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 에드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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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미국 국적의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 유틸리티 플레이어.[3]
한국계 어머니와 '현수'라는 한국식 미들 네임으로 국내에서도 인지도를 얻고 있다.
2. 선수 경력
2.1. 데뷔 전
대학 야구선수 출신이자 야구코치 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야구를 시작하였으며, Pac-12 컨퍼런스의 강호인 스탠퍼드 대학교에 입학하였다. 2학년이던 2015년 대학선수 대상 서머리그인 케이프 코드 리그에서 맹활약하며 주목 받았고, 2016년 아마추어 드래프트 6라운드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지명하였다. 툴이 부족한 대졸 내야수를 너무 높은 라운드에 뽑았다는 우려와 함께 스탠포드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며 3학년까지 3.8이 넘는 놀라운[4] GPA가 주목을 받으며 선수가 아니라 애널리스트를 뽑았다는 드립도 흥했다.[5]
마이너리그에서도 대졸야수 답게 약간 부족한 툴을 완성도 높은 스킬로 커버하며 순조롭게 승격되었고, 내외야 전 포지션을 커버 가능한 유틸리티 능력과 스위치 히팅, 괜찮은 컨택과 뛰어난 주루 능력을 보여주며 장래의 유틸리티 감으로 이목을 끌었다. 2018시즌에는 더블A와 트리플 A를 오가며 23개의 2루타와 7홈런을 기록하는 등 사이즈 대비 괜찮은 장타력까지 선보여 가까운 미래에 메이저 야수진에 뎁스를 더해줄 좋은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2.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메이저리그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였고, 시즌은 일단 트리플 A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트리플 A에서는 49경기 218타석에서 7홈런을 때려내고 순장타율이 .208(타출장 .305/.356/.513)에 이르는 뜬금 장타력을 보여주며 에드문도 소사, 라몬 유리아스 등 구단 내 비슷한 레벨의 내야 유망주 중 가장 앞서나가는 중. 6월 제드 저코의 부상으로 로스터에 빈자리가 발생하자 역시 1순위로 콜업, 입단 후 3시즌만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였다.
콜업 후 얼마간은 저코의 롤 대로 땜빵 내야수 겸 대타요원으로 간간히 출장하는 정도였지만, 주전 3루수 맷 카펜터가 부상과 부진으로 7월 한 달을 통으로 빠지는 등 주춤한 사이 3루수로 본격 출장시간을 쌓기 시작했고, 카펜터 복귀 이후에도 덱스터 파울러, 마르셀 오주나, 해리슨 베이더 등 기존 주전들이 단체 부진에 빠진 외야 백업 롤까지 맡으며 활약했다. 8월까지 쌓은 스탯이 5홈런 22타점에 .283/.316/.416 이었으니 똑딱이 유틸의 빅리그 첫 시즌 스탯으로는 그럭저럭 고개가 끄덕여지는 수준이었는데...
타격이 9월에 대폭발했다.
9월 27경기/115타석에서 6홈런 14타점, 타출장.350/.417/.660 을 기록하며 터져버렸다. 특히 시즌의 명운이 걸려있던 9/19~22일의 시카고 컵스 원정 4연전에서 16타수 7안타로 맹활약, 팀의 스윕에 크게 기여했다. 좀 과장하면 9월 한 달간 카디널스 타선은 거의 에드먼과 여덟 난장이였다고 할 정도.
시즌 최종 스탯은 92경기 349타석 326타수 출장하여 11홈런 36타점 15도루(1도루자) 타출장.304/.350/.500. 2차 스탯으로 봐도 OPS+ 120에 bWAR 3.8로 OPS+는 팀내 야수 1위고, WAR도 키스톤 콤비 콜튼 웡과 폴 데용에 이은 야수 3위. 시즌을 절반 조금 더 뛰고 3.8WAR을 적립했으니 주전을 넘어 거의 올스타급 활약을 펼친 셈. 드래프트 당시에나 마이너리그에서나 기대치가 준수한 내야 유틸리티 정도였던걸 생각하면 정말 놀라운 성적이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NLDS에서는 5경기 19타수 6안타 .316으로 활약하였으나,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NLCS에서는 14타수 무안타로 부진, 팀의 무기력한 스윕에 일조하고 말았다. 특별히 역적이라고 하기에는 카디널스 빠따가 하나같이 전부 못치긴 했지만...
시즌을 돌아보면 불안요소 또한 적지아니 노출하긴 했다. 홈/원정 스플릿이 지나치게 컸다는 점(홈/원정 OPS 959/761) , 9월의 대활약이 지나치게 높은 BABIP 덕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월간 BABIP .395), 마이너리그 기록대비 출루율이 폭락하고 삼진이 크게 늘었다는 점 등을 보면 내년 시즌에는 올해보다 기록이 후퇴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제 빅리그 1년차의 젊은 야수이고, 특히 리그 전체로 봐도 귀한 스위치 히터 유틸리티라는 점에서 올해와 같은 올스타급 성적을 내지는 못하더라도 선수 개인의 전망은 꽤 밝은 편.
2020 시즌부터는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에 오면서 한국인 투수, 한국계 야수라는 점으로 엮여 국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김광현 선발에 에드먼이 타석에 나오면 현수를 외치는 댓글이 보인다.
2020 시즌 후 카디널스의 주전 2루수 콜튼 웡이 밀워키로 이적하면서 토미 에드먼이 2루 주전이 될 확률이 높아졌다.
3. 기타
- 스위치 히팅이 가능한 유틸리티 플레이어라는 점 때문에 벤 조브리스트의 커리어를 장래의 비교 대상으로 보는 팬들이 있다. 불펜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25인 로스터에서 14자리까지 투수를 채우기도 하는 현대 야구의 트렌드에서 이런 선수의 가치도 덩달아 점점 높아지는 중.
- 어머니가 한국계로,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의 선수 선발 기준에 따르면 한국 대표팀으로 참가할 자격을 갖고 있다. 그와 같이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한국계 미국인으로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투수 데인 더닝이 있다.[6]
4. 연도별 기록
[1] 내야수와 외야수 전 포지션을 소화 가능하며, 주로 2루수와 3루수, 좌익수로 출전하고 있다.[2] 한국계로. 한국명은 곽경아. 서울 출생으로 5살때 LA로 가족과함께 이민을 왔다.[3] 내야수와 외야수 전 포지션을 소화 가능하다.[4] 스탠포드는 운동선수라고 봐주지 않는 엄격한 학사관리로 명성이 높다. 실제로 이 학점은 지난 40년간 스탠포드 야구부 소속 학생 중에서 가장 높은 학점이었다고 한다. 일반화하기는 어렵겠지만 전반적으로 주립대가 선수(student athlete) 학사관리에 좀 널럴한 편이다. 물론 너무 심하면 NCAA에게 징계를 먹기도 한다.[5] 실제로 카디널스 마이너 출신으로 은퇴 후 하버드에서 통계학 석사를 마치고 카디널스 구단의 스카우팅 디렉터를 거쳐 2019년 현재 바로 그 빌리 빈 아래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부단장을 맡고 있는 Dan Kantrovitz의 사례가 있다. 여기도 명문 브라운 대학교 출신 선수.[6] 예전에는 다윈 바니, 행크 콩거, 롭 레프스나이더, 타이슨 로스, 동생인 조 로스가 대표적인 한국계 미국인이었다. 이들은 은퇴했거나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지 못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