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윌 시리즈
'''Toyota WiLL Vi / WiLL VS / WiLL Cypha'''
1. 개요
토요타 윌 시리즈(WiLL: 윌 브이아이, 윌 브이에스, 윌 사이파)는 일본의 자동차 업체인 토요타에서 2000년부터 2005년까지 판매한 젊은 고객 전략형 소형차들을 이른다. 이 세 차종은 모두 토요타가 다른 업체들과 협업으로 만든 젊은층 공략 브랜드 "윌" 브랜드를 통해 "토요타 비스타(Vista)" 대리점[1] 에서 판매되었다.
WiLL 브랜드는 토요타가 설립의 주 축이였으며 아사히 맥주와 파나소닉 전자, 화장품과 화학약품을 만들던 카오 코퍼레이션(Kao Corporation:花王株式会社), 사무용품과 문구업체인 코쿠요(Kokuyo), 관광업체인 킨키 니혼 투어리스트(Kinki Nippon Tourist), 제과회사 에자키 글리코(Ezaki Glico :江崎グリコ株式会社) 등의 업체들도 참여해 이 브랜드로 제품을 출시했다. 이들 제품들은 모두 젊은이들의 라이프스타일에 특화된 것이 특징이다.
1990년대로 넘어가면서 토요타는 수익성 높은 회사로 등극했지만 40% 이하로 떨어진 시장 점유율과 스즈키와 혼다같은 '젊은 브랜드'나 수입차로 발길을 돌리는, "단카이 2세" 세대를 포함한 젊은이들의 모습을 본 토요타의 회장이였던 오쿠다 히로시(Hiroshi Okuda)는 토요타의 "아저씨 차"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젊은 고객들의 취향을 연구할 수 있는 합자 브랜드를 만들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토요타는 1997년 8월에 젊은 고객들을 위한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Virtual Venture Company (VVC)를 설립하였고, 다른 분야의 기업들과 연합한 후 1999년 8월에 WiLL 브랜드를 런칭시켰다.
토요타의 경우, 자사에서 만든 윌 브랜드의 차량들이 모두 4만 5천대 가량에 불과해 상업적으로 실패했다고 할 수 있으나, 윌 브랜드를 런칭하기 전부터 구상하던 "프로젝트 제네시스(토요타 플라츠, 토요타 MR 시리즈, 토요타 셀리카로 구성된 미국 젊은층 공략 프로젝트)"와 사이언(Scion) 브랜드의 창립, 토요타 bB를 비롯한 젊은 고객층 공략용 라인업의 개발과 자사 기획개발팀의 의사결정 방식에 끼친 중대한 영향력 등의 변화를 통해 빛을 보았다고 한다.
2. 토요타 WiLL Vi(2000~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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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윌 브이아이는, 토요타가 윌 브랜드를 통해 출시한 첫 제품이였으며, 소형 4도어 세단의 단일 차종으로 판매되었다. 국내서 윌비라고도 잘못 부르는데 일본서의 명칭이 윌브이아이가 맞다.
윌 브이아이는 VVC[2] 의 디자이너 짐 시미즈 (Jim Shimizu) 의 지휘 하에 디자인 되었는데, WiLL 브랜드의 컨셉트와 일맥상통한 디자인으로서, 강한 개성과 오너에 초점을 두어, '자기 자신과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 자신감이 있는' 고객들에 어필하는 것이 캐릭터 컨셉이었다. 전체적인 컨셉트는, '간결한 아름다움' 과 '작지만 충분히 넒은' 차로 잡혀, 5넘버 이하의 규격 (실제 전장은 3760mm)으로 다섯 명을 충분히 태울 수 있을 정도로, 넓고 탑승자 수에 관계없이 편안한 차를 만들고자 했다. 이를 위해 1.6미터의 높은 전고에 앞뒤에 벤치시트가 장비되었으며, 변속기도 칼럼시프트가 적용되어, 앞자리의 공간이 넓게 설정되었다.
또한 '간결한 아름다움' 은 내외장 디자인만이 아니라, 판매전략에도 반영이 되었는데, 당시 개발팀장이였던 야스마츠 준(Jun Yasumatsu)은 윌 브이아이의 판매전략에 대해, "더이상 덧붙일 게 필요없을 정도로 이미 운전자에게 필요한 것이 다 들어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즉, 이것은 모든 부분에서 기본기가 다 잡혀 있다는 것으로, 이런 발언을 반영하듯이 토요타 윌 브이아이에는 남녀공용의 단일트림 하나만 존재했으며[3] , 선택사양은 오디오 시스템과 캔버스탑 옵션, 시트커버 정도로 매우 간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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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 디자인은 간결함을 주제로 잡는 동시에 '신데렐라의 호박마차'를 모티프로 삼아, 매우 과감한 각도로 잡은 뒷문과 C필러[4] 가 적용되는 동시에, '호박마차' 모티프를 반영하고자, 뒷문이 C필러를 감싸도록 디자인 되었고, 네 바퀴를 가능한 한 최대한 바깥쪽으로 몰아붙였다.[5] 뿐만 아니라, 바퀴를 바깥쪽으로 빼내면서 앞뒤 펜더를 강조해, 마차의 펜더를 형상화하는 것과 동시에, 견고하고 탄탄해보이는 이미지도 같이 만들어냈다. 또한 후드와 트렁크, 도어에 세줄로 수평으로 된 홈을 파냄으로써 간결하면서도 심심함을 덜어냈고, 휠캡과 스티어링 휠, 계기판 디자인에서도 이를 따르는 동시에 펑키함(파격적이고 멋짐)까지 더하고자 했다. 그러면서도 앞뒤의 기본적인 디자인의 아웃트라인을 유사하게 하고, 인테리어를 간결하게 잡는 등, 대칭과 간결함의 테마를 유지하였고, 거기에 트렁크 경첩을 노출시키는 것과 같은 복고풍적인 요소들도 가미해 나름대로의 ":네오-레트로(Neo-retro)"풍의 디자인을 이루었다.
인테리어 디자인은 "윌 브이아이에 타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마음이 편안해질수 있을 정도"의 차분하고 친근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 분위기를 의도했고, 인테리어 색상도 "프랑스 빵"을 참조해 베이지, 테라코타, 웜 그레이와 같은 다양한 난색조 색상을 활용했다. 윌 브이아이의 실내 디자이너는 '가구'로 비유되는 시트, 계기판, 도어트림과 '벽'으로 비유되는 탑승공간 벽과의 조화를 맞추고자 하였고, 이런 의도로 하여금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처럼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였으며 수동 캔버스탑 옵션에서도 넓은 '개방감'으로 하여금 '해방감'을 주려는 의도가 같이 들어 있었다.
한편, 존재 자체가 개성인 차체 속에는 1세대 토요타 비츠/야리스의 플랫폼[6] 에다가 1.3리터 2NZ-FE형 휘발유 엔진과 4단 변속기가 채용되었고, 앞바퀴에 맥퍼슨 스트럿/뒷바퀴에 토션 빔 액슬 서스펜션이 적용되어 주행 성능은 비교적 무난한 수준이였다. 다만 알루미늄 실린더블록과 플라스틱 인테이크 매니폴드를 장착해 무게를 줄이고, 오프셋 크랭크샤프트와 VVT-i 시스템의 적용을 통해 연비 하락에 도움이 되었고, 알루미늄제 오일팬이 장착되어 소음과 진동도 줄일수 있었다. 외판(철판)전체의 내장이 사내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바람에 충돌 안전 차체 구성인 "GOA"의 명칭은 사용되지 않으나, 차체 설계 자체는 GOA 기준으로 만들어졌다.
타이어 월도 미적 분위기를 깨지 않도록, 초대 토요타 프리우스의 165/65R15 81S의 얇은 타이어가 사용되었다. 이 15인치 스틸 휠과 165/65R15 81S 레이디얼 타이어는, 마이너체인지 후 자사의 소형차인 토요타 플라츠의 1.5리터 모델에도 사용되었다.
그렇게 해서, 토요타 WiLL Vi는 편안함과 강한 개성을 동시에 갖춘 상태로 1999년 10월에 토쿄모터쇼에서 공개되었고, 2000년 1월에 인터넷을 통해서 판매를 시작했다. 윌 브이아이의 생산은 일본 오히라의 Central Motors와 요코스카의 Kanto Auto Works 가 맡았다.
토요타에서도 한달 1500대를 판매 목표로 계획했고, 20-30대 여성층을 주요 고객으로 설정했다. 문제는 이러한 고객층들이 형성되긴 했지만, 극단적인 활 모양의 웨이스트 라인 때문에 차량 감각이 잡기 힘들어졌고, 차고와 평행 주차를 비롯한 좁은 장소에서 다루기 어렵다는 불만도 발생했다. 또한 클리프 커트 구성의 지붕 디자인이 자동 세차기의 동작에 대응하지 않는 문제도 있었는데,[7] 차종 선택 스위치가 있는 세차기에 관해서는 "리어 스포일러부 1BOX"이나 "윙부 미니밴"등을 선택함으로써 이 문제는 해결할 수가 있었다. 중간중간에 계절별 특별 사양이나 색상 라인업 변경과 같은 소소한 변화가 있었고, 이후 윌 브이아이는 2001년 11월에 훨씬 '실용적인' 디자인의 WiLL 사이파로 대체되었다. 여담으로 낸시랭이 윌 브이아이를 자차로 가지고 있었던 적이 있다.
3. 토요타 WiLL VS(2001~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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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로스앤젤레스 모터쇼에서 미국시장용 청년층 전략 브랜드인 사이언을 예고하는 차원으로써 처음 공개되었으며, 록히드 F117 스텔스 전투기를 모티프로 하는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 상당한 주목거리였다. 윌비와 똑같은 오히라와 요코스카 공장에서 생산되었고, 후에 윌 VS의 일부 디자인 요소들은 오펠 아스트라와 르노 메간 등의 차기 준중형차에서도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8]
2001년 4월에 출시되었을 때는 3개 트림이 준비되었으며, 최상급 트림에는 안개등, 팁트로닉 변속기, 알로이휠과 바디 드레스업까지 적용되어 이미 대범했던 디자인이 더 두드러졌고, 프로젝터 스타일의 헤드램프와 LED 후미등, 발광식 속도계도 당시에는 시대를 앞선 사양이었다. 모든 라인업에서 자동변속기와 팁트로닉, 6단 수동변속기의 선택권이 주어졌고, 140마력짜리 VVT-I와 토요타 셀리카를 뛰어넘는 수준[9] 이라는 평가를 받은 180마력짜리 VVTL-I3 1.8리터 엔진이 제공되었다.
처음에 토요타 윌브이아이만 있었던 윌시리즈에 다양성을 더한 라인업으로서, 윌 브이에스는 훨씬 넓고 강력한 차[* 참고로 토요타 WiLL VS는 일본의 5넘버 규격[10] 중 전폭을 초과(1720mm)를 원하는 고객들의 수요를 맞추어주었고, 일본 시장에서 나름대로 큰 성공을 거두는 것은 물론 컬트적인 인기까지 끌었다. 매월 100대를 한정 생산하는 식으로 2004년 4월까지 4000대만이 생산되었으며, 성공과 인기에도 불구하고 토요타에서는 윌 VS의 후속차종을 발표하지 않아 팬들의 실망을 사기도 했다.
4. 토요타 WiLL 사이파(2001~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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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 VC'라는 이름의 컨셉트카로 처음 공개되었다가 토요타 이스트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1.3리터 2NZ 엔진과 1.5리터 1NZ 엔진이 장착되어 출시되었다. 오히라 공장에서 생산되었던 이 차는, 동시대의 토요타 비츠/야리스의 디자인 테마를 활용하되 훨씬 대범하게 다듬어냈고, 인테리어도 원형 요소들을 이곳저곳에 적용했다.
토요타의 'G-Book'[11] 이라는 텔레매틱스 시스템이 처음 장착된 차들 중 하나이며, 차를 구매해서 매달 일정한 금액을 지불하는 대신에 매달 얼마나 달렸는지에 따라서 계산한 금액을 매달 지불하는 리스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2005년 7월까지 생산되었는데 이는 WiLL 브랜드에 참여한 회사들이 발을 뗀 이후이니, 어쩌면 토요타의 WiLL 제품들 중 가장 오래 생존한 동시에, WiLL 브랜드의 마지막 제품들 중 하나인 셈이다.
5. 미디어에서
- 일본 특수촬영물 시리즈인 슈퍼전대의 "특수전대 데카레인저"에서 윌 VS가 데카그린과 데카핑크의 순찰차로서 "머신 불"이라는 이름을 달고 등장한 적이 있다. 동시 등장한 토요타 셀리카는 머신 도베르만.
- 요괴워치에서 윌 사이파가 주인공의 아버지의 차량으로 등장한다.[12]
6. 둘러보기
[1] 토요타 뿐만 아니라, 일본의 자동차 회사는 서브 브랜드를 두고, 지역별로 다른 차종을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윌 시리즈의 경우, 차별화를 위해 비스타에서만 판매되었다. 참고로 비스타 대리점은 2004년에 넷츠 대리점으로 통폐합되면서 사라졌다.[2] 윌 브랜드의 전신으로, 토요타에 의해 1997년에 설립되었다.[3] 같은 차종 내에서도 수없이 많은 파생차종을 만들어내는 토요타에서, 이런 구성은 파격 그 자체였다![4] 절벽처럼 생겼다고 해서 "클리프 커트(Cliff cut)"라고도 불리는 구성으로, 포드 앵글리아와 1세대 마쓰다 캐롤, 시트로엥 아미에서도 실내공간 확보를 위해 이런 디자인을 체택했다. 다만 후부의 문을 열고 타거나 할 때 머리를 치는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5] 이러한 방식은 주로 서브콤팩트 급 승용차에서 실내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이루어진다. 물론 이렇게 되면 웬 바퀴달린 상자 하나가 튀어나온다(...) 이것을 극복하고 시대의 아이콘이 된 모델이 바로 미니.[6] 또한 비용 절감을 위해 비츠의 플랫폼을 사용하는 것 이외에도, 경차인 L300형 다이하츠 옵티의 도어 미러, 마쓰다 MX-5의 사이드 윙커를 사용했다.[7] 실제로 자동 세차기가 루프를 지나더니 허공을 닦고있는(...) 괴이한 사례도 종종 있었다.[8] 특히 후면부 디자인은 동 시대의 르노 메간에서 WiLL Vi의 후부 디자인과 섞어서 그대로 가져갔다. 문제는 르노 메간이 일본에서도 판매되었다는 점(...)[9] 당연히 터보 엔진이 채용된 GT-FOUR 트림 같은것은 아니고, 엔트리급 모델에 한정되었다.[10] 전장 4.7m 미만, 전폭 1.7m 미만, 전고 2m 미만, 배기량 2000cc 미만을 충족하는 차, 단 디젤 및 천연가스차량은 불허. 이게 넘어가면 3넘버가 되어 분류번호 첫자리가 3으로 시작하는 번호판을 발부받는다.[11] G-Book은 토요타의 회원제 정보 서비스 'GAZOO'의 회원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일종의 유비쿼터스 네트워크다. 차에 탑재된 무선 통신 단말기의 이용을 기본으로 하지만, 당시 유행처럼 퍼지던 유비쿼터스 시스템을 구축, PC나 PDA, 휴대폰 등을 이용해 액세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단말기간의 연결기능(예를 들어 휴대폰으로부터 차의 상황-위치·주행 거리 등'을 파악)도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본래 일본 내수용이었으나 최근에는 중국으로도 서비스가 확대되었다. 시스템의 구축에는 NTT 도코모가 협력했다고 한다.[12] 3번째 극장판인 하늘을 나는 고래와 더블세계다냥!에서 코알라냥으로 인해 현실세계로 변했을때 차는 혼다 N-BOX 1세대 모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