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주얼 서스펙트

 


'''유주얼 서스펙트''' (1995)
''The Usual Suspects, Die Üblichen Verdächtigen''

[image]
'''감독'''
브라이언 싱어
'''각본'''
크리스토퍼 맥쿼리
'''제작'''
로버트 존스, 브라이언 싱어, 아트 호런, 한스 브로크먼, 케네스 코킨, 프랑수아 뒤플라, 마이클 맥도널
'''촬영'''
뉴턴 토마스 시걸
'''편집'''
존 오트먼
'''미술'''
하워드 커밍스, 데이비드 라잔, 세라 앤드루스, 필립 슈나이더
'''음악'''
존 오트먼
'''출연'''
케빈 스페이시, 가브리엘 번 등.
'''장르'''
스릴러, 범죄, 미스테리
'''제작사'''
배드 햇 해리 프로덕션, 폴리그램 필름 엔터테인먼트, 블루 패럿, 스펠링 필름스
'''배급사'''
[image] 그래머시 픽처스
[image] 와이드 릴리즈㈜
'''수입사'''
[image] 영화사 화수분
'''제작비'''
$6,000,000
'''수익'''
[image] $23,341,568
'''개봉일'''
[image] 1995년 8월 16일
[image] 1996년 1월 27일, 2016년 10월 20일
'''상영 시간'''
106분
'''총 관객수'''
[image] 5,643명 (2016년 10월 24일 기준)
'''국내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1. 개요
2. 상세
3. 예고편
4. 줄거리
5. 해석 및 탐구
6. 평가
7. 기타
8. 대중매체에 끼친 영향


1. 개요


'''식스 센스와 함께 역사상 최고의 반전 영화'''로 꼽히는 영화이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출세작으로 아카데미 각본상과 조연상을 수상했다. 각본은 훗날 미션 임파서블 5 감독을 맡은 크리스토퍼 맥쿼리. 가브리엘 번, 스티븐 볼드윈, 베니시오 델 토로 등의 유명 배우들이 열연을 펼쳤다.
특히 당시로서는 무명에 가까웠던 배우인 케빈 스페이시를 일약 유명인사로 만들었다. 이후 케빈 스페이시는 영화 세븐, LA 컨피덴셜, 아메리칸 뷰티 등에 출연하며 스타 배우의 지위를 차지했다.[1] 꽤 저렴한 600만 달러로 만들어 234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도 성공하고 2차 시장에서도 꽤 대박을 이룬 영화이다.
제목은 범인이 누군지 알 수 없는 사건이 터질 때마다 일단 잡아놓고 보는 용의자를 뜻하는 영단어. 대표적으로 해당 지역 내의 전과자 등이 있다.

2. 상세


퍼블릭 액세스에 관한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가 차기작에 대해서 물어보자, 크리스토퍼 맥쿼리 각본가가 즉흥적으로 범죄 드라마며, 감옥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말한 것을 토대로 발전시켜서 나온 것이 이 영화다.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들은 이 영화에 대하여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아 배급을 맡지 않으려 해서 중소업체들이 여럿 합쳐서 배급해야 할 정도였고 제작자와 싱어 감독 사이에 갈등도 많았다. 인과응보적인 결말을 원하던 제작자와 말다툼을 벌였을 정도였다고 한다. (1995년 12월호 월간 프리미어.) 개봉 전 1995년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었다.
현재의 평가와는 달리 처음 영화가 나왔을 당시에는 호불호가 크게 갈렸다. 이 영화의 주요 포인트이기도 한 내용상의 반전 때문이다. 이 당시만 해도 반전은 추리물이나 스릴러의 한 가지 요소로 사용되었을 뿐 영화 전체를 들었다 놓는 수준으로 크게 작용했던 일이 드물었다. 게다가 당시의 대표적인 반전 영화였던 디아볼릭의 반전이 대체로 낮게 평가되고 있었던 것도 한몫했다.
국내에서도 여러가지로 말이 많았던 영화다. 이 영화를 배급사에서 각 주요 신문에 전면 광고로 영화 포스터를 때린 후, 영화의 진짜 범인을 맞추는 사람에게 자동차 등의 경품을 내거는 이벤트를 화려하게 열었다. 극장 앞에 줄 서있던 사람들에게 누군가가 차를 타고 가다가 범인이 누구인지 큰 소리로 외쳤다는 도시전설도 있었고, 식스 센스처럼 '''실제로 일어나기도 했다'''.
조선일보 방송 편성표의 영화 소개에도 위와 같은 소문이 있다는 말이 있었다. 다음에 올라왔던 어느 영화 소재 웹툰에서는 스포일러에 관한 화에서 이 이야기를 "○○○가 범인이다!" 대신 " 모 배우가 주인공이다!"라고 바꿨다. 진짜 겪은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당시 비슷한 이야기가 나우누리 유머란에 올라온 적이 있었다. 목격자의 증언 심지어 짓궂은 어떤 관객은 영화 감상 후 극장의 포스터에 있는 용의자들 중 실제 범인의 얼굴에 크게 빨갛게 동그라미 쳐놓고 '''요놈이 범인임 ㅋㅋ'''라고도 했다고 한다. 최근엔 '???가 범인'이라고 써 놓은 자막이 짤방화되어서 더욱 퍼져버렸다.
'''영화 자체는 상당한 수작이며''' 범인의 정체를 알고 봐도 재미있다.[2]영화 전체에 진짜 범인이 누구인지 알 수 있는 단서가 곳곳에 뿌려져 있기 때문에 직접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상술했듯이 반전으로 유명한 영화이므로, 이 영화를 감상할 예정이라면 아래부터는 '''읽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3. 예고편



'''▲ 공식 예고편'''

'''▲ 국내 재개봉 예고편'''

4. 줄거리


칠흑같은 밤, 어떤 화물선 위에 딘 키튼은 총상을 입은채 앉아 있다. 키튼이 자살하려고 기름에 적셔진 밧줄에 불을 붙이려는 순간, 중절모를 쓴 보스 '카이저 소제'가 나타나 오줌으로 그 불을 꺼버리더니 키튼의 앞에 나타난다. 둘은 다음과 같은 대화를 나눈 후 중절모를 쓴 카이저는 권총을 들어 올리고, 연달아 총소리가 난다.

카이저 소제: '''"괜찮나, 키튼?"'''

딘 키튼: '''"다리의 감각이 없어… 카이저."'''

카이저 소제: '''"준비됐나?"'''

딘 키튼: '''"몇 시지?"'''

카이저 소제: '''"12시 30분."'''

다음 날, 샌페드로 부두에 27명이 사망하고 1명은 바다에 떠다니는 시체로 발견되며, 9,100만 달러가 증발하는 유혈극이 벌어진다. 수사관 데이브 쿠얀(채즈 팰민테리 분)은 유일한 생존자인 범죄자 로저 킨트, 일명 버벌(떠벌이)로부터 지난 6주 동안 있었던 5인의 범죄 행각에 대한 진술을 듣고자 한다. 무죄 판결을 받기 전 검사에게 이미 한 번 말한 적이 있었다며 내가 왜 그런 짓을 또 하냐고 버벌이 따지지만, 쿠얀은 어떻게든 한 번 더 듣고자 한다. 버벌이 쓸데없는 얘기를 하자 쿠얀은 "난 너보다 똑똑해. 네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너에게서 모든 걸 알아내주마!"라며 어른다. 한편 다른 경찰 병원에서는 그 사건의 또다른 생존자이며, 심한 화상을 입은 헝가리인이 입원해 있었다. FBI 잭 베어 요원은 통역사를 통해 헝가리인의 입에서 '카이저 소제'라는 단어를 듣고는, 카이저 소제의 인상착의를 담은 몽타주를 그려나간다.
[image]
왼쪽부터 호크니, 맥매너스, 펜스터, 키튼, 킨트(버벌).
6주 전, 범죄 전문가 5명이 총기 트럭 탈취 혐의에 대한 용의자들로 경찰에 불려온다. 그들은 전직 경찰 범죄자이지만 이제 손을 씻은 딘 키튼, 맥매너스에게 경쟁심을 불태우는 강탈자 토드 호크니, 절름발이 로저 "버벌" 킨트, 쉽게 열받는 전문 강도 마이클 맥매너스, 맥매너스의 파트너이자 괴상한 영어를 쓰는 프레드 펜스터. NYPD(뉴욕 경찰)에게 협력할 마음이 조금도 없었던 그들은 유치장에서 경찰에게 복수를 하기로 의기투합하고, 계획을 짠다. 그러나 키튼은 자신의 변호사이자 여자친구인 이디 피너런을 걱정하고, 또 완전히 손을 씻기 위해 빠지려 한다. 이에 버벌이 키튼을 설득하러 집까지 찾아갔다가 열받은 키튼에게 배를 한 방 얻어맞기까지 하면서, 키튼 역시 합류하기로 한다.
부패한 뉴욕 경찰들로 이루어진 "뉴욕 제일 택시 회사"가 밀수품과 마약을 전국에 운송해주는 것을 알고 있었던 버벌 일행은 에메랄드 밀수업자인 남미인을 태운 경찰차를 습격, 물건만 빼돌리고 경찰차에 불을 지른다. 그리고 이를 언론에 은밀히 제보한다. 키튼은 직접 범죄를 저지르기 싫어서 제보만 했다. 그들이 습격한 일당은 물론 뉴욕 경찰 대부분이 줄줄이 구속되게끔 하는 쾌거를 이룬다.
이들은 훔쳐낸 에메랄드의 처분을 위해 맥매너스가 예전부터 알고 지냈다던 장물아비 레드풋(Redfoot, 피터 그린이 연기. 엔딩 크레딧에는 올라 있지 않다) 일당을 만나러 로스앤젤레스로 날아간다. 이 때 레드풋은 사울이라는 보석상을 한 번 더 털어줄 것을 부탁하고, 버벌 일당은 사울을 주차장에서 습격한다. 그러나 실랑이 끝에 버벌이 사울을 죽인다. 게다가 사울의 가방 안에는 보석 대신 마약만이 들어있었다. 속았다고 여긴 그들은 레드풋을 찾아가지만 레드풋 역시 누군가의 지시를 받고 한 일이었다. 즉 레드풋도 의도적으로 이들을 속인 것은 아니라는 것.
공황 상태에 빠져 앞으로의 일을 걱정하는 그들 앞에 코바야시라는 자가 나타나 버벌 일행에게 일을 시킨다. 버벌 일당이 반발하자 코바야시는 자신의 보스가 전설과도 같은 무시무시한 지하 범죄 조직의 두목 카이저 소제(Keyser Söze)이고 버벌 일당은 과거에 모두 카이저 소제에게 피해를 줬다면서 알려주고는, 모르고 그랬으니 카이저 소제가 시키는 대로 하면 목숨만은 살려주겠다고 협박한다.
다시 현재 경찰서에서 카이저 소제가 누구냐는 쿠얀의 말에 버벌은 자신이 알고 있는 이야기 하나를 해 준다. 카이저 소제는 독일인 아버지를 둔 터키인 범죄자였는데, 하루는 헝가리 범죄자들이 쳐들어와서 카이저 소제의 아내강간하고 그녀를 포함한 가족들을 인질로 잡은 뒤 돌아온 카이저 소제에게 구역을 넘기라고 협박했다. 놀랍게도 카이저 소제는 직접 가족들을 죽인 후, 그들을 잡고 있던 범죄자들도 모두 죽이고 단 한 명만 살려줘서 방금 벌어진 상황을 전하게 했다. 카이저 소제는 자신의 집을 불태우고 헝가리 범죄자들은 물론, 그들의 가족, 친구들까지 모두 죽이고는 이후 종적을 감췄다.
한편 코바야시는 떠나기 전 가방 하나를 남기고 가는데, 그 안에는 버벌 일당의 신상 정보 및 지금까지 저지른 모든 범죄 기록들이 있었다. 그들이 고민하는 사이 펜스터는 겁에 질렸는지 자기 몫을 가지고 사라지지만, 이후 해변가에서 총에 맞은 채 발견된다. 복수를 결의하며 맨손으로 땅을 판 뒤 펜스터를 묻은 후, 그들은 코바야시가 근무하는 빌딩에 잠입해 엘리베이터에서 코바야시의 부하 둘을 죽이고 옥상에서 코바야시를 처치하려고 한다. 그러나 코바야시는 죽기 직전에 키튼의 애인이자 변호사인 이디가 자기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음을 넌지시 알려줘 망설이게 한다. 코바야시는 남은 3명의 가족들 역시 카이저 소제가 지켜보고 있음을 경고하고 그들은 어쩔 수 없이 코바야시를 살려보낸다.
마침내 카이저 소제는 버벌 일당에게 산페드로 부두에서 9천만 달러 상당의 마약을 거래하게 될 아르헨티나 조직과 헝가리 갱단을 치고 선적된 마약을 빼앗아 오라는 임무를 내린다. 버벌 일당은 멋진 계획을 짜고 공격에 성공하여 배 안으로 침입하는데 성공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배 안에는 마약이 하나도 없었고, 어떤 낯모를 남자가 "카이저 소제가 온다"라며 겁에 떨며, 작전 중 마약 대신 돈다발을 발견한 호크니와 뒤에서 칼로 목을 찔린 맥매너스까지 살해당하는 등 점점 일이 꼬여간다. 마지막으로 너라도 살라는 키튼의 말을 듣고 배 밖에 숨은 버벌의 눈앞에서, 중절모의 사내가 갑판 위에 선 키튼을 쏴버린다. 그리고 배에 불을 붙여 폭파시킨 채 사라졌다는 것이 버벌의 진술이었는데, 쿠얀은 버벌이 속고 있는 것이라며 자신의 추리를 들려준다.
바다에 떠다니던 시체인 아르투로 마르케스는 카이저 소제의 정체를 알고 있었으며, 버벌이 해줬던 이야기 속의 헝가리 범죄자들과 같다고 짐작되는 헝가리 갱단이 아르헨티나 조직으로부터 9100만 달러에 마르케즈의 신병을 확보하려는 것이었다. 또한 카이저 소제가 버벌 일행에게 마약 거래를 습격하라며 보낸 것 역시 카이저 소제의 계략으로, 소제 자신이 직접 침투하기 위해서였다. 결론적으로 쿠얀은 '''딘 키튼'''이 카이저 소제였다고 단언하며, 키튼이 자신의 죽음을 예전처럼 위장했다고 말한다. 키튼은 예전에 어떤 창고에 들어갔다가 폭발에 휘말려 죽었다고 위장한 적이 있었다. 왜냐하면 딘 키튼이 호크니나 맥매너스를 말로 제압할 만했으며, 결정적으로 자신의 애인이자 변호사인 이디 피너런(호텔에서 총 2발을 맞고 사망했다)까지 죽일 만한 위인이기 때문이었다.(그녀는 이전에 아르투로 마르케스를 변호했었다). 그리고 버벌은 ━그가 해준 이야기처럼━ 증인으로서 살려둔 것이었다. 다른 사람인 맥매너스, 호크니, 펜스터도 있는데 왜 하필 멍청한 절름발이인 자기냐고 묻는 버벌의 질문에 쿠얀이 대답한다.

'''"넌 멍청하니까, 버벌. 멍청하고 절름발이니까."'''

모든 것을 깨달은 버벌은 울음을 터트리고 경악하면서 진상을 깨달으며, 처음에 '뉴욕 제일 택시 회사'를 털자고 제안한 것도 키튼이였다며 자백한다. 쿠얀은 자신이 버벌을 보호해주겠다고 하지만 버벌은 모두 다 포기하고 '''"빌어먹을 경찰 놈들!"'''이라는 말과 함께 사무실을 나간다. 버벌이 자신의 금시계와 금 라이터, 담배갑을 되돌려받는 사이, 제프 레이빈이 커피를 들고 돌아오자 쿠얀이 "사무실 참 엉망이네. 정리 좀 하지?"라며 농담을 하자 레이빈은 다음과 대답한다.

'''"지금 보면 그렇겠지. 하지만 멀리 떨어져서 보라고."'''


그 말을 듣고 쿠얀은 잠시 사무실을 둘러보며 어떤 생각을 하다가 들고 있던 커피잔을 떨어트린다. 쿠얀은 게시판의 제조사부터 꽂혀 있는 서류들 하나하나를 재빨리 바라보며, 동시에 버벌이 했던 진술과 짜맞춘다. 마지막으로 쿠얀은 자신이 떨어트려 깨트린 컵 바닥에 새겨진 '코바야시 도자기사'라는 상표에 도달, 버벌이 했던 진술의 대부분은 '''모두 레이빈의 사무실 게시판의 서류들과 사물에서 끌어온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즉, 버벌이 했던 진술, 영화 전반에 걸친 전개는 모두 버벌이 "즉석에서" 꾸민 거짓말이였다.'''
쿠얀이 황급히 사무실을 떠나는 사이 경찰서에 돌아온 잭 베어가 병원에서 팩스로 보내온 몽타주를 받는데, '''로저 "버벌" 킨트'''의 얼굴이 그려져 있었다. 쿠얀이 황급히 버벌을 쫓아 경찰서에서 달려나오는 사이, 버벌은 이미 저만치 앞서 걸어가면서 '''절던 다리를 점점 펴면서 똑바로 걷는다.''' 이 장면은 유주얼 서스펙트 최고의 명장면으로 손꼽힌다.
[image]
버벌이 담배에 마비되어 못 쓰는 것처럼 보였던 왼손을 똑바로 펴서 금제 라이터로 불을 붙이는 순간 재규어 XJ가 버벌의 옆에 다가오고, 버벌은 기다렸다는 듯 재규어에 탄다. 그런데 재규어를 운전하는 사람은 바로 '''코바야시'''[3]였다. 쿠얀이 거리로 나온 순간 쿠얀의 시야에서 버벌과 코바야시가 탄 재규어가 사라지며, 버벌이 카이저 소제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했던 묘사가 반복된다. '''"악마가 벌인 최대의 속임수는, 바로 자신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세상이 확신하게 한 겁니다(The greatest trick the Devil ever pulled was convincing the world he didn't exist.)."''' 쿠얀이 이미 늦었다는 것을 깨닫고 성질을 내는 장면이 버벌이 이야기를 하며 손바닥을 훅 하고 불던 장면으로 넘어가며, 버벌의 명대사와 함께 영화는 막을 내린다.

'''"그리고 그렇게... 그는 사라졌죠." ("And like that... he's gone.")'''

사실 이 영화의 시작부에서부터 버벌은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자신의 얼굴을 아는 헝가리인이 이미 경찰 병원에서 조사를 받던 중이었고, 버벌 자신도 도망칠 새도 없이 경찰서에서 진술을 받던 중이었다. 이런 상황에 주변 물품들을 보면서 스토리를 짜맞추고 멍청이 절름발이이자 나중에 경찰을 위해 증언해줄 만한 잔챙이 범죄자인 것처럼 속여서 위기를 벗어나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 버벌이 쿠얀보다 훨씬 영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4]

5. 해석 및 탐구


  • 영화 극초반부에 키튼이 중절모의 사내에게 시간을 묻는 장면은 괜히 있는게 아니며, 중절모의 사내가 들고있는 금시계와 금제 라이터를 보여주기 위한 장치이다. 이 금시계와 금제 라이터는 버벌이 경찰서를 떠날 때 되찾아가는 물품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때 키튼은 중절모의 사내가 왼손으로 라이터를 켜는 것을 보고 탄식한다. 앞서 쿠얀과 얘기할 때, 버벌은 왼손이 마비되어서 쿠얀이 불을 붙여줘야 했다.
  • 버벌이 레이빈의 사무실로 불려와서 대기하는 동안 사무실을 쭉 훑어보는 장면에서 게시판과 아라비아계 삽화가 그려진 담배 상자가 지나가는데, 이는 곧 버벌이 거기에서 힌트를 얻었다는 것을 나타낸다.
  • 버벌이 초반에 구치소에서 일행들과 있는 사이 호크니가 버벌을 보고 "말해봐, 프레첼 양반. 자네 뭐하는 사람이야?"라고 묻는데, 이후 버벌은 카이저 소제의 아버지가 독일인이라고 말한다.
  • 버벌이 딴청을 부리며 하는 얘기인 "일리노이 주(IL)의 스코키(Skokie)에서 사중창(Quartet)을 했는데…"와 "과테말라 농장에서 끓인 커피는 맛이 좋다죠." 역시 게시판에서 따왔으며, 자신의 얘기가 게시판에서 따온 것임을 알아채는 것인지 확인하기 위함이다.
  • 쿠얀이 버벌의 뒤로 돌아걸으며, 사건의 배후가 키튼이라 생각한다고 얘기하는 장면에서 버벌의 얼굴이 클로즈업 되는데 여기서 거짓말을 하는 사람 특유의 웃음을 참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 단, 쿠얀이 버벌을 바라보자마자 바로 표정을 바꾸어 정색하는 것을 볼 수 있다.
  • 버벌이 '스코키에서 사중창을 했는데...'라고 할 때 쿠얀이 버벌을 밀치는데 버벌이 마비됐다던 왼팔로 뿌리친다.[5]
  • 카이저 소제의 대리인 코바야시라는 이름은 쿠얀의 커피잔 바닥에 있던 "코바야시 도자기사"란 상표를 보고 지어낸 것이며, 극중에서 버벌이 커피를 마시며 쿠얀의 커피잔 바닥을 쳐다보는 시선을 클로즈업하는 장면이 있다.
  • 코바야시(小林)는 일본인의 흔한 성씨인데, 영화 속 코바야시 역으로 등장하는 인물은 전혀 동양인스러운 외모가 아니다. (아일랜드계 영국배우 피트 포스틀스웨이트) 그의 실제 이름은 당연히 코바야시가 아니고 일본 혈통도 아닐 것이다.[6] 쿠얀은 그저 말로만 버벌의 설명을 들을 뿐이니 코바야시가 실제로 동양인인지 백인인지 알 수 없었지만, 영화를 보는 일부 관객들은 초반부터 의아하게 여길 수도 있는 부분.
  • 키튼은 보석상 사울을 죽이려고 총을 쏘려고 했지만 계속 주저하자 참지 못한 버벌이 대신 쏴버렸다.
  • 코바야시가 일하는 건물의 엘리베이터에서 코바야시의 부하들을 죽이는 장면은, 사실 키튼의 사망을 목격한 두 사람 중 한 명이 엘리베이터에서 죽었다는 증언을 일부 바꿔서 진술한 것으로, 쿠얀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꾸며낸 것이다.
  • 샌페드로 부두에 잠입하면서 조직원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들은 버벌이 "어느 나라 말이지?" 라고 묻는데 키튼은 "몰라, 러시아어?" 라고 대답한다. 정작 그 질문을 한 버벌이 "헝가리어인가?" 라고 다시 되묻는다. 과거에 카이저 소제가 죽인 갱들의 국적이 바로 헝가리.
  • 버벌이 앞서 얘기한 사중창 이야기에서 "바리톤 담당은 큰, 되게 큰 범고래처럼 뚱뚱했죠."라고 말하는 점, 맥매너스가 만나기로 한 장물아비의 이름이 "레드풋"이라는 것, 펜스터가 "뉴욕에서 카이저 소제 얘기를 한 녀석이 누구였지?"라고 묻자 누군가가 "브릭스 말린"이라고 대답한 것은 한 여성 범죄자의 신상정보에서 따온 것이다. 맨 앞은 외모에서, 뒤의 2개는 그녀의 별명들(슬라빈, 브릭스, 셀마, 레드풋 등등)에서 따온 것이다. 코바야시가 "레드풋은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한 것은 애초에 관계가 없는 사람이기 때문. 다만 '브릭스' 드립은 딱 한 번 나와서 그런지 영어권 자막에서도 많이 놓친다. 대본과 자막을 확인해야 알 수 있는 사항이다.
  • 그 외의 자잘한 사항들도 전부 끌어모은 것이다. 무기 탈취와 마약 거래 역시 게시판에 언급되어 있다. 아니, 처음부터 대놓고 말한다. "다 털어놨어요. 그대로 (보고) 얘기했다고요, 정말로(It's all there. I'm tellin' it straight, I swear.)."라고….
  • 이디 피너런이 살해당한 이유는 이디가 아르투로 마르케스의 변호사였다는 것 외에도, 버벌이 이야기했던 대로 "범죄자의 가족들까지 죽이기 위함"이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키튼을 카이저 소제로 몰아가기 위한 물밑작업일 수도 있다.
또한 키튼에 대해 쿠얀이 "난 네가 녀석을 좋은 사람으로 여겼다는 걸 알아.(I know you think he's a good man.)"라고 말하자 버벌은 "좋은 사람이다는 건 알았죠.(I know he was good.)"라고 과거형으로 말하는데, 이게 키튼이 죽는 것을 봐서가 아니라 직접 죽이고 회상하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게다가 "내가 키튼을 죽였어요"란 대사도 하는데, 쿠얀도 같이 소리치는 바람에 잘 들리지 않는다.[7]
  • 카이저 소제(Keyser Söze)란 이름의 이니셜은 KS인데, 등장 배우들 중에 이와 똑같은 이니셜을 쓰는 사람이 있다.
  • 버벌(verbal)은 터키어로 soze, sozel이라고 하니 이름부터가 스포일러였던 셈. 버벌이란 단어의 뜻 자체도 '단어 그대로의'며, '말을 잘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별명'이다. 즉, 카이저 소제를 의역하면 '언변의 황제' 정도가 된다. 그래서 터키에 수출했을 때는 관객들이 크게 놀라지 않았다고.

6. 평가


'''메타크리틱'''
'''스코어 77/100'''
'''유저 점수 8.9/10'''
'''로튼 토마토'''
'''신선도 88%'''
'''관객 점수 96%'''
'''IMDb'''
'''평점 8.6/10'''
'''역사상 최고의 반전 영화'''
아카데미 영화상 각본상을 수상하고 전미 비평가 위원회상, 뉴욕 비평가 협회 상 등을 수상했으며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 각본상도 수상하면서 평단과 대중의 큰 찬사를 받은 명작이다.
무명이었던 케빈 스페이시가 68회 아카데미 남우 조연상을 타고 일약 스타가 되었고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명성도 크게 높아젔다. 복잡한 플롯과 반전, 그리고 액션씬이 절묘하게 버무려저 흥행에도 대성공 했다.

7. 기타


  • 영화 중반에, 그리고 마지막에 확인사살격으로 날리는 "악마가 벌인 최대의 속임수는, 바로 자신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세상이 확신하게 한 겁니다.(The greatest trick the Devil ever pulled was convincing the world he didn't exist.)"는 프랑스 시인 샤를 보들레르의 말을 적당히 바꾼 것이다.
  • 싱어 감독은 영화의 분위기를 위해 주인공 5명 모두에게 '당신이 맡은 캐릭터가 카이저 소제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케빈 스페이시의 회고에 의하면 가브리엘 번의 경우 자신이 카이저 소제가 아님을 알게 되자 주차장에서 싱어 감독과 말다툼을 했다고 한다.
또한 영화 후반에 딘 키튼이 카이저 소제였다는 가짜 반전을 내보내기 위해 싱어 감독은 번에게 중절모와 코트를 입으라고 했는데, 번이 계속 거부하며 왜 내가 그래야 하냐고 계속 물어보자 싱어 감독은 설득하다가 자기도 모르게 "제가 밀러스 크로싱 광팬이라서요!"라고 털어놓았다. 그래서인지 밀러스 크로싱의 트레일러에서 번이 연기한 톰이 버니를 죽이러 뚜벅뚜벅 걸어가는 장면은 카이저 소제가 키튼을 처형하는 장면과 매우 흡사하다.
  • 맥쿼리 각본가는 영화의 반전을 위해 모든 연출을 "카이저 소제가 누구인가?"보다 "키튼은 살았는가, 죽었는가?"에 맞췄다고 한다. 관객들은 당연히 키튼의 생사에만 몰두하다가 다음에 밝혀지는 카이저 소제의 정체를 깨닫고 경악했고, 이는 모두가 알다시피 큰 성공을 거뒀다.
  • 5명의 용의자가 목소리 대조를 위해 경찰이 시키는 대로 메모지에 적힌 대사("열쇠 내놔, 이 새끼야")를 읽는 장면은 원래 심각한 내용이었는데, 누군가가 계속 유독가스를 배출하는 바람에 출연진들이 웃음을 참지 못해서 변경되었다. 훗날 베니시오 델 토로(펜스터 역)는 누군지 모르겠다고 회고했지만 케빈 폴락(호크니 역)은 베니시오가 12번이나 연속으로 방귀를 뀌었다고 증언했다. 결국 싱어 감독은 각본과 달리 그들 마음대로 연기하도록 놔두었고, 덕분에 작중 캐릭터들의 동지애를 살림과 동시에 영화에서 유명한 장면으로 등극했다. 덧붙여 용의자들에게 명령하는 경찰 목소리는 싱어 감독이 직접 말한 것.
  • 또한 펜스터의 괴상한 말투는 모두 해당 캐릭터를 연기한 베니치오 델토로가 제안한 것이다. 애초에 죽을 캐릭터라는 것을 알고서 캐릭터를 강조하기 위해 대사를 일부러 빠르게 말하거나 얼버무린 것. 싱어 감독도 처음엔 장난치는 줄 알고 따지려다 참았지만, 캐릭터를 위한 연기임을 깨닫자 이를 적극 반영했다. 호크니의 "저 새끼(펜스터) 뭐라는 거야?"는 거기에 편승한 애드립.
또한 싱어 감독은 원래 해리 딘 스탠튼 같은 중장년 배우를 기용하여 맥매너스와 늙은이와 젊은이 콤비를 연출하려 했으나, 개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고민했다가 스페이시의 제안을 따라 델 토로를 기용했다.
  • 사이가 안 좋은 것으로 설정된 맥매너스(스티븐 볼드윈)와 호크니(케빈 폴락)는 촬영이 끝나고서도 계속 싸웠다고 한다. 볼드윈이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해 카메라가 꺼진 뒤에도 폴락에게 계속 시비를 걸었다고 한다.
  • 마지막에 쿠얀이 게시판을 바라볼 때, "배심원장이 경찰 정책에 대해 묻다"란 신문 스크랩이 잠깐 지나간다. 쿠얀의 삽질도 그렇고, 1992년의 LA 폭동도 그렇고 고루고루 까는 의미인 것으로 추정.
  • 쿠얀 요원 역은 원래 알 파치노가 연기할 계획이었으나 '경찰 역할을 연달아 두 번이나 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당시 알 파치노가 찍고 있던 영화는 바로 마이클 만 감독의 히트였고, 이 영화 역시 대중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
  • 미드 브레이킹 배드구스타보 프링을 연기한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가 헝가리인을 취조하는 잭 베어 요원으로 등장한다. 두 작품에선 냉혹한 흑막으로 나오는 것과 달리 본작에서는 개그 캐릭터로 나오니 그 차이를 느껴보면 재미있다. 그 와중에 명대사도 있는데 "그냥 헝가리 말 할 줄 아는 사람 좀 보내줘. 그래! 깨어나서 태국 창녀처럼 떠들고 있다고.(…)"
  • 훗날 마블의 콜슨 요원으로 유명해지는 클라크 그레그가 헝가리인의 담당 외과의 중 한 명으로 등장한다. 배역명은 '닥터 월터스'.
  • DVD판은 초창기 번역이라 오역이 좀 있는 편이었는데,[8] 왓챠플레이에 재번역판이 등록되어 있다.
  • 장물아비 레드풋과 만나는 장소는 1976년 한국정부가 미국 독립 200년 주년을 기념해 기증한 산 페드로의 '우정의 종각' 이다. 낯익은 한국식 건물이 나와 한국 사람들이 반가워 했다는 후문.

8. 대중매체에 끼친 영향


  • 예전에 라디오에서 에픽하이타블로가 이 소리를 해서 영화를 안 본 사람들이 타블로를 욕했다는 일화가 있다.
  • 하하~의 키 작은 꼬마 이야기의 가사에 나오는 '카이저 소제~'는 바로 이 영화에 나오는 인물의 이름을 딴 것이다.
  • 1박 2일에서도 아침 복불복과 관련해 모 출연자가 카이저 소제라는 말을 듣게 된 일화가 있다. 그 사연과 그 출연자가 궁금하다면 1박 2일/2011년#s-8 참조.
  • 배우 케빈 스테이시가 성추행을 저지른 충격적 사실이 드러나자 절름발이 행동은 연기가 아니라 진짜였다는 이야기가 돌 정도.
  • 리그 오브 레전드스웨인은 절름발이인데도 이동속도가 느리지 않고 원거리 챔프 중에서는 빠른 편이라 유저들로부터 카이저 소제 의혹을 받고 있다.
  • 미국 드라마 House M.D. 시즌7 중 과잉기억증후군을 가진 웨이트리스 이야기를 다룬 에피소드에서 한 의사가 시험 공부를 안하고 이 영화를 보려 하자 다른 의사가 대놓고 반전을 까발리는 장면이 있다.
  • 워크래프트 3의 금 치트키인 Keysersoze도 역시 이 영화의 주인공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 마음의 소리 611화에서 지각을 모면하는 장면에서 패러디했으며 745화, 855화에서도 패러디했다.
  • 나이트크롤러의 유유히 경찰서를 빠져나가는 엔딩 부분이 이와 비슷하다는 의견이 있다. 다만 이쪽은 법적으로 잡을 수 없어서 놓아주는 상황.
  • 삼국전투기사마의도 노환으로 골골대는 모습을 이승에게 보여준 뒤 걸어 나오며 지팡이를 던지고 유유히 걸어나오며 사마사, 사마소와 고평릉 사변을 꾸미는 모습으로 나온다.
  • 장항준 감독이 연출한 영화 기억의 밤에서 김무열이 절름발이 행세를 하다 서서히 멀쩡히 걷게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영화의 오마주다. 유주얼 서스펙트를 본 사람이라면 구도와 타이밍까지도 매우 흡사하다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을 것이다.

[1] 지금도 그렇지만 스페이시는 이 때에도 성추행 의혹이 있기도 했으나 이 영화가 흥행하게 되는 바람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 훗날 성추행과 게이 의혹이 밝혀지는 바람에 과거의 행적이 드러나면서 배우로서의 목숨은 사실상 끊어진 상태다. 말하자면 그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도 활발한 활동을 해 온 셈이다.[2] 워낙 반전이 충격적이고 인상적이던 영화인 만큼 이후에 오마주도 많이 했고 이제는 아예 유주얼 서스팩트라는 단어 자체가 식스 센스와 함께 반전을 뜻하는 대명사격이 되어서 영화 내용은 전혀 모르더라도 강력한 반전이 있다는 사실 자체는 알고 볼 수 밖에 없다.[3] 물론 실제 이름이 코바야시일리는 없다. 다만 코바야시라는 인물을 묘사할때, 자신의 부하를 모델로 삼았을것으로 여겨진다.[4] 게다가 정체가 드러났음에도 지금까지 자신의 정체를 숨겨온 위장술을 생각해본다면 성형 수술과 위조 신분을 사용해서 이름 모를 누군가로 위장한 뒤 또다시 '''카이저 소제'''로써 어딘가로 멀리 사라지는 것이다.[5] 그러나 뿌리칠 때 왼손은 구부리고 있다.[6] 레드풋도 일행들에게 고바야시를 영국놈(라이미)라고 말한다.[7] 아주 자세히 들으면 내가 키튼을 죽였어요.(I did kill Keaton.)라고 말하는 것처럼 들린다. 이것이 쿠얀의 목소리에 묻히고, 버벌은 내가 키튼이 총에 맞는 것을 봤어요.(I did see Keaton get shot.)라고 다시 말한다. 버벌이 키튼을 죽였다고 말한 의도, 그리고 진짜로 그렇게 말한 것인지는 미지수.[8] 단순 오역 수준이 아닌 맞춤법 오류와 오타까지 있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