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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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의 등장인물.
국문광의 남편이다. 초반부터 등장하지 않은 조연이지만, '''이 영화의 반전의 큰 축을 담당한 인물이자, 이 영화의 큰 메세지를 전달하는 인물이다. 쉽게 말해서 존재 자체가 스포일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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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익 사장 가족의 가정부인 국문광의 남편이다. 작중 설정이 1977년생이고 아내가 1974년생이므로 연상연하 커플이다. 사채를 써서 대왕카스테라 가게를 운영했지만 사업에 실패해 큰 빚을 지게 되고, 빚쟁이들을 피해서 달아다니다가 문광의 도움으로 남궁현자가 파리로 이사를 가고 박 사장이 이사를 오기 직전의 타이밍에 박 사장의 저택에 있는 비밀 지하실에 숨어 4년째[2] 생활하고 있었다. 박 사장에게 의식주를 의지하며 생활하기에 박 사장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 물론 몰래 사는 처지인 만큼, 박동익 사장과 직접 대면한 적은 전혀 없다. 박 사장은 그가 누구인지도 몰랐다.
문광과는 다르게 대부분의 시간을 지하실에서 보내며 한정된 생활을 한데다 후반부에 아내가 해고되고 갇혀있었다 보니, 말을 더듬을 정도로 피폐해졌다. 표정이나 행동, 말투를 보면 지적장애가 온 듯.
박충숙 때문에 문광이 죽자 강한 복수심을 품게 되고, 결국 김기우 살인미수와 김기정의 살해를 저지른다. 충숙도 죽이기 위해 수차례 칼을 휘둘렀지만 상해에 그치고 결국 박충숙에게 역으로 당해 바비큐 칼에 찔려 사망한다.[3] 사실 기택이 죽은 문광을 묻어주기 위해 업고 나가는 것을 근세의 망령이 지켜보고 있는 장면이 있었으나, 삭제되었다. 이후 뉴스에서는 지하실의 존재가 알려지지 않았으므로 노숙자로 간주되어 나온다.
최후에 죽어가면서도 "안녕하세요, 박 사장님."이라고 말하고 박 사장은 "나 알아요?"라고 반문한다. 그런 박 사장을 보고 "리스펙(트)!"라고 말한다.
지하실의 서재에 헌법 개설, 경찰직 총정리, 법학 개론, 헌법 연습, 법과 생활, 헌법, 형법 신강, 사회보험법 해설 , 최신 형법 1차 기출 분석, 독점규제법, 그리고 2010년대 이후에는 거의 볼 수 없는, 한자로 책 제목이 달린 오래된 서적들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과거에 90년대에서 최근까지 법학 등을 공부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1시간 22분 48초경에 지하실 서재에 꽂힌 책들이 잠깐 나온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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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악이 공존하는 캐릭터다. 동정할 만한 부분은 손이 묶여있는 상태라서 어떻게든 아내를 살리려고 이마를 크게 내리치며 피가 날 정도로 모스 부호[5] 를 보내지만 결국 아무것도 못해주고 눈앞에서 아내가 사망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는 점이다. 기택네 가족을 죽이려고 들었던 점도 심적으로 이해할만한 부분이다.
하지만 문광을 살해한 것은 충숙인데도 충숙이 아닌 기우와 기정을 살해하려 한 점은 정상 참작이 불가능하다는 여론도 있다. 물론 기우야 애초부터 두 사람을 죽일 각오로 내려온거라곤 해도, 기정의 경우는 두 사람과 평화적으로 대화를 해보려는 마음까지 가지고 있었던 인물이다. 충숙 본인을 죽이는 데는 실패했지만 기정을 죽이는 데는 성공한 덕분에, 충숙에게 '사랑하는 가족을 잃는 슬픔'을 그대로 안겨주는 식으로 복수는 했다고 볼 수 있다.
정작 복수하겠답시고 대판 싸우다가 사망하는 바람에 충숙이 문광을 살해한 사실은 알려지지 않아, 충숙은 문광 살인죄에 대한 죗값을 치루지 않았다. 충숙의 근세 폭행치사는 정당방위로 판단되었고, 문서위조 및 사기에 대해서는 집행유예가 떴다. 하지만 만약 근세가 침착하게 경찰에 신고하고 법적으로 대응하려 했다면 충숙은 문광 살인죄에 대한 죗값을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생각해 보면 그쪽이 더 훌륭한 복수였을 것이다.[6]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이 그렇게 리스펙한다는 박동익에게 여러모로 큰 피해를 주었다. 물론 사기를 친 것은 김기택 가족이고 직접 살해까지 한 것은 기택이지만, 기택 가족의 만행을 제외하더라도 근세는 이미 예전에 박다송에게 트라우마를 준 적이 있고, 자신의 복수를 위한답시고 다송이의 생일잔치에서는 더 심한 트라우마를 심어주었다. 동익 입장에서도 본인이 죽는 걸 제외하더라도 아들의 생일잔칫날 자신의 집에서 노숙자가 난입해 자신이 좋아했던 가정교사 선생님이 눈앞에서 살해당하는 끔찍한 일을 겪어야 했다.
사실 굳이 기택네 가족과 엮이기 전부터 생각해도 그다지 깨끗한 캐릭터는 아니다. 빚쟁이들을 피해 남의 집에 몰래 얹혀살고 있고, 먹는 음식이야 문광의 월급으로 직접 산 식재료들이라고 변명하지만[7] 일단 전기나 수도를 4년간 몰래 쓰는 피해를 입히고 있었다. 결정적으로 고의는 아니더라도 박다송에게 트라우마를 심어준 인물이니 말이다.
이런 상황에 부부간의 사이가 정말 좋은지, 박 사장네가 집을 비우면 클래식을 들으며 데이트를 하거나, 지하실에는 사용한 콘돔이 있고, 젊었을 시절의 빛바랜 사진을 소중히 간직하는걸 볼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을 도와주는 문광 외에도 박 사장에게도 고마움을 표시하는데, 자신들 부부가 말 그대로 박 사장의 월급과 집에 기생하며 살아가야하는 처지라 그런지 숭배에 가까울 정도로 박 사장을 떠받든다.
"리스뻭!!!"
1. 개요
영화 기생충의 등장인물.
국문광의 남편이다. 초반부터 등장하지 않은 조연이지만, '''이 영화의 반전의 큰 축을 담당한 인물이자, 이 영화의 큰 메세지를 전달하는 인물이다. 쉽게 말해서 존재 자체가 스포일러다.'''
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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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익 사장 가족의 가정부인 국문광의 남편이다. 작중 설정이 1977년생이고 아내가 1974년생이므로 연상연하 커플이다. 사채를 써서 대왕카스테라 가게를 운영했지만 사업에 실패해 큰 빚을 지게 되고, 빚쟁이들을 피해서 달아다니다가 문광의 도움으로 남궁현자가 파리로 이사를 가고 박 사장이 이사를 오기 직전의 타이밍에 박 사장의 저택에 있는 비밀 지하실에 숨어 4년째[2] 생활하고 있었다. 박 사장에게 의식주를 의지하며 생활하기에 박 사장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 물론 몰래 사는 처지인 만큼, 박동익 사장과 직접 대면한 적은 전혀 없다. 박 사장은 그가 누구인지도 몰랐다.
문광과는 다르게 대부분의 시간을 지하실에서 보내며 한정된 생활을 한데다 후반부에 아내가 해고되고 갇혀있었다 보니, 말을 더듬을 정도로 피폐해졌다. 표정이나 행동, 말투를 보면 지적장애가 온 듯.
박충숙 때문에 문광이 죽자 강한 복수심을 품게 되고, 결국 김기우 살인미수와 김기정의 살해를 저지른다. 충숙도 죽이기 위해 수차례 칼을 휘둘렀지만 상해에 그치고 결국 박충숙에게 역으로 당해 바비큐 칼에 찔려 사망한다.[3] 사실 기택이 죽은 문광을 묻어주기 위해 업고 나가는 것을 근세의 망령이 지켜보고 있는 장면이 있었으나, 삭제되었다. 이후 뉴스에서는 지하실의 존재가 알려지지 않았으므로 노숙자로 간주되어 나온다.
최후에 죽어가면서도 "안녕하세요, 박 사장님."이라고 말하고 박 사장은 "나 알아요?"라고 반문한다. 그런 박 사장을 보고 "리스펙(트)!"라고 말한다.
지하실의 서재에 헌법 개설, 경찰직 총정리, 법학 개론, 헌법 연습, 법과 생활, 헌법, 형법 신강, 사회보험법 해설 , 최신 형법 1차 기출 분석, 독점규제법, 그리고 2010년대 이후에는 거의 볼 수 없는, 한자로 책 제목이 달린 오래된 서적들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과거에 90년대에서 최근까지 법학 등을 공부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1시간 22분 48초경에 지하실 서재에 꽂힌 책들이 잠깐 나온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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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평가
선과 악이 공존하는 캐릭터다. 동정할 만한 부분은 손이 묶여있는 상태라서 어떻게든 아내를 살리려고 이마를 크게 내리치며 피가 날 정도로 모스 부호[5] 를 보내지만 결국 아무것도 못해주고 눈앞에서 아내가 사망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는 점이다. 기택네 가족을 죽이려고 들었던 점도 심적으로 이해할만한 부분이다.
하지만 문광을 살해한 것은 충숙인데도 충숙이 아닌 기우와 기정을 살해하려 한 점은 정상 참작이 불가능하다는 여론도 있다. 물론 기우야 애초부터 두 사람을 죽일 각오로 내려온거라곤 해도, 기정의 경우는 두 사람과 평화적으로 대화를 해보려는 마음까지 가지고 있었던 인물이다. 충숙 본인을 죽이는 데는 실패했지만 기정을 죽이는 데는 성공한 덕분에, 충숙에게 '사랑하는 가족을 잃는 슬픔'을 그대로 안겨주는 식으로 복수는 했다고 볼 수 있다.
정작 복수하겠답시고 대판 싸우다가 사망하는 바람에 충숙이 문광을 살해한 사실은 알려지지 않아, 충숙은 문광 살인죄에 대한 죗값을 치루지 않았다. 충숙의 근세 폭행치사는 정당방위로 판단되었고, 문서위조 및 사기에 대해서는 집행유예가 떴다. 하지만 만약 근세가 침착하게 경찰에 신고하고 법적으로 대응하려 했다면 충숙은 문광 살인죄에 대한 죗값을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생각해 보면 그쪽이 더 훌륭한 복수였을 것이다.[6]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이 그렇게 리스펙한다는 박동익에게 여러모로 큰 피해를 주었다. 물론 사기를 친 것은 김기택 가족이고 직접 살해까지 한 것은 기택이지만, 기택 가족의 만행을 제외하더라도 근세는 이미 예전에 박다송에게 트라우마를 준 적이 있고, 자신의 복수를 위한답시고 다송이의 생일잔치에서는 더 심한 트라우마를 심어주었다. 동익 입장에서도 본인이 죽는 걸 제외하더라도 아들의 생일잔칫날 자신의 집에서 노숙자가 난입해 자신이 좋아했던 가정교사 선생님이 눈앞에서 살해당하는 끔찍한 일을 겪어야 했다.
사실 굳이 기택네 가족과 엮이기 전부터 생각해도 그다지 깨끗한 캐릭터는 아니다. 빚쟁이들을 피해 남의 집에 몰래 얹혀살고 있고, 먹는 음식이야 문광의 월급으로 직접 산 식재료들이라고 변명하지만[7] 일단 전기나 수도를 4년간 몰래 쓰는 피해를 입히고 있었다. 결정적으로 고의는 아니더라도 박다송에게 트라우마를 심어준 인물이니 말이다.
이런 상황에 부부간의 사이가 정말 좋은지, 박 사장네가 집을 비우면 클래식을 들으며 데이트를 하거나, 지하실에는 사용한 콘돔이 있고, 젊었을 시절의 빛바랜 사진을 소중히 간직하는걸 볼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을 도와주는 문광 외에도 박 사장에게도 고마움을 표시하는데, 자신들 부부가 말 그대로 박 사장의 월급과 집에 기생하며 살아가야하는 처지라 그런지 숭배에 가까울 정도로 박 사장을 떠받든다.
4. 기타
- 지하실을 보면 오근세 본인이 존경하는 위인들의 사진을 가져다가 꾸며 놓은 공간도 나오는데, 그걸 스태프들 끼리는 '근세의 명예의 전당'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해당 공간에는 농구선수 박찬숙, 김대중 전 대통령, 넬슨 만델라, 마라토너 이봉주, 그리고 박동익 사장 사진 등이 붙어있다.
[스포일러] 사망: 2018년 7월 1일[1] 01:22:46 초 경에 나오는, 혼인 신고서에 그의 출생일, 주소, 등록기준지, 부모 성명 등이 나온다.[2] 정확히는 4년 3개월하고 17일[3] 이후 김기택의 독백에서 나온 장면을 보면, 죽은 근세의 옆구리에 꽂힌 꼬챙이의 케밥을 박 사장네 가족의 강아지가 먹는다. 여담이지만 박 사장이 칼에 찔렸을 때의 표정이 나오는데, 상당히 충격받은 표정인 것으로 보아 쇼크사한 것이 맞는 것 같다. 자세한 것은 박동익 문서 참조.[4] 봉준호 감독의 인터뷰에 의하면, 사법시험이 없어지고 로스쿨로 바뀐 지 오래인데도, 제도의 변화도 모르고 현실 감각을 잃은 채 살고 있었던 것이라고 한다. 근세 입장에선 '여긴 남의 집 지하실이 아니라 고시원이야'라고 생각하면 사는 게 덜 불편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5] 하지만 한글 모스 부호는 90년대에 이미 우체국에서 전보용 전건이 사라지면서 함께 사양길을 걷고 있으며, 취미로라도 모스 부호로 교신을 하는 HAM 아마추어 무선사들도 국제 통용이 되는 영문 모스 부호를 주로 사용한다. 선박, 특전사나 해군 등에서도 마찬가지이고 그나마 SOS(... ㅡㅡㅡ ...) 응급 신호 등 선박에서 쓰이던 영문 모스 부호도 2000년에 국제해사기구 IMO가 폐지하고 위성 통신으로 바꿨다. 스카우트라도 한글 부호는커녕 영문 모스 부호도 외우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결국 근세는 그나마 쓰이는 영문 모스 부호 대신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한글 모스 부호로 열심히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이 영화가 계급 간의 갈등을 주제로 한 영화이기 때문에, 이 장면은 서로 다른 계급(근세와 다송) 사이에서 신호가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에 의미를 둔 것으로 볼 수도 있다.[6] 하지만 문광을 죽인 건 계획적인 범죄가 아니거니와 충숙이 (문광을) 살해할 의도나 (미필적 고의의 성립요건인) 결과발생을 용인하는 내심의 의사 등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문광을 계단에서 밀어 치사(致死)에 이르게 한 것이니 기것해야 폭행치사 내지 상해치사 따위의 죄가 성립되었을 것이다.[7] 문광이 평소에 2인분 정도의 음식을 먹었다는 박 사장의 발언을 볼 때, 자비로 구입한 음식도 일정 부분 있겠지만, 어느 정도 음식을 빼돌리기도 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감독은 "박 사장의 말로 미루어 보았을 때, 문광이 자신의 월급으로만 근세에게 식사를 제공했다는 말은 거짓말일 거라고 생각한다"고 한다.[8] 현행 소득세법에서 갑종근로소득은 폐지되어서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9] 블루레이에서 나온 초기 설정에 따르면, 조근세는 본래 충청도 출신으로 아버지가 국회의원 후보이고 지방대 졸업 후 충청은행에 입사한 것으로 나온다. 허나 IMF가 터지면서 충청은행이 부실은행으로 지정되게 되어 정리해고되고, 아버지도 국회의원 출마 실패로 인해 술독에만 빠져있다 사망하면서 백수인 채로 아버지의 빚을 고스란히 떠앉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