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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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부터 순서대로 '''세단''', 왜건, 해치백의 개념도.[1] 초록색이 엔진룸, 분홍색이 캐빈[2], 보라색이 트렁크[3]로 D필러의 유무와 트렁크실의 구분 등으로 각각의 차이를 쉽게 알 수 있다.
1. 정의
2. 구조
2.2. 실내 공간
2.3. 무게와 연비
2.4. 안전성
3. 시장 규모 및 특징
3.1. 패밀리카
3.2. 프리미엄
4. 같이 보기


1. 정의


4도어에 분리된 트렁크 룸과 앞쪽의 엔진룸이 돌출된 형태를 가지고 있는 자동차. 핵가족이 대부분인 현대 가정의 경우 가족 4~5명까지 모두 탈 수 있고 거기에 짐도 꽤 많이 실을 수 있는데다 몸매가 앞뒤로 미끈하게 생겨서 인기가 많다. 자동차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이미지.
과거에는 '필러리스 하드톱'(pillarless hardtop)이라 해서 B필러가 생략된 형태의 세단도 많이 나왔으나 안전성 문제로 90년대 이후 사라지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없어진 형태로 간주된다. 다만 과거의 필러리스 하드톱은 구조적으로 '4인승 하드톱 컨버터블'과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라면 여전히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B필러가 없어서 구조적으로 약점을 감수하는 상황인데, 오픈도 되지 않는다면, 단점만 있고 장점은 없는 결과이므로 만들 의미가 없어지는 셈. 다만, 도어의 창틀은 없으나 B 필러는 있는 '필러드 하드톱'(pillared hardtop)은 지금도 많이 볼 수 있다.
세단(sedan)은 미국식 표현으로, 영국에서는 설룬(saloon)[4], 프랑스에서는 베를린(berline), 이탈리아에서는 베를리나(berlina), 독일에서는 리무지네(limousine)라고 부른다. 참고로 세단이라는 명칭의 유래는 중~근세 유럽에서 왕족들이나 귀족들 행차할 때 쓰던 '''가마'''에서 유래한 것이며 어원은 프랑스 '스당(sedan)' 지역에서 주로 가마를 생산했던 것에 기원했다는 설과 라틴어 'sedia'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세단(sedan)이라는 말을 '고급스러운 차'라는 뜻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으나 완전히 잘못된 것이므로 주의하자. 경차에 트렁크 부분만 달려 있어도 세단이다.

2. 구조



2.1. 섀시


해치백, 왜건, 쿠페, 컨버터블, 로드스터는 세단과 같은 플랫폼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다. 세단이나 패스트백을 기본으로 출시한뒤 미국에는 왜건을, 유럽에는 해치백을, 고급 럭셔리 라인으로 쿠페, 컨버터블, 로드스터를 출시하는 식이다. 그래서 이들에 대비되는 용어로 세단을 노치백(Notchback)'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원래 노치백은 위 사진처럼 C필러에서 트렁크로 이어지는 라인이 꺾이는 디자인을 지칭하는, 즉 패스트백의 반대개념 의미지만 세단의 대부분이 노치백 디자인을 쓰기 때문에 노치백을 세단과 같은 의미로 부르는 것이다.[5] 최근에는 노치백 대신 쿠페처럼 패스트백 디자인을 차용하거나 아예 패스트백 디자인을 적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2.2. 실내 공간


위 개념도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같은 휠베이스에 같은 크기 차량일 경우 쿠페를 제외하면 세단이 실내공간이 가장 작다. 때문에 소형차의 범주에서 세단의 형태는 해치백과 비교했을 때 탑승공간이 별 차이가 없어,[6] 자동차 메이커들이 소형차의 경우 세단-해치백-왜건을 같은 베이스로 출하하는 경우가 많다.

2.3. 무게와 연비


세단이 제일 가볍다. 해치백이나 왜건의 경우 정석적인 형태로 만들면 가장자리의 구조강성이 약해지기 때문에 테일게이트 쪽을 강화해줘야 한다. 공기저항에서도 상당히 유리하기 때문에 물리적으로도 좋은 패키지. 쿠페와 더불어 후방 와류가 가장 적기 때문에 뒷유리 와이퍼가 없어도 되는 점이 장점. 모든 차량 중 공기저항이 가장 적은 차량이 세단으로, 그 중에서도 노치백 세단보다 패스트백 세단이 더 적다. 쿠페의 날렵한 모습을 보고 쿠페가 가장 공기저항이 적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쿠페는 운동성능을 위해 전폭과 스포일러의 비중을 늘리고 이를 통해 접지력을 적극 사용하는 차량이기 때문에 세단에 비해 공기저항계수가 높다.[7]
가볍다는 장점은 고효율 연비로 이어진다. 보통 세단이 같은 섀시를 사용하는 다른 차량들에 비해 연비가 좋게 나오는 이유가 무게 때문이다. 세단의 인기는 여기서 비롯되는 것이다. 일부 인터넷 자동차 평론가들은 세단의 장점으로 주행감이나 편안함을 꼽지만, 현실적인 이유는 연비다.

2.4. 안전성


세단이 SUV보다 안전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지만 '''그럼에도 믿을만큼은 안전하다.''' 먼저 자동차의 안전은 차의 크기(무게가 아니다), 차의 하드웨어 형태, 차 자체의 전자 조향장치가 얼마나 조화를 이루느냐가 결정적이다. 먼저 차의 '''무게가 아니라''' 크기가 클 수록 충돌시 차가 박살나면서 운동에너지를 흡수해주어 탑승객이 있는 좌석을 보호한다. 그래서 무게를 줄이면서도 강성이 높은 소재를 찾기 위해 자동차 제작사에서 막대한 돈을 투자하는 것이다. 그 다음 차의 하드웨어 형태 역시 중요하다. 차의 하드웨어의 미묘한 차이가 충돌시 운동에너지를 분산시켜주기 때문이다. 마지막 전자 조향장치의 경우 충돌 직전에 먼저 인지하여 자동차를 강제로 멈춰세워 준다. 이 부분은 보행자 보호에 대해 매우 중요한 요소다.
무게가 무거울수록 안전하지 않냐고 물을 수 있는데, 무게가 무거울수록 "차대 차의 충돌에서" 상대차를 튕겨나가게 하고 내 차를 보호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함정이 있다. 무게가 무거울수록 차 자체에 가해지는 운동에너지 역시 증가한다는 점이다. 충돌시 이 에너지는 내 차량에 반작용으로 가해지게 되는데, 이 때 차가 그 에너지를 견디지 못하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실제로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 IIHS(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에서 충돌테스트한 험머, 배우 김주혁이 사고 당시 타고 있던 벤츠 G클래스 역시 차의 운동에너지를 차체가 견디지 못하고 차가 전복되었다.
그래서 SUV가 세단보다 안전하다는 것은 반은 틀린 인식이다. 무게 이상으로 차의 크기, 형태, 전자 조향장치가 더 중요하며, 그래서 통계를 보면 대형 플래그십 SUV와 함께 대형 플래그십 세단이 항상 가장 안전한 것으로 나온다.

3. 시장 규모 및 특징



3.1. 패밀리카


기본적으로 패밀리카 시장에서 인기가 없는 차량군으로 국제적인 시장 점유율은 항상 낮았다. 패밀리카의 입지는 MPV(일본), 왜건(유럽), SUV/픽업트럭(미국, 멕시코, 캐나다, 호주)의 차지이다. 서양권에선 옵션으로 캠핑카도 추가된다. 세단의 인기가 상승하는 경우는 유가가 폭등할 때 뿐이다. 이때는 4~5인승이면서도 연비가 좋은 세단의 시장 점유율이 상승하고, 반대로 차체가 무거워서 연비가 나쁜 SUV, MPV, 픽업트럭 등의 점유율은 하락한다. 패밀리카 시장에선 4인 가족이 탈 수 있고 많은 짐을 많이 실어나를 수 있는 차가 선호되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은 세단의 점유율이 매우 높았다. 한국은 90년대까지만 해도 개도국이었고, 자동차가 운송수단이 아닌 사회적 지위의 상징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이 선진국으로 인정받은 2000년대 들어서 반전되기 시작했다. SUV와 MPV의 점유율이 점차 상승하다가 2010년대에는 패밀리카의 점유율을 50퍼센트 정도 빼앗겼다.
지금의 경우도 개발도상국들은 세단으로 사회적 지위를 드러내는 편이여서 판매량 또한 매우 준수하다. GM 같은 국제 자동차 제조사들도 이 사실을 잘 간파하고 중형~대형 세단을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시장 전용으로 판매 중이다. 그리고 대형 세단은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단종시키는 추세다. 북미와 유럽 시장에선 대형 패밀리카 세단은 소멸 단계에 이르렀고, 한국과 일본 역시 비슷하게 따라가고 있다. 대형 세단은 롤스로이스, 벤틀리, 마이바흐 벤츠 등 프리미엄/럭셔리 카로 넘어가고 있다.

3.2. 프리미엄


자동차를 운송수단이 아닌 사회적 지위의 상징물로 여기기 시작하는 프리미엄 라인업에선 패밀리카와 다른 시장 특징이 관찰된다. 이 라인업에선 쿠페, 컨버터블, 로드스터 형태의 스포츠카, 슈퍼카, 그랜드 투어러로 흔히 불리는 적재공간이 좁고 비효율적인 연비와 쓸데없이 높은 파워를 가진 차량들이 잘 팔린다.
세단 역시 패밀리카 세단보다 훨씬 비싸고 사치스럽게 출시된다. 롤스로이스/벤틀리/마이바흐 / 링컨/캐딜락/크라이슬러 등 차주가 직접 운전하지 않는 쇼퍼드리븐 자동차이면서 차체가 비효율적으로 거대한 장축형 모델 혹은 리무진 모델로 출시된다. 이런 차들에는 멀티미디어 디스플레이, 다리받침대, 우산, 전화기, 방음부수 같은 사치스러운 기능들이 옵션으로 추가된다. 온갖 기능 탑재로 인해 차의 무게는 매우 무겁고 그 무게만큼 엔진과 배기량이 커져서 연비는 매우 나쁜 차들이 많다. 특히 정숙성을 이유로 디젤보다 가솔린이 더 선호된다.

4. 같이 보기



[1] 모델 차량은 포드 포커스 1세대.[2] 사람 탑승공간 / 짐 적재공간. [3] 짐 적재공간. 사람은 타지 못한다. [4] i40 살룬을 생각없이 들으면 멋있어 보이는 말이지만 뜻을 풀어보면 i40 세단이다. 기본 i40은 왜건 형태로, 살룬은 NF쏘나타와 비슷한 편.[5] 그러므로 세단=노치백이라고 단정짓는 건 잘못된 것이다. 세단도 노치백이 아닌 것이 있고, 쿠페도 노치백을 적용한 것이 있다.[6] 다만 뒷자리는 높이 차이가 있다.[7]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경우지, 현재 공기저항계수 최저치는 패스트백 '''쿠페'''인 폭스바겐 XL1이 0.189Cd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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