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더
1. 개요
1. 개요
가루, 화장용의 분이란 뜻. 미립자의 분말로서 성분은 탈크, 아연화(亞鉛華), 이산화티탄, 전분 등. 입자가 수분이나 기름을 흡수하는 작용이 있는 것이 특징. 살균제나 향을 섞어서 땀을 억제하는 것과 함께 감염을 방지하는 작용을 하는 베이비 파우더(땀띠나 짓무름의 예방을 위해 아기에게 이용하는 분), 탤컴 파우더, 퍼퓸드 바스 파우더 등이 있다.
메이크업 파우더는 압축 방식에 따라 프레스드 파우더와 루즈 파우더로 나뉜다. 루즈 파우더는 베이비 파우더처럼 압축되지 않은 제품으로, 보통 큰 통에 커다란 후로킹 퍼프와 함께 들어있다. 부드럽고 균일하게 발리고 표현력도 좋지만, 부피가 크고 쏟을 위험이 있기 때문에 휴대성이 매우 구리다. 이걸 해결하기 위한 것이 프레스드 파우더인데, 루즈 파우더를 압축한 것으로 작은 케이스에 담겨있다. 흔히 팩트라고 말하는 컴팩트 파우더나 중장년층에서 많이 쓰는 트윈 케익[1] 이라고 하는 제품이 프레스드 파우더이다. 루즈 파우더보다 표현력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요즘은 프레스드 파우더도 뛰어난 제품들이 많아서 큰 차이는 없다.
피부색, 혹은 흰색[2] 의 가루, 건조한 가루 타입의 제품군 모두를 통칭한다. 피부색을 띄어 메이크업에 사용되는 종류와, 다른 메이크업 제품의 밀착력과 지속력을 올리기 위해 마무리 단계에서 사용하거나, 피부를 광나게 하는 펄이 들어있는 제품 등 다양한 용도가 있다. 보통 팩트 형태로 많이 출시된다.
그 외에도 유분이 많아 번들거릴 때 파우더를 쓰면 기름종이로 지운 것과 같은 효과를 내고, 지속력 또한 좋기 때문에 기름종이 대용으로도 많이 쓰인다.
사실 이 파우더의 주 성분은 다름아닌 실리카이다. 실리콘계 화합물이며 제습제, 방부제로 쓰이는 실리카 겔의 원료이기도 하다. 파우더를 비롯한 실리콘계 화합물이 주 성분인 화장품은 너무 과하게 쓰면 모공을 막아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으니 적당히 양 조절을 해야 한다.
파우더 사용 시 '촉촉한 파우더'는 없다는 것을 기억하고 건성은 웬만하면 파우더류의 사용을 최소화할 것을 추천한다. 파우더의 기본이 되는 가루 자체가 건조하기 때문에 기름을 매우 잘 흡수하기 때문이다. 기름을 흡수하는 성질 때문에 틈틈이 찍어바르면 화장이 지워지는 것을 최대한 늦출 수 있다.
파우더는 파운데이션에 쓰이는 피그먼트를 압축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파우더+로션=파운데이션 설은 거짓이다. 파우더와 파운데이션은 별개의 제품이라고 보면 된다. 예전에는 당연한 과정으로 생각했지만, 현재는 윤광·물광 화장품 등 자연스러운 윤기를 추구하기 때문에 생략하는 사람도 많다. 화장이 오래 지속되게 만들어주긴 하지만 어차피 화장은 언젠가는 무너지기 마련이고, 그 때 파우더의 양이 많다면 기름과 섞여 마치 밀가루 반죽처럼 뭉쳐있는 불쾌한 경험을 할 수도 있으며, 건성의 경우 파우더의 건조한 성질 때문에 각질이 일어나 있는 경험을 할 수도 있다.
루스 파우더는 가루 상태 그대로 통에 담겨 나오는 제품이다. 압축 파우더에 비해 얇고 자연스럽게 바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양이 많기 때문에 본통을 하나 사면 굉장히 오래 쓴다. 색상마다 기능이 분류되어 있지만 큰 효과는 없다. 펄 파우더의 경우 자연스러운 하이라이터 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 아무래도 휴대성이 떨어진다.
본 쓰임새 외에도 다양한 활용 용도가 있는데, 얼굴에 개기름이 둥둥 떠다니거나 앞머리가 떡졌을 때 사용하기에도 좋다. 그 외에 속눈썹을 길게 만들거나 립스틱의 지속력을 높이는 역할도 한다. 또 스타킹과 피부의 마찰을 줄이고 작은 상처에 뿌리면 지혈 작용을 한다. 열대야에 도움이 되고 여드름에도 효능이 있다. 실리콘제 오나홀을 보관할 때에도 쓰이는데, 제품이 물에 닿았을 때 발생하는 끈적거림을 제거한다.
파우더는 인류 최초의 화장품 중 하나이다. 고대 이집트 시절부터 각종 식물이나 광물 가루를 피부 화장에 사용했다. 또 우리나라에서도 삼국시대부터 분꽃가루, 쌀가루 등을 섞어서 화장품처럼 썼다는 기록이 있다. 또 고대 로마 시대에는 납 가루를 화장에 사용했는데, 그 덕에 납 중독으로 고생하거나 사망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한반도 최초의 화장품 박가분도 납으로 제조되어 수많은 여성들을 중독시켰다.
파운데이션을 바른 후 파우더로 마무리하면 더욱 깔끔하고 보송한 피부 표현을 할 수 있다. 단, 피부 타입이 건성인 경우 지나치게 피부를 건조하게 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반대로 지성인 경우 파우더는 꼭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아침 화장 후 점심쯤 되면 화장이 유분기에 번지기 시작한다. 그러므로 피부의 유분기를 잡기 위해 파우더로 마무리하면 깔끔하게 화장을 유지할 수 있다.
[1] 투웨이 케익이라고도 한다. 퍼프와 파우더가 들어 있는 공간이 둘로 나뉘기 때문. 또는 퍼프의 앞뒷면에 따라 사용감이 달라지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파우더에 파운데이션 기능을 더한 것으로, 일반적인 파우더보다 촉촉하고 커버력이 뛰어나다.[2] 또는 무색. 피부에 발랐을 때 바른 티가 많이 나지 않는다.