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타(DC 코믹스)
1.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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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요
DC 코믹스의 빌런. 원더우먼의 아치 에너미 중 하나이자 숙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3. 상세
3.1. 프리실라 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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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scilla Rich
1943년에 처음 등장한 초대 치타. 원래 사교계 명사였는데, 어느날 자선행사에서 사람들이 온통 원더우먼에게 관심을 빼앗기자 열폭한다. 방에서 화장을 고치려고 거울을 들여다보자 치타 가죽을 뒤집어쓴 모습이 비췄고 비로소 자신의 사악한 본성에 눈을 떴다. 이후 은퇴하지만 노년의 나이에 후대의 치타인 바바라 미네르바에게 살해당한다.
3.2. 데보라 도메인
Deborah Domaine
1980년대에 등장한 치타. 프리실라 리치의 조카로, 프리실라가 은퇴하자 프리실라의 코스튬을 얻고 새로운 치타가 되었다. 프리실라 버전의 치타가 치타 가죽을 머리까지 뒤집어 쓴 데 반해 데보라 버전의 치타는 갈색 생머리가 드러나 있는 것이 특징.
3.3. 바바라 미네르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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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bara Ann Minerva
크라이시스 이후 등장한 새로운 치타. 현재까지의 치타 역할은 이 캐릭터가 쭉 도맡고 있다.[1]
영국의 고고학자 바바라 앤 미네르바 박사는 우르즈카르타카라는 폭력/전쟁/마초이즘 등의 극단적 남성성을 관장하는 신을 숭배하는 아프리카의 부족의 사라진 도시를 추적하다가 가이드에게 배신당해 부족에게 잡히고 만다. 다른 박사와 함께 겨우 빠져나온 미네르바는 사라진 도시를 발견해낸다. 그 도시에 먼저 붙잡혀 있었던 동료는 추마라는 대사제에게 잡혀 병든 신의 아바타를 치료시킬 목적으로 제물로 바쳐지고 있었다. 의식이 끝날 무렵, 외부인들의 침공으로 그곳에 있던 부족원들이 학살당하지만 추마만은 바바라가 구해내어 살아남는다. 그리고 그들은 우르즈카르타카의 사원에 갇히게 된다. 추마는 만월이 지는 밤, 피의 제물을 바치면 우르즈카르타카에게 선택받은 아바타는 영원히 늙지 않는 치타신이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영원한 젊음에 욕심이 생긴 미네르바는 동료 박사를 죽여 제물로 바치고 의식을 치른다. 이로 인해 미네르바는 치타로 변하는 힘을 얻어 새로운 치타가 되었다. 이후 그녀는 영국으로 돌아간다.
이후 그녀의 저주를 알고 아마존의 적인 세바스찬 발레스테로(Sebastian Ballesteros)가 힘을 강탈해 '''남자''' 치타가 되었었다. 그렇지만 훗날 바바라는 세바스찬을 살해하고 치타의 힘을 되찾았다. 이후 치타의 역할은 쭉 바바라가 계속해서 맡게 된다.
3.3.1. NEW 52 이후
New 52 치타는 바바라 미네르바 단 한 명이다. '갓슬레이어'라는 단검에 베여 사냥의 여신의 힘에 감염(?)되어 치타로 변신하게 된 것이라고 설정이 바뀐다. 원더우먼과 정면으로 싸울 정도로 강하고, 누군가를 물면 똑같은 치타 인간으로 만들어버리는 능력을 얻었다. 아쿠아맨의 동료인 야와라도 치타와 비슷한 유형의 능력자.
원더우먼은 치타가 되기 전의 바바라를 친구처럼 여겼지만, 사실 바바라는 프리실라 리치, 데보라 도메인, 사브리나 발레스테로[2] 등으로 이름을 바꿔오면서 활동했던 범죄자였다. 또한, 원래 치타는 치타가 바바라를 오염시킨 것이 아니라 '''바바라가 치타를 오염시킨 것'''이라는 설정이 붙었다.
3.3.2. DC 리버스 이후
리버스 이후에도 바바라 미네르바 혼자만이 계속 치타로 남게 되었지만, 뉴52의 설정은 거의 사라지고 기존 설정을 기반으로 새롭고 디테일한 설정이 제대로 확립되었다.
영국의 재벌집 딸인 바바라 앤 미네르바는 어릴 때부터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으며 여전사들만이 있다는 신비의 아마존 부족을 동경하며 살았지만, 그녀의 아버지는 미신일 뿐이라며 아이가 만든 모형 칼과 방패 등을 불사르는 등 바바라의 꿈을 짓밟는다.
하지만 꿈을 항상 품고 살아가던 미네르바는 고고학자가 되었고, 미신을 믿는다며 모두에게 손가락질 받는 것도 꿋꿋이 버티다 마침내 신화 속 아마존 부족의 흔적을 찾아낸데다 원더우먼의 섬 데미스키라까지 찾아내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하필 다다른 곳이 섬의 아무도 안 사는 지역이었고, 그 주변을 보고 그냥 무인도인줄 안 미네르바는 모든 걸 바쳐 조사한 것이 물거품이 되자 다 포기하고 살게 된다.
그러나 그 때 원더우먼이 실종된 군인 스티브 트레버와 함께 나타난다.
곧바로 원더우먼을 만난 미네르바는 다이애나의 말상대가 되며 외부 문명에 대해 가르친다. 당시 원더우먼은 데미스키라식 그리스어만 쓰기 때문에, 누구도 번역을 할 수 없었는데, 그 말을 어눌하게나마 바바라가 쓸 수 있었기 때문. 그로 인해 둘은 붙어다니게 되며 이런 저런 사건을 같이 겪게 되고, 자연히 친한 친구가 된다.
다이애나가 원더우먼으로서 미국에 정착할 수 있게 도운 후, 미네르바는 베로니카 케일[3]이라는 사람으로부터 아프리카의 우르즈카르타카라는 식물의 신에 대해서 조사할 기금을 받게 된다. 바바라가 걱정된 다이애나는 GPS 신호기를 주며 무슨 사건이 생기면 신호를 보내라고 했지만, 베로니카 케일과 미리 작당한 빌런 닥터 사이버에 의해 신호는 맛이 가버린다.
우르즈카르타카 신은 미네르바를 겁탈하고 아내로 삼았으며, 그녀에게 저주를 내려 치타 괴물로 만든다. 치타는 다이애나가 자신을 버렸다는 절망감에 빠지고 베로니카 케일의 동료로 들어가게 된다.
이후 다이애나의 끝없는 응원으로 욕망을 이겨내고, 다이애나와 스티브 트레버의 활약으로 우르즈카르타카 신이 죽자 다시 인간으로 돌아갔지만, 그녀는 그가 죽었음에도 또다시 베로니카 케일의 협박에 휘말려 치타 괴물로 돌아가게 된다.
4. 특징
치타라는 이명에 맞게 스피드가 상당히 빠르다는 특징이 많이 강조되는 편이다. 심지어 DC에서 발표한 DC 캐릭터의 속도 순위표 때문에 키드 플래시나 갓스피드 급 스피드스터들은 추월할 수 있을 정도라는 게 밝혀졌다.[4] 온갖 애니메이션들에서도 스피드가 상당히 빠르게 나온다.
애니메이션 등 다른 매체에서 나오는 치타의 공통된 캐릭터성은 "질투"와 관련된 것이다. 그런 매체들에 나오는 치타들은 전부 "완벽한 여성"인 원더우먼에 대한 질투심이 강력하며, 그 때문에 원더우먼을 없애고 싶어하는 것으로 표현되는 편이다.
4.1. 아치 에너미?
치타는 원더우먼의 아치 에너미로 널리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아치 에너미라 하기는 애매한 입장에 있다. 빌런들 중에서 가장 등장빈도가 높고 각종 매체에서도 메인 빌런으로 소개되며 원더우먼의 빌런 인기 투표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등 인지도는 높을대로 높지만 정작 무엇 때문에 숙적인지는 아무도 꼽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인지도만 높고 구매로 이어지는 코어팬층이 부족한 원더우먼의 입지와도 일맥상통한다.
아치에너미라 하면 단순히 힘만 쎄다고 가능한 게 아니라 배트맨과 조커처럼 철학적, 사상적으로 대립을 하는 관계가 구축되어야 한다. 물론 70년대 이전에는 단순히 힘쎄고 멋지게 활약만 하면 그만이었지만 현대에는 그에 걸맞는 재해석이 가미되어야만 아치에너미로 자리잡을 수 있다. 신과 같은 힘을 지닌 슈퍼맨에게 열폭하면서도 그에게 도전하는 인간이기에 슈퍼맨의 아치에너미로 둠스데이나 조드 장군이 아닌 렉스 루터가 꼽히고, 혼돈으로 질서를 수호하는 광대인 배트맨에 맞서는 혼돈으로 혼돈을 추구하는 광대 조커가 아치 에너미로 꼽히는 것은 그러한 이유이다. 재해석을 통해 아치 에너미가 다른 캐릭터로 바뀌는 경우도 있는데, 대표적으로 그린 랜턴의 대표빌런이 닥터 폴라리스에서 시네스트로로 바뀐 경우가 있다.
치타가 아치에너미로 알려진 계기는 애니메이션 슈퍼 프렌즈의 영향인데, 당시 원더우먼은 골든 에이지 이래로 방향성을 잃어 1985년에 조지 페레즈가 리부트할 때까지 제대로 된 스토리가 나오지 않고 있었다. 당연히 빌런진도 애매한 편이었고 그나마도 골든 에이지의 빌런들 대부분은 원작자인 월리엄 몰스턴의 페미니즘 사상이 강하거나 당시 아동용 애니메이션에서 표현하기 난해한 능력이기에 자이갠타와 더불어 발탁되었다. 스케어크로우와 더불어 애니메이션의 덕을 톡톡히 본 치타는 해당 애니메이션을 보고 자라온 아이들의 입소문 속에서 원더우먼 최대의 적으로 자리잡았다. 제프 존스 등등 그 세대가 자라 작가가 되면서 치타를 밀어주려는 시도도 많았다. 치타를 바바라 미네르바 한 명으로 설정을 정리하고 (예전의 아이덴티티들을 가명을 쓰던 시절로 정리했다.) 원더우먼과 대등하게 맞서 싸울 수 있는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런저런 설정을 추가한 것이 그 예시이다.
하지만 치타는 그만한 깊이를 가진 캐릭터가 되지 못했다. 루터나 조커는 자신들만의 스토리로 한 권의 책이 나올 정도로 깊게 연구되었고 그 결과 영화화 될 때마다 꼬박꼬박 등장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상징적인 빌런인데 비해, 치타는 애니메이션에서 단순한 악당 1로 나오는 등 아치 에너미로서의 무게감이 상당히 떨어진다.[5] 원더우먼의 대표빌런 삼인방을 보면 아레스는 같은 그리스 신화 출신인 데다가 원더우먼은 사랑을, 아레스는 증오를 상징한다는 관계를 구축해내 원더우면 영화에서 첫 적으로 등장하기까지 하였고, 키르케 또한 조지 페레즈 런 이래로 깊이를 가진 스토리아크를 수없이 이끌어내 명실상부한 원더우먼의 숙적으로 꼽힌다. 하지만 치타는 그저 원더우먼의 적 중 하나로서 저 둘에게 이용당하거나 시크릿 소사이어티나 리전 오브 둠 등 저스티스 리그의 개별 빌런 연합 멤버로나 등장할 때가 더 많다.
결국 치타는 등장은 많지만 아치 에너미로 자리잡는데 실패한 빌런이라 표현해 마땅하다. 인지도는 높기에 원더우먼 관련 매체에는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등장하는 것으로 메인 빌런급의 대우는 받고 있지만 그것은 원더우먼의 인기를 받아먹는 것이지 좋은 스토리로 올려주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치타를 아치 에너미로 꼽는 여론을 뒤집을 수 있을 정도로 파급력 있는 성공작이 별로 없기에 여전히 치타는 아치 에너미 삼인방 중 하나로 꼽히고 있고, 이는 원더우먼의 아치에너미가 누구냐는 문제, 더 나아가 원더우먼의 정체성을 어디로 잡을 것이냐는 문제를 더욱 가중시킨다.[6]
5. 미디어 믹스
애니메이션 DC 슈퍼히어로 걸즈에서도 빌런으로 나온다.
최초의 원더우먼 영화인 2017년작 원더우먼(영화)에서는 치타를 제치고 아레스와 닥터 포이즌이 빌런으로 등장하게 되었다. 조커도 시리즈 2편째부터 등장한 경우가 있었으니 후속작을 기다려야 할 듯.
원더우먼 1984의 서브 빌런으로 확정되었다. 크리스틴 위그로 캐스팅이 확정되었는데 유머 이미지가 강한 배우라서 걱정하는 팬들이 많다. 다만 크리스틴 위그는 진지하거나 무거운 연기도 잘하는 배우여서 연기력과 캐릭터성은 문제없을것 같다.
자세한 건 치타(DC 확장 유니버스) 참조.
[1] 프리실라 리치나 데보라 도메인은 초능력이 없는, 원더우먼에 열폭하는 단순한 범죄자에 불과했으나 바바라 미네르바는 초능력과 스토리를 겸비한 덕에 선배들을 제치고 대표적인 치타로 자리잡았다.[2] 세바스찬 발레스테로의 여성화인듯. 위에도 나와있지만 각각 1대, 2대, 4대 치타이다.[3] 원더우먼 시리즈의 렉스 루터 콘셉트로 만들어진 지략가 빌런이다.[4] 순위표 상으로 DC에서 6번째로 빠른 캐릭터. 원더우먼과 샤잠보다도 빠르며, 치타보다 빠른 캐릭터는 플래시, 리버스 플래시, 슈퍼맨 같은 사기 캐릭터들 밖에 없다.[5] 2009년 원더우먼 애니메이션에서는 마지막에 도둑질을 하다가 한 대 맞는 역할로 등장 끝.[6] 그동안 트리니티 중에서도 특히 원더우먼의 인기가 떨어졌던 건 슈퍼맨과 배트맨에 비해 확실한 아치에너미가 없다는 점도 한몫했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