹이만 먹고 온습도에 민감한 양서류 특성상 까다로운 면이 있으나[3] 외래종 파충류, 양서류와 비교하자면 훨씬 수월하다.
경기도 일부와 수원지역에 청개구리와 매우 흡사하게 생긴 '수원청개구리(''Hyla suwonensis'')'라는 청개구리가 있다. 아주 미세한 신체적 차이 그리고 금속성의 울음소리로 구분할 수 있다.[4] 울 때 벼를 손으로 붙잡는지 아닌지로 동정하는 방법도 있다. 종을 분류하고자 DNA검사를 했더니 청개구리와는 완전 다른 경로로 진화해 왔다는 것이 밝혀졌다.
2. 민담
10세기 후반 중국 송나라 서적 <태평광기>에서 처음 등장하는 설화이고, 한중일에도 똑같은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 민담 때문에 '''불효자식이나 시키는 것과 반대로 하는 사람을 상징하는 생물'''이 되었다.
또 다른 비슷한 내용으로, '깨쇠'라는 이름의 청개구리가 엄마와 살고 있었다. 엄마는 힘겹게 떡장사를 하며 아들을 공부 시켜 아들이 출세하고 지금보다는 나은 형편의 삶을 살기를 바라며 고생을 참고 있는데, 어느 날 이런 엄마의 마음을 모르는 깨쇠는 중2병을 겪으며 반항을 하기 시작하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공부하라는 엄마의 잔소리가 싫다며 차라리 죽어 버렸음 좋겠다는 몹쓸 소리까지 했는데...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깨쇠가 사는 나라의 공주가 결혼을 해서 꽃마차가 지나가는데 마차의 말이 초라한 깨쇠 엄마의 옷차림을 보고 놀라(...) 짓밟는 바람에 엄마가 '''진짜로 돌아가셨다.'''[6] 그러는 동안 깨쇠는 공부하느라 바쁜 친구들의 집을 찾아다니며 귀찮게 하다 급기야 도둑질까지 하고, 걸려서 혼이 나려는 찰나 누군가 깨쇠의 어머니가 오늘 돌아가셨으니 불쌍한 아이를 봐 달라고 하였고, 깨쇠는 아까 어머니께 했던 본인의 마음에도 없었던 순간적인 망언이 현실이 되었다니(...) 망연자실. 그렇게 집으로 돌아와 펑펑 울고 꿈을 꾸는데 꿈에서 서당 앞 연못에 어머니가 꽃배를 타고 나왔다.
깨쇠는 어머니에게 나도 엄마 곁으로 지금 갈래, 엄마 없이 난 안돼 라며 울부짖지만 어머니는 나도 그러고 싶지만 너의 공부가 끝날 때까진 볼 수 없다며 공부가 끝난 후 재회를 기약하며 사라진다. 그래서 깨쇠는 마른 연못에 또 비가 와서 물이 차면 어머니가 다시 꽃배를 타고 와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비가 오면 엄마를 부르며 꽥꽥대며 울어 댔다고 한다.
해석하기에 따라 조금 다르겠지만 여기서 어머니의 '너의 공부가 끝나기 전에는 만날 수 없어'라는 말엔 '''어머니의 평소 바람대로 아들이 열심히 공부하여 출세하고 평생 유복히 살다 제명에 죽는 것'''을 공부가 끝나는 것으로 표현했을 것이 유력하다. 깨쇠가 지금 당장 죽은 어머니를 만난다는 것은 결국 자살을 해서 엄마를 따라가는 것 뿐일테니 그건 안된다고, 내가 없어도 너는 공부 잘 하고 잘 살아가길 바란다는 뜻이 담겨있는 듯 하다. 위의 유명한 민담과는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굉장히 감동적이면서도 비극적이고 슬픈 이야기다.
3. 창작물 속의 청개구리
4. 관련 문서
[1] 맹꽁이도 학교 배수로에 알을 많이 낳는다.[2] 만질 경우 무당벌레의 체액처럼 쓴 냄새가 난다.[3] 몰론 팩맨(뿔개구리)나 픽시프록(아프리카 황소개구리)같이 예외가 있긴 하다. 얘네들은 크기는 크지만 키우기 쉬운편.[4] 북아메리카에 사는 회색청개구리도 이와 비슷하다. 회색청개구리는 총 두 종(''Hyla versicolor''/''Hyla chrysoscelis'')이 있는데, 이들은 걷는 속도와 울음소리, 유전자 수로 구분된다.[5] 혹은 아예 처음부터 주인공 모자가 청개구리 모자로 나오기도 한다.[6] 불효자 깨쇠가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뒤늦게 후회한다는 내용 전개를 이으려면 어머니가 어떻게든 죽는 설정이어야 하기에, 말이 놀라서 짓밟아 죽였다는 부분은 억지스러운 부분이 다분하지만 어찌됐건 전체적인 내용 전개가 눈물 없이 보기 힘든 내용임에는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