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나(이누야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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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꽃의 색이 바래고 말았구나.'''
神無(かんな). 이름의 의미는 무(無)의 신.[1]'''잘 가, 카구라.'''
만화 이누야샤의 등장인물. 극중 메인 빌런인 나라쿠의 '''첫 번째 분신'''이다.
2. 설명
전신이 하얀색이며, 거울을 들고 다니는 무표정한 소녀. 무(無)에서 만들어졌기에 요기, 감정, 냄새, 기척도 없어서 스스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면 감지되지 않는다. 외모도 특징에 매우 어울리는 아무 색이 없는 순백색과 새까만 죽은 눈.
카구라와는 자매 관계로, 칸나 쪽이 보기에는 어려 보여도 카구라보다 먼저 만들어진 언니다.[2] 독보적으로 강한 자유 의지를 가진 카구라와는 정반대로 거의 나라쿠의 명령에 절대적으로 순종한다. 상술했듯 아예 인간적인 정서를 못 느끼는 그야말로 움직이는 인형 같은 성질로 만들어졌기 때문.[3]
다만 감정이 없는 인형처럼 만들었다고 해도 중간중간에 나라쿠에게 반항적인 카구라를 만류하는 듯한 말을 하기도 하고 애니에선 카구라가 죽은 자리에 덩그러니 남겨진 부채를 쓸쓸하게 바라보고 그것을 호수에 떨어뜨리며 카구라에게 작별을 고했으며, 원작에선 바람이 부는 것을 보고 카구라를 회상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 장면은 전편에 걸쳐 칸나가 감정을 분명히 드러내는 단 2개 뿐인 장면 중 하나.
다른 하나는 죽기 전 카고메에게 남긴 전언이다. 카구라의 죽음에 대한 비회, 그리고 카구라를 죽이고 자신을 끝까지 악랄하게 이용하고 자폭시키는 나라쿠에 대한 적의가 확인되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의지도 감정도 자아도 엄연히 가지고 있었다는 것.''' 칸나가 죽기 전 칸나의 유언을 들은 카고메는 "'''칸나는 사실 죽고 싶지 않았어.'''"라고 말한다.
애니메이션 오리지널에서는 한탄하는 듯한 노래를 부르고 거울 요괴가 꺾어다준 꽃을 꽉 쥐어 뭉개버리며 나라쿠에 대한 원망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등, 카구라처럼 직접 거역할 생각까지는 못했을 뿐 칸나도 나라쿠를 좋게 본 건 결코 아니였음이 나타났다.
나라쿠의 분신 중엔 최초의 창조물이면서도 거의 마지막에 죽어 상당히 장수한 편이다. 애초에 칸나는 나라쿠에게 전황을 실시간 전달해주는 통신 역할이 주업이었기 때문에 카구라와의 협공을 제외하면 전투에 많이 나서지 않았다.
3. 강함
도구에 전적으로 의존하기는 하지만, 초반부터 등장했던 나라쿠의 분신치고는 매우 강하다. 카구라와의 연계로 이누야샤를 빈사 상태로 몰고 갔을 뿐만 아니라 각종 파워업을 거친 후반부의 이누야샤의 철쇄아를 거울 요괴의 힘으로 복사해 몰아붙이기까지 했다. 물론 칸나 본인 역시 죽음을 각오한 채 자기 몸을 돌보지 않은 싸움이었긴 했지만.
게다가 전투에 직접 나서지 않아 잘 부각되지는 않지만, 인간이나 어지간한 요괴는 대응하는 것조차 불가능한 사기적인 능력을 가졌다.
솔직히 칸나는 전투에 직접 나설 필요도 없이 상대와 멀리 떨어져서 거울로 영혼만 빨아들여도 상대의 입장에서는 그냥 답이 없다. 카고메처럼 특수한 경우가 아닌 이상 도저히 막을 방법이 없다. 아무리 강자라도 영혼이 없으면 빈껍데기나 마찬가지기에... 물론 대요괴나 상당한 요력을 가진 상대들에겐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4]
4. 능력
칸나의 거울에는 상대의 영혼을 빨아들이거나, 적의 공격을 도로 반사시키는 능력이 있다. 첫 등장부터 바람의 상처를 튕겨내서 이누야샤를 떡실신시키기도 했다. 거울의 반사 능력은 영력이나 요기만 튕겨내는 게 아니라 비래골 같은 물리공격도 그대로 반사할 수 있다. 또한 바깥 사람들의 동태를 거울에 띄워 지켜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부 팬들은 나라쿠의 CCTV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거울 안에는 요괴가 있는데 상대방의 능력을 빼앗는 능력이 있다. 거울 요괴는 칸나와 이어져 있어서 요괴가 받는 데미지는 그대로 칸나에게 전이된다. 하지만 나라쿠가 거울 파편으로 천생아를 조종하는 점과 자폭 명령을 받고서 거울 요괴도 터질 듯한 빛을 뿜는 것을 보아 거울 요괴를 흡수하여 부하로 만든 듯하다.
본인이 전투에는 많이 나서지 않았지만 거울의 특색에 잘 맞게, 영혼을 흡수하고 상대방의 공격을 반사하며 기술을 복제할 수 있는 매우 사기적인 능력을 지녔다.[5]
작가 설정집에 따르면 칸나의 거울은 나중에 나라쿠가 따로 구해준 것이라고 한다. 극장판 2기의 악역인 월희 공주가 가진 생명의 거울은 비슷한 능력이지만 성능은 월희 공주 쪽이 훨씬 더 좋아서 칸나도 거울을 사용했지만 역으로 당했다.
또한 근본이 무(無)이기 때문에 요력과 냄새, 기척도 없어 외적으로는 감지할 수가 없다. 덕분에 백령산의 맑은 결계 안에서도 활동할 수 있으며 전법이 거울의 능력을 이용하는게 대부분이기에 칸나를 상대로는 폭류파도 사용할 수 없다.
5.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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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쿠의 명령으로 거울 요괴를 해방시켜 이누야샤 일행과 정면으로 대치한다. 지금껏 축적해왔던 모든 철쇄아의 기술을 십분 활용하며 이누야샤를 궁지에 몰아넣었지만 거울 요괴가 받는 모든 피해를 대신 몸으로 받았으며 이 때문에 위와 같이 온 몸에 금이 가고 만다.[6]'''빛... 빛이 나락을 죽일 거야.'''
그러나 거울 요괴의 철쇄아를 이누야샤가 베는 데 성공함으로써 더 이상 싸울 수 없게 되자 이누야샤 일행은 자체적인 전투력이 전무한 칸나를 끝장내지 않고 그냥 나라쿠에게서 벗어나 마음대로 살아가라고 말했다. 미로쿠도 지금 상태 보아하니 어차피 더 가치도 없으니 더 미련도 안 둘 거라고 말했다. 히구라시 카고메는 근처로 가서 너는 자유라고 말하자 칸나는 "자유?"라면서 카구라를 떠올리고 잠깐 쓸쓸한 표정을 짓는다.
그런데 나라쿠가 마지막 명령이라면서 이누야샤 일행을 같이 저세상에 보내라며 푸른 보석의 형태를 한 칸나의 심장을 불러내고는 박살내서 자폭시킨다. 이는 미로쿠 말마따나 이용 가치가 없어지니까 그냥 내버린 것. 이때 나라쿠가 '''"그렇게 자신들을 괴롭힌 칸나를 그냥 놔준다고? 네놈들의 위선에 구역질이 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50년 전 키코우와 이누야샤의 관계를 보듯 옛날보다 더 성격 안 좋던 그 시절에도 이누야샤는 결코 착한 척한 건 아니었다.[7]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고 험난한 환경에서 자라서 거친 태도를 보이는 평범한 소년 수준. 카고메, 미로쿠, 산고, 싯포는 말할 것도 없다. 이는 착한 척이라기보다 분신들을 이용만 하고 죽음을 명령하는 주인이 나쁜 놈이지 명령만 따랐을 뿐인 그들에게 무슨 잘못이 있겠냐는 이누야샤 일행의 생각도 있었다.
다른 분신들은 나라쿠 닮아 저질이라서 다들 싫어한 건 맞다. 하지만 칸나는 이누야샤 일행을 죽이라거나 방해하라는 나라쿠의 명령에만 움직였던 것 뿐 이누야샤 일행에게 개인적인 원한이나 감정이 있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누야샤 일행도 직접적으로 싸움 건 게 최후의 싸움까지 포함해서 두 번밖에 없고 칸나를 동정했을지언정 악감정을 가지지는 않았다. 결국 이건 성질 더러운 나라쿠의 되도 않는 헛소리일 뿐이다.
자폭 직전 나라쿠가 이누야샤 일행에게 더 많은 피해를 주기 위해 가까이 다가가라고 명령하지만 이누야샤 일행에게 상처를 주기 싫었던 칸나가 '''반항'''하여 이누야샤 일행에게는 별다른 대미지가 가지 않았다. 나라쿠가 자폭을 위해 이누야샤 일행에게 다가가라고 명령했을 때, 움직이라는 명령에 저항하면서 다리가 쪼개지는 묘사가 있다.
죽어가는 순간 몸에서 부서져 나간 유리 파편을 통해 카고메에게 나라쿠가 사혼의 구슬에 남겨진 키쿄우의 빛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린다. 처음 히구라시 카고메는 뭔 소리야? 했지만 한쪽 눈에 거울 파편이 박혔을 당시 직접 사혼의 구슬의 안에 있는 키쿄우의 빛을 전해주고, 이후에도 카고메가 운 뒤 시력에 이상이 없었다.
6. 이야깃거리
- 분신 중에서 가장 오래 살았지만 1회용 분신을 제외하고는 가장 비중이 적다. 마지막으로 만들어진 분신 몽환의 뱌쿠야와 비슷할 정도.[8] 다만, 오히려 그 덕분에 첩보라는 특성과 맞물려서 가장 롱런할 수 있었다.
- 작중 비중이 적은 탓에 나라쿠 패밀리에서 그다지 인기가 없었지만, 카구라처럼 죽음 이후 인기가 폭발적으로 올라갔다. 어쨌든 어린 아이+언니+흰색+쿨뷰티+거울 든 소녀 등 모에 요소가 상당히 많았다.
- 나이는 외관상 10살 정도로 추정되지만, 실제 나이는 죽었을 때를 기준으로 삼아도 만 0~1세에 불과하다. 외관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어려보이는데, 실제 나이는 그보다 훨씬 더 어린 말 그대로 아기 수준. 이는 자매이자 동생인 카구라도 마찬가지다.
- 입고 있는 옷을 자세히 보면 잘 알려진 기모노 형태와는 조금 다른 옷임을 알 수 있다.
- 작중 얼굴표정의 변화가 거의(사실상 아예) 없다. 유일하게 한번 나온 순간이 거울속의 몽환성에서 월희공주를 다시 거울속에 집어넣으려할때 기술을 맞기 직전 얼굴을 살짝 찡그리는 것 뿐. 심지어 본인이 죽기 직전에도 얼굴표정의 변화가 없다.
- 겉으로는 분신들 중에서도 갓난아기를 제외하면 가장 어려보이지만[9] 나라쿠의 분신 중 최초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실제 나이는 분신들 중에서 제일 많으며, 자기들끼리 그냥 이름으로 부르는 다른 분신들과 달리, 나라쿠의 몸에서 떨어져 나간 무소우를 보고 "저건 또 무슨 동생인가요?"라고 묻는 걸 보면 다른 분신들을 동생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10]
[1] 혹은 한자를 앞의 글자부터 해석해서 '신 없음/ 신이 없다' 로도 해석 가능하다.[2] 그러나 카구라가 칸나를 딱히 언니로 대하지는 않고 그냥 이름으로 부른다. 칸나가 카구라의 언니라는 건, 나라쿠가 카구라 앞에서 칸나를 '너의 언니'라고 언급하면서 드러났다.[3] 작품에서 설정을 다 설명해주지 않은 사실이지만, 나라쿠가 자신의 분신이 어떤 인격을 지닐지 전혀 조정하지 못한 것을 보아, 칸나는 나라쿠가 의도적으로 자신에게 순종하는 인형으로 제작한 결과가 아니라, 무(無)를 기반으로 고신키의 프로토타입이 될 분신을 제작하다가, 우연히 자유의지가 미약한 성질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후에 죽을 때 보면 팔이 떨어질 때도 꼭 도자기 인형이 떨어지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4] 실제로 극장판 거울 속의 몽환성에서 칸나가 최종 보스인 카구야의 영혼을 빨아들이려 했지만 전혀 효과가 없었다.[5] 다만, 철쇄아를 다 복제하지 못하고 패배한 것을 보아, 칸나의 역량 문제인지, 거울의 성능 문제인지는 몰라도 분명 한계는 존재한다.그 외에 첫 등장 당시에도 카고메의 영혼을 흡수하려다가 전부 흡수하지 못해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6] 이 당시 모습을 보면 돌이나 나무가 깨지듯이 금이 가서 깨진다.[7] 착한 척은커녕 단 한번도 스스로 좋은 놈이라 말한 적은 없었고 오히려 그런 말은 그의 주변 인물들에게서 나오는 편.[8] 사실 이런저런 활약은 많이 하지만, 주인공 일행과 직접 싸우지 않는 탓에 공기가 된다.[9] 칸나, 갓난아기를 제외한 다른 분신들의 대다수는 성인 남/녀의 형태를 하거나 아예 인외적인 모습을 취했다. 그나마 얘와 나잇대가 가장 비슷해보이는 분신이 하쿠도시.[10] 물론 칸나-카구라, 고신키는 서로를 남매처럼 인지되는 게 있긴 하지만 그 외의 분신들은 남남 취급이다. 사실 분신치고 칸나와 카구라는 생각이 달랐을 뿐 서로 자매라고 명확히 인식하고 있는 등 그나마 사이가 좋은 편이었다. 카구라도 그냥 칸나라 부르기는 했지만 언니라 인식해서 언니와 자주 대화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