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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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코르에 맞서는 툴카스. 금발, 붉은 피부, 턱수염, 미소를 띤 얼굴과 맨손으로 싸우는 모습 등이 묘사되어 있다.
1. 개요
2. 전투력


1. 개요


Tulkas. 또다른 이름은 아스탈도(Astaldo) - 용감하다는 뜻이다.
실마릴리온에 등장하는 발라.
'''발라의 챔피언''', '''힘의 발라'''라는 이명을 가지고 있으며, 그에 걸맞게 힘과 전투력에 있어서는 최강인 발라로, 아르다 창조 당시 발라들이 막강한 멜코르의 힘을 당해내지 못하자 이에 맞서기 위해 파견된 발라다. 오로메의 누이인 넷사를 아내로 두고 있으며, 생김새는 붉은 피부에 금발과 턱수염을 가지고 있다고 묘사된다. 또한 무기는 일절 사용하지 않으며 오로지 맨손으로만 승부한다고.
기본적으로 창조와 가운데땅에 관련된 사안, 정치 등에는 거의 관심을 두지 않기에 오로지 전투만을 위해 태어난 타입이라고 할 수 있다. 애초에 실마릴리온에서도 그의 조언가로서 별로 도움 안 된다는 서술도 있기도 하니...한마디로 지능은 거르고 힘에 스탯을 모두 투자한 타입이라고 볼 수 있다.
이처럼 강하고 강하지만, 화를 내는 것은 아주 느리며 또 그만큼 쉽게 용서하지도 않는다고 한다.
이 때문에 멜코르가 3시대 동안 구금되었다가 석방될 때가 오자 석방에 반대했고, 석방된 뒤에는 그를 볼 때마다 주먹을 불끈 쥐었다.
속마음은 한 대라도 더 때려주고 싶었겠지만, 만웨의 판단을 존중해서 그저 그것만으로 끝난 듯. 이와는 별개로 자주 웃었는데, 심지어 멜코르 앞에서도 웃었다고 한다.

2. 전투력


두 말할 필요도 없는 최강이자 오로지 멜코르를 상대하기 위해 아르다로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멜코르 킬러. 그 수준은 가히 대단해서, 최고의 발라이자 최강의 발라로서 일루바타르에게 인정받았었고 실제로 그 힘으로 다른 발라들을 개관광보내고 아르다의 왕을 자칭했던 멜코르를 털어버려 아르다 변방으로 내쫓아버렸다. 여기에 멜코르가 우툼노에 틀어박혀 가운데땅에서 깽판을 치자 앞장서서 멜코르를 응징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우툼노 함락 당시에는 또다시 직접 멜코르와 싸워 멜코르를 굴복시켰다. 멜코르에게는 그야말로 악몽이자 원수같은 존재일 듯하다. '''애초에 아르다로 온 이유가 딴거 없고 멜코르 깽판 때문인 양반이다.''' 본디 아르다로 올 생각이 없었다는 증거로 멜코르때문에 아르다로 왔고 발라 중에서 가장 늦게 도착한 발라라는 점이다. 이쯤되면 멜코르 입장에서도 소름 끼칠만하다. 사실상 이 앙반 때문에 멜코르는 이길 수 없는 싸움을 하고 있었던 셈.
멜코르가 최고의 발라라면서 왜 툴카스에게 발렸는지에 대해선 의문의 여지가 있는데, 일단 멜코르는 다른 발라들의 재능을 조금씩 물려받았다고 서술되어 있기에 멜코르가 모든 능력을 갖춘 올라운더라면 툴카스는 오로지 힘과 전투력에만 올인한 발라라 전투력에서는 멜코르를 상회한다고 보면 간단하겠…지만, 문제는 일루바타르가 멜코르를 칭하기를 ''''발라 중 가장 힘 센 자''''라고 했다는 것이다.[1] 의문의 여지가 많지만, 멜코르가 일루바타르에게 받은 권능이 힘과 지식인 점과 싸움은 힘으로만 하는게 아니라는 점을 볼 때 기본적인 힘은 멜코르가 더 우위지만 전투력은 툴카스가 더 높다고 보는 견해가 있지만, 툴카스는 '육체적 완력과 기량'에서 최고라고 언급되었다. 그래서 반대로 싸움은 완력만으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육체적 완력이나 기량은 툴카스가 위고 전투력은 멜코르가 위가 아니냐는 견해도 있다. 거기다 멜코르는 원래 선한 존재였다가 악에 물들면서 힘이 줄어들었고, 오크나 용 같은 생물체를 만들면서 힘이 더욱 빠져나갔다. 즉 너프에 너프가 겹쳤다는 얘기다. 그래서 일부 팬들 사이에선 아르다 최초의 전쟁 때는 13명의 발라들을 상대하느라 멜코르의 힘이 빠져있어 툴카스에게 패배하였고, 권능들의 전쟁 때는 이미 힘이 줄어들은 상태기 때문에 졌다고 추측하기도 한다. 권능들의 전쟁에 대해선 실마릴리온 자체가 요정들의 기록인만큼 제대로 서술된 부분이 없지만, 툴카스가 아무리 앞장서서 때려잡았다 하더라도 나머지 발라들도 참전한 건 거의 분명하므로 아르다 최초의 전쟁 때처럼 결국 일대다수 형태가 돼서 멜코르가 툴카스보다 더 강력하지만 질 수 밖에 없었다는 주장이 굉장히 일리가 있다.
허나 이런 막강한 전투력에도 불구하고 먼치킨이라 부르기엔 어딘가 모자라다는 지적이 있긴 하다. 일단 아르다 변방으로 내쫓았던 멜코르가 힘을 키워 알마렌을 침공하고 두 개의 등불을 파괴하고 두 나무를 죽였을 때도 변변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실마릴리온을 제대로 읽지 않아서 나오는 말이다. 두 개의 등불 파괴 사건 때도 멜코르는 몰래 기습을 가했다. '''툴카스와 정면 대결을 하여 그를 제압하고 등불을 파괴한 것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두 나무를 죽일 때도 작중 묘사에는 웅골리안트가 발라 만웨도 볼 수 없도록 어둠을 자아냈고, 이를 이용하여 멜코르는 발리노르에 '''숨어들었던 것이다'''. 또한 뒤늦게 알아차린 발라들이 달려왔으나 웅골리안트가 어둠을 뿌려놔서 시야가 가려진 탓에 툴카스도 그들을 놓쳤다고 기술되어 있다. 그리고 후술하겠지만, 권능들의 전쟁에서 제일 앞장서서 1:1로 멜코르를 제압한 것은 다름 아닌 툴카스였다.
사실 다른 발라들도 멜코르를 공격할 때는 군대를 끌고 갔고, 아칼라베스 당시 누메노르 군대가 발리노르에 상륙하자 직접 상대하지 못하고 일루바타르에게 호소해서 해결한 걸 보면 발라 개개인의 힘이 수많은 마이아나 인간, 요정 군대를 상대할 수 있을 수준까지는 아닌 것 같다는 '''오해'''가 있지만, 분명 실마릴리온에는 발라 만웨가 탄식하여 가운데땅에 대한 통치를 포기하고 일루바타르에게 청원했다고 나온다. 즉 힘이 없어서가 아니라, 요정과 인간들의 개념 상실 막장 행보를 보고 통치 및 계도 '''의욕 자체를 잃어서 손을 놓아 버렸기 때문'''이라고 봐야 한다. 물론 '인간들을 다스릴 의욕을 잃었다'는 게 '인간 군대를 물리칠 힘 정도는 가지고 있다'는 결론으로 귀결되지는 않는다. 허나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가운데땅 전체를 제패했던 그 멜코르의 군대를 순식간에 박살낸 발라들이, 아무리 최전성기라 한들 조그만 섬 하나에 살고 있는 인간들의 군대를 당해낼 힘 정도가 없었을까? 애초에 사우론이 누메노르인으로 하여금 발리노르로 쳐들어가게 유도한 것도 이로 인해 그들이 발라의 가호를 더 이상 받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었지, 그들이 발라들을 무찌르고 발리노르를 점령할 수 있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치 않았다.
또 다른 문제로 에온웨의 존재를 드는 이들이 있다.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툴카스는 발라이고 에온웨는 막강하다고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발라보다 한 급 낮은 마이아다. 더군다나 툴카스는 전투력만은 만렙을 찍은 최강의 발라이기에 마이아 따위인 에온웨가 어찌 이를 앞설 수 있을까 싶지만 문제는 실마릴리온에서 에온웨에 대해 언급하기를 '''"무장을 하였을 때의 에온웨의 힘은 아르다의 어느 누구도 감당할 수가 없다."라고 되어 있다는 것.'''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이 에온웨의 힘이 어디까지인가에 대해서는 톨키니스트들의 오랜 떡밥이며, 상식적으로 마이아가 발라보다 우위일 수가 없다는 의견 때문에 단순한 문학적 수사 정도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있지만 한편으로 전체적인 권능은 달려도 힘은 우위일 수가 있다는 의견으로 나뉘고 있는 상태인데… 그렇다면 '''발라 중에서도 다른 거 없이 오로지 힘에만 올인한 툴카스보다 강하다는 말이 된다'''는 것이 문제이다. 위에 언급된 것만 봐도 알겠지만 툴카스는 오로지 전투만을 위해 태어난 발라이며 따라서 다른 권능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한낱 마이아인 에온웨가 그런 툴카스보다 강하다면 도대체 툴카스는 뭐가 된다는 것인가? 하여간 이러한 문제로 툴카스와 에온웨의 전투력 비교 논란은 그 정점을 달린다.
그러나 톨킨은 작중 어디에서도 '권능'과 '힘'을 따로 기술한 적이 없다. 그리고 굳이 그것을 분리해서 전투에 적용하여 생각한다고 해도, 싸움은 완력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작중 묘사를 보면, 간달프가 완력으로 아홉 나즈굴을 두들겨 패 잡은 것이 아니라, 불과 번개 마법으로 격퇴시켰다는 묘사가 나오며, 펠렌노르 평원에서 파라미르를 구원할 때에도 이스타리의 빛으로 나즈굴을 쫒아낸 적이 있다. 또한 톰 봄바딜이 고분 악령을 물리칠 때도 완력으로 두들겨 패 잡은 것이 아니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쉽게 말해, 백 번 양보해서 에온웨가 완력으로는 아르다 최강일지는 모르지만, 그 완력을 믿고 발라에게 덤비면 떡실신당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애초에 '발라'의 정의가 아이누들 중 '''제일 지혜롭고 강한 14명'''이다.
톨킨 옹 스스로가, 실마릴리온의 발라퀜타 부분에서 발라들의 소개를 마치고 난 뒤, '발라와 마이아를 비롯하여 일루바타르가 에아로 보낸 그 어떤 계급의 존재도 절대로 그들을 능가할 수 없다.'라고 친히 써주셨다. 톨킨 옹이 저 부분에서 완력을 빼고 언급한 것도 아니다.
또한 자세히 보면, 권능들의 전쟁의 상고로드림 공성전에서는 '''툴카스가 직접''' 멜코르를 굴복시켰다는 묘사가 있는 반면, 앙그반드 공성전 시에는 '''에온웨가 친히 멜코르를 굴복시켰다는 기록이 없다.''' '발라들의 군대'가 그를 무릎 꿇리고 앙가이노르로 목을 조였다는 기록만 있을 뿐이다.

[1] 원문을 보면 의미가 명확하다. 툴카스는 "Greatest in strength and deeds of prowess" 즉, 육체적 완력과 기량에서 최고임을 의미한다. 멜코르에 대한 부분의 원문은 "Mighty are the Ainur, and mightiest among them is Melkor"라는 부분인데, 이 시점이 아직 물리적인 세계가 구현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누들이 노래나 부르던 시절임을 감안하면, 역량이나 영향력 정도로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strength'와 'might', 'power'를 구분두지 않고 모두 '힘'으로 번역하면서 생긴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