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당

 


  • 안타고니스트(Antagonist)를 찾아왔다면 악역 문서로.
1. 개요
1.1. 클리셰
1.2. 사례 목록
3. 영웅&마왕&악당의 주인공
4. 일본 가마쿠라 시대 말기의 사적 무력집단


1. 개요


'''CLS Videos - 악당을 만나다'''

'''Every fairy tale needs a good old fashioned villain.'''

'''모든 동화에는 근사한 구식 악당이 필요하지.'''

- 영국 드라마 셜록의 등장인물 짐 모리어티

'''惡黨 / Villain'''
악한 사람의 무리. 혹은 나쁜 짓을 일삼는 사람.[1] 상술한 구어체에서 보듯이 간단히 말해 "나쁜 놈"이란 의미. 물론 '놈'이라고 해서 남자만 그런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사람(者), 즉 남녀노소 모두를 의미한다. 악역과 비슷하지만 의미가 미묘하게 다르다. 악당은 악행을 저지르는 '직접적인 대상(사람이나 무리)'을 뜻하지만 악역은 악한 '입장'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따라서 악당이 악역일 확률은 높지만 반대일 확률은 낮다. 보통 창작물이 주인공의 입장에서 흘러가다 보니 주인공과 대적하면 악당으로 간주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런 경우는 '악역'이라고 하는 게 더 알맞다. 입장상 그럴 뿐이지, 실제로 행동 하나하나를 따져보면 평가가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 가령 (선의의) 라이벌은 악당이 아닌 악역에 가깝다.[2] 여기서 더 나아가 머릿수가 늘어나면 악의 조직이나 악의 비밀결사가 된다. 물론 목적이 같을 뿐 외모나 성격 등은 제각각인 경우가 많다.

'''악역이 성공할수록 작품도 성공한다.'''

- 알프레드 히치콕

무작정 악행만 저지르는 캐릭터는 특별히 매력이 없어서인지 조연이나 엑스트라로 전락하고, 비중이 높게 나올 때는 의외성을 주기 위해서인지 추가적인 요소가 붙는다. 알고 보니 남모를 속사정이 있었다든가, 악당이라도 자신만의 규칙이 있다든가, 너도나도 악당이라든가, 보안이 허술하거나 입이 싸서 파멸을 자초한다든가(…) 등등. 물론 이 모든 요소들도 여러 번 사용되다 보니 각각 클리셰로 발전했다. 자세한 것은 해당 문서들 참고.
또, 반드시 동등한 조건에서 싸워야 한다거나, 상대를 최대한 존중해 진심을 담아 풀파워로 상대해 준다던가, 상관없는 민간인은 건드리지 않는다거나, 큰 악행을 저지른다면 반드시 그 여파를 회피한다던가 하는 것 없이 고스란히 감수할 각오를 하고 행해야 한다거나, 마지막엔 구차하게 목숨을 구걸하는 것 없이 꿋꿋하게 최후를 맞이한다거나 하는 악당으로써의 미학이라는 것도 생겨났다.뭔가 악당이 더 착한뎁쇼?! 소위 말하는 카리스마 악당. 이를 지키지 않는다면 소인배 양아치일 뿐이라고.
물론 선인이 악당이 되듯이 반대로 악당이 선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더 나아가 동료로 합류하여 함께 악에 저항하는 경우도 있다. 혹은 아군 적군에 상관없이 주접만 떠는(…) 경우도 있고. 이런 개그 캐릭터에게 상술한 의외의 면모가 부여되면 간지캐로 진화하지만, 안습하게 매번 발리는 형태로 흘러가는 경우도 있다.

'''악은 드라마를 세우는 큰 기둥 중의 하나다. 악이 제대로 서야 드라마가 흘러가고, 작품이 나온다. 책임감을 느낀다. 믿고 맡기는 거니까.'''

- 배우 김응수#

'악당들의 필독서'란 느낌으로 악당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 가이드도 있는데, 마왕을 위한 지침서 참고. 악당 캐릭터를 만들 때 반드시 참고하길 권한다.

1.1. 클리셰


  • 주로 한국 드라마의 특징으로 악당들의 독백에 많은 장면을 할애한다. 그리고 대부분이 내레이션이 아닌 실제로 대사를 하는 형식. 독백의 내용은 악행이 들통나는 것에 대한 걱정, 주인공에 대한 새로운 음모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렇게 악당이 큰 소리로 혼잣말을 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들리지 않는다.
  • 현재는 멋있거나 잘생긴 악당이 많다.[3]
    • 전장에서 싸우다 흉터가 생긴 경우도 있다.
    • 일부 여자들은 색기를 가지고 있으며 요즘에는 색기를 가진 남자들도 있다. 주인공들보다 더 꺼리지 않아 아슬아슬한 색기담당이 되는 경우도 많다.
  • 참모가 장군보다도 뛰어나다.
  • 해당 캐릭터를 대표하는 대사가 몇 개 있다(ex."으하하하핫! 봐라, 쓰레기 같은 인간을!!").
  • 마지막에는 자살하거나 주인공들에게 당해 죽는다. 예외적으로 한국 드라마에서는 악당이 죽지 않고 용서받거나 갱생하기도 한다.
  • 의외로 깨끗한 녀석들이 많다.
  • 개심은 절대 하지 않는다.
    • 개심하려 하는 녀석은 악역 중에서 2류가 된다.
    • 막 나가면 뻔뻔하게 아무 이유도 없이 죄를 주인공에게 뒤집어씌운다.
      • 개심하면 대체로 주인공을 감싼 뒤에 죽는다.
  • 나쁜 짓을 저지르는 것은 망설이지 않는다.
  • 주인공을 궁지에 몰아넣다 마지막에 당한다.
    • 한 두 번은 이긴 적도 있다.
  • 군인의 경우 혼자서 단독행동을 한다.
    • 부대장이나 참모 등 그럭저럭 지위가 있다.
    • 일시적으로 행방불명이 되어 몰래 함정을 설치하거나 정보를 캐낸다.
  • 엄청나게 여유를 부리거나 침착한 경우가 많다. 위기가 닥쳐도 주머니에 손을 넣고 살짝 웃는다.
  • '악당'에서 '개그 캐릭터'로 변화하는 경우도 있고 아예 '악당이면서 개그 캐릭터'인 경우도 많다.
  • 여자를 납치하거나 유괴한다.
  • 보통 부자이거나 사회적 지위가 높으며 지능이 매우 높다.
  • 보스의 측근에 스피드, 힘, 기술 등 각 분야에 특화한 중간보스가 있다. 예를 들어 기뉴 특전대, 스신, 십본도
  • 말투가 정중한 캐릭터는 십중팔구 능력이 강하거나 보스가 된다. 예를 들어 프리더가 그렇다.
  • 기본적으로 인상이 나쁘다.
  • 주인공이 약할 때에는 일부러 실력을 발휘하지 않고, 가볍게 실력차를 보여준다.
    • 주인공이 어느 정도 강해졌을 경우 "좋아. 이번에야말로 쓰러뜨릴 보람이 생겼군"이라며 본심을 드러낸다.
    • 약자를 상대로 기를 쓰고 덤비는 악당도 2류. 이런 경우 대체로 주인공에게 한 방에 쓰러진다.
      • 하지만 보스급 악당으로써 기를 쓰고 안 덤비는 경우는 정 반대로 훌륭한 패배 플래그. '넌 이거면 충분'하다면서 설렁설렁 싸워주다가 상처를 입고 이성을 잃는다거나 덜 위협적인 공격을 피하면서 숨 돌리는 주인공에게 전투 패턴을 간파당하는 등 역관광의 단초를 제공하곤 한다.
  • 얼굴을 가리고 있는 경우 맨얼굴이 처참하다.
    • 맨얼굴을 본 사람은 부하도 없앤다.
  • 불쾌하게 웃으며 무언가를 예고하고 죽는다.
    • 미리 설치한 함정 등에 주인공이 농락당한다.
    • 아니면 후속작 떡밥이 된다.
  • 얼핏 보면 공손해보이지만 야심가.
    • 보스 자리에 있는 사람을 이야기 중반에 암살하고 자신이 그 자리에 오른다.
      • 사전교섭도 능숙.
        • 배신을 알아차린 보스가 부하들에게 명령해도 이미 배반한 부하들은 그저 지켜볼 뿐.
  • 주인공에게 당해 죽은 이후 사이보그가 되어 능력이 강해져 몇 번이고 되살아나는 경우도 있다.
    • 이전의 실패가 된 원인을 극복해 같은 실수는 두 번 다시 하지 않는다.
      • 주인공들은 새로이 적을 쓰러뜨리는 방법을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꽤 고전한다.
  • 주인공과의 결전에서 원형을 잃어버린 괴물로 변신하는 패턴도 있다.
  • 이야기에 따라 슬픈 과거가 있기도 하다. (ex.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나보다 더 열심히 산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
  • 정의로운 척하다 정체를 밝히는 녀석도 있다.
  • 가끔 악당이 위기에 몰려 주인공 일행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 묘하게 명랑한 녀석도 있다.
    • 마지막까지도 죽지 않거나 주인공에게 설교를 듣는 등 재미있는 장면이 많다.
  • (주로) 히로인이 뛰어서 도망갈 때 유유히 걸어서 쫓아간다.
    • 쫓아가면서도 히로인이 도망가는 모습이 우스운지 큰 소리를 내어 "하하하!"하며 웃기도 한다.
    • 막다른 곳에서 일부러 뺨을 스칠 정도로 총을 2~3발 쏜다.
  • 사디스트, 싸이코다.
    • 주인공을 죽이지 않고 갖고 놀다 반격을 당한다.
  • 내려다보는 시선.
    • "우민들아! 지배해주마!"
    • 일반인(외계인인 경우는 지구인[4])이 원숭이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 쓰레기로밖에 보이지 않는 사람도 있다.
  • 의외로 사명감이 넘친다. (화목(덕, 조화, 공존)과 능력 (힘, 책임, 카리스마)의 대결.)
    • "나에게 지배받음으로써 인류는 바른 길을 걷는 거다!"
  • 사랑트라우마가 있다.
  • 이야기가 진행되면 어느 새 주인공 편에 붙어 있다(ex.서정우).
    • 주인공 편에 정체를 숨기고 잠입한 경우 함께 있는 동안 주인공에게 감화되는 경우가 많다.
  • TV 회선 등을 (일시적으로) 빼앗거나 홀로그램을 쓰는 등 대중에게 정복이나 침략 계획을 선언하거나 범행 예고를 한다.
  • 종반부에 '해피 엔딩'이라 생각한 순간 다시 등장해서 마지막 의지를 보인다.
  • 무능한 부하와 실수를 저지르는 부하에게는 용서가 아닌 제재를 가한다.
    • '네놈처럼 쓸모없는 부하는 필요없다'고 비난한다.
  • 부하가 단순히 마음에 들지 않는 짓을 저지르면 처단한다.
  • 일부는 자신의 편에 선 부하들과 함께일 때 자신이 승리하면 부하들에게 좋은 기회를 주는 대인배적인 모습도 있다.
    • 이 경우 십중팔구 복수귀이거나 배신당한 적이 있다.
    • 심한 갈등에 빠진 경우 실패한 부하를 무시한다.
  • 도둑이나 범죄자 등이 주인공인 안티히어로 작품, 즉 피카레스크에서는 경찰 등 원래는 정의를 위한 존재(특히 강경파)가 그의 적이 되기도 한다(ex.데스노트경찰SPK).
  • 눈동자가 작거나 눈매가 날카롭다.
  • 옷 색깔은 검은색이나 회색 등의 무채색, 또는 단색이 많다.
  • 그 자리에서 어딘가로 사라지는 능력을 가진 악역도 있지만 마지막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 추상론이나 궤변을 구시해 상대를 혼란에 빠뜨리거나 도발한다.
  • 마지막에 간지폭풍을 보여주거나 아예 간지폭풍으로 나오기도 한다.
  • 죽은 척을 하다 마지막에 등장하기도 한다.

1.2. 사례 목록


[image]
다크 나이트(2008)의 '조커'[5]
[image]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2007)의 '안톤 쉬거'[6]
[image]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2009)의 '한스 란다'[7]
'''▲ 콜라이더 선정 21세기 최고 영화 악역 3인'''
자세한 것은 '''악당/캐릭터''' 항목 참고.

2. 접지전사 시리즈의 악당


접지전사 시리즈에 등장하는 오평식의 별명. 물론 유래는 1.

3. 영웅&마왕&악당의 주인공


영웅&마왕&악당의 주인공. 악당(영웅&마왕&악당) 참조.

4. 일본 가마쿠라 시대 말기의 사적 무력집단


가마쿠라 시대에 등장한 일종의 의적 비스무리한 존재. 1과 동일한 한자를 사용한다. 대표적인 인물로 구스노키 마사시게가 있다.
가마쿠라 시대 말기로 갈수록 귀족과 상층 무사들이 장원의 규모를 확대하면서 토지의 불균형한 분배 문제가 심각해졌고, 견디지 못한 백성들은 농지에서 이탈하여 막부에 대항하는 일종의 무장 집단[8]을 형성하게 되는데 이들을 막부 정권에서 악당이라고 불렀다. 이들은 여장 혹은 바사라라고 불리는 화려한 옷차림을 좋아하였고, 이러한 모습은 가마쿠라 시대 무사들의 전통과 완전히 대비되는 것이었기 때문에 이들을 다른 종류의 인간이라는 뜻에서 이형이류(異形異類)라고 부르기도 한다.
원래는 하층민 출신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호조 정권에 불만을 품고 있던 호족#s-4[9]들과 고케닌[10][11]도 점차 합세, 세력을 불러나갔다.
이들은 중앙으로의 연공 납입을 거부하고 심지어 중앙으로 운송되는 연공을 멋대로 약탈해서 막부를 분노케 하였으며, 막부 측에서 몇 차례나 토벌을 진행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전국으로 세력을 확대하여[12], 마침내 무로마치 막부의 시조인 아시카가 다카우지에 합류하여 가마쿠라 막부를 무너뜨리는 데 공헌을 세운다. 다만, 아무래도 통일된 조직이 아니었다보니 그 이후에도 반체제 활동을 한 부류도 있었고, 이들 중 일부는 왜구가 되어 동아시아 각지를 약탈하고 다녔다.


[1] Villian, Desperado. (목숨이 아까운 줄 모르는 악당을 뜻하는 영단어.) 구어(口語)로는 '''Bad Guy'''.[2] 정확히는 반동적인 인물.[3] 야스히코 요시카즈는 멋있는 악당이나 악의 집단을 좋아하는 현상에 대해서 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멋있으니까 좋아하는 사람들의 어떤 천성서브컬처에서 행동거지가 나쁘며 찰나적이고 비일상적인 것을 찾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현상이 서브컬처뿐 아니라 정치에도 얼굴을 내밀고 있으며 그 예로 고이즈미 준이치로를 들었다. [4] 대표적으로 티니퀘트 제제난[5] 히스 레저[6] 하비에르 바르뎀[7] 크리스토프 발츠[8] 나쁘게 말하자면 그냥 산적이나 도적들(...)[9] 가문의 클래스로만 따지자면 호조 가문이나 다른 호족들이나 미나모토 가문의 가신이었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런데 호조 가문이 미나모토 가문의 외척이라는 점을 이용해서 자꾸 다른 호족들을 숙청해대고 자신들의 사유지(장원)를 확장해나갔던데다가, 급기야 미우치비토라고 불리는 자신들의 측근(호조 가문의 가신이니 당연히 호족이랑 비교하자면 가문의 격이 한두 단계쯤 낮다.)들만을 우대해서 호족들의 불만이 시간이 갈수록 증대되었다.[10] 御家人. 가마쿠라 막부를 연 미나모토 요리토모가 겐페이 전쟁 과정에서 자신을 위해 싸워준 무사들에게 내려준 사회적 지위.[11] 이 당시 일본은 분할상속이 일반적(단독상속이 일본에서 정착된 것은 무로마치 막부 등장 이후)이었기 때문에 고케닌들은 시간이 갈수록 영지가 세분화되었고, 여기에 상층 무사와 귀족들의 토지 확대까지 겹치면서 갈수록 경제력이 궁핍해지면서 막부에 대한 불만이 싹튼다. 그리고 결정타로 작용한 것은 여몽연합군의 일본원정. 여몽 연합군의 원정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막부는 공을 세운 고케닌들에게 봉지를 나누어줘야 했으나, 여몽연합군의 침략은 방어전쟁이었기 때문에 전쟁에서 승리해도 나눠줄 토지가 없었고 그 결과 고케닌들은 막부에 대한 신뢰를 거두게 된다.[12] 당시 고풍스러웠던 일본의 전쟁 방식(서로의 이름을 부르고 1대1의 싸움을 거는 등)과 반대로 단체 행동과 게릴라 등 효율적인 싸움을 해나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