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마좀비

 

'''超魔ゾンビ (ちょうまゾンビ)'''
1. 개요
2. 작중 활약
3. 평가


1. 개요


드래곤 퀘스트 타이의 대모험에 등장하는 초마생물의 파생물.
자보에라가 고안해 완성 단계에 들어간 초마생물은 막강한 힘을 지니고 있어도 그 능력을 얻기 위해선 스스로의 몸을 괴물로 바꾸고 수명이 엄청나게 줄어든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그 성격상 다른 사람은 몰라도 자신이 직접 초마생물이 되는 걸 원치 않았던 자보에라가 초마생물마저 쓰러뜨리는 섬화열광권에 대한 대응책으로 그의 입맛에 맞게 떠올린 것이 바로 초마좀비다.
초마좀비는 보통 초마생물과 달리 다수의 시체들을 이용해 초마생물의 개조원리를 응용해 하나의 강력한 육체로 합성시킨 뒤 만든 이가 몸체 중심부에 들어가 조종한다는 특징이 있다. 수많은 시체들로 육체가 이뤄져 있기 때문에 외부에서의 충격을 고무처럼 유연하게 흡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무기가 몸 속까지 들어와도 체내의 독이 녹여버린다. 때문에 웬만한 공격으론 절대 이 초마좀비의 육체를 절단할 수 없다. 작은 상처를 다수 입히거나 찌르는 건 가능해도 몸 자체를 절단하는 건 불가능하고, 시체로 이뤄진 좀비라 조종자에게는 아무 고통도 가지 않기 때문에 자잘한 상처를 내는 건 '''무의미'''하다.
초마좀비에 탑승한 상태에서 자보에라는 마법을 쓸 수 없으나 조종자가 몸 속 깊이 숨어버리는 것으로 조종자가 직접 공격당할 수 있는 약점은 해결된다. 실용적 측면에서 보자면 최고의 초마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자보에라가 초마생물에 투영한 '자신의 몸은 전혀 다치지 않고 생각대로 움직이면서 일방적으로 적을 짓밟을 수 있는 능력'이란 이상에 부합되는 최악의 발상. 원리 자체는 '''기계'''나 '''로봇'''이긴 한데, 그 육체를 구성하기 위해 숨 넘어가기 직전이라곤 해도 치료받으면 살 수 있을지도 모르던 부하 몬스터들을 자기 손으로 죄다 부품으로 쓰기 위한 시체로 만들어버린 게 문제.[1]팀킬고인드립, 아군 방패막이를 기본 전제로 삼고 있는 것이다. 적을 죽여서 사용한다고 해도 고인드립이란 점에서 좋게 보기는 힘든 행위.

2. 작중 활약


미나카토르를 발동시킨 타이 일행이 버언 팔레스로 올라가고, 미스트 번롱베르크와 대결하는 사이 자보에라가 이끌던 몬스터 군단은 타이를 지원하러 온 이들의 분투로 완전히 무너지고 만다. 게다가 버언미스트 번을 돌아오라고 호출해 그나마 든든했던 미스트 번마저 떠나려 하자 자보에라는 자신이 대신 가겠다고 말하지만, 그의 속셈을 간파한 미스트 번은 가끔은 스스로 해보라는 말과 함께 실적없이 돌아오면 죽인다고 경고한 뒤 돌아가버렸다.
궁지에 몰린 자보에라는 정체불명의 구체들을 여기저기 날려 반죽음이 된 몬스터들을 모두 확인사살하고, 구체가 박힌 몬스터들을 자신을 중심으로 뭉치게 만들어 비장의 카드 초마좀비가 탄생하게 된다. 이렇게 탄생된 초마좀비는 여타 병사들 뿐만 아니라 크로코다인조차 저지가 불가능했고[2] 결국 미나카토르 마법진까지 밀려 마법진이 무너질 위기에 처하게 된다.
결국 노바가 자신의 생명의 힘을 바쳐서라도 활로를 열겠다며 생명의 검을 만들지만, 사실 생명의 검의 위력으로도 초마좀비를 완전히 벨수가 없고 상처 몇개 내는 수준으로는 초마좀비를 쓰러뜨리기엔 역부족이었기에 주변에서도 반대했으나 아무도 그를 직접 막아서진 못했고, 그러던 그의 앞을 롱베르크가 막아서다가 검에 어께를 관통당하고 만다. 하지만 그럼에도 젊은 놈이 목숨을 함부로 버리려 하면 안 된다고 검을 거두라고 한 뒤[3] 비장의 무기인 성황검을 이공간에서 소환한다. 직후 그의 앞에 정체불명의 바위덩어리가 떨어지자 자보에라는 성가셔지기 전에 부숴버리겠다며 양 팔에서 솟구친 검과 함께 바위를 부숴버리지만, 롱베르크는 오히려 꺼내는 수고를 덜어줬다고 웃으며 잔해 속에서 아직 미완성인 성황검 두자루를 꺼낸다. 그리고는 자신의 필살기 성황십자검을 날려 초마좀비를 사등분하나 그 반동으로 양 팔이 망가져버렸고, 노바는 자신을 대신해 희생한 롱 베르크에게 은의를 느껴 그의 팔이 완치될 때까지 제자가 되어 거들기로 한다.
한편 자보에라는 모든 마법력과 체력을 소모하긴 했지만 사지 멀쩡하게 탈출해나와 겨우 도망치던 와중 크로코다인과 마주하고는 그에게 자비를 빌지만 얼마안되어 본색을 드러내 그를 기습해 독으로 조종하려 한다. 하지만 이미 자보에라의 속셈을 간파한 크로코다인의 도끼자루에 양 팔목을 봉쇄당한[4] 뒤 직접 접촉을 꺼린 크로코다인의 투기탄에 등짝을 강타당해 그대로 생을 마감했다.

3. 평가


분명 객관적으로 대단히 강력한 몬스터이기는 한데, 난공불락의 방어력을 제외하고 보면 용투기를 동원한 타이의 일방적인 주먹질에도 큰 데미지를 입지 않고 잠시나마 타이를 몰아 붙친 자무자[5]나 모든 면에서 타이와 동급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준 해들러를 감안하면 초마생물의 성과로서는 뭔가 모자라다는 느낌이 있다. 아무래도 시체로 구성된 탓인지 투기력을 쓸 수 없다는 점이 문제인 듯. 물론 당시 지상에서 상대할 자가 없기는 하나 어디까지나 상대가 롱베르크와 브로키나를 제외하면 타이일행이 빠진 2, 3선급 전력이었다.
하지만 설령 타이 일행이라고 해도 타이을 제외하면 포프의 메드로아나 흉켈의 그랜드 크로스이외에는 초마좀비를 파괴할 방법이 없을지도 모른다. 그나마 아방이라면 파사의 비법으로 초마좀비를 유지하고 있는 자보에라의 마법을 해체하거나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사실 버언 팰리스 위에서 싸웠던 전력들이 하나같이 터무니없이 강했던 탓에 이와 비교되어 저평가받는 경우가 많지만, 엄연히 마계의 강호였던 롱베르크가 이 녀석을 해치우기 위해 양 팔이 망가져 버릴 정도의 최강의 기술을 써야했다는 시점에서 충분히 가치있는 전력이라 할 수 있겠다. 또한 미스트 번자보에라를 내버려두고 갈 때 그에게 오만 정이 떨어진 것도 있지만 그라면 비장의 카드도 있을 것이라 짐작했고, 그 예상은 적중했다.
덤으로 작중 등장한 초마좀비는 아직 첫 시연을 선보인 녀석에 불과했다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자무자를 프로토타입으로 삼아 결국 강력한 초마생물을 완성시킨 것도 있으니 만약 자보에라가 살아남았다면 이 실패를 교훈삼아 이전보다 더욱 강력한 초마좀비를 완성하거나 양산시킬 가능성도 있었다.
인기는 기존의 초마생물보다 디자인이 좀 많이 안 좋아서 거의 없다. 단 디자인은 해들러 한정. 해들러는 마족 버전의 용마인이라고 할만한 깔끔한 디자인이지만 자무자의 디자인은 전형적인 거대화에 여러 몬스터의 일부를 갖다붙힌 난잡한 디자인이다.
[1] 그나마 치우가 구해준 둘은 목숨을 구했지만.[2] 그가 자신의 다리를 두고 낑낑대자 예전 네 눈에는 자신이 이렇게 보였을 거라 하며 거인의 기분은 끝내준다고 조롱했다.[3] 이 와중에도 검을 유지하느라 더더욱 피폐해져 30년쯤 늙어버리는게 개그 아닌 개그 포인트.[4] 자루가 팔 위로 떨어져 양팔이 부러진다[5] 당시 타이는 힘의 배분이 서툴러 문장을 오래 지속시킬 수 없어서 문장을 사용할 수 없는 상태이기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