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바(혹성탈출 시리즈)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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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에 등장하는 악당으로 회사 GEN-SYS에서 ALZ-113을 실험하려고 데려온 인상 험악하게 생긴 보노보이다.
2. 작중 행적
2.1.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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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각종 약물 실험을 받아왔다. 그래서인지 윌의 눈에 띄어[2] ALZ-113 실험을 받게 되었을 때도 ALZ 주입 전 까진 가만히 있었다. 실험이 끝나고 ''' 'JACOBS'(제이컵스) '''라고 글자를 써서 스티븐 제이컵스가 ALZ-113에 관심을 가지게 만든다. 온순한 척 각종 실험을 다 받다가[3] 시저가 GEN-SYS 사를 습격할 때 탈출에 성공[4] , 금문교 전투에서 시저와 모리스, 벅, 로켓과 같이 활약한다.
GEN-SYS사의 CEO인 제이컵스가 추락한 헬기에 메달려 다리 밑으로 떨어지기 직전인 상황에서 시저에게 목숨을 구걸하자, 시저는 그를 살려주는가 싶더니 마음을 바꾸고 코바에게 그를 마음대로 하도록 허락해준다. 지능이 높아졌을 때 그의 이름을 칠판에 쓰는 등 제이컵스를 증오하던 코바는 당연히 헬기를 발로 밀어버리고 제이컵스를 추락시켜 살해한다.[5]
이후 시저를 쫓아 삼나무 숲까지 온 윌 로드먼을 덮쳐서 죽이려 하나[6] 그 순간 시저에게 저지되어 물러나면서 등장은 끝.
참고로, DVD와 블루레이에 첨부된 삭제장면 중에는 코바가 혼자 숲에서 샷건을 주워서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한번 쏴보는 짧은 장면이 있다. 아마도 엔딩 스태프롤 뒤에 나올 쿠키로 넣을 셈이었던 듯. 후속작에서의 코바의 모습을 보면 이 장면은 '''아주 소름돋으면서도 중요한 복선이 되었을 것이다.'''
시저가 GEN-SYS에서 유인원들을 풀어줬을 때, 코바는 시저가 있는 쪽이 아닌 반대쪽으로 간다. 또한 시저가 열차 위에 올라타 행진할 때 모리스, 로켓, 벅은 있었으나 코바는 네임드임에도 그 사이에 끼지 않는 등. 여러모로 시저와의 대립을 암시하는 장면이 있다.
2.2.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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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에서의 암시와 달리, 의외로 로켓과 모리스와 더불어 시저에게 충성하는 모습을 보인다. 사냥을 마치고 돌아가려던 중 도움을 요청하는 시저의 울음소리를 듣고 잽싸게 달려와 그를 곰으로 부터 구해주고, 곰에게 습격받아 흉터가 생긴 푸른 눈에게 '''싸움의 흉터는 우리들을 더욱 강하게 만든다'''라며 위로해주는 등. 생김새와 다르게 좋은 면모를 보여준다.[7]
그러나 인간들이 유인원들의 영토에 들어와 로켓의 아들 애쉬를 총으로 쏴 다치게 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인간들에 대한 증오심이 가득했던 코바는 인간들이 공격해오기 전에 먼저 공격해서 끝장내버리자며 회의에서 언성을 높인다. 그러나 시저는 집과 가족들과 미래를 위해서라도 싸움을 하지 말자고 하자, 따로 시저를 찾아가[8] '''인간들이 자신을 상처입히고 아프게 만들었지만 시저가 구해줘 자유를 얻었다. 시저가 하는 말은 뭐든지 따른다. 하지만 인간들은 용서할 수 없다. 적어도 우리들의 힘이라도 보여주자'''라고 요청하고, 시저 역시 그럴 것이라고 대답한다.
다음날 무리를 이끌고 인간들의 마을에 쳐들어와 경고를 하는 시저의 바로 옆에서 창으로 무장한 채 무시무시한 얼굴을 하고[9] , 경고를 마치고 돌아가는 중에도 곧장 시저를 따라가지 않고 그 자리에 서서 한참 동안 말콤을 노려보다가 겨우 떠나는 모습을 보인다.
여기서 끝났다면 좋았겠지만, 댐을 재가동하지 않으면 생존자들은 살아남지 못하기에 말콤 일행이 시저에게 부탁하러 다시 찾아오자 코바는 말콤을 죽여버려야 한다며 강력히 주장하지만 시저는 결국 인간들이 작업하는 걸 허락한다. 시저의 결정이 마음에 들지않은 코바는 왜 인간을 돕냐며 반발하지만, 시저는 인간들은 지금 절박한 상황인데 그걸 막으면 전쟁을 시작할 것이니 인간의 일을 끝내게 두고 보내버리자고 대답한다. 그러자 코바는 기가 막히다는 듯이 웃고는, 자신이 실험을 당하면서 생긴 상처를 하나씩 가리키며 '''인간의 일. 인간의 일. 인간의 일!!''' 이라며 언성을 높인다. 그러나 시저가 정색하고 노려보며 일어서자 황급히 용서를 구한다.[10]
다음날 인간들이 작업을 시작하고 시저가 이를 지켜보는 자리에 함께하지 않은 코바는[11] 자신을 따르는 두 마리 유인원과 함께 생존자 마을에 잠입하여 그곳에서 인간들이 대량의 무기를 보유하고 시험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인간들에게 들키긴 했지만 간신히 무마하고[12] , 서둘러 돌아온 그는 푸른 눈을 만나서 이 사실을 시저에게 전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의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은 유인원들마저도 인간들의 일을 도와주는 모습. 화가 난 코바는 시저에게 인간들이 네 아들들을 공격했는데 그냥 놔뒀을 뿐더러, 유인원들을 위험에 처하게 만들었다고 소리치며 "'''시저는 인간들을 사랑해. 유인원들보다 더! 네 아들들보다도 더!!'''"[13] 라고 모욕한다. 이에 시저가 얼굴이 일그러지며 분노한 모습을 보이는데도 거기에 지지 않고 이빨을 드러내며 웃는 등 대놓고 도전의 의사를 보인다. 결국 싸움이 벌어지고 아주 잠깐 시저 위에 올라타 우위를 점하는듯 했으나 순식간에 형세가 역전되어 비 오는 날 먼지나도록 두들겨 맞고 얼굴이 피투성이가 되어 죽기 직전까지 가지만, 겨우 진정한 시저가 풀어주자 용서해달라며 손을 내민다. 그러나 시저의 손이 살짝 닿자마자 뒤도 안돌아보고 떠나며 상심했음을 표현한다. 그리고 그날 저녁 식사를 하며 함께 무기고를 염탐했던 동료들에게 시저에게 무기에 대해서 말하지 말라며 입단속을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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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코바는 다시 인간들의 무기고로 찾아가 보초 두명과 만나 무슨 약 먹은 원숭이마냥 친근하게 접근해서 끼를 부리다가 인간들이 방심한 사이 순식간에 총을 빼앗아 둘을 쏴 죽인다.[14] 총을 훔치고는, 돌아와서 부하들에게 유인원 군락에 불을 지르도록 명령하고 자신은 먼 곳에서 몰래 시저를 총으로 쏴서 절벽 아래로 떨어뜨린다. 그러고는 혼란스러운 상황에 난입하여 푸른 눈이 발견한 총을 증거품마냥 집어들고 인간들이 시저를 죽이고 유인원들의 집을 불태웠다며 '''인간들의 도시를 공격해야 한다! 시저를 위해 싸우자!!'''라고 유인원들을 선동한다.
코바는 유인원 무리를 이끌고 무기고를 습격하여 총기를 약탈한 뒤 무장하고 인간들의 도시를 향해 돌격한다. 전작에서 시저가 보여준 전략따위도 없이 그저 총을 쏘며 달려들기만 하는 통에 많은 수의 유인원들이 사살당하고 형세가 기울자, 코바는 직접 말을 타고[15] '''양손에''' M249를 들고 가장 앞에서 돌격하여 유인원들에게 사기를 불어넣는다.[16] 또한 인간들이 장갑차를 끌고 나오자 거기에 달려들어 조종수를 살해하고 장갑차를 탈취해서 인간들의 방어선을 뚫어버리는 등.그와중 장갑차 승무원은 해치를 닫지를 않는다... 이래저래 전략이랑은 거리가 먼 돌격대장의 모습만을 보여줬지만 어쨌건 결국 도시를 점령하는데 성공한다.[17]
무리를 이끌고 도시를 돌아다니며 인간들을 사로잡거나 죽이는 중 무기를 들고 저항하는 인간을 제압하고는, 마침 옆에 있던 애쉬에게 무기를 쥐어주고 인간에게 복수할 것을 종용한다. 그러나 애쉬는 이런 건 시저가 원하는 게 아니라며 무기를 내려놓고 살인을 거부한다. 코바는 마치 널 이해한다는 듯 애쉬의 어깨를 토닥거리더니 그대로 뒷덜미를 붙잡고 끌고 가서는 애쉬를 높은 곳에서 떨어뜨려 죽인다. 이를 당황하며 지켜본 푸른 눈을 비롯한 유인원들에게 '''"시저는 죽었으니 유인원들은 이제 코바를 따른다"'''라며 자신의 명령을 따를 것을 선포한다. 이때부터 코바는 완전히 폭군이 되어 아직도 시저에게 충성하는 유인원들까지 죽이거나 가둬버리는 등 폭정을 부린다.
가장 높은 탑 꼭대기로 유인원들을 이끌고 승리감에 도취되어 있던 중, 말콤과 푸른 눈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시저가 나타나자 코바는 유인원들은 이제 자신을 따른다며 시저의 자리는 없다고 도발한다. 시저가 유인원들을 전쟁으로 이끌었다며 반박하자 코바는 유인원들은 전쟁에서 승리했다며 전작에서 시저가 말한 '''유인원은 뭉치면 강하다!'''를 외치며 자신이 옳다고 주장한다. 결국 서로 약하다며 디스하고는 결투가 시작된다.[18] 이때 싸움 도중 대화에서 시저와 틀어진 근본적인 이유가 나오는데 시저가 "코바를 형제처럼 믿었다"고 하자 코바는 '''"시저는 인간의 형제다"'''라고 받아친다.
시저의 상태가 좋지 않았기에 우위를 점하나 싶었으나 싸우는 도중 둘이 밟고 있던 발판이 무너져 추락하다가 시저에 의해 탑 구조물과 충돌해 옆구리에 부상을 입게 된다. 이에 굴하지 않고 "코바는 유인원을 위해 싸운다"는 헛소리를 하며 발악을 하지만 같은 동족들을 죽게 만들고 막나가는 코바의 모습에 시저는 질렸는지 그에게 '''"코바는 코바를 위해 싸운다", "코바가 있을 곳은 우리 안이다"'''라는 말을 한다. 이 말이 코바의 역린을 건드렸는지, 분노하여 일격을 날리지만 시저가 상처 부위를 집중적으로 공격해 점점 형세가 기울어지게 된다. 이때 드레이퍼스가 설치한 C4 폭탄에 의해 탑이 폭발하여 반파되는 바람에 둘의 결투가 중단된다.[19] 잔해에 깔린 유인원들을 구조하는 시저와는 달리, 코바는 옆에 깔려있던 동료를 구하는가 싶더니 잔해를 들어올려 그 밑에 있던 총만 꺼내고는 도로 잔해를 내려놓는다. 그러고는 다른 유인원들이 맞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시저를 향해 총을 난사하다가 결국 시저에게 공격받아 절벽 끄뜨머리에 아슬아슬하게 메달리는 신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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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구리의 상처 때문에 쉽사리 올라오지 못하고 끙끙거리는 중 시저가 팔을 붙잡고 들어올려주자 '''유인원은 유인원을 죽이지 않는다'''[20] 는 규율을 언급하며 목숨을 구걸한다. 그러나 코바의 총격에 부상당한 모리스, 그리고 코바에 의해 아들을 잃은 로켓을 본 후 시저는 '''넌 유인원이 아니야'''라고 말하며 붙잡고 있던 코바의 팔을 놓아버린다. 코바는 비명을 지르며 플랫폼 위에 떨어지고, 곧 그것과 함께 탑 바닥으로 추락한다.[21]
사실 코바의 최후는 이미 예견되어 있던거나 다름없었다. 드레이퍼스가 탑에 설치한 폭탄도 있고 이를 말콤이 안막았으면 진작에 죽었을 것이다. 그게 아니라도 본인이 전쟁을 일으킨탓에 북쪽에 군대가 잔뜩 출동했는데 전략이나 리더적인 모습이 약하고 감정적,돌격적인 면이 강한 코바의 특성상 절대 이기지 못했을 것이다.[22]
2.3. 혹성탈출: 종의 전쟁
시체가 발견되지 않았고 추락한 것도 영 애매해서 생존설이 떠돌았지만 결국 사망한 것으로 처리됐는지 등장하지 않는다. 다만 본인의 직접적인 등장이 없는 것 뿐이지, 시저에게 '전쟁을 시작한 유인원'으로 불리며, 이번작에서 가족을 잃은 것에 대한 복수심으로 불타는 시저와의 유사성으로 종종 언급된다.[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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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시저는 코바의 환각을 두번이나 목격한다. 처음에는 무리를 배신한 윈터를 살해[24] 한 그날밤에 모닥불 맞은편에서 나타나 "유인원은 유인원을 죽이지 않는다" 라고 말해 시저의 죄책감을 자극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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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십자가에 매달려 추위와 배고픔에 죽어가는 시저의 앞에 칼을 들고 나타나 "시저는 유인원들을 구할 수 없으니 그만 포기하고 나와 같이 가자"라고 말하며 그가 포기하도록 부추긴다. 물론 이 또한 환상이였고 실제로 칼을 들고 나타난 것은 맥컬러 대령쪽으로 돌아선 레드였다.
작중 초반에 군인들이 거주지로 쳐들어온 걸 겨우 몰아냈을 때 시저가 "코바가 아직도 우릴 괴롭히는군"라고 말하는데, 그말대로 시저 앞에 환각으로 나타나질 않나, 복수심에 이성을 잃은 시저에게 대고 모리스가 "코바랑 똑같다"고 말해 시저를 상심하게 만들지 않나. 게다가 작중 군인들의 편을 드는 유인원들은 모두 전작에서 코바에게 충성했기에 시저에게 보복당할까봐 배신한 놈들이다. 본인은 죽었고 본작에서 몇번 등장하지도 않았지만 그럼에도 전작에 이어서 이번작에서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셈이다.
3. 평가
행적을 보면 알겠지만 악당이라 하기도 애매한 드레이퍼스와 달리, 이놈은 확실한 악당이다. 초반부를 보면 분명 시저에게 충성하는 등 악역이 아닌 녀석의 면모를 보여주지만, 인간에 대한 증오를 억누르지 못한 후부터는 막나가기 시작해서 같은 유인원 살해까지 저지르고 자기 맘에 안 드는 유인원들은 잡아 가둬버리는 등, 적어도 자신의 신념은 끝까지 지켰던 드레이퍼스와 달리 신념까지 저버리는 행동은 추해보이기까지 하다. 이 작품에서 가장 입체적인 캐릭터이긴 하지만 사실 어떻게 보면 전형적인 타락형 악당. 물론 풀려나기 전까지 인간들이 복구시키려는 전력을 이용한 기구들을 통해 온갖 생체실험을 당했다. 이상황은 대인배가 아닌 이상 누구라도 복수심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다만 코바가 자신의 사적 복수와 화풀이를 위해 종족 전체를 이용하고 위기로 몰아간 것은 당연히 용서받을 수 없다.'''[25]
그 성질머리 때문에 일을 저질러 놓고 좀 쫄리자 바로 용서를 구하는 걸 몇 차례나 하는 모습은 가히 상찌질이. 시저와 결투를 하면서 시저는 약하고 인간을 위해 싸우지만 자신은 동족을 위해 동족을 자유로이 하고자 싸운다고 궤변을 늘어놓는데 이게 자기 명령에 거역한다고 동족, 그것도 생판 남도 아니고 친구 아들을 자기 손으로 죽인 유인원이 한 말이다. 게다가 코바는 그 말을 하고 얼마 지나지도 않아 무너진 잔해에 깔린 동족은 생까고 총만 꺼내서 시저를 공격하고 이 과정에서 다른 동족이 맞는 것도 개의치 않고 그냥 갈겨버린다. 그러고는 결국 궁지에 몰리자 정작 자기는 쉽게 깨버린 "유인원은 유인원을 죽이지 않는다"라는 규칙을 들먹이며 살기 위해 목숨을 구걸하는 가히 궁상, 추태의 끝을 있는대로 다 보여준다. 일진에서 찌질한 셔틀로 전락했다가 시저님의 능력과 관대함에 감동받아 정신 차리고 시저의 충성스러운 부관이 된 로켓과 참 비교되는 부분. 하지만 이것은 본능에 의한 생존과 관련된 부분이다. 지금의 유인원들 특히 시저와 같은 침팬지 무리에서도 흔히 나오는 광경. 우두머리 수컷과 서열이 낮은 우두머리와 싸우다가 서열 낮은 수컷이 패배하더라도 똑같이 행동한다. 그 이유는 무리에서 도태되면 목숨을 잃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물론 인간의 지능을 가졌고, 유인원들의 개념이 올라갔다고 해도 본래의 행동과 습관, 침팬지들만의 언어행동은 바뀌지 않는 상태기 때문에 이러한 경우는 사람의 눈으로 본다면 찌질하게 보이겠지만 동물의 세계에서는 어쩔 수 없긴 하다.
그렇다고 강하기라도 했냐 하면 그것도 아니라서 심지어 최종보스 포지션인 주제에 전투력도 그닥이다. 물론 본인이 혼자 스스로 작중 초반에 곰을 기습해서 쓰러뜨리기도 했고 양손으로 기관총 발사란 간지를 보여주었다.(사실 침팬지 근력으로는 원래 가능하다) 하지만 곰을 제압한 것도 어디까지나 정면승부가 아닌 기습일 뿐이였고, 위에 나온 자식 드립후 잠시 우위를 점하던 찰라 이후 시저에게 말 그대로 쳐 맞았으며 총에 맞기까지 한 시저를 상대로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한채 결국 졌다. 물론 건물 파편에 맞아 다치는 불운이 있긴 했지만 상대는 총 맞고 부상당해 사다리 오르는 것조차 버거워할 정도로 컨디션이 나쁜 환자였다. 시저가 워낙 강인한 육체와 정신력의 소유자기 때문이라고도 할수 있다. 게다가 나쁜 일 꾸미는 머리는 비상한 주제에 전투 지휘력은 형편없다. 후반의 도시습격은 인간전투원에 비해 월등히 많은 머리수와 우월한 신체능력빨로 성공한거지 전략이랄 것도 없이 그냥 대놓고 기관총부대에 닥돌한 꼴. 전차가 나타나자 그 안으로 들어가 탈취하고 양손으로 기관총을 쏘는 등 돌격대장으로는 뛰어나지만 리더로서 적절한 지시를 내리고 전투를 지휘하는 능력은 시저에게 비할바가 못된다. 그래서 1편에서 시저는 유인원의 피해를 최소화 했지만 코바가 대장일땐 많은 유인원들이 죽는 꼴이 되고 말았다. 특히 인간에 대한 지나친 분노로 판단력을 종종 상실하니 코바가 이끄는 유인원 집단은 오합지졸일 뿐이다.
게다가 사실 시저가 아니었으면 유인원 집단을 다 몰살시킬 뻔하기도 하였다. 코바의 인간 습격은 언뜻 보면 성공한듯 보였으나 가장 높은 타워의 지하에 인간 지도자인 드레이퍼스가 폭약을 잔뜩 설치해서 타워 전체를 다 날려버리려 했기 때문이다. 본인은 그것도 모른채 승리감이 도취되어 있었고 이렇게 됐을 경우 인간 군대와 유인원 사이에 전쟁이 벌어지는 게 아니라 싸울 수 있는 수컷을 거의 잃은 유인원들이 암컷과 새끼만 남아 인간들에게 일방적으로 '''학살'''당하는 참극이 벌어졌을 것이다. 이 계획은 시저와 함께 도시로 들어온 말콤에 의해 미처 폭약을 다 설치 못하고 드레이퍼스가 자폭하다시피 실행되어서 유인원 집단은 몰살을 면할 수 있었다.
코바 자신은 죽었지만 유인원이 인간보다 낫다고 생각하던 시저에게 결국 인간도 유인원도 거기서 거기라는것을 깨닫게하고 산에서 평화로이 살던 유인원의 군락을 태워 차후 몰려오는 군대에 맞서기 위해 시저가 도시에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면서 유인원 대부분을 총기로 무장시켜 유인원의 군사력과 생활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오면서 인간과 화친을 주장하던 시저의 등을 인간과의 전쟁이라는 선택으로 떠밀은 셈이다.
또한 코바의 배신 전까지 유인원 집단은 씨족사회에 가까웠으며 유대가 매우 강한 집단이었다. 일원들이 가족처럼 지냈으며, 단 한명의 지도자인 시저를 제외하고는 상하관계가 거의 없다. 푸른 눈의 경우에도 말을 타는 등 어느 정도 특별대우를 받지만 "왕자" 대접과는 거리가 멀고 기본적으로 모든 일원들이 거의 평등하다. 유인원들끼리 서로 죽이면 안된다는 철칙 정도를 제외하고는 법체계 자체도 갖추지 않고, 필요도 느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말 그대로 "사회"보다는 "대가족"에 가까운 것이다.
하지만 코바는 시저와 애초부터 인간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랐다. 시저가 유복한 가정에 입양되어 '가족의 일원'으로서 애완동물 이상으로 대접받으며 인간에 대한 '''긍정적인''' 관념을 갖게 되었던 반면, 코바는 연구소의 '실험 동물'로 반입되어 고문에 가까운 실험과 최소한의 생명체로서의 존중조차 받지 못했기에 인간에 대한 '''부정적인''' 관념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시저는 인간, 그리고 세상에 대한 이상적인 관점으로 바라봤던 반면, 코바는 지극히 현실적으로 인간과 세상을 바라봤다. 인간과 공존을 할 수 있다고 시저는 믿었지만, 당장 유럽의 대항해시대 이후 식민지 쟁탈과정에서 '''우월한''' 백인은 결코 '''저열한''' 현지 토착민들과 공존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들을 착취하거나 학살하였다. 시저의 인간과의 공존 및 평화정책은 상대편인 인간 세력이 동의하고 행동을 같이 해야 한다는 전제가 붙지만 기술과 화력면에서 월등한 인간 세력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낮으며 당장은 공존을 택할지 모르지만 결과적으로는 '''유인원과 인간 둘 중 하나는 지구의 주인을 두고 싸울 수 밖에 없다.''' 코바의 독재와 호전성이 이러한 양 진영간 분쟁을 가속화시켰긴 하지만 코바가 온건 노선이었다 하더라도 인간과 유인원은 결국 서로를 죽고 죽이는 분쟁 상황으로 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시저가 예전 시리즈에 나오던 인간의 위치를 차지한 유인원들의 시작이 되는 캐릭터라면 코바는 그 유인원들의 문명을 급속도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된 셈이다. 여기서 재밌는 점은, '코바'란 이름은 소비에트 연방의 2대 서기장인 이오시프 스탈린이 썼던 가명이란 거다. 수많은 인민을 희생시켜가며 소련을 농업국가에서 2위의 공업국가로 탈바꿈시킨 스탈린과 인간과 다를 바 없는 행동으로 유인원의 인간화를 촉발시킨 코바의 모습에서 어느 정도 공통점이 보인다. 여담이지만 팀 버튼 작 혹성탈출의 '테드 장군'과도 유사점이 있다. 강경파에다 냉혈한 폭군이라던지 등.
[1] 목소리 연기가 아니라 모션 캡쳐이다.[2] 먹을걸 달라고 손을 내밀고 있길레 하나를 줬더니 받자마자 바로 보관하곤 손을 또 내밀며 하나 더 달라고 했다.[3] 이 과정에서 ALZ 113이 인간에게 노출되는 사고를 일으킨다. 본인은 인지를 못 하겠지만(지성만 얻었지 지식은 얻었다는 언급이 없다. 바이러스나 전염 등은 모를 가능성이 높다), 어찌보면 최고의 복수를 한 셈이다.[4] '''이때 배경에서 자유를 만끽하면 날뛰고 있는 유인원들과 반대로 담담히 사육장 밖으로 걸어나오면서 썩쏘를 짓는데 이모습의 카리스마가 상당하다'''.[5] 보노보는 흔히 침팬지와 달리 온순하고 폭력을 싫어한다고 알려져 왔지만, 최신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보노보가 침팬지보다 더 잔혹한 면이 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한 설정인 듯.[6] 코바 자신이 실험을 받을 당시 제이컵스와 윌이 의견대립하는 장면을 보고서 그 둘을 원수로 인식했던 듯.[7] 삭제 장면에서는 시저가 둘째 아들의 탄생을 축하하는 연회에서 자신과 푸른 눈을 살려줌 보답의 표시로 코바가 잡은 곰 가죽을 선물로 준다. 기쁨에 겨워 감격한 코바는 할 말을 못 잡다 시저와 포옹을 한다.[8] 이때까지만 해도 최소한 자유를 되찾은 삶과 새 가족들을 소중히 여기고 있었다.[9] 시저를 비롯한 다른 유인원들 처럼 얼굴과 몸을 하얗게 분칠했는데, 코바는 얼굴을 마치 해골처럼 그려놓았다.[10] 시저는 주변 분위기를 보다가 마지못해 코바의 손을 툭 치는데, 코바는 용서를 받고서도 뭔가 할말이 있는 것처럼 잠시 쳐다보다가 결국 자리를 피한다.[11] 동료들에게는 사냥하러 간다고 말한듯. 시저가 "코바는 어디 갔어?"라고 묻자, 모리스가 "아직도 화가 나 있어. 사냥 간다고 했어." 라고 수화로 전한다.[12] 총기를 시험하던 두 사람에게 들켰는데, 코바는 당장 싸우려는 것처럼 분위기를 잡더니 대뜸 메롱을 하고는 바보처럼 행동해서 도망쳐나온다.[13] 자식 얘기를 안했다면 시저가 일단은 설득하려고 했을지도 모르지만, 결국 해버렸고, 하필 코바 뒤에 있던 아들과 눈이 마주쳐버렸다. 가뜩이나 푸른 눈과 사이가 좋지 못한데다 푸른 눈은 아버지보다 코바를 더 좋은 이해자로 여기고 있었다.[14] 특히 한명을 죽이기 직전, 윗사진과 같이 마치 조롱하는 듯이 섬뜩하게 웃었다.[15] 우습게도 자신의 말을 잃어버리자 뒤에서 오던 다른 유인원의 말을 강탈한다.[16] 건물의 2층에서 방어를 하던 인간들을 기관총으로 순식간에 죽여버려 전투의 흐름을 바꿔놓는다.[17] 한가지 이상한 점이 장갑차 조종수는 살해당했는데 계속 이동한다. 코바가 장갑차의 조종법 같은걸 알리가 없다.[18] 이때 코바는 자신더러 더 약하다고 하는 시저가 가소로운지 헛웃음을 뱉고는 계속 들고 있던 총을 던져버리고 달려든다.[19] 탑 아래에 드레이퍼스가 폭탄을 설치했으나 말콤의 방해로 충분히 설치하기도 전에 폭발시킬 수 밖에 없었다. 결국 폭발량이 부족해서 탑은 무너지지 않았다.[20] 정작 본인은 애쉬를 죽이며 그 규율을 어겼다.[21] 아이러니하게도 전작에서 자신이 죽인 제이컵스와 로켓의 아들인 애쉬와 비슷한 방식으로 최후를 맞이했다.[22] 이번 전투는 인간들중에 실질 전투인원이 매우 적었고 정규군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 많은 유인원들이 쉽게 우위를 못점했다. 코바가 지휘관 보정으로 장갑차 한 대 정도야 본인이 탈취하는등 활약했지만 제대로 훈련받은 군대들이 출동하면 얘기가 아예 다르다. 당장 헬기들만 구성해서 폭격을 퍼부으면 유인원 입장에선 대항할 방법도 없다. 무엇보다 시저가 전투에서 승리를 할 수 있었던 이유도 코바처럼 무턱대고 바로 싸움을 건 것도 아니다. 바로 인간 못지 않는 지혜, 전략, 그리고 동료와의 협동심이 매우 강했기 때문이었다.[23] 가족을 살해한 대령을 향한 복수심이 아직도 남아있다며, 인간을 향한 증오를 끝내 버리지 못한 코바와 자신이 똑같다고 시저가 말한다.[24] 실수로 죽였는지 일부러 그런건지는 의문이다.[25] 로켓 역시 아들이 총에 맞아 복수심을 가질만한 상황이었지만 코바같이 막나가지는 않았다. 또 아무리 복수를 위했다고는 하지만 반대파는 가두고, 명령에 거역하는 부하를 살해하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독재이며 폭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