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관광
[image]
1. 개요
미국 바로 위에 붙어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멕시코와 함께 세트로 묶어서 여행하기도 하지만, 한국이 미국과 무비자 협정을 체결하기 전까지는 배낭여행자에게 있어서 미국과 캐나다의 취급이 상당히 달랐다. 미국은 여행을 위해서도 번거롭게 비자를 받아어야 했지만 캐나다는 비자 없이도 여행 목적으로 입국이 가능했고 입국 심사도 미국에 비하면 덜 깐깐한 편이기 때문에 배낭 여행자들에게는 미국에 비해 훨씬 선호되었던 곳이다. 심지어 일반적인 무비자 기간인 3개월이 아니라 최대 6개월[1] 이나 체류가 가능한 데다가 아무런 조건도 없이[2] 무비자 체류기간을 1회에 한해서 최대 6개월까지 추가 연장가능하다[3] . 그리하여 캐나다 무비자로 최초 입국시 6개월, 무비자 연장후 추가 6개월로 최대 '''1년(!)'''까지로 무비자로 캐나다에서 체류할 수 있다. 그리고 최초 6개월까지는 무비자만으로 어떠한 학업도 가능하다.[4] 할 정도. 심지어 캐나다 여행 가이드북에 '''"비자 없이 미국 땅 밟고 오기"'''같은게 실려있었을 정도이다.
미국 입국없이 미국 땅을 밟아본다는 얘기는 사실이다. 단, 캐나다를 출경후 재입국하기 때문에 반드시 여권은 필수이다.
확인 안 해 본 위키러들에게는 우스갯소리겠지만, 실제로 이런 지역이 캐나다/미국에 몇군데가 있다. 동부에 대표인 곳으로 나이아가라 폭포에 있는 Rainbow Bridge는 도보횡단이 가능한 국경다리이고, 그 다리 위는 회색지대로써 중립지역이면서 동시에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선이 지나간다. 캐나다 국경을 지나 다리에 진입 후 미국 쪽 국경에 안 들어가고 관광을 즐길 수 있으며 다시 캐나다 쪽으로 돌아가서 캐나다 입국 심사 후 캐나다로 입국가능하다.
서부의 유명한 지역으로 회색지대는 Vancouver, BC에서 Seattle, WA로 가는 HWY 99에 있는 Peace Arch인데, 캐나다쪽에서 걸어서 접근 가능하며[5] , 미국 국경에 입국하지 않고 도보로 캐나다쪽으로 돌아와서 캐나다 입국심사를 받을수 있다.
그 외에 Stanstead, Quebec 지역이 가장 대표적으로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 끝판왕으로 회색지대가 존재하지 않는 순수하게 캐나다 땅에서 미국땅을 밟을수 있는 지역이다. 여권도 없이. Rue Canusa(영문으로 Canusa Street)는 도로를 가운데로 국경이 지나가서[6] 도로의 한쪽은 캐나다쪽으로 캐나다 주택들이, 맞은편은 미국쪽으로 미국 주택들이 같은 도로를 공유하고 있다. 2001년 9/11 테러 전까지는 하나의 마을로 왕래가 자유로웠으나, 이후 미국의 국경강화로 미국 쪽 거주민 한정으로, 미국쪽에서 캐나다로 갈 경우엔 캐나다 입국심사를[7] ,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갈 경우엔 미국 입국심사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8] 문제는 입국심사대를 24시간 내내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서, 시간 안에 입국심사를 못 받으면 국경을 넘지 못한다. 도로 자체는 퀘백 쪽에서 시작해서 퀘백 쪽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캐나다 쪽에서 이 도로를 지날 때는 미국 입국심사는 안받아도 된다.
이 외에도 캐나다 중부지방에 해당하는 Manitoba와 North Dakota가 접경하는 지역에 International Peace Garden이라는 곳이 있다. 이 공원은 100% 대칭형 공원을 미국쪽 반, 캐나다쪽 반으로 설치되어있다. 공원이 미국과 캐나다 각각 50%씩 들어가 있기 때문에 공원 안에서는 당연히 미국땅이고 캐나다땅이고 마음대로 왔다갔다 가능하다. 공원을 빠져나갈때 미국 쪽으로만 빠져나가지 않고 캐나다로 다시 재입국하면 미국 입국심사 없이 미국땅 밟기가 가능하다.
대충 보면 언어도 그렇고 문화, 분위기 등이 미국과 비슷해 보이지만 미국에서는 느낄 수 없는 또다른 매력을 지닌 곳이 바로 캐나다이다. 아랫동네에 비해서 인구가 적기 때문에 공간이 널찍널찍하다고 느낄 수 있으며 치안 또한 안전한 편이다.
2. 장점
미국과 마찬가지로 중서부 한정으로 영어만 잘 한다면 퀘벡 주를 제외하고[9] 의사소통이 자유롭고 문화에 대한 이질감도 덜한 국가다.
물론 경우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미국에 비해 사람들이 친절하고[10] 치안도 미국에 비해 좋은 편이다.
그리고 처음에 가면 생전 써본적 없는 마일, 파운드, 갤런 등의 단위 때문에 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 미국과 달리 한국인에게 친숙한 킬로미터, 킬로그램, 리터를 쓰기 때문에 혼동의 염려가 없다.
물론 여기도 사실 미국처럼 야드파운드법을 쓰다가 1970년도에 미터법으로 갈아탔기 때문에 아직까진 실생활에서 야드파운드법이 자주 쓰인다. 특히나 나이 드신 어르신들. 그러나 젊은 층은 미터법에 이미 익숙해져 있으며 되려 이웃 미국인이 미터법을 모르고 속도를 어기다 캐나다 경찰에게 자주 딱지도 떼고, 캐나다인이 미국인을 시대에 뒤떨어졌다며 놀리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입국도 간편한 국가다. ETA를 실시하여 사전에 무비자 신청을 해야한다지만 미국의 ESTA보다 더 간편하고 공항에서의 입국심사는 미국과 비교가 되지 않게 간단한 국가다.
이 곳도 미국 못지않게 여행 테마를 다양하게 잡을 수 있다. 밴쿠버나 토론토, 몬트리올로 대표되는 도시 (경우에 따라 퀘벡 시티도 포함) 위주로 여행하는 사람이 많은데 사실 이들 도시와 그 주변 지역만 제대로 둘러보려고 해도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자연 여행 테마도 매우 다양하여 중부 캐나다의 록키 산맥이라든지 온타리오주의 앨곤퀸 주립공원, 밴쿠버 북쪽의 마운틴 휘슬러 등 볼거리는 무궁무진하다. 특히 록키산맥 주변과 마운틴 휘슬러는 스키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천국과도 같은 곳이다. 그리고 이 분야의 끝판왕인 나이아가라가 있다.
그리고 퀘벡 시티로 대표되는 퀘벡 주로 가면 유럽풍의 독특한 정취를 느껴볼 수도 있다. 흔히 퀘벡 주 근처로 가면 아예 영어가 통하지 않고 불어만 통한다고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퀘벡 시티같은 관광지는 영어가 다 통하니 너무 걱정할 거 없다. 몬트리올은 말할 것도 없다. 3년 살다 온 모 위키러도 영어만 썼다고 한다. 물론 사는데는 문제가 없었다고. 다만 불편한 점은 있다. 주민들은 영어/불어를 둘다 할지 몰라도 매뉴판이나 각종 표지판은 불어로만 적혀 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것은 도시 얘기고 외곽으로 가면 약간의 불어는 필수다.
캐나다인의 시민의식은 미국인보다 훨씬 높은 편이다. 특히 시민의식 낮은 남부나 중서부 지역의 미국인들보다 훨씬 낫다!!! 그 어느 지역을 가든 기본 예절들이 잘 지켜진다. 대도시를 가게 되면 금연구역에서 흡연하는 사람을 찾아 볼 수가 없으며 길거리도 쓰레기를 무단투기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눈이 많이 내리는 겨울철을 제외하면 깨끗한 편이다.
잡상인이나 구걸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 지하철하고는 달리 캐나다 지하철에는 큰소리로 소란을 피우는 사람이 없다. 또한 승객들이 거동이 불편한 자들에게 자리도 잘 양보하는 편이다. 열차 내 에티켓 수준은 홍콩이나 싱가포르, 일본, 대만, 호주하고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뉴욕 지하철만 해도 더럽고 시민의식도 비교적 후진 편이라 너무 비교되며 애틀랜타의 지하철 MARTA는 캐나다와 비교 자체가 짜증난다(...) MARTA는 미국에서도 아주 후진 지하철 중 하나로 손꼽히는데 더럽고 치안이 불안하며 시민의식이 멕시코 수준으로 후지다.
그리고 캐나다의 공중 화장실은 미국보다 훨씬 깨끗하다. 사람들이 공중화장실에서 변을 보면 항상 물을 내리고 변기 커버도 깨끗하고 닦고 나가며 휴지절도를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로 여긴다. 대도시 번화가에는 아무리 급해도 무단횡단을 하거나 새치기를 하는 사람이 없다.[11]
3. 단점
'''겨울에 너무 춥다.''' 캐나다의 가장 큰 도시인 토론토의 1월 평균 기온은 영하 11도다.[12] 한국에서 흔히 상상하는 그런 추위와는 레벨 자체가 다르다! 오지에 가면 영하 30도는 기본으로 찍는다! 만약 눈이라도 올 경우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눈보라가 몰아치기 때문에 도저히 돌아다닐 수가 없는 지역이다. 즉, 여행하려면 봄-여름 시즌에 하는 것이 가장 좋다. 게다가 겨울에는 해도 극히 짧아진다. 오후 4시 반에서 5시 정도만 돼도 날이 어두워지는 국가다.
단, 밴쿠버 주변은 겨울 평균 11도로 겨울에 춥지는 않지만 이쪽은 우중충하고 비가 내리는 날씨가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스키를 즐기기 위해 휘슬러를 갈 목적으로 일부러 찾아온 것이 아닌 이상 여행하기에는 그다지 좋은 기후가 아니다.
영어권에서는 상관없지만 불어권으로 들어가면 시골 지역은 영어가 잘 통하지 않게 되고 영어를 거의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물론 도시는 괜찮다. 최근 추세는 앵글로폰과 프랑크폰 간 혼혈도 꽤 많아지는게 대세적이다.
미국에 비해 물가가 싸다고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이건 캐나다 달러가 미국 달러의 2/3 수준이던 과거의 이야기이다. 최근까지는 캐나다 달러와 미국 달러의 가치 차이가 그다지 많이 나지 않기 때문에 물가가 미국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은 경우가 많았으며, 자동차 기름값은 미국에 비해 훨씬 비싸다. 미국 달러와 캐나다 달러의 가치가 완전히 똑같을 경우 캐나다에서의 기름값은 미국 기름값에 비해 평균 60% 정도 비싸게 되기 때문에 아무리 캐나다 달러 환율이 내려간다고 해도 기름값이 캐나다에서 더 싸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심지어 미국 내에서 기름값이 가장 비싼 캘리포니아주와 비교해도 캐나다쪽이 훨씬 비싼 것이다.
땅덩어리가 미국보다도 크기 때문에[13] 계획을 잘못 세우면 이동에만 많은 시간을 잡아먹을 수 있다. 주요 도시만 여행할 경우 항공편 연결이 잘 되는 편이니 문제 없지만, 자연 여행 테마를 잡을 경우 휘슬러 같은 유명 관광지가 아닌 이상 대중 교통 연결은 기대하지 말아야 하고, 무식하게 넓은 땅덩어리 때문에 장거리 운전이 불가피하다. 즉, 미국과 마찬가지로 자연 테마 여행은 배낭여행자에게는 그림의 떡 혹은 수박 겉핥기 식이 되는 경우가 많다.
별로 중요한 점은 아니지만, 미국 여행때와는 차원이 다른 동전의 압박에 시달려야 한다. 미국에서는 달러 단위는 대부분 지폐이고(1달러 동전이 있긴 하지만 보기는 어렵다) 센트 단위만 동전으로 거래되는데 비해 캐나다에서는 1달러, 2달러 동전인 루니, 투니가 존재한다. 게다가 이 둘은 가치에 맞게 크고 아름다운 사이즈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생각없이 지폐를 막 쓰고 다니다보면 어느덧 묵직할 정도로 모인 동전 한꾸러미를 발견하게 되며 이 동전들을 다 세어보면 수십 달러가 넘어가는 일도 흔히 일어난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소액을 지불할 때마다 동전들을 적절히 제거해 줄 필요가 있다. 동전을 소비하고싶다면 달러라마(Dollarama)라는 1달러샵을 애용하면 좋다.
참고로 미국하고 세트로 묶어서 여행하는 사람 한정으로, 미국 센트와 캐나다 센트 동전이 섞이는 바람에 캐나다에서 미국 동전을 내는 실수, 혹은 그 반대의 실수를 하기 쉬웠지만, 캐나다는 2017년 현재 1센트 동전을 완전히 사용 중지했으니 최소한 그걸 헷갈릴 일은 없다. 카드로 결제할 때는 센트 단위로 정확히 끊어 주지만, 현금 결제시에는 5센트 단위로 반올림 한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혹시 1센트 단위로 돈을 아껴야 하는 상황이라면(...) 주의하자. 그러나 다른 동전, 특히 쿼터는 아직 헷갈리기 쉬우니 주의.
사실 캐나다 같은 경우에는 미국 동전을 내도 별로 신경 안쓰는 경우가 많다. 동전을 많이쓰는 가게들같은경우는 pos기안에 돈세다보면 미국 쿼터나 다임, 니켈들이 1~2개씩은 꼭 껴있다(...) [14]
[1] 당연하지만, 다른 국가에서는 최소 추방이다.[2] 이유가 단지 관광이어도 연장가능하다.[3] 2014년 전후로 체류기간 연장시 "비자 신체검사" 조건부로 연장이 되고 있다[4] 캐나다 무비자 입국룰로써 최초 받은 최대 6개월까지는 무비자로 학업을 허용하고 있다. 그래서 1학기 정도의 교환학생이나, 대학원 연구생들, 6개월까지 단기어학연수생들은 비자 심사가 필요로 없는 무비자 입국을 추천한다. 단, 6개월이상 학업은 100% 학생비자를 받아야 한다. 무비자로 6개월이상 학업은 추방이다.[5] 차량이용 시 차량 우측 진출하는 면세점 말고 차량 좌측에 Park Parking lot이 있다. 거기에 주차 후 도보로 접근가능하다.[6] 과거 측량기술이 발달하지 못했을 때 그어놓은 국경선 위로 도로가 생겼고, 한 동안 캐나다땅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나 GPS기술로 재측량해보니 미국쪽으로 살짝 기울어진 도로여서 현재 도로가 캐나다-미국 국경선을 물고 지나간다.[7] 미국 쪽 자기 집에서 나와서 캐나다 도로를 지나 캐나다 입국심사대로 가서 캐나다 입국심사후 캐나다쪽으로 갈수 있다. 단, 미국 집에서 미국 쪽으로 갈 경우엔, 미국 집에서 나와서 캐나다 도로로 들어가 미국 쪽 입국심사대를 그냥 스쳐 미국으로 들어가면 된다[8] 도로가 캐나다 쪽에 있어서 미국 입국 심사 후 캐나다 도로로 들어가서 미국의 자기집으로 돌아가야 한다.[9] 퀘벡도 영어로만 여행이 가능하다에 대해선 말이 많다. 일단 퀘벡은 영어가 아닌 '''불어'''가 공용어다. 또한 실제 프랑스인들이 사용하는 본토 표준 불어와 퀘벡에서 사용하는 사투리 불어는 상당한 차이가 있어서 농담으로 퀘벡어라고 할 정도. 밑에 후술되어 있듯이 물론 몬트리올같은 대도시의 경우는 영어를 사용하는 직원들을 자주 볼 수 있지만 도시 외곽이나 조금만 도시를 벗어나도 영어만을 사용하기엔 힘들다. 이쪽 사람들을 스스로를 '''캐나다족'''이라 주장하는 골수 퀘벡 민족주의자들이고 프랑스 본토인과도 자신들을 철저히 구분한다.[10] 미국은 중서부, 남부엔 특히나 매일 화가 나있거나 정신이상한 사람도 많다(...). 사회가 각박해서 정신질환자가 꽤 많은 나라가 미국으로 총기난사도 그래서 자주 일어난다.[11] 지역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위니펙 기준으로 다운타운에서도 무단횡단은 아주 빈번하다. 토론토 핀치역 근처도 무단횡단은 흔하다. 한국보다 훨씬 흔하다. 사실 한국만큼 무단횡단 잡는 나라는 없다. 캐나다나 홍콩, 호주 등은 사람의 무단횡단은 봐주지만 차량의 신호위반에는 짤없는, 사람위주 교통시스템으로 오히려 한국보다 선진적인 셈.[12] 토론토의 경우 11월 초만 되어도 기온이 영하로 내려간다.[13] 대부분의 토지가 숲과 툰드라이긴 해도 러시아 다음으로 국토면적 세계 2위가 캐나다이다. 참고로 3위가 미국, 4위가 중국[14] 지폐는 완전히 다르게 생겼으니 혼동할 일이 없지만 동전은 미국과 캐나다가 똑같이 페니, 니켈, 다임, 쿼터를 쓰고 동전 사이즈와 색깔까지 똑같기 때문에 처음 보는 사람은 종종 헷갈리게 된다. 물론 자세히 보면 확실히 구별되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