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 구이다
1. 소개
엄청난 체력과 끝없는 투지로 링을 누비는 불꽃남자. MMA 라이트급 최고의 명승부 제조기로 불릴만큼 팬들에게 항상 화끈한 경기를 선보인다.
2. 전적
- 주요 승: 조시 톰슨, 조 마틴, 저스틴 제임스, 마커스 아우렐리오, 새미 시아보, 맥 덴지그, 네이트 디아즈, 샤논 구거티, 하파엘 도스 안요스, 고미 타카노리, 앤소니 페티스, 히오키 하츠, 카와지리 타츠야, 로비 페랄타, 에릭 코크, 조 로존, BJ 펜, 마이클 존슨
- 주요 패: 가비 레믈리, 길버트 멜렌데즈, 엔도 유스케, 딘 토마스, 타이슨 그리핀, 로저 후에르타, 디에고 산체스, 케니 플로리안, 벤 헨더슨, 그레이 메이나드, 채드 멘데스, 데니스 버뮤데즈, 티아고 타바레즈, 브라이언 오르테가, 찰스 올리베이라, 짐 밀러, 바비 그린
2.1. 중소무대
프로 데뷔는 2003년 7월로 상당한 베테랑이다. 하지만 활동 초기에는 주짓수에서 약점을 보이며 그다지 좋은 성적은 거두지 못했다. 대표적으로 2004년 7월에 XFO에서 있었던 가비 레믈리전은 레슬링에서 압도했으나 순간적으로 암바를 내주며 역전패했다.
그러나 패배를 마지막으로는 그라운드에서도 차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착실하게 승수를 쌓았다. 레믈리전 이후 2005년 11월에 이르기까지 15번의 경기에서 전승을 거둔다. 12월 KOTC에서 트리스탄 융커에게 패하며[2] 16연승에는 실패하지만 이 경기 이후 그는 Strikeforce에서 큰 기회를 잡게 된다.
2006년 3월 Strikeforce에서 조시 톰슨과 초대 라이트급 타이틀을 두고 맞붙게 된 것이다. 당시 톰슨은 이미 UFC, PRIDE 등 메이저 단체에서 활약하고 있던 강자였는데 구이다는 이런 톰슨을 레슬링으로 5라운드 내내 깔아뭉개며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둔다. 톰슨도 하위에서 위협적인 관절기로 반격을 노렸으나 모두 실패[3] , 그렇게 생애 처음으로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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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기쁨도 잠시, 2006년 6월의 1차 방어전에서 길버트 멜렌데즈를 상대로 타격전에서 밀리며 타이틀을 빼앗기고 만다. 7월에는 Shooto에서 엔도 유스케를 맞아 싸웠으나 레슬링으로 잘 요리하다 트라이앵글을 잡히더니 암바에 패배.
2.2. UFC 데뷔
2006년 8월 WEC에서 한 경기를 가진 구이다는 10월에 옥타곤에 입성했다. UFC 64의 데뷔전에서 저스틴 제임스를 맞아 시원시원한 레슬링과 G&P를 보여준 끝에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승리를 거둔다.
출발은 좋았으나 UFC 데뷔초의 행보는 그다지 좋지 못했다. 2007년 1월의 UFN 8에서 격돌한 상대는 UFC 경량급의 강자였던 딘 토마스였는데 시종 레슬링으로 우위를 점했음에도 스탠딩에서의 열세를 만회하지 못하고 패하고 만다. 6월에는 UFC 72에서 신성 타이슨 그리핀과 치열한 그래플링 공방전을 벌였으나 역시 근소한 차이로 패했다. 2연패를 당하며 다소 입지가 위태로워졌으나 두 시합 모두 박빙의 경기였고[4] 또한 명승부였기에 팬들에게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07년 8월 드디어 구 PRIDE의 강자였던 마커스 아우렐리오와 건곤일척의 싸움을 벌였다. 당시 아우렐리오는 PRIDE에서의 고미 타카노리와의 2연전으로 명성을 얻고 있었고, PRIDE 도산 이후 미국에 진출하여 UFC 데뷔전을 치르는 상태였다. 뛰어난 주짓수와 그라운드 스킬을 가진 아우렐리오를 상대로 힘든 싸움이 예상되었으나 놀랍게도 스탠딩 펀치공방에서 아우렐리오를 완전히 압도하면서 다운을 빼앗았고 판정승을 거뒀다. 다만 구이다가 경기를 완전히 지배했음에도 불구하고 2:1의 판정이 나와서 논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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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렐리오를 잡으며 한 숨 돌린 구이다는 2007년 12월 TUF 6 피날레에서 히스페닉 에이스인 로저 후에르타와 격돌했다. 이 경기는 UFC 라이트급 역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로 양 선수가 스탠딩과 그라운드에서 치열하게 싸웠던 말 그대로 혈전이었다. 구이다는 레슬링과 타격에서 앞서며 1, 2라운드를 가져갔으나 3라운드 초반 후에르타의 포풍러쉬를 견디지 못하고 RNC로 역전패하고 만다.
2.3. 라이트급 수문장
데뷔 이래로 승리와 패배를 거듭하며 좀처럼 나아가지 못하던 구이다였으나 2008년 4월 UFN 13에서 세미 시아보를, 9월의 UFN 15에서 맥 댄지그를 각각 KO와 판정으로 잡아내더니 2009년 1월 UFC 92에서 네이트 디아즈마저 판정으로 꺾으며 3연승을 달리게 된다. 디아즈는 체격과 복싱 스킬에서 월등히 앞서는 상대였으나 끊임없이 달라붙어 클린치 공방을 유도했고 TD와 포지셔닝으로 점수를 따내 스플릿 승리를 거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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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드디어 디에고 산체스를 상대로 타이틀로의 자격을 시험받게 된다. 이 경기 역시 어마어마한 명승부였는데, 1라운드 디에고의 하이킥에 맞아 다운을 당하고 KO 직전까지 몰리지만 결국 버텨냈다. 2라운드는 구이다가 개비기로 가져간다. 3라운드는 일진일퇴의 양상이었으나 구이다가 한 차례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고 산체스가 하위에서 적극적으로 반격하다가 종료. 박빙의 승부였으나 판정은 스플릿으로 산체스의 승리가 선언된다.[5]
2009년 12월 UFC 107에서는 만년 콩라인 케니 플로리안과 싸웠는데 여기선 완벽히 발렸다. 장기인 레슬링에서 밀리면서 계속 하위에 깔리고 니킥과 엘보우에 맞아 커팅이 생기며 김장매치가 연출되더니, 결국 2라운드 원투를 제대로 얻어맞고 RNC에 안드로메다로 떠나고 말았다.
2.4. 팀 그렉잭슨
2연패로 다소 침체된 구이다였으나 2010년 3월 UFC Live 1에서 샤논 구거티를 잡으며 부활했다. 초반 트라이앵글을 잡힐 위기에 빠지기도 했으나 잘 빠져나왔고 이후로는 레슬링으로 몰아붙인 끝에 암트라이앵글로 승리. 7월에는 주짓수 블랙벨트인 하파엘 도스 안요스를 섭밋으로 잡아내는 이변을 연출했다. 초반에는 다소 주춤했으나 레슬링으로 점점 흐름을 잡아간 끝에 3라운드 안요스의 턱을 압박하는 초크로 탭을 받아낸 것.[6]
이어 2011년 1월 UFC 125에서는 PRIDE 초대 라이트급 챔피언인 고미 타카노리에 이르기까지 3연속 서브미션승을 따냈다. 끊임없는 상체 움직임으로 고미의 강펀치를 봉쇄하며 그라운드로 끌고 가 길로틴으로 승리. 싱글렉 태클에 정통으로 카운터 니킥을 얻어맞기도 했으나 맷집으로 씹고 그대로 바닥에 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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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4월 TUF 13 피날레에서 WEC 챔피언이었던 앤소니 페티스를 상대로 다시 한 번 타이틀로의 길을 연다. 구이다는 페티스의 약점인 레슬링을 공략하여 만장일치 판정승을 따낸다. 일명 '매트릭스 킥'으로 상승세를 타며 타이틀의 문앞까지 도달한 페티스였으나 마지막 한 발자국 앞에서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반면 이번에는 구이다가 이 승리로 인해 타이틀전으로의 마지막 관문까지 도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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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11월 UFC on FOX 1에서 벤슨 헨더슨에게 패하며 이번에도 도전권 획득을 놓치고 말았다. 이번에도 치열하게 접전을 벌였으나 타격과 그라운드 양쪽에서 밀리며 판정패, 결국 라이트급 도전권은 헨더슨이 가져가게 된다.
2012년 7월 UFC on FX 4에서는 라이트급 최강의 레슬러인 그레이 메이나드를 맞아 아웃파이팅으로 효율적인 경기운영을 보였으나 소극적인 운영 탓에 경기가 너무 재미없어져서 괘씸죄로 판정패했다. 이게 어느 정도였냐하면 메이나드도 화내고 관중들도 화내고 시청자도 화내고 레프리도 화내고 데이나도 화냈다. 명승부 제조기로 이름높은 구이다였기에 팬들은 더욱 배신감을 느꼈다. 한국에서는 타락 드립도 나왔다.
2.5. 페더급
이후 9월 28일 트위터를 통해 체급 하향 발표를 하게 된다.
2013년 1월 26일 UFC on FOX 6에서 일본 페더급의 강자 히오키 하츠를 상대로 페더급 데뷔전을 치루게 된다. 히오키의 약점인 레슬링을 노려 시종일관 탑을 차지하긴 했지만 히오키의 서브미션과 하위에서 올라오는 공격에 고전하다 테익다운 점수로 간신히 2-1 판정승을 거뒀다.
2013년 8월 31일 UFC 164에서 채드 멘데스와 대결했는데 타격, 레슬링 등 모든 부분에서 멘데스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결국 3라운드 초반 멘데스의 펀치를 계속 허용하여 다운만 두 차례 당한 끝에 '''커리어 사상 최초의 KO패'''를 당하고 말았다. 안습.
2014년 4월 11일 UFC Fight Night 39 대회에서 카와지리 타츠야를 상대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간만에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수상.
2014년 7월 26일 UFC on Fox 12 대회에서 아메리칸 레슬러 데니스 버뮤데즈에게 2라운드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허용하며 서브미션 패배를 당하였다.
2015년 4월 4일 UFC Fight Night 63 대회에서 로비 페랄타를 만장일치 판정으로 이겼다.
2015년 11월 7일 [7] UFC Fight Night 77 대회에서 티아고 타바레스에게 길로틴 초크로 인해 초살 서브미션 패배를 당했다.
2016년 6월 4일 UFC 199 대회에서 브라이언 오르테가에게 KO패를 당하였다. 1라운드에서는 나름 밀리지는 않았으나 후반에 강해지는 오르테가에게 3라운드에 니킥을 허용하며 떡실신을 당했다. 멘데스에게 첫 KO패를 당했을 때는 타격에서 압도당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정신은 완전히 가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떡실신 당하면서 구이다의 맷집이 갈수록 확연히 줄어드는 게 아닌가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있다. 게다가 간만에 연패하게 되었다.
2.6. 다시 라이트급
오르테가와의 경기 후 1년여간의 공백기를 가지면서 다시 라이트급으로 돌아왔다. UFC Fight Night 112에서 에릭 코크를 상대로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연패에서 탈출했다. UFC Fight Night 120에서 조 로존을 상대로 1라운드 TKO 승리했는데, 구이다가 KO승을 거둔 건 2008년 이후 9년만이다.
UFC 225에서 바비 그린과의 명승부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그린이 아웃되면서 대타로 주짓수 강자 찰스 올리베이라가 들어갔다. 상승세를 타던 구이다였으나 올리베이라의 주짓수에 무기력하게 당하면서 길로틴 쵸크로 졌다.
UFC 237에서 BJ 펜을 상대로 판정승을 거두었으나 UFC on ESPN 5에서 짐 밀러에게 길로틴 쵸크로 졌다.
UFC on ESPN 11에서 바비 그린에게 판정패했다.
3. 파이팅 스타일
무한체력을 바탕으로 옥타곤을 누비는 인간 에너자이저로 그야말로 '지칠 줄 모르는'(relentless)이라는 수식어가 가장 어울리는 선수 중 한명이다. 베이스는 레슬링으로 아메리칸 레슬러 타입이라고 할 수 있다. 상위를 잡았을 때의 그라운드&파운드가 강하며 테이크다운과 TD 방어도 수준급. 더불어 클린치 공방과 더티복싱에도 뛰어나다.
단점이라면 상대적으로 빈약한 스탠딩 타격과 서브미션 디펜스를 들 수 있다. 초창기부터 상위를 잡고도 어이없이 관절기에 패한 경기들이 종종 있었고 타격스킬의 부재는 항상 중요한 고비마다 구이다의 발목을 잡았다. 실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볼 때 정상권에 근접하긴 힘들다는 평가가 많다. 라이트급치고는 체격이 크지 않다는 점도 단점으로 지적된다.
하지만 뛰어난 체력과 근성, 특유의 공격성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상대를 물고 늘어져 3라운드 15분 동안 쉴새없이 움직이며 자신의 흐름대로 끌고 간다. 더불어 KO를 당하지 않는 선수로도 유명한데 밀리는 시합에서도 쉽게 피니쉬를 당하지 않고 끈질기게 버텨내며 반격을 노린다. 메이저 무대에서 당한 패배가 대부분 판정패일 정도이며, 초창기 무명시절의 서브미션 패를 제외하면 구이다를 확실하게 압도했다고 할 수 있는 선수는 멜렌데즈나 플로리안 정도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향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2010년 무렵 팀 그렉 잭슨에 합류한 뒤로는 그라운드 운영이 눈에 띄게 나아지는 등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4. 기타
항상 이런 투혼을 보여주기 때문에 그의 시합은 언제나 명승부로 과장 빼고 '''UFC 데뷔 이후 가진 경기의 대부분이 명승부'''일 정도. BJ 펜이나 앤더슨 실바의 화려함이나 반달레이 실바같은 화끈함은 없지만 항상 일진일퇴의 치열한 공방이 연출된다. 헌데 그런 것치고는 파오나 보너스를 너무 적게 받는 듯. 실은 판정운도 별로 좋은 편이 아니다.
여느 MMA 선수들과 달리 치렁치렁한 머리숱으로도 유명하다. Strikeforce에서 활동하던 무렵 쯤 짧게 깎았던 적도 있으나 결국 다시 길렀다. UFC 입성 후에는 데이나 화이트로부터 '머리를 깎으면 보너스를 지급하겠다'는 제의를 받기도 했으나 거절했다고 한다.
라운드 종료 후 코너로 돌아가 트림을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렇듯 독특한 캐릭터를 구축했고 항상 명경기를 보여주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 북미에서 오래 활동해 온 것도 있어서 인기가 거의 하늘을 찌를 정도인데 어지간한 선수가 아닌 이상 그의 상대는 야유를 한 바가지 얻어먹을 각오를 해야 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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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A 데뷔 초에는 목수를 겸업하기도 했는데 링네임인 "The Carpenter"는 여기서 유래한 것이다. 물론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후에는 풀타임 파이터로 전업. 목수 조합에도 가입했었고 스폰서쉽을 체결하기도 했다.
본인은 라이트급에서 한계를 절감하고 페더급으로 체급을 내렸으나 구이다에게 패배한 앤소니 페티스와 하파엘 도스 안요스가 연달아 라이트급 타이틀을 차지하면서(...)의문의 승리를 거두었다.
[1] 평체는 74kg [2] 거의 초살급 섭밋패였는데 여기서는 레슬링에서도 밀렸다.[3] 3라운드의 길로틴은 굉장히 깊게 들어갔었는데 이때 구이다가 탭을 쳐놓고 시치미를 뗐다는 의견도 있다. 확실히 애매한 손짓이긴 했는데 어쨌든 그만큼 치열한 경기였다.[4] 사실 두 경기 모두 구이다의 승을 줘도 무방할 정도였다.[5] 당시 산체스는 UFC가 밀어주던 히스패닉 스타였는데 이런 요소들이 판정에 영향을 끼쳤을 수도 있다. 물론 어느 쪽의 승리를 줘도 명쾌한 답이 나오는 힘든 유형의 시합이긴 했다.[6] 안요스는 1라운드에 턱에 부상을 입었다.[7] 브라질 약쟁이와 미국 약쟁이의 3차전이 열렸던 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