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릭(영화)
1. 개요
시청률 vs 리얼리티, 끊이지 않는 방송가 조작 논란!
<더 테러 라이브>, <나이트 크롤러>를 잇는 방송가의 이면을 다룬 영화 <트릭>
2. 시놉시스
사람을 미치게 하는 무서운 숫자 ‘시청률’...
드라마국 8.3%, 예능국 6.6%....
오늘도 TV 앞에 모인 사람들은 시한부 남편 도준과 그의 아내 영애를 보며 함께 웃고 눈물 흘린다.
방송이 끝난 후 또 한 번 시청률 1위를 기록하자 SNS와 온라인에서는 도준과 영애에 대한 기사와 가십으로 도배된다.
다음 날, PD 석진에게 도준은 돌연 촬영 중단을 선언한다.
점점 더 나빠지는 몸 상태를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던 것.
시청률에 미친 석진은 포기하지 않고,
방송에 중독된 영애에게 시청률 조작을 위한 거대한 프로젝트를 제안한다.
이후, 도둑 촬영과 악마의 편집으로 내보낸 방송은 역대급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게 된다.
석진은 도준의 임종 장면을 촬영하기로 결심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도준과 영애는 마지막 방송 촬영이라는 석진의 부탁을 받고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출처 : 메가박스
3. 예고편
4.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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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줄거리
영화는 한 남성이 한강 다리에서 투신자살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곧 이어 쓰레기 만두 파동 보도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던 만두회사 사장이 자살했다는 뉴스가 크게 보도된다. 하지만 그 후에 식약청 검사에서 만두에 문제가 없었다는 결과가 나온다. 그러자 방송국에서는 만두에 문제가 있다고 보도했던 보도국의 이석진 PD(이정진 역)를 좌천시킨다.
그런데 최근에 방송국 사장이 된 한광철(송영규 역)은 낙하산 인사로 그 자리를 꿰어찬 일로 항의 시위에 시달리고 있다. 한광철은 이 상황을 타개하려 이석진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인다. 자신의 지원하에 이석진이 대히트작을 만들어내면, 자손의 능력이 입증되어 낙하산 인사 문제도 쑥 들어갈테고 이석진도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갈 수 있의니 누이좋고 매부좋은 일이라는 계산이다. 그래서 이석진은 회생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심정으로 인간극장류의 다큐멘터리를 만들게 된다[1] .
그런데 이 다큐멘터리라는 것이 최근 개원한 병원 원장(장윤정 역)과 결탁되어 있다. 즉, 원장은 병원 짓는데 든 빚을 빨리 청산할 목적으로 한광철에게 뇌물을 제공하고, 자기 병원의 시한부 환자 사연을 방송에 내보내달라고 한 것이다. 아직 젊은 폐암 말기 환자이자 전직 배우인 김도준(김태훈 역)과 김도준을 정성껏 보살피는 아내 최영애(강예원 역)의 사연은 사람들의 동정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그 사연 속에 자기 병원 PPL을 자연스럽게 끼워넣으면 병원이 단기간에 유명해져서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때 원장은 이석진 PD가 시청률 높이는 걸 잘 하지 않느냐며 꼭 이석진 PD가 다큐를 맡아야 한다는 조건을 붙인다.[2]
그렇게 이석진 PD가 맡은 <병상일기>라는 제목의 다큐는 시청률 6%에서 시작해서 점차 인기를 끌더니 마침내 20%를 돌파하게 된다.[3] 하지만 다큐의 주인공인 도준은 다큐 촬영을 점점 싫어하게 된다. 아내 영애가 점차로 카메라를 지나치게 의식하며 과장되고 인위적인 모습을 보이게 되고, 얼마 안 남은 자기 인생이 지나치게 세세하게 방영되는 것도 부담스러워졌다. 예전에는 비록 무명배우이긴 했어도, 자상한 아버지와 다정한 영애와 함께 행복하게 지냈는데, 이제 자신의 죽음을 가지고 시청률만 따지는 이석진 PD와 오버하는 영애와 함께 하는게 불편하기만 하다[4] 이런 상황에서 도준은 갑상선암 환자인 희경(이희진 역)과 병원에서 우연히 마주친다. 변해버린 아내로 인한 허전한 마음과 같은 암환자라는 동병상련의 감정 때문에, 도준은 일탈하게 된다.[5]
한편 이 PD는 한 사장에게서 시청률 35%만 넘기면 보도국으로의 복귀는 물론이고 더 높은 직위까지 주겠다는 약속을 받아낸다. 이후 이 PD는 영애를 만나 '어차피 남편은 죽을테니 산 사람은 살아야하는 거 아니냐'며 다큐가 방영된 후 각지에서 모인 후원금 20억을 줄테니 협조하라고 제안한다. 영애는 처음에는 당신이 사람 맞느냐는 식으로 화를 냈지만, 엄청난 액수를 듣고 동요하는 기색을 보인다.
그 와중에도 죽어가는 젊은 도준의 모습, 영애의 극진한 간호, 거기에 더해 도준 부부를 괴롭히는 사채업자들의 등장, 성폭행을 당할뻔한 희경을 시한부의 몸으로 구해주는 도준의 모습 등이 방송을 타며 시청률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다[6]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영애의 화려해지는 옷차림과 화장, 작위적으로 흐르는 연출 등은 도준의 심정을 어지럽힌다.
마침내 도준은 방송을 그만두겠다고 말하지만, 이 PD가 희경과의 불륜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하자 할 수 없이 마지막 방송에 참여한다. 마지막 방송의 엔딩컷 촬영에서 이 PD는 그동안의 사근사근한 모습을 버리고 폭언을 일삼으며 도준을 극한 상황으로 몰아넣고, 도준은 모멸감에 눈물을 흘리며 엔딩컷을 겨우 마무리짓는다. 하지만 여기서 끝낼 마음이 없었던 이 PD는 도준의 최후로 대미를 장식하려 한다. 그리고 영애는 도준과 희경이 함께 있는 장면을 목격하고 화를 내지만, 마지막 촬영으로 무리했던 도준이 쓰러지고 의식을 잃어 병원에 실려간다.
의사가 암이 이미 뇌까지 전이되었다고 말하며 '이상하다. 이 환자의 약은 보통 사람에겐 괜찮지만 폐암 환자에게는 위험하다'는 말을 하고, 이 말에 뭔가 눈치챈 스태프가 이 PD에게 따지지만 '까발려봤자 네가 할수 있는 건 없다'라는 말만 듣는다. 또한 알고 보니 이 PD의 사주를 받아 일부러 도준에게 접근했던 희경[7] 역시 도준에게 죄책감을 느끼지만, 이 PD는 '이거 안되면 너나 나나 끝장이다, 아니 내가 너 끝장낸다'라고 협발하며 작업을 강행시킨다. 희경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이것밖에 없다는 생각에 몰래 도준의 호흡기를 떼어낸다.
결국 상태가 악화된 도준은 모두가 지켜보는 와중에 영애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둔다. 이 장면을 담은 <병상일기> 마지막 편은 애초에 한 사장과 이 PD의 목표였던 시청률 35%를 넘어 무려 41%에 다다른다! 이로써 한 사장과 이 PD, 그리고 병원 원장은 각자가 원하던 것을 얻는데 성공한다.
영애가 화장한 도준의 유골을 뿌리는 자리에서 이 PD는 영애와 마지막 인사를 한다. 그리고 이 PD와 영애는 각자 갈길 가는 걸로 영화가 씁쓸하게 끝나나 했는데...
선글라스를 꺼내 끼고 걸어가는 영애가 과거를 회상하는데, 영애도 전직 배우였으며(결혼 후 배우의 꿈을 접고 가정주부가 된 듯) 영화 초에 자살했던 만두공장 사장은 최영애의 시아버지이자 김도준의 아버지인 김기환(선동혁 역)[8][9] 이었다! 그리고 차에서 내려 영애에게 미소를 짓는 사람은 죽었다던 김도준이다. 사실은 김도준은 죽지 않은 것이다. 쓰레기 만두 파동 당시 무책임한 보도로 자기 아버지를 자살에 이르게 한 이석진 PD를 용서할 수 없었기에, 부부가 함께 이 PD를 파멸시키려고 연극을 꾸민 것이다. 그리고 처음에 이 다큐를 제안했던 병원 원장 역시 과거에 김기환의 도움을 받았던 인연으로 도준-영애 부부의 계획에 협조한 것이다. 이후 그들은 <병상일기>의 조작 사실을 언론에 퍼뜨리며 이석진 PD를 코너로 몰아넣는다. 방송국 옥상위에서 허탈하게 웃는 이석진의 모습과, 엔딩컷 촬영 당시 마지막으로 한마디 해달라는 연출팀의 요청에 카메라(그리고 시청자들, 관객들)를 바라보고 한쪽 꼬리만 올라간 묘한 웃음을 짓는 도준의 장면으로 영화는 끝난다. [10]
6. 등장인물
7. 평가
결론은 '''선발: 인간극장/중계: 트루먼 쇼, 제보자, 나이트크롤러/마무리: 유주얼 서스펙트'''
분명히 조합으로는 필승조이긴 한데... 과연 이게 먹힐 것인지 아니면 무리한 투수 운용으로 끝날지는 별개의 문제...
그리고 개봉 초기라 평가는 이르지만 전문가들은 '반전이 있으나 어색하다'라는 평이 지배적. 실제로 관람객 반응도 반전을 위한 복선이 부족했다는 평이다. 도준이 즐겨먹던 만두가 뭔가 이상하다는 것 하나 빼고는 복선이 없다시피해서, 끝부분에 반전이 나왔을 때 관객이 아~하며 놀라는게 아니라 뜬금없다고 느끼게 되는 듯.
개봉한지 일주일좀 넘어서 대부분 상영관에서 막을 내렸다. 최종 관객수는 4만 명쯤에서 마무리 되며 대실패.
[1] 이때 이석진 PD의 약력이 나오는데, 경력 초기에는 대학생이 닮고 싶어하는 인물 1위로 꼽히는 등 올바른 모습으로 나온다[2] 이 부분은 나중에 나오는 반전의 복선이 됨.[3] 한 사장은 <병상일기>가 16%에 도달했을 때 예능과 드라마 둘을 합쳐도 15%가 안된다며 두 담당에게 개쪽을 준다.[4] 거기에 카메라에 둘의 모습과 함께 병원 간판을 잡고, 진료 장면 뒤에 병원 조감도를 두며, 협찬받은 모자를 억지로 도준에게 씌우거나 PD가 작가에게 화장품을 건네며 이번에는 이걸 써야 한다는 둥 PPL이 많아수 도준이 더욱 질려한다.[5] 다만, 육체관계까지 간 것은 아니고 정신적으로 희경에게 의지하며 마음의 위안을 느낀다.[6] 이 성폭행 미수 영상은 이 PD가 김도준을 미행하다가 찍은 것이다. 그런데 나중에 이 PD가 누군가와 통화하는 것을 들어보면 이 성폭행 미수사건도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이 PD가 조작한 거다[7] 원래 재연배우인데 이 PD에게 포섭되어 도준에게 접근한 것임[8] 이때 뉴스 장면이 나오는데, 물가에 밀린 시체를 얼굴만 모자이크해서 보여준다. 백발과 생전 자주 입던 옷을 입은 것으로 인해 관객들이 파악하기는 편하지만, 지상파의 위엄...[9] 아버지는 영화 초기부터 나오는데, 무대에 선 아들의 장면을 카메라에 담거나 아들을 업어주기까지 하며, 며느리인 영애 역시 아버님이라고 부르며 잘 따르는 모습을 보인다. 중간까지 봤을때 불륜남이나 가식쟁이에 주작꾼까지 얽힌 이 영화에서 유일한 인격자로 보이는 기적.[10] 이후 엔딩 크레딧에서 영애의 도움으로 살아서 관을 빠져나오는 도준의 장면을 CCTV의 구도로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