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컬러 대령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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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혹성탈출: 종의 전쟁의 등장인물이자 유인원을 이끄는 지도자 '''시저'''와 대립하는 인간 측의 주인공이자 '''악역'''. 배우 우디 해럴슨이 연기한다.
'''인간을 보존하기 위해선 인간성을 버려야 할 때가 있음을 주장하며''' 유인원들에게 맞선다.
2. 작중 행적
전작 반격의 서막으로부터 2년 후 대령이 이끄는 독자적인 군사 세력이 이번 편의 악역들이다. 인간으로만 구성되어 있지 않고 배신자 유인원들까지 흡수해 충실한 부하로 잘 써먹고 있다. 그러나 같은 인간들에게도 잔혹한 모습을 보인 탓에 북부의 군 세력과는 적대 관계. 멸종이 얼마 남지 않고 진화하는 유인원들에게 밀려 퇴화하는 인간들 입장으로써 대령의 선택과 노선은 마냥 잘못된 것 만은 아닐 것이다.
영화 시작과 함께 유인원의 참호 공격 작전을 지시한 장본인이며 무전기로 숲의 병사들에게 명령을 내린다. 곧 레드가 시저에게 대령에 대해 언급하는데 군인들의 전부이며 인간에겐 인간 그 이상의 존재라고 하는 등 범상치 않음을 암시했다.
시저가 '우린 야만적인 존재가 아니며 돌려보내 줄 테니 다신 오지 마라' 라는 화의의 의미로 생존자 네 명을 돌려보내나 오히려 그날 밤 대령은 특수부대를 이끌고 유인원들의 본거지에 잠입, 시저의 장남 푸른 눈과 아내 코넬리아를 살해한다.[1]
이 사실에 분노해 달려온 시저와 마주치게 되고, 그에게 총을 갈겨 대며 내려올 때 사용한 폭포수에 숨긴 와이어를 사용하여 탈출하고 시저는 그를 쫓으나 칼로 와이어를 잘라 시저를 따돌리고 귀환한다. 이 사건은 시저가 잠시 나마 복수에 눈이 머는 계기가 된다.
이후 유인원 무리들을 싸그리 포로로 잡은 상태였으며 곧 시저도 붙잡아버린다. 유인원들을 무자비하게 학대하며 강제 노동을 시키는 등 잔혹한 모습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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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컬러 대령이 시저와 다시 대면했을 때 시저의 지성에 감탄하여 대화를 나누던 중 같은 인간들에게도 잔혹하게 군 이유가 밝혀지는데 바로 하나 뿐인 아들의 죽음이 원인이었다. 유인원 독감 사태에서 살아남은 인류들에게는 항체가 있다고 여겨졌었지만 실상은 아니었고 바이러스는 사람을 죽이는 쪽에서 사람을 퇴화 시키는 쪽으로 진화했던 것이다.'''"인류의 모든 역사가 우릴 이 상황으로 인도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가 너희를 만들었고 자연은 그 후로 우리를 벌해왔지. 이것은 우리의 최후의 저항이다. 만약 우리가 진다면...이곳은 유인원들의 행성(Planet of the apes)이 되겠지."'''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말을 못하는 것을 시작으로 점차 행동이 둔해지고 짐승처럼 변하게 됐는데 하필 이면 첫 감염자가 대령의 아들이었다.[2] 대령은 고심 끝에 총구를 아들에게 겨눴고, 아들의 마지막 모습에서 애정을 느꼈지만 끝내 자기 손으로 방아쇠를 당겨야 했다. 아들의 죽음 이후 완전히 인간성을 포기했는지 자신의 목적이 확실해졌다면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은 모두 죽여 바이러스가 퍼지지 않게 했다. 이때 소중한 전우와 가족을 사살하라는 명령에 반발한 병사들이 상당수 탈영했다고 한다. 노바와 그녀의 보호자도 그중 하나로 추정.
하지만 이후 시저를 보러 온 노바가 떨어뜨리고 간 인형을 주워 만지는 바람에 '''본인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버렸다.[3] 전쟁이 발발해 부하 병사들이 급하게 찾는 와중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유인원들을 전부 탈출시킨 뒤 아내와 아들의 복수를 끝내러 온 시저의 눈앞에 말도 제대로 못하는 상태로 나타난다. 아직 이성이 남아있는 동안에 그동안 행동해 왔던 대로 감염자를 죽일 생각을 하던 순간[4] 시저가 찾아온 것.'''이게 왜 여기 있는 거지?!'''
시저는 대령의 권총으로 그를 겨누지만 이미 빠르게 퇴행 하여 짐승처럼 변해가고 있는 그의 모습에 혼란스러워졌는지 망설이고, 맥컬러 대령은 그런 시저의 손을 잡고 시저가 든 권총을 자신의 머리에 겨눈다.[5] 시저가 잠시 갈등 하다가 끝내 쏘지 못하고 권총을 내려놓자, 맥컬러 대령은 그 총을 집어 자신의 머리에 방아쇠를 당긴다.
결국 북쪽에서 내려온 상관의 군대가 공격하여 병영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휘하 병사들이 대령의 방문을 두드리며 애타게 부르지만 대령은 이미 죽은 후였다.
3. 감염 증상의 차등?
대령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인간들이 점차 퇴화해간다는 식이지만 실제로는 언어 구사 능력만 상실하는 것으로 밖에 안 보인다. 노바의 경우 제한적으로 나마 대화 능력을 습득했으며 어느 정도의 학습 능력을 보여주었다. 거기다가 대령은 노바가 떨군 인형을 만지고 빠른 속도로 감염된 반면 노바를 데리고 있던 인간 보호자는 감염이 안된 것 같다. 그리고 노바의 학습 능력과 이 대령의 감염 속도와 노바의 학습 능력 등 대령이 언급한 "인간이 자연에게 벌을 받고 있다"는 대사와 종합해서 제시된 이 가설의 연장선도 있는데, 바이러스가 변종을 일으켜 인류가 자연에 순응하는 것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도록 진화 되게 만들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6]
4. 평가
대체로 우디 해럴슨의 카리스마 있는 차가운 악역 연기는 굉장했다며 호평을 내리고 있다.
예고편에서 보여주던 카리스마는 본편 내에서도 어마어마한 편인데, 등장부터 시저의 가족을 몰살[7] 시키며 시저에게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주었다.[8]
중반 이후에 재 등장하고 부터는 시저를 정신적 뿐만 아니라 육체적으로도 괴롭히며, 시저가 유인원들의 정신적인 지주임을 파악하여 사실상 시저의 목숨을 인질로 삼아 유인원 종족들을 혹사 시킨다.
시저에게 지도자로서의 자격, 인간에 대한 믿음, 떨쳐낼 수 없는 원한에 대한 시련을 주는 대립적 캐릭터이지만, 영화 자체가 둘의 대립보다 시저의 고통과 성장에 포인트가 맞춰져 있어서 인지 '대립점' 그 자체보다는, '대립점을 지닌 캐릭터'로 보인다.[9]
5. 여담
반격의 서막을 이어 종의 전쟁의 감독까지 맡은 맷 리브스 감독의 발언에 따르면, 유인원과의 전쟁을 막고자 군인들을 설득하러 온 전작의 주인공 말콤을 '''살해했다고''' 한다. 지못미 말콤.
작중에서 '맥켈러'라고 언급되는 것은 단 한 장면밖에 없다. 군복에 이름이 붙어있기는 하지만. 등장인물들은 대부분 그냥 대령이라고 만 부른다. 엔딩크레딧에도 이름이 아닌 대령(The colonel)으로 만 나온다.
한 가지 특이 사항이 있다면 지난 시리즈에서 비중 있게 다뤄졌던 인간 캐릭터인 윌 로드먼이나 말콤 등은 시저와 교감을 하며 평화와 공존을 믿었던 선한 인간이었지만 대령은 처음부터 악역으로 나왔다.[10] 그러면서도 마지막에 가선 서로의 감정을 어느 정도 이해하는 신을 '''대사 없이''' 보여주는 게 큰 특징이다.
바이러스로 인해 인간으로서의 지성을 잃고 스스로 퇴화해가는 것은 노바와 똑같지만 두려움[11] 에 자살한 맥컬러와 달리 노바는 유인원들과 소통하며 스스로 학습해서 극복해나가는 차이점을 보인다.
영화 예고편만 보면 마치 최후의 인류 저항군(?) 같은 포스를 풍기지만, 관객들 사이에서는 "낚였다"라는 반응이 많다. 뚜껑을 열고 보니 일개 군벌 나부랭이(...)였기 때문. 헬리콥터와 전차까지 동원해 오는 등 고화력으로 무장한 군인들을 막기 위해 유인원들의 손을 빌려 돌과 나무로 만든 참호를 건설한다는 시점에서 이미 게임이 안 된다고 봐야 한다. 다만 인류vs유인원이라는 대립 구도를 넘어, 인류 안에도 다양한 군벌 세력이 있다는 것을 본격적으로 각인 시켜준 캐릭터이기도 하다. 냉정하게 생각해본다면, 문명 붕괴의 막장 속에서 미군들이 단일한 지휘 체계 속에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게 더 이상하기도 하고.
생김새가 고전 혹성탈출 시리즈 마지막 작품인 혹성탈출 최후의 생존자의 돌연변이 인간 측 보스 콜프 주지사와 많이 흡사하다. 마침 종의 전쟁 시점도 최후의 생존자와 비슷하니 노린 캐스팅일지도.
우연일 수도 있지만, 중년 정도의 연령과 연대장 급의 번드르르한 짬에 비해 상당히 뛰어난 피지컬[12] , 지나치게 강경하고 극단적인 스탠스[13] , 멀티캠 전투복과 '''녹색 베레모'''를 착용하고 있다는 것을 볼 때, 군인으로서도 상당히 '특수'한 경력을 가지고 있었을 것 같다. 또한 대머리(...)라는 점과 절대적인 충성을 바치는 휘하의 군인들 위에서 지배자로 군림하는 것, 그리고 높은 계급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뛰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대령'''이라는 점 때문에 지옥의 묵시록에 등장하는 커츠 대령의 오마쥬로도 해석되기도 한다.[14]
[1] 시저가 쓰러진 병사의 무전기를 통해 듣는 대령의 대사가 압권인데, '임무 성공했다. 킹콩을 잡았다!'며 기뻐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참고로 시저의 모션 캡처 배우인 앤디 서키스가 2005년의 킹콩 리메이크작에서 킹콩을 맡았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일종의 배우개그인 셈.[2] 공식 위키에 따르면 아들의 이름은 '존 맥컬러'라고 한다.[3] 이 때 인형에 대령의 코피가 묻어 있는 묘사가 압권. 대령 본인도 바이러스 증세가 나타난 직후 인형이 원인임을 깨닫고 이를 쥐고 경악했음을 직감할 수 있다.[4] 막상 자신에게 닥치니 두려웠던 건지 아니면 자신이 죽고 남아 있을 동족(인간)들의 미래가 걱정되었는지 술을 엄청 마신 상태였다. 그리고 자기 손으로 죽인 아들의 사진을 보고 있었는지 작전실에 사진이 술병과 함께 놓여있었다.[5] 이 때 자세히 보면 말하는 입 모양이 '''"Kill me(날 죽여)"'''다.[6] 후대에 언어를 통해 지식을 전달하지 못하고 또 바이러스도 태아한테 전이될것이 뻔하며 말도 못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후대가 지식을 발견한다 한들 역시 전해주지 못하니 바이러스가 참회하고 다시 인류를 원상복귀 시키지 않는 이상 영원히 인류는 매우 원시적인 삶을 살것이란 것.[7] 그나마 다행히 시저의 둘째 아들 코넬레우스는 숨어있어 살아남았지만, 아내와 장남은 살해 당했다.[8] 덕분에 시리즈 내내 인간과 공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믿어온 시저마저도, 본인이 그토록 부정하던 코바처럼 증오와 분노의 감정을 품고 다니게 된다.[9] 작중에선 스스로 시저와 라이벌 관계라는 것을 은근히 강조하기도 한다. 첫 대면에서 그랜트와 리, 웰링턴과 나폴레옹, 커스터와 시팅불 등 전쟁사 속 대표적인 역사적 인물들을 예로 들면서 (유인원의 지도자인 너를 굴복 시킨) 이 순간은 역사적 순간이라며 자화자찬 한다. 그리고 시저에게 "역사에 대해 아느냐"라고 묻기도 하는데 역사에 조예가 좀 있는 듯.[10] 전작에서 유인원들을 학살하려 한 드레어퍼스도 처음에는 말콤의 설득에 유인원과의 전면전을 미루었고 코바가 쳐들어와 동료들을 죽이자 불가피하게 전쟁을 벌였다. 애초에 악역이라 보기도 힘들다.[11] 자신이 감염됐다는 것과 자신을 매개체로 군대 내에 바이러스가 잔뜩 퍼질 수 있다는 불안감.[12] 직접 휘하의 친위 대원들을 이끌고 시저의 턱밑으로 암습 작전을 수행했다.[13] 안면식도 없는 민간인 1인 말콤부터 유일한 혈육인 자기 외동아들까지, 제 앞길을 가로막는 것이라면 그것이 고의건 아니건 가차 없이 제거해버린다.[14] 실제로 본작에는 '유인원의 묵시록'이라는 지옥의 묵시록을 패러디한 문구가 등장하거나 인간 군인들이 자기 별명을 써 놓은 헬멧을 쓰고 다니는 등 지옥의 묵시록 내지 풀 메탈 재킷같은 명작 전쟁 영화의 오마쥬가 자주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